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건담 0083의 시마 가라하우에 대해 한 평가

바로 시마 가라하우의 존재죠.
시마는 작중에서 단순한 악녀로 그려지지만, 사실 그녀만큼 0083에서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도 드뭅니다.
그녀는 지온군 해병대 소속 시절부터 온갖 멸시를 받으면서 지온 공국 수뇌부가 시킨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하면서 PTSD 증상에 죽을 때까지 고통 받았습니다.

특히나 그녀는 수면가스라고 상부에서 말해준 가스가 실은 독가스라서 수십억명의 같은 스페이스 노이드들이 몰살된걸 보고 괴로워했죠.
이러한 일로 그녀는 지온이라는 존재 자체에 환멸을 느껴 연방에 어떻게 연줄을 만들어 자신과 자신의 부하들의 생명을 살릴려고 애썼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그녀는 저세상 사람이 되고 맙니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30/read?articleId=22240201&bbsId=G005&itemId=75&pageIndex=1

어렸을 때보면 악녀지만 나이들고 보면 비운의 군인이죠.
명대사가 ["뭐가 지온의 영광이야! 나는 계속 기다려왔어. 온갖 추잡한 일을 해오면서! 그런데 남은 건 뭐야? 더러운 이름만 실컷 안겨주고서 쓸모가 없어지니까 헌신짝처럼 버렸잖아! 이제 그딴 신세는 지긋지긋해!]"

사실 0083 자체가 막 나왔을 때 나이때 보는 거랑 다시 보는 거랑 작품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데라즈랑 가토는 막말로 2차 대전 직후로 비유하면 SS 절멸 부대 출신인 네오 나치 테러리스트죠. 그걸 멋있게 묘사한
제작진은 정말 지금 생각하면....

토미노 감독이 만들었으면 이렇게는 안 만들었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