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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5 04:50:25
Name 지니-_-V
Subject [유머] [유머] [감동] 아버지와치킨

나 어릴적 지친몸을 이끌고 퇴근하시는 아버지의손에 들려있던 치킨..

식전 공복인 우리들의 배를 요동치게 했던.. 그 치킨

저녁준비 다했는데 왜이런걸사오냐는 어머니어 말에 눈가주름이 지글거리게 웃으시며

우리 강아지들이 먹고싶어 했다고 허허 웃으시며 우리편이 되어 주시던 내 아버지..

모락모락 김이나는 치킨을.. 우리는 치킨이 식을까 노심초사하며 밥상에 올리고..

넥타이를푸르시며 허 것참 녀석들 그렇게나 좋냐며 세상다가진 웃음을 보여주시던...

내..아버지..

정작.. 아버지는.. 매번 다리두쪽 날개두쪽은 우리에게 양보해주시고..

나는 배부르다며 퍽퍽한 가슴살한두덩어리와 치킨과 같이 사오신 맥주를 드시곤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그리곤 지친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드셨다..

어린나는..나는..정말...그런줄알았다..아버지는..한조각만 드시면 배가부르신줄..

알았다..

..

..

어느덧

1년..

..

5년..

..

10년..

20년이 지나..

이제는.. 이제는 내가 아버지에게 치킨을 사드려야 하는..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그런..그런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나는..깨달았다..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는..

고작 가슴살 한두덩어리를 먹고 배가부른것이아닌..

...

...
치킨이 느끼한것이다. 그것도 아주 느끼하다. 아버지의 나이가되니 느낄수 있다

치킨은 한두조각먹으면 느끼하다. 10대 20대 한창일땐 1인2닭도 했지만

30대가 넘으니 느끼하다. 치킨은 밥이아닌 맥주용 안주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위해 양보하신것이 아니라 그냥 느끼해서 안드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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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하루
14/05/15 04:51
수정 아이콘
아...............음?
14/05/15 04:59
수정 아이콘
치킨이 느끼하다뇨? 그럴수가 있나요?
Langrisser
14/05/15 05:00
수정 아이콘
전기구이,양념,간장 치느님들 부들부들...
14/05/15 06:19
수정 아이콘
사실입니다. 진짜 반닭도 힘들어요.
14/05/15 06:23
수정 아이콘
사실입니다. 예전엔 1인 2닭도 가능했는데, 요즘은 한 조각 먹으면 슬슬 물려와요.
맥주 안주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만......
공상만화
14/05/15 07:14
수정 아이콘
애비야 맥주 좀 다오.
14/05/15 07:47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 우리의 감동을 찾아서
원해랑
14/05/15 08:18
수정 아이콘
아아... 그런 거였군요...
분명 그 옛날에는 1인 1닭은 기본이요
친구놈들과 치맥을 하면 닭머리수가 사람머리수보다 많은 것이 정석이었거늘...
어느새 4명이서 2마리 닭을 다 못 먹는 것을 보고 우리가 뭘 잘 못 먹었나
저 닭이 사실을 타조인가 고민은 많이 했더랍니다...
소리장도
14/05/15 08:35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건 아니군요. 반마리+ 맥주 500cc를 마시면 배부르다 라고 느끼는데.. 맛은 있는데 뭔가 손이 안간다 했더니 느끼함이 었나.
2막3장
14/05/15 08:37
수정 아이콘
크크 생선대가리 일화도 생각나네요
Darwin4078
14/05/15 08:56
수정 아이콘
아버님이 치킨 드실줄 아시는군요.
가슴퍽퍽살이 짱이라능..
14/05/15 09:00
수정 아이콘
아... 30살까진 저도 1인 1닭이었는데

이 글이 공감갑니다
14/05/15 11:08
수정 아이콘
명필이네요 크크크
MC_윤선생
14/05/15 17:38
수정 아이콘
아닌데.. 아닌데...

아빤 이미 먹고 와서 배부른건데.. 엄마가 그랬음.
세츠나
14/05/15 19:25
수정 아이콘
40되도 안느끼할 것 같은데 입이 짧은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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