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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3 21:52:59
Name 눈시BBv3
Subject [유머] [유머] D-War. 전설의 리뷰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직원들(일본인들) 몇 명을 데리고 디워 예고편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말도 않고 예고편을 묵묵히 보여주자..
몇 몇은 중간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멋있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대부분의 반응은 흔하디 흔한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듯한 반응들이었습니다.
예고편이 끝나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이거 한국 영화다."
순간.. 10초 정도 아무도 말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정지한 듯한 느낌..
일본 직원들이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 안색이 변하고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한 녀석은 온 몸을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습니다.
아마... 정말 디워가 너무너무 화면이 대단해서라기보다는,

다들 상상조차 못한 말을 들었기에 그런 반응을 보였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친구들한테는 저의 그 한마디가 유주얼 서스펙트의 반전 이상이었겠죠.
디워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영화 예고편을 보면
아마 지구상의 누구라도 "흔하디 흔한 헐리우드의 블럭버스터"라고 생각할 겁니다.
무대도 미국, 배우도 미국인, 압도적인 CG와 촬영씬..
그런데, 한국 영화랍니다.
"한국 감독이 한국 자본과 기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한거야."
이 말을 해주니까.. 한 친구가 겨우 입을 열더군요.
"분하네요.." 라고..
분하답니다.
왜 일본은 더 많은 자본을 가지고 이런 영화를 시도조차 못하는지 분하답니다.
시장도 더 크고, 돈도 더 많을텐데 울트라맨같은 거나 찍고 있는지 분하답니다.
이 직원의 한마디가 일본인들의 반응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향후 일본에서 디워가 개봉되면 일본 영화인들중에

이 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지도 않을겁니다.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느끼는 것은,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두려워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 한마디에 요약됩니다.
분하다는 한 마디..
우리(일본)가 돈도 더 많고 인구도 더 많고 시스템도 잘 되 있는데
왜 한국이랑 야구시합해도 지고, 축구시합해도 지고 그러는지..
왜 우리가 못하는 걸 한국은 하지? 라는 생각이 그 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겁니다.
자기들이 아무리 분석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열", "투혼", "정신력" 이런 말로 얼버무립니다.
그냥 분하니까요.
한국에서 FTA 반대 시위를 벌일때 일본 뉴스에서는 "왜 한국은 한발 앞서서 FTA 체결하는데
우리는 먼저 시작해서 못하고 있나?"라는 분석 프로하고 있었습니다.

최홍만이 K1에 진출해서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높은 인기와 대우를 받는데는 그 Size가 한 몫 합니다.
격투기에서 동양인 = 체격이 작고 힘은 딸리지만 스피드와 정신력으로 극복이라는 공식을 깨고
힘과 체격으로 서양인을 압도해 버리는 카타르시스, 밥샵을 힘으로 밀어버리는 그 Size에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디워도 같습니다.
다소 어색할지 모르지만, 애시당초 안된다는 모든 지구상의 편견을 깨버리는 영화가 디워입니다.
국제법으로 금지한 것도 아닌데 헐리우드 외에는 아무도 그런 블럭버스터를 만들 수 없다는..
특히 동양 영화는 오로지 예술성이나 코믹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상식을 깨고
Size로 붙어보자고 나온게 디워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는 어린 학생들부터 연세 많으신 분들까지 다양하실 겁니다.
영화 평론도 좋고 뭐 각각의 의견도 다 좋습니다만..

지금 여러분의 지갑을 한 번 꺼내보시고 얼마가 들어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정말 디워가 7천원보다 가치가 없는지요?
영화는 기호품이기에 억지로 보라고 강요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디워가 가진 여러가지 가치를 훼손해서도 안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메이저리그에도 노모나 박찬호가 가기 전까지 동양야구 그러면 우습게 알았습니다.
부디 디워가 미국에서도 꼭 성공해서 우리의 많은 재능있는 감독들이 헐리웃에서
Size로 대결해 볼 수 있는 시기가 꼭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7천원 + 비행기 티켓 보다는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들어가서 한 번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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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현
14/08/13 21:54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리뷴가요.. 지어낸거 아니고?
심형래씨 본인이 직접 쓴글인듯.. 킈킈
눈시BBv3
14/08/13 21:56
수정 아이콘
당시 아고라에 올라온거라 합니다 크크
아래 한반도 리뷰 패러디 보고 생각나서요
Liverpool FC
14/08/13 22:02
수정 아이콘
한반도 리뷰 어디있나요?
보고싶네요 크크
눈시BBv3
14/08/13 22:10
수정 아이콘
14/08/13 21:55
수정 아이콘
집에서 자다가 완파당한 밥샙 크크크크크
살다보니별일이
14/08/13 21:55
수정 아이콘
"(따)분하네요..."
하비에
14/08/13 21:57
수정 아이콘
아 분해
선형대수세이지
14/08/13 21:57
수정 아이콘
목넘김이 일품인 7년산 국뽕 디워 2007. 마시고 나면 마치 귓가에서 아련하게 아리랑이 들리는 것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명품입니다.
압도수
14/08/13 21:58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는데
디워는 우리나라의 국뽕문화를 제대로 조롱받게 한 하나의 터닝포인트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
14/08/13 21:59
수정 아이콘
쿠야시이...
14/08/13 22:02
수정 아이콘
데모 칸지챠우...?
14/08/13 22:45
수정 아이콘
아니 이분
사쿠라이카즈토시
14/08/13 23:39
수정 아이콘
배우신분...
Vienna Calling
14/08/13 22:07
수정 아이콘
오이시
14/08/13 22:08
수정 아이콘
국수 먹고 싶네요.
14/08/13 22:15
수정 아이콘
중간까지 읽다가 오글거려서 도저히 끝까지 못 읽겠네요.
마스터충달
14/08/13 22:20
수정 아이콘
FTA라던가 최홍만 같이 좀 쓸데없는 부분이 있는 글이긴 하지만
디워의 미덕을 잘 짚어낸 리뷰 아닌가요?
결국 볼만한건 기술력과 해외시장을 노렸다는 패기가 전부인 영화인데
그 점을 일본인의 분하다라는 말로 관심을 끌게 쓴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명량>에서 제일 좋았던것도 우리 사극이 전쟁을 다뤘다는 점이었고
<용의자>의 액션에 열광한것도 그게 헐리우드가 아니라 우리꺼였기 때문이었거든요.
뭐 물론 장점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긴 합니다만, 디워도 장점은 있는 영화죠.
눈시BBv3
14/08/13 22:35
수정 아이콘
음 정확히는 '이게 실화긴 하냐?'는 거겠죠. =_=a 딱히 업계 사람도 아닌데 저런 충격적인 반응과 분한 이유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것인가 이런 쪽이요.
하긴 아예 거짓이라는 증거도 없긴 합니다만.
마스터충달
14/08/13 22:41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고 올리는데 믿어줘야죠 뭐 크크
한데 사실이더라도 저런 반응은 좀 과하긴 한 것 같네요.
밑에 댓글대로 예고편만 봐서 그런듯 크크
눈시BBv3
14/08/13 22:43
수정 아이콘
크크 네. 뭐 그냥 '대단하다고 하더라' '누구는 좀 분한 표정이었다' 뭐 이런 식이었다면 그래도 실화겠네 하겠는데요. 뭐 좀 더 각색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예고편만 본다면 그럴 만한 것 같긴 하죠 ^^;
Rorschach
14/08/13 22: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디워는 실제로 CG만 놓고 보면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았다고 봅니다. 단, 그게 마지막 싸움 같은 완전 CG로 이루어진 장면들의 경우만 그렇고 실제 촬영과 CG가 함께 섞여서 나오는 장면들은 연출력이.............
그리고 위 본문도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예고편까지 보고 나온 이야기니까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디워는 7천원이 아까웠던 영화입니다 크크
14/08/13 22:31
수정 아이콘
대단한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 인재는 있지만
그 인재의 가치를 인정 안해줘서 해외로 가는게 현실 아닐까요.
심형래씨의 디워도 노력해서 좋은 가치있는 작품을 만들었지만 돈을 제대로 안준걸로 구설수에 올랐고
외국 유명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우리나라 사람은 많지는 않아도 항상 있죠.
우리나라야 연애인대충 후려서 CJ간판으로 개그영화나 국뽕영화 만들면 그럭저럭 돈버니
요즘같은 영화들만 나오고 예전에 쉬리나 괴물같은 영화는 안나오는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돈 좀 쓴거 같다 했던 영화가 설국열차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압도수
14/08/13 23:02
수정 아이콘
뭐 일단 나라 자체에 돈이 얼마 없읜...
기껏해야 설국열차 제작비가 400억인데 어벤저스는 3천억이 훨씬넘죠
사악군
14/08/13 22:35
수정 아이콘
예고편만 봐서 그런듯
tannenbaum
14/08/13 22:35
수정 아이콘
전 애인이 디워빠라서 겁나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시기적으로 디워 때문에 대판 싸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습니다
좀 억지지만 헤어지게 만든 나쁜 영화
눈시BBv3
14/08/13 22:39
수정 아이콘
... 라고 하셨다고 지금의 애인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tannenbaum
14/08/13 22:42
수정 아이콘
얼마면 될까요.....
우주뭐함
14/08/13 22:36
수정 아이콘
황우석-심형래....국뽕 3번째 타자는 누가 될지 참 궁금하군요. 2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한번 더 일어난다던데.
몽키.D.루피
14/08/14 01:36
수정 아이콘
2002월드컵-황우석-심형래 3연타죠.
우주뭐함
14/08/14 01: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월드컵은 사기꾼에게 속아넘어가는 그런 일은 아니었죠 크크
킨스타
14/08/13 22:40
수정 아이콘
윽.. 손발이 없어질거 같아요.
14/08/13 22:49
수정 아이콘
일본어의 분하다 는 뉘앙스가 좀 다릅니
다. 마땅히 번역할 말이 없어서 분하다가 딱히 틀린건 아니지만 훨씬 소극적이고 상대보다는 스스로를 향한 감정이라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이치로가 한일전 패배 후에 분하다고 했을 때 국내에서는 한국 따위에 지다니 굴욕적이다 라는 식으로 적대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실제로는 그냥 자책의 의미였다고 합니다.
14/08/13 23:05
수정 아이콘
라스트 갓파더도 어디 한번 옹호해 보시지
앓아누워
14/08/13 23:19
수정 아이콘
그나마 예고편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위원장
14/08/14 00:24
수정 아이콘
볼 당시에는 그럭저럭 볼만했었는데 왜 그랬는지 잘 기억 안나는 것이 함정
사악군
14/08/14 00:44
수정 아이콘
전 극장가서 영화보다 잠들어본건 생전 처음이었어요. 데이트중이었는데. 기억나는거라곤 댓츠 굿 이무기뿐..거기서 깼거든요.
아침바람
14/08/14 00:54
수정 아이콘
전 극장에서 3번봤는데요 신기하다.
제가 괴수 영화를 좋아해서.. 그렇긴하지만 나름 볼만했어요
저는 소위 국뽕도 없고.. 시나리오 기대한점도 없고.. 그냥 큰 뱀과 괴물이 흔들어주는거가 좋아서 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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