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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9 08:51
의경출신이라 육군 자대 밥은 먹지 못했는데 논산 밥은 지금까지 제가 먹었던 밥 중에 제일 쓰레기였습니다. 맛도 없고 탕수육 같은거 나오면 딱 세개씩 주고 밥은 떡이되서 밥 옮기는 것도 상당한 근력을 필요로 하고 김치 부족하다고 김치도 맘대로 못먹게 하고 국이라도 주면 밥과 말아먹을텐데 나중에 배식받으면 건더기만 남아서 내가 끌려와서 이런 밥을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육군도 자대는 논산보다는 괜찮은건가요?
14/01/29 08:55
09년부터 벽제였나요? 전 창신이었는데 거기서 으 밥 진짜 맛없었는데
바뀌고 좀 맛있게 했나보네요 논산 ㅡ> 충남 경찰학교 ㅡ> 창신 ㅡ> 기동본부 ㅡ> 자대 이렇게 갔었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창신이랑 기동본부가 바뀐건지...
14/01/29 09:16
논산 밥맛은 연대마다 다른 것 같더라구요. 07군번에 26연대(맞는지 가물가물합니다) 나왔는데, 거기는 밥을 시루떡판 같은 곳에 쪄서 나와서리 밥이 엄청 질었어요ㅠㅠ 후반기 교육 받으러 대전 통신교 가서야 제대로 된 밥솥에 한 고슬고슬한 밥을 먹었네요 크크
철컹철컹님처럼 밥 자체를 즐기게 돼서 한동안은 밥만 입에 물고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14/01/29 10:30
논산훈련소는 차라리 나은 편이죠. 저한텐 보충대 밥이 더 쓰레기였어요. 먹으라고 주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는 너한테 밥 줬다' 라고 생색내는 정도로... 제가 웬만하면 뭐든 안 가리고 잘 먹는데, 거기 밥은 못먹겠더군요. 안먹으려고 밥 조금만 덜어서 앉아 있다가 짬시켰네요. 주위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더군요. 게다가... 물 조금 받아놓고 거기다가 수백명 식판을 씻게 하는... 감옥에서도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단 생각을 했네요.
14/01/29 08:56
내용물 보면 미미하죠. 미미하게 한끼밥값 2천원초반대,
미미하게 조리원 '전국'에서 39명 추가채용 제철과일 급식회수 미미하게 11회 증가 부식비 미미하게 500원 증가 그런데 제철과일 저렇게 많이 주나요? 올겨울 태풍없어서 귤싸다더니만 훈련소에서 한 세네번인가밖에 안나오던데..
14/01/29 09:02
밥맛은 인원수에 따라 다른것 같더라구요. 600인분 짜리는 그저 그렇고 50인분짜리는 식당맛에다가 배터지게 먹을수 있고 1000인분짜리는 맛도 없고 양도 적고....
14/01/29 09:03
96군번이고 논산훈련소에서 군생활 했던 제 기억으론... 나쁘지 않았었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하긴 하네요.
여담으로, 훈련소 내에있는 두부공장에서 나오는 막 만들어진 두부는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막걸리와 같이 먹으면 이곳이 헤븐~ 그 두부공장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흐흐.
14/01/29 09:04
전국에 골프장 10개중 하나가 군부대 소유라는데. 장군들 꼴프 칠 돈은 하나도 안 아깝고~~ 장병들 밥 찔끔 먹일 돈은 아까워 죽겠고~~
14/01/29 09:10
저도 공감하는게 인원문제가 제일 큰 문제 인것 같아요.
보충대밥보다는 자대밥이 맛있고 자대밥 보다는 소대 파견나가서 먹는밥이 맛있고 파견밥보다는 집밥이 맛있는걸로..
14/01/29 11:13
저희 부대 밥은 맛있었습니다. 다른 부대 파견가서도 밥 몇 번 먹어봤는데, 사실 저는 군대 밥이 그렇게 욕 먹어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짬밥체질?) 제가 근무할 당시 끼니당 1600원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 서울대 1700원 학관밥보다야 부대밥이 훨씬 퀄리티가 높았던 걸로...
얼마전 친구들과 '어느 병원 밥이 맛있나?' 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뭐 입원해본 병원이 연세 세브란스, 서울 삼성의로원, 전북대병원, 국군 양주병원, 국군 수도병원밖에 없긴 합니다만 - 그 중에서 전 국군 수도병원 밥이 제일 맛있고 연세 세브란스 밥이 제일 맛 없더군요. 뭐 그런데 제철과일 급식 늘려서 좋을게 있나... 아마 거의 대부분 사과일텐데, 짬통에 사과 엄청 버려질 것 같다는 생각만...
14/01/29 11:57
저는 100~200명 정도의 부대에서 밥맛은 괜찮았는데 동기가 취사병이라 급양담당관들이 하는 꼬라지를 들어보니 우습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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