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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3 22:03:31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유머] [유머]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에게 한 일갈

해리 S 트루먼
1차 대전 때 고졸 대위. 맥아더 소장의 부하.
한국전 당시 미국 대통령.


더글라스 맥아더
1차 대전 당시 미 육사 수석 출신의 최연소 사단장이자 가장 멀리까지 진군한 사단인 레인보우 사단의 지휘관
훗날 최연소 미육군 참모총장, 1차 대전 당시 트루먼의 상관
한국전 당시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특유의 제왕적이며 오만한 성격 때문에 하찮은 출신에 한때 자기 부하인 트루먼을 하찮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1950년 웨이크 섬(워싱턴보다 맥아더가 사는 도쿄에 가까운...)까지 대통령을 불러 브리핑을 하려한데 이어
트루먼 보다 늦게 도착하려고(보통 아랫사람이 기다리니) 웨이크 섬 상공을 대통령 전용기와 맥아더를 태운 비행기랑
무려 3시간 동안 눈치 싸움을 한
만행을 저지르자, 여기에 완전히 빡친 투르먼은 맥아더가 인사를 하자마 구석으로 끌고가서 한말이 유명합니다.

"I don't care who you think I am, you son of a bitch, but NO ONE makes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wait for 3 hours. You understand me?" (그쪽이 날 뭐라 생각하든 상관없어 이 개자식아, 하지만 아무도 미국 대통령을 3시간동안 기다리게 하지 않아. 알아들어?)

이 사건은 그 트루먼도 한 성깔이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이자 괜히 미국 대통령까지 한 게 아님을 보여주었고
정말 맥아더가 무개념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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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3 22:13
수정 아이콘
맥아더는 군인으로서의 재능을 제외하면 실로 병맛나는 인물이죠. 크크크
미국 같은 나라에서 저렇게 절대군주를 지향하는 인물이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14/08/13 23:03
수정 아이콘
군인으로서의 재능에도 사실...
14/08/13 23:34
수정 아이콘
군재가 나쁜 양반은 아니죠. 스타트에 소위 빽이 깊게 개입한 정황이 있는 거지 그 뒤의 폭풍같은 커리어는 대부분 그의 총기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그는 인천 상륙전에 남은 모든 재기를 소진하고 - 아마 태평양전쟁때부터 간당간당 - 크리스마스공세를 위시한 역사에 길이 남을 대뻘짓과 헛소리를...
14/08/14 01:55
수정 아이콘
전쟁이 정치의 연장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면 '...'이 절로 붙을 수밖에 없죠.
나이트해머
14/08/14 02:07
수정 아이콘
오히려 빽에 손해본 케이스죠. 하필 미군 최대파벌 수장인 퍼싱에게 찍혀서 두고두고 손해봅니다. 심지어 퍼싱은 자기가 찍은 여자가 맥아더랑 결혼했다고 맥아더를 필리핀으로 전출시켜버리는 쪼잔함까지 보여줬는걸요. 쇼맨쉽적 성격은 이런 경험에서 나온것(내가 잘한거 내가 광고 안하면 아무도 안알아줌)이 아닌가 싶은 사람입니다.
루크레티아
14/08/13 23:48
수정 아이콘
군인으로서의 재능은 뛰어난 명장이라는 것이 주된 사가들의 평가죠.
문제는 다른 부분으로 날려먹..
눈시BBv3
14/08/13 22:14
수정 아이콘
천상천하 유아(you are)독존 (...)b
14/08/13 22:14
수정 아이콘
번역이 꽤나 정중한느낌...
JISOOBOY
14/08/13 22:19
수정 아이콘
그 다음엔 어떻게 됐을까요..궁금!
요정 칼괴기
14/08/13 22:22
수정 아이콘
그 후 중국군 개입 없다고 맥아더가 트루먼을 기망해서 유엔군 패배의 원인이 되죠.
한마디로 배운게 없다는 거...
하심군
14/08/13 22: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인천상륙작전도 이 양반이 소뒷걸음질에 쥐잡은 격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행보가 참 뭐랄까...음..어..그래요 좀(...)
14/08/13 22:47
수정 아이콘
맥아더 군재는 어느 정도로 쳐주나요? 전 커리어 다쳐서...
요정 칼괴기
14/08/13 22:50
수정 아이콘
전쟁의 천재, 정치의 둔재. 그러나 정치에 대한 열정이 전쟁의 재능을 말아 먹어버린게 한국전이었습니다.
14/08/13 23:10
수정 아이콘
포장과 허영의 귀재죠.

태평양 전쟁에서 고생은 니미츠가 다했는데 마무리는 맥아더가 받아먹었고, 한국전쟁도 판은 워커가 다 깔아 놨는데 조명은 맥아더가 다 받았고...
bilstein
14/08/13 23:29
수정 아이콘
트루먼이 60년대초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타임지에 실렸다고합니다.
"I fired him because he wouldn't respect the authority of the President. I didn't fire him because he was a dumb son of a bitch, although he was, but that's not against the law for generals. If it was, half to three-quarters of them would be in jail"
"내가 그를 짜른건 그가 멍청한 son of bitch라서가아니라(물론 그랬긴하지만)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은게 불법은 아니었지. 만약 그랬다면 당시절반이상은 감옥으로 보내졌을테니까"
꺄르르뭥미
14/08/14 02:42
수정 아이콘
약간의 오역인거 같네요. "멍청한 것이 불법은 아니지. 만일 그랬다면 반이상은 감옥에 있어야할테니까"
군인들이 멍청하다고 깐거 같네요.
시나브로
14/08/13 23:34
수정 아이콘
역사, 인물 일화는 언제나 흥미롭네요.
곧미남
14/08/13 23:41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때 읽은 위인전 젤 마지막 인물이 맥아더였지만 실제로는 머 아시다시피 참
2막3장
14/08/13 23:52
수정 아이콘
일본패망후에도 맥아더가 한동안 군정을 한거 같은데...
찾아보니 1945~1946 1년동안이군요. 그 당시에 '천황도 인간'이란 말을 이끌어내고, (군국주의의 근원이라 판단된)신도를 대신할 기독교를 퍼뜨리려고 노력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재벌해체...
그러나 1950에 한국전쟁 발발하면서 모든게 무위로 돌아갔군요.
내일은
14/08/14 00:47
수정 아이콘
군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2차대전이나 한국 전쟁에서 승리야 천조국 소속이니 어찌보면 당연한거라 할 수 있지만 천조국 군대가 정치만 잘한다고 별 네개 달아줄만큼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죠.
다만 근대 이후 군대에서 군재란 무슨 기략을 쓰거나 새로운 전술 도입 이런거하고는 거리가 멀죠.
루크레티아
14/08/14 01:06
수정 아이콘
아무리 다른 것으로 까더라도 군재 하나는 인정해줘야죠.
맥아더가 군재가 없다면 쩌리급으로 떨어질 장군들 수두룩 할 겁니다.
14/08/14 01:22
수정 아이콘
맥아더가 최대의 단점을 드러냈던 것은 국내정치보다는 국제정치였습니다. 세계정세의 활용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백치 수준이었어요.

전쟁은 전략의 일환이고, 전략은 국제정치의 일부인데,
맥아더는 전쟁술에나 능한 장군이었지 그 전쟁술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는 도저히 모르는 인물이었습니다.

총사령관의 덕목은 전쟁술보다는 오히려 전략수립과 정세파악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맥아더는 전선사령관 정도라면 몰라도 전쟁을 총괄하는 총사령관을 맡을 재목은 아니었습니다.
王天君
14/08/14 01:23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나이트해머
14/08/14 02:10
수정 아이콘
맥아더 군공의 전성기는 1차대전이고(머릿수만 많은 바보 취급을 받은 미군 내에서 특출나게 잘싸운 케이스) 2차대전쯤 되면 은퇴가 낼모래였던 사람이죠. 인천상륙작전이 마지막 군사적 성공.
라라 안티포바
14/08/14 08:30
수정 아이콘
중공군 밀려오자 중국에 핵쏜다고 핵미사일 스위치 달라고 했다가 트루먼이 참다참다 폭발해서 맥아더 짤랐다고 들은거 같은데...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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