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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2 11:21
제가 군것질을 안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본문 및 댓글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닥터유가 비싼 대신 질 좋은(?) 과자라는 컨셉이고 책에서는 그걸 성공의 요인으로 설명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은건가요?
14/04/02 11:22
처음엔 그런 컨셉이고 나름 호응이 있었는데 인기가 좀 붙자 거의 모든 과자에 닥터유 이름만 붙이고 가격을 폭등시켰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이제같은경우 2배이상 올랐다고...
14/04/02 11:24
기존 다이제랑 달라진게 없이 닥터유 브랜드만 붙인건가요?
아니면 재료나 첨가물 등을 바꾼건가요? 후자라면 가능한 일 아닐까 싶은데...
14/04/02 14:28
저 책으로는 '닥터유'라는 브랜드를 통한 고급화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평을 하는데,
실제 지표들은 그렇지 않은가보네요. 왜 실패를 성공이라고 책씩이나 썼는지 신기하네요 크크크
14/04/02 11:50
몸에 좋은 컨셉 잡아놓고 실상 다른 과자랑 별 차이 없는 게 많은 것도 함정입니다. '달지않은' 초코케익인지 뭔지 그건 한 입 먹으면 초코우유 단 맛이 안 느껴질 정도로 당을 퍼넣었죠. 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요
14/04/02 12:00
뭐 어차피 웰빙상품이라는게 헛점이 많지만 그것도 이미지 판매니 차치하고.
문제는 이겁니다. '좋은 재료를 넣어서 비싼 상품'과 '평범한 재료를 넣은 평범한 가격의 상품' 두개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는거죠.
14/04/02 12:54
치킨은 교촌이 비싼것도 팔고 싼 것도 파는게 아니라,
교촌은 비싼걸 팔고 호식이 두마리 치킨은 싼걸 파는거죠. 그렇게 시장이 세분화 되는거구요. 오리온이 닥터유로 비싼걸 팔면, 싼건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 팔면 되는겁니다.
14/04/02 12:55
꼭 오리온이 '좋은 재료를 넣어서 비싼 상품'과 '평범한 재료를 넣은 평범한 가격의 상품'을 모두 다 만들 이유는 없죠.
벤틀리에서 왜 경차는 안 만드냐는 말과 같은거죠. 그렇다고 시장에서 평범한 재료를 넣은 평범한 가격의 상품이 없다는 이유로 오리온을 비난할 수도 없죠. 뭘 만들지는 지들 맘인건데요.
14/04/02 15:14
아니죠. 기존에 웰빙 컨셉으로 팔지 않았던걸 웰빙컨셉으로 바꿔서 가격을 올리니 문제라는거죠. 다이제 얘기가 많이 나오니 다이제를 예로 들자면. 기존에 팔던 다이제를 닥터 유 딱지 붙이고 팔고 기존에 팔던 다이제는 판매가 중단되었거든요. 아예 처음부터 웰빙 컨셉을 가진 제품이라면 문제가 없는데, 기존에 있던 제품마저 웰빙딱지 붙이고 가격을 올리니 문제라는겁니다. 가격이 싼 타 회사 제품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가격이 싼 '다이제'는 닥터 유 이후로 볼수가 없어졌습니다.
14/04/02 16:40
음...근데 어떤 제품을 팔지 말지는 회사 마음인거 아닌가요?
예를들어서 애플이 '내일부터 아이폰 안 팝니다'라고 하면 애플이 잘못한건가요?
14/04/02 17:00
애플이 '내일부터 기존 아이폰 생산을 중지하고 프리미엄 정책으로 최고의 부품만을 사용하여 가격을 두배로 올린다' 라고 하고 실질적으로 성능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욕을 먹겠죠.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잘못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인정해 드릴 수는 있지만 보편적인 생각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14/04/02 17:29
아 물론 제가 얘기하는건 당연히 '어느 정도의' (그게 가격 인상에 합당한지는 모르지만) 질적인 상승은 있음을 전제로 얘기한거였습니다.
예컨데 100의 품질을 200원을 받다가 120을 300원을 받는거라면 뭐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100의 품질을 200원 받다가 300원 아니라 500원으로 올려도 그게 뭔 잘못인가 싶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 생각은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14/04/02 13:11
남양의 카제인, 인산염 마케팅과 유사하죠.
결국 첨가물 덩어리 과자 똑같이 팔면서 자기네는 웰빙인 척 하는 것으로요. 저 책은 결국에는 '합법적으로 사기를 치면 이렇게 성공한다' 에 지나지 않습니다.
14/04/02 11:31
사실 닥터유 같은 건 철저하게 회사의 돈벌이 측면에서만 보면 성공한 전략이 맞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를 팔고 엄청난 마진을 취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그래 전략 좋다 인정' 하고 박수쳐줄 이유는 없지요. 그들에게 이윤 추구가 중요하다면 소비자들도 좋은 물품을 최대한 좋은 가격에 사는 게 중요하니까요.
뭐 요즘들어 매출 떨어졌다는 얘기 나오는 거 보면 그 성공적인 전략도 약빨이 다했나 싶긴 합니다
14/04/02 11:43
사실 담배의 '마일드' 전략과 비슷하긴 하죠. 마케팅으로선 좋을 진 몰라도.. 결국 시장 전체에는 안좋은 선례로 남을 지 않을 지..
14/04/02 14:35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치킨도 과자와는 성격이 아예 다른 상품입니다.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과자죠..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안 사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과자의 대체재야 있겠지요. 다만 기존에 잘 먹던 제품을 놔두고 굳이 대체재를 찾아야한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 입장에선 스트레스입니다.
14/04/02 19:27
재미있는 건 과자값은 엄청 올랐는데 아이스크림 값은 어느 날 갑자기 절반 가격 이하로 떨어짐... 사실 절반이라고 파는 가격이 적정가격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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