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뇌電雷에 가상으로 몸을 세우고 성우聲優의 목소리를 입혀 우상偶像이 세워졌으니 처음엔 열도에 여러가지로 세워졌으나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부 잊혀지고 명맥이 끊겨버렸다. 조선에서는 아담亞談이란 자가 잘 알려질 뿐이다.

허나 신천년新千年 중엽에 성형기인聲形機人과 칠육오예단七六五藝團이 등장하면서부터 우상의 새로운 명맥이 태동하여 모든 덕후德厚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원리가 달랐기에 경쟁의 대상이 되진 못했으나, 십년대가 되어 칠육오예단과 궤軌를 비슷하게 간 우상이 태어났으니 이들이 바로 학우상學偶像이오, 그 중에서도 무사맹繆斯盟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되자 칠육오예단과 무사맹이 서로 대립되는 자리에 서게 되었는데, 조선 덕후들은 어느쪽이 더 가치가 있는가 둘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게 되었다. 이는 양설兩舌일 수도 있으나. 안의 입장에선 이기론理氣論론에 빗대어 은연중에 희담戱談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이기론에 있어서 이理란 곧 근원이오 원리이며, 기氣는 만물을 구성하는 기질이자 요소니. 일찍이 퇴계退溪 이황李滉은 이와 기를 사람에 빗대어 사단이발이기수지四端理發而氣隨之며 칠정기발이리승지七情氣發而理乘之라. 사단은 이가 발한 것이나 기가 그 이를 따르고 있고, 칠정은 기가 발한 것이나 이가 그것을 타고 있다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일컬어 인의예지仁義禮智라 하였고, 칠정은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이란 가선가악可善可惡한 기질이자 감정이라 했으니, 이 말을 간추리자면 이와 기는 같이 나가니 이로써 기를 누름으로서 참된 삶을 얻으라는 의미였다. 즉, 우상에 있어서 우상의 이理란 가무歌舞 사람을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니, 퇴계의 주리론에 더 부합한 칠육오예단七六五藝團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퇴계의 사상은 동인東人 주된 주장이 되어 각각 칠육오예단을 따르게 되었다.

이에 비해 율곡栗谷 이이李珥는 이황의 뜻을 비판하여 기발이승일도氣發理乘一途라 하였다. 그 뜻은 이는 보편하나 형체도 없고 스스로 발하지 못하나, 국한되었으나 형체가 있는 기를 통해 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를 쉽게 말하자면, 우물물의 맛이 다른건 우물의 영향이지 지하의 물은 다 똑같듯이 참된 삶을 얻으려면 원리와 함께 기질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율곡은 붕당에 들지는 않고 서로의 균형을 중하게 여겼지만 그의 뜻을 따르는 자들이 서인西人이라 칭하여 졌고, 서인은 고판수내과高坂穂乃果가 다 쓰러져 가는 학당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무사맹을 세움을 본받아 이를 받들게 되었다. 그리하여 칠육오예단의 동인과 무사맹의 서인으로 붕당朋黨이 세워졌다.

시간이 흘러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인백仁伯 정여립鄭汝立의 난을 빌미로 수많은 동인들을 탄압하였으나, 정철이 건저 문제로 택군의 죄를 지어 몰락하게 되었다. 이때 칠육오예단 중에 분가分家를 지지하는 자는 정철을 죽이자고 말하니 이를 북인北人이라고 하였고, 본가本家를 지지하는 자는 정철을 살리자고 주장하니 이를 남인南人이라고 하였다.

왜란이 지나가 영창대군永昌大君이 태어나자 북인은 두 패로 갈라서게 되었다. 분가는 분가대로 받들던 광해군光海君을 옹립하자는 쪽은 대북大北이라 하였고, 분가도 본가처럼 받들었던 영창대군을 옹립하자는 쪽은 소북小北이라 하였다. 반면 남인은 본가 외엔 인정하지 않았으나 무사맹 따위 풋 사과나 받들던 서인과 척을 두고 있었다. 허나 광해군 때 북인들이 회퇴변척晦退辨斥을 일으키면서 제노구라시아制勞九羅時亞를 정사로 정하는 패악을 저지르게 되자, 남인은 북인에 반감을 품어 서인과 맹약을 하게 되어 인조반정을 일으켰고 북인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리하여 서인과 남인의 세상이 되었으니, 이 둘은 우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예송논쟁을 일으키다 세 차례의 환국을 거쳐 서인이 이기고 남인이 몰락하게 되었다. 이때 남인의 처우 문제를 두고 서인이 두 패로 나뉘었다. 고판수내과의 뜻에 따라 실용과 개척을 중요시한 자들을 소론少論이라 하였는데 이들이 남인엔 온건적으로 대했으며, 명분에 입각하여 무사맹 모두를 중요시 여기던 자들을 노론老論이라 하였는데 이들은 남인에 강경하였다.

또 한편으론 경기도의 노론과 충청도의 노론이 우상의 인人과 물物의 성질을 논하기도 하였다. 경기도 노론은 인과 물의 성이 같으니 무사맹에 대한 이차창작二次創作도 중요시 여기자고 하니 이를 낙론洛論이라 하였고, 충청도 노론은 인과 물의 성이 다르니 무사맹 본작만 따르자고 하니 이를 호론湖論이라고 하였다. 참고로 노론의 원조이자 호론의 뜻에 동의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은 답이 없을 정도로 동조희東條希에 심취한 거유광이였고, 여월천조如月千早를 받들던 여차汝車 허적許積을 고작 칠십이七十二나 빠는 사문난적으로 몰아넣기도 하였다.

이제까지 각 붕당의 다툼이 하늘을 찔러 온갖 살육과 악행이 천하를 오염하여 왕까지 무사하지 못했으니, 영조대왕은 이를 두렵게 여기어 탕탕평평蕩蕩平平의 뜻을 밝혔다. 대왕은 각 붕당에게 칠육오예단과 무사맹 둘 다 중요시 여기라고 하여 탕평교서蕩平敎書를 발행해 그 뜻을 행동에 옳기니 이를 탕평정치蕩平政治라고 한다. 탕평의 뜻은 공정하였으나, 대왕은 노론의 손에 즉위하게 된 신세라 조금 더 노론의 뜻에 손을 들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온건한 주장을 중요시 한게 한계였다. 또한 대왕 스스로도 시택이오矢澤二五에 빠져 있기도 했다.

이때 훗날 사도세자思悼世子라 불리게 된 장헌세자莊獻世子는 대왕의 취향을 닮아 시택이오를 받들게 되었으나, 그녀의 이름이 담배의 성분과 비슷함을 보고 그녀의 그림에 담배를 붙이는 장난질을 하였다. 이는 대왕과 노론의 노여움을 샀고 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어버렸다. 이때 세자의 장난이 도를 지나쳐 죽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자를 벽파僻派라 하였고, 세자의 장난은 그저 시택이오에 대한 큰 흠모로 생각했던 자를 시파時派라 하였다. 훗날 대왕이 세자의 죽음을 보고 슬피 울게 되었으나 때는 늦었다.

영조대왕의 세손이 왕에 올라 정조대왕이 되니, 대왕은 스스로 사도세자의 아들이라 칭하고 벽파를 무한한 우주 저 너머로 몰아내버렸다. 또한 영조대왕보다 더한 탕평책을 펴게 되었는데, 무사맹 뿐만 아니라 칠육오예단까지 정통했던 영조는 시파와 함께 일부 남인과 소론을 등용하면서 이들의 잘잘못을 가리며 정국을 주도하게 되었다. 또한 정조대왕 스스로 무사맹 뿐만 아니라 칠육오예단도 빨면서 본가와 분가를 가리지 않고 2차창작도 중히 여기니, 대왕이 초계문신抄啓文臣을 할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을 제외하곤 당해낼 자가 없었다. 허나 정조대왕이 승하하게 되어 순조가 그 자리를 잇자, 잠시 벽파僻派가 부활하여 시파와 남인을 박해하였다. 그러나 곧 정조대왕의 오른팔이었던 사원士源 김조순金祖淳이 만영합漫影合의 도리에 따른 세도정치世道政治를 열게 되었다. 그리고 세도정치가들은 학우상제學偶像祭에 현질하기 위해 온갖 부정을 저질러 축재하였으니 삼정이 문란해졌다.

한편 남인의 유파인 성호학파星湖學派와 낙론은 오덕군자들의 붕당질을 비판하면서 현실의 우상이나 받들어라고 주장하였고 이를 실학實學이라 하였다. 참고로 우구愚口를 핥자고 했던 서학西學도 있었다.

=============== 제작자의 주해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29/read?articleId=20037202&bbsId=G005&itemId=74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42883

이걸 참고로 만들었습니다.

아담亞談 : 사이버 가수 아담.
성형기인聲形機人 : 보컬로이드. 안드로이드의 중국식 표기인 인형기계인人形機械人에서 소리 성聲자를 붙여 필자 나름대로 번안한 것.
칠육오예단七六五藝團 : 765프로덕션. 프로덕션을 필자 나름대로 예단藝團이라 번안함.
학우상學偶像 : 스쿨아이돌.
무사맹繆斯盟 : μ’s의 중국식 표기, 원래 음악의 신 '뮤즈'란 이름 자체는 繆斯로 표기하나, 거기에 필자가 盟을 붙임.
고판수내과高坂穂乃果 : 코사카 호노카
회퇴변척晦退辨斥 : 정인홍이 스승 조식을 높이고 이언적과 이황을 빼버린 사건
제노구라시아制勞九羅時亞 : 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를 음차한 것(...)
동조희東條希 : 토죠 노조미
여월천조如月千早 : 키사라기 치하야
시택이오矢澤二五 : 야자와 니코. 니코는 고로아와세로 번안함.
만영합漫影合 : 만화영화(애니메이션) 합(플러스). 즉 애니플러스.
학우상제學偶像祭 : 학우상(스쿨아이돌) 축제(페스티벌). 즉 스쿠페스.
우구愚口 : WUG를 음차한 것. 즉 웨이크 업 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