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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8 23:38
아니 근데 이쯤되면 흑사병이 어떻게 멈춰졌을까가 궁금해지네요..
1/3이 죽었다해서 와 쩐다그랬는데 살아난 2/3가 대단하게 느껴질 지경..
14/02/19 00:49
흑사병을 옮기는게 쥐에 있는 벼룩이 사람을 물어서 생기는건데
기존의 쥐들이 다른 곳에서 이주해온 쥐들과 영역싸움을 했는데 이주해온 쥐가 승리했고 그 쥐들에게 있는 벼룩은 사람 무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종류라서 흑사병이 사그라들었다고 들었습니다.
14/02/18 23:52
근거중심의학이 대체한 서양의 전통 양의학(보건쪽도 다수 있지만)의 향연이군요 ㅠㅠ
현재도 근거없는 일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보일정도니 당시에 저런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긴 합니다.
14/02/19 00:12
원인 모를 "저주"로 도시들이 절멸해나가는 것보다야 낫겠지요 뭐... 그래도 각종 식인행위 등이 빈발했고, 정부차원에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14/02/19 00:27
시간이 지난 뒤에도... 프랑스 최고의 의사 지론이 뱃속이 비어있는 것이 최상, 치아는 만병의 근원;;;
그래서 왕의 이를 다 뽑아버리고 입천장에 구멍을 뚫고, 설사약을 먹여서.. 바지에 똥을 지리게 했다카더라가~;;
14/02/19 00:54
사실 우리는 다르지 않았어라고 자위 하겠지만... 대부분 동서양 막론하고 한 뻘짓이죠.
거기에 흑사병에 유럽이 취약한 이유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빠른 도시화 때문이구요.
14/02/19 00:55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빌 브라이슨)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네요. 읽다보면 끔찍하죠. 그거 읽다보면 동양의 중세가 서양의 중세보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02/19 01:21
우리나라도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딱 저 수준이었습니다. 지금도 딱 저런 수준의 과학적 근거와 증거 없는 의료행위들은 아주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죠.
더 말하면 뽜이어 될 것 같아서 그만 하겠습니다.
14/02/19 01:33
사실 뭐 저 당시에는 잘 몰라서 그런 거니까 지금 사람들이 비웃기도 좀 뭐하긴 하죠.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질 때, '이것은 자연 현상이니 자연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고 연역과 귀납을 통해서 그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개념이 생겨나려면 저 시절보다 수백년이 더 지나야 하니 말이죠.
14/02/19 01:39
저 뻘짓을 뻘짓이라고 할 수 없죠. 살기 위해 뭐라도 했을 뿐...
외려 굉장히 많이 배운 우리가 하고 있는 뻘짓도 해도 무수하니깐 후세 사람들이 중세 땐 못 배워서 그렇다 쳐도 우린 배운 놈들이 왜 이랬냐 할지도요
14/02/19 01:50
내용 안보고 제목만 보고 거머리 치료 지금도 하는데 왜 그러지 이랬는데
흑사병 치료법으로 한거군요;; 그런데 방법이 없어도 뭐라도 하는게 사람이라
14/02/19 02:12
중세에 의학 지식이 높은 지역 의사들이 입고다닌 그 '온몸을 감싸는 새부리옷'도 벼룩들이 그 옷에 달라붙어 병을 옮기는 바람에 별 효과 없었다고 합니다.
애초에 흑사병은 그시절 의학지식과 기술로는 감당이 안되는 병이 맞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 보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써본 건데, 유머감인지는 모르겠네요.
14/02/19 07:40
저 당시 종교적인 이유로 금욕이 권장되었고 관련 상품도 많이 팔렸는데 그 중 향료인 육두구가 있었죠.
(아마 육두구가 흑사병 약으로도 사용되었을 겁니다.) 재밌는건 영국에서 의사 A씨는 육두구를 정력증강제로 선전하며 팔았고 수도사 B씨는 정력감퇴제로 팔았습니다. 양자가 신경전을 벌이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는데 B씨가 갑작스레 사망하며 판세가 A씨에게로 삽시간에 기울어 버렸습니다. B씨가 살아 생전 첩을 몇명 거느리고 있었던게 드러나서 정력감퇴제로서 육두구의 약효를 의심살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14/02/19 08:58
저 시대에 거의 유일한 해결책은 개인차원에선 사람없는 교외 별장으로 피신하는 거였죠.
그래서 탄생한 게 데카메론인데 왜 기껏 별장으로 피신해놓고 보름만에 다시 도시로 돌아갔는지는 의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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