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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1 14:28
모뎀시절부터 30줄이 넘는 글은 읽어본 적이 없는 제가(pgr 전략글 제외)
이걸 다 읽다니..실화인지의 여부는 알수없으나..몰입도가 대단한데요.. 잘 봤습니다.
06/02/01 14:57
전 필력이 안되지만 제 경험을 얘기하자면...
군대있을때 일입니다. 일병정기 휴가를 다녀온지 2일후에 제 지갑이 없어졌습니다. 4만원정도 들어있었는데 3층 중대화장실 대변기 제일 창가쪽으로 이어진 1층 화단에서 나중에 지갑만 찾았습니다. 너무 분하더군요.. 때마침 제 동기도 지갑을 분실하고 중대에 도난사고가 꽤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제 동기와 힘을 합쳐 범인을 잡아보자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지갑을 잃어버린 날짜를 전부 조사해서 그 기간에 휴가 나가있던 사람들은 리스트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리스트는 평소 행실이 안좋은사람, 갑자기 PX에 자주가는 사람, 비싼 냉동식품류를 자주먹는사람, 휴가,전역을 얼마 안남겨둔 사람, 타 내무실을 자주 드나들 수 있는 병장급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범인은 당연히 같은 중대원이었고 사람들이 휴가다녀와서 돈이많을 타이밍을 알고있으며, 다른사람들이 일과하러 내려갔을때 돌아다닐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용의자가 전 모 병장이었는데 그는 보일러병으로 거의 대부분의시간을 보일러실에 머무르며 여기저기 다른내무실에 돌아다니며 TV를 보곤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넘의 보일러병 부사수인 제동기(지갑잊어버린 그동기)에게 부탁해서 그넘의 지갑을 열어보고 그당시 모양이 특이했던 제 전화카드가 없는지 찾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지갑이 없어질때 전화카드, IC전화카드가 모두 없어졌습니다.) 제 친구넘이 확인해본결과 그 특이하던 제 전화카드가 들어있었다더군요 돈도 만원짜리만 수두룩하고... 그러나.. 그는 99년 6월군번 저는 00년 8월군번... 도저히 제가 어떻게 해볼 상대가 아니라 친한고참에게 그 얘기를 했지만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지말고 니할일이나 잘하라는 욕만 먹고 말았습니다. 전 행정병이었기 때문에 그넘이 휴가갔다온날을 다 알고 있었는데 도난사고가 나던날 그넘은 항상 중대에 있었고, 그넘의 부사수인 제동기의 말에 따르면 도난사고가 난 직후엔 그넘은 PX에 살다시피 했다더군요..
06/02/01 15:01
음..우리부대도 도난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곤 했죠
포대장님도 알고 행정보급관님도 알고 난리가 나긴 했지만. 어찌저찌해서 넘어가고 결국 저는 전역하게되었습니다. 그때도 저희 병사들끼리 추리한 결과 보일러병의 소행이라고 추정했는데, 보일러병이 아무래도 홀로 막사에 남아 있는 시간이 많으니깐 의심을 잘 받는것 같네요^^
06/02/01 15:21
어떻게든 그넘을 잡아보려 했지만 그넘의 짬밥이 뭔지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시간만 가는데 도난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다음날 상병 정기휴가를 간다며 (저희 부대는 상병말호봉에 정기휴가를 갔습니다) 밤늦게 일어나서 샤워실에서 씻고있던 모 상병의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19만원이 없어진겁니다. 그때 저는 제가 말했던 그 친했던 고참(99년 9월군번이었음)과 경계근무를 서고 돌아와 라면을 먹고있을때라 같이 샤워실에 가봤는데 그 용의자 모병장이 샤워실에 있는겁니다.. 지갑잃어버린 모상병 옆에서서 얼마나 잃어버렸느냐? 돈은 얼마나 있었느냐? 그런새*는 잡아서 영창에 몇달쳐넣아야 한다면서 오바를 하는데 전 그넘이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불침번에게 혹시 용의자 모 병장이 샤워실에 있다가 내무실에 들어갔다 오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샤워실 들어갔다가 내무실에 다시가서 샤워타올을 가지고 왔다더군요.. 전 그넘이 범인이라 그때 확신을 했습니다. 괜히 나서서 떠벌떠벌 오바하는것도 수상했고 돈 잃어버린 그 상병이랑 같은 내무실인것도 수상했고,, 그래서 제친한 고참에게 '그넘 관물대를 한번만 뒤져보자' '난 짬밥때문에 도저히 못그러니까 한번만 뒤져봐달라', '돈만 나오면 범인잡으니까 욕먹을일도 없지 않겠느냐' 고 했지만 고참은 만약 그렇게해서 잡아봐야 중대시끄럽고, 또 아닐경우 한달동안 내무실 바닥 미싱해야 될텐데 그래도 괜찮겠느냐 하더군요... 그넘의 미싱이 뭔지.. 전 그때 짬밥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19만원 잃어버린 상병도 그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는건 불법이었기때문에 신고도 못하고 그일은 조용히 넘어가고.. 용의자 모병장은 피둥피둥하게 살찐 얼굴로 무사히 전역하고 말았습니다.. 그 일 이후에도 몇번의 도난사고가 더 있었지만,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제가 그넘의 고참이었으면 전 그넘을 잡았을겁니다. 전역하고나서 그넘이 혹시 싸이를 하는지 찾아봤는데 안하더군요... 그넘이 범인이 맞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어디서 뭘하는지..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이글을 쓰신분의 필력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ㅠㅜ
06/02/01 18:24
저는 중3때 학교에서 그런일이 일어난적이 있습니다.
저에 MP3와 다른 친구들의 MP3 그리고 지갑,우리반 아이들의 돈 다합쳐서 61만원.. 어떻게 보면 엄청 많아보일수도 있는돈이지만 학생회 일때여서 아이들이 돈을 엄청많이 가져왔습니다. 몇몇은 울기도 하였구요. 우선적으로 제 친구와 함께 한번 범인을 잡아보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제기가 나왔었죠. 1.우리보다 싸움을 잘한다. 2.아니라고 잡아때면 어떻게 할것인가?증거수집은 어떻게 할것이고?(즉 우리가 증거를 수집했어도 학교가 끝나기 직전에 밝혀진 사항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묶을수 없다는 이유와 시간 부족이었죠.그래서 저희는 선생님께 부탁을 했습니다.소지품 검사를..하지만 나오지 않았죠.) 3.시간이 아깝다.<-- 이러말 한녀석은 가감히 빼버렸습니다. 이렇게 사항이 정리되고 나니 저와 진원이 성준이가 남았었죠. 그렇게 대충 살펴보았습니다. 우선은 아주 큰 악재는 범인의 행동시간을 알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루 후 반에 있는 애들 모두에게 물어보았죠.릴레이 식으로...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악재는 아이들 모두가 반을 비운적은 없었다!그리고 야외에서 학생회를 하였기때문에 인원체크를 하였죠. 그러면 다른반 소행인가? 그건 아닐껍니다.다른반에서도 인원체크를 하였기 때문이죠. 그러면 그 시간이 아닐까??아니요.이시간밭게 있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그 애들이 옮기는 사이에 했다? 그건 아닙니다.다른반에서 의자를 갖다 놓으면서 보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하나의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회 도중에 범인은 침입했고 우리반에 열쇠가 어디있는지를 알고있는 아이다.그렇게 저희는 다른통로로 우리반에 들어갈수 없는가를 확인했고 갈수없다.로 판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단축된다면 저희반에 소행으로 평정되었죠. 저는 실장과 선생님에게 물어봐서 화장실 갖다온 아이들이 없냐고 물어보았습니다.그런데 A조2명 B조1명 C2명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명이서 갔다고 해서 범인이 아니라고 확인할순 없었죠. 그런데 여기서 또하나의 생각은 다른반에서도 같은시간에 간 아이들도 있을수도 있다는걸 생각했죠.그렇기에 같은시간으로 조사해보니 무려 3반에서 같은 시간에 간 애들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시간엔 B조에 김군 한명 그리고 다른반들도 모두 한명이더군요. 그래서 저희들은 각자 한명씩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의 질문의 요점은 그 아이를 아는가 모르는가에 요점이었죠.즉 물어봤을때 "야 너 화장실갔을때 누구 누구 누구 있엇어??" 라고 물어보는 거였죠.그런데 신기한건 모두다 아는사이였고 즉 다 알고있었다는 거였죠. 그래서 저는 B조에 저희반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니라고 하였죠. 나중엔 울면서 까지 말이죠... 그래서 저는 도박을 하나 하였습니다.너의집을 가보고싶다.라고 말했죠. 저에게 그때 플레이스테이션1(다른거 였을수도 있습니다)과 돈 7만원을 주기로 하고요.그런데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큰소리로 저희반 아이들한테 큰소리로 말했죠.왜 않가게 하냐고..그녀석은 울먹거리면서 결국엔 가게 되었죠. 그리고 저는 그녀석을 집 앞에 놔두고 친구 2명에게 보라고 하면서 그녀석의 어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혹시 이아이가 Mp3와 용돈 많아진걸 본적이 없냐고..그런데 그녀석의 어머니는 Mp3몇개와 지갑 돈 몇만원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MP3가 어디에있냐고 물어보아서 봤더니..제 친구 성대에 Mp3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녀석에게 협박을 했고 그녀석은 다른아이들에게 말했고 저희는 모든돈을 되돌려 받고 다시 사물함에 돈을 놔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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