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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9/19 09:01:20 |
Name |
하야로비 |
Subject |
[기타] [기타] [패러디] 조선 주상들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들 |
이 글은 자게 [서울시 시장들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들]을 보고 삘받아 써본 글입니다. 정치글 아네요 삭게 노노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3851
1. 태조 이성계
왜구학살자로 이름이 난, 최초의 주상전하입니다. 이 양반은 그 명성답게 내부의 평이 좋았습니다. 특히 회의를 하면 마지막에 반드시 ‘그 건은 삼봉에게 하게 하라’고 명확하게 정리를 해 주었는데 이 점이 특히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쓸데없이 시간만 허비하는 회의가 없었다는 이야기거든요. 아울러 그렇게 결정이 된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정도전에게 결재를 올려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추진이 될 수 있다면서요. 워낙 예전에 주상을 한 양반이라 많은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2. 정종 이방과
놀랍게도 정종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꼼꼼히 챙기되 그렇지 않은 업무는 대부분 세자에게 위임을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위임은 때로는 그저 무권력인 것 같기도 했다고 합니다만, 여하튼 그래서 인수위원회(위원장: 이방원)에서 주상의 간섭을 덜 받고 비교적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대신 자신이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일부 업무(격구라던지, 격구도 있고, 격구 등등)은 상당히 꼼꼼하게 챙겼다고 합니다. 특히 이 양반은 회의 때, 정승 판서가 아닌 우부승지도 참석하도록 해서 직접 물어보...지는 못하고 듣고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업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고위간부도 중간간부도 아닌 이숙번이라면서요. 여담으로 회의 때 자주 졸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3. 태종 이방원
태종의 평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자기주관이 너무 강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들을 때(태종: 민씨 형제 어쩔? 하륜: 가볍게 처벌 태종:하정승...그건 옳은 말이 아니오)는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기분상한 표정이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이 점은 본인의 정치적 승부수였던 세자 교체 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자 교체는 신하들이 다들 말렸지만 본인이 강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흐흐흐흐흐흐. 아울러 내부직원을 괴롭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공신들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왕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했지만 그것들이 공신들의 반감을 많이 샀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도 중 대다수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응?).
4. 세종 이도
또다시 의외지만, 평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낙하산 세자 출신으로 거대 관료조직에 대한 신뢰가 적으며 (너흰 그저 늙어죽을때까지 내가 시키는 일만 하면 됨), 내부소통을 시도한다고는 하나 본인이 워낙 아는 것이 많다 보니 결국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지시가 되고 만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이라는 평가도요. (최만리: 한글 노노염 세종: 니네가 음운을 알아?) 덧붙여 일선 직원에게는 무엇보다도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는 불만이 가장 큽니다. 그러다 보니 역설적으로 조직에 복지부동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정신없고, 주상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다간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반박을 당하다 보니 그저 납작 엎드린 채 시키는 일만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태평성대가 왔습니다?) 특히 이 양반에게 한 번 찍히면 이후로는 그저 눈물난다고 하니 더욱 그렇겠습니다.(황 모씨: 퇴직도 안시켜주고요. 조 모씨: 그냥 일하다가 죽으라고...그런 양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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