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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10 11:30:00
Name 눈시BBv3
Subject [기타] [기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괴담
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다른 아이들처럼 웃는 얼굴을 좀체로 볼 수 없었다.
아이라곤 소녀밖에 없는 그녀의 부모는 그것이 늘 걱정이었다.
하루는 셋이 번화가로 쇼핑을 나갔다.
그런데 소녀가 인형 가게 앞에서 까르르 웃는 것이 아닌가.
소녀의 부모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소녀가 좋아하는 인형을 사주기로 마음먹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뭘 사줄까?"

엄마가 물었다.
소녀는 맨 구석에 꺼꾸로 매달려 있는 인형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것은 삐에로 인형이었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주인은 삐에로 인형을 팔지 않겠다고 했다.
소녀의 부모는 양보할 수 없었다.
소녀를 위해 삐에로 인형을 꼭 사야만 한다고 주인에게 매달렸다.
사야 한다, 못 판다, 승강이를 벌인 지 한 시간.
주인은 할 수없이 승낙하며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절대 삐에로 인형과 단 둘이 있으면 안 됩니다."

소녀의 부모는 고개를 끄덕이고 즐거운 기분으로 가게를 나섰다.
이후 소녀는 삐에로 인형을 본 뒤로 다른 아이들처럼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러던 어느 날, 평온하던 집안에 급보가 날아왔다.
소녀의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엄마는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아빠는 중상이 아니었다.
일 주일만 입원 치료하면 완쾌될 것이라고 의사가 말했다.
한 시름 놓은 엄마는 응급실 문을 나서는 순간,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지금 집에는 딸과 삐에로 인형 단 둘이 있지 않은가?!

엄마는 택시를 잡아 타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연 소녀의 엄마는 그만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삐에로 인형의 입에는 빨간 피가 가득 묻어 있었다.
입술을 실룩이며 삐에로 인형이 하는 말.

"또 둘이네."

----------------------------------------------

어릴 때 한 번 보고 이거 있는 책도 숨겨버릴 정도로 무서워 했었다죠 -_-a

사실 딸이 울고 있고 삐에로가 담배피는 버전이 더... 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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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광팬세우실
14/02/10 11:31
수정 아이콘
후자를 어른들 있는데서 했다가... 아... 아닙니다....
차유람
14/02/10 11:32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 '공포특급' 맞나?! 설경을 배경으로 한 산장이 표지 그림이었던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근데 이 얘긴 초, 중등생들도 알던데.. 허허허;;
채넨들럴봉
14/02/10 11:32
수정 아이콘
공포특급 류의 책에서 본 듯
짱구 !!
14/02/10 11:34
수정 아이콘
그러자 엄마는 한손으로 삐에로의 머리를, 다른 손으로 몸통을 잡은채 그대로 부욱하고 머리와 몸통을 찢어버렸다.

"이제 혼자지 XX야"
눈시BBv3
14/02/10 11:44
수정 아이콘
셋이죠(?)
불건전한소환사명
14/02/10 11:34
수정 아이콘
삐에로가 울고있고 딸이 담배피는 버전이 좋습니다
시즈플레어
14/02/10 11:37
수정 아이콘
소환사명만 불건전하신게 아니군요!
눈시BBv3
14/02/10 11:45
수정 아이콘
놔두면 담배피니까 떨어지지 말라 했군요
14/02/10 11:49
수정 아이콘
"셋도 좋아"
절름발이이리
14/02/10 11:37
수정 아이콘
발없는 마리 천리간다 보단 별로네요.
눈시BBv3
14/02/10 11:39
수정 아이콘
설마 남자 좋다고 멀리서 계속 전화해 가면서 등 뒤까지 와서 고백하는 그런 얘기랑 비교하시는 겁니까
InTheGame
14/02/10 11:37
수정 아이콘
담배피는 버전은 뭐죠.....??
눈시BBv3
14/02/10 11:44
수정 아이콘
아 아닙니다
14/02/10 11:38
수정 아이콘
입술을 실룩이며 삐에로 인형은 말했습니다. "응힣앗흫, 또 둘이네."
14/02/10 11:43
수정 아이콘
눈시BBv3
14/02/10 11:44
수정 아이콘
응힣앗흫~
진실은밝혀진다
14/02/10 11:41
수정 아이콘
이 괴담 볼때마다 궁금한게...
인형가게 주인은 왜 무사했던건지..
강동원
14/02/10 11:43
수정 아이콘
거꾸로 매달려 있어서... 라는게 주위 친구들과의 결론이었습니다. 크크
눈시BBv3
14/02/10 11:43
수정 아이콘
"둘"이 아니었으니까요. 흐흐흐
14/02/10 11:44
수정 아이콘
삐에로는 울고있고 가게주인은 담배피는 버전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레지엔
14/02/10 11:43
수정 아이콘
이 괴담 변경버젼은 역시 학원기이야담이죠... '야, 뜨자'
눈시BBv3
14/02/10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보다가 올린 거예요 크크
키니나리마스
14/02/10 11:48
수정 아이콘
다행히 그 부분은 무료였네요. 안 보신분들을 위하여..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8551
14/02/10 12:1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생각했습니다.
14/02/10 11:45
수정 아이콘
전 공룡인형 버전으로 봤었는데 처음봤을때 진짜 소름돋았었네요...
유치리이순규
14/02/10 11:45
수정 아이콘
엄마는 택시를 잡아 타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연 소녀의 엄마는 그만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삐에로 인형은 갈기갈기 찢겨있었고, 소녀의 손에는 칼이 들려 있었다.
입술을 실룩이며 소녀가 하는 말.

"또 둘이네."

버전을 밀고 있습니다.
눈시BBv3
14/02/10 11:51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좋네요
illmatic
14/02/10 11:45
수정 아이콘
안팔꺼면 진열해 놓지마. 인형가게 주인놈아!!
치탄다 에루
14/02/10 11:48
수정 아이콘
엄마 : 나 임신 5개월인데?
강희최고
14/02/10 11:51
수정 아이콘
인형이 둘만 되면 고추장이 먹고 싶나 봅니다.
마토이류코
14/02/10 11:54
수정 아이콘
"또, 둘이네?" 나긋한 목소리, 익숙한 목소리, 내 딸의 목소리다.
이윽고 삐에로는 앞으로 쓰러졌고 등에는 커다란 날붙이가 꽂혀있었으며, 내딸은 시련을 이겨내 용사가 되어있었다.
인규Roy문
14/02/10 12:41
수정 아이콘
아,,사정했다.
14/02/10 15:46
수정 아이콘
하루는 셋이 번화가로 쇼핑을 나갔다
셋이 아니고 둘이 아닌가요???
출발자
14/02/10 23:55
수정 아이콘
부 모 소녀 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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