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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2 13:31
글쎄요 합격했던게 사실이라면 기록에 남아있을텐데,
저런 사람들은 본인도 본인 거짓말에 햇갈리시는 분이 많아서 믿음은 안가네요.
14/01/02 13:32
그런데 저 사정도 93이나 94년 정도에 서울대 들어갔으면 가정형편상 전액 장학금도 어렵지 않았을테고, 반액 장학금만 받아도 학기당 6~70만원 선이면 끝났을텐데요. 과외뛰면 생활비 + 등록금까지 문제없이 커버 됐을텐데 저 서울대 합격 이야기는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14/01/02 13:40
저 집 상황을 모르는거니깐요. 부도가 났다고 했으니 집까지 다 날아가거나 빚독촉에다가 부모님이 도주 혹은 수감 됐을지도 모르죠. 당장 맨붕 상태니 미래를 못 보고 그냥 군대 가버린거 일수도 있죠.
14/01/02 14:52
부도나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는데
자신만 살수있다고 과외하며 자신의 학비 등록금 생활비만 벌어서 생활할수 있을까.. 싶네요..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끝이없지만 서울대갈형편이 못되었다는 말은 충분히 있을수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14/01/02 13:33
청소년기에는 풍족하게 산 거 같은데 저 사람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그들이 함부로 절도죄를 저지르지는 않죠.
다만 감정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집이 잘 나가다가 갑자기 한 번에 박살나고 회생불가능이 되고 그게 열심히 공부했던 결과물인 대학진학에도 영향을 끼치니 큰 멘탈붕괴가 와서 사람이 저렇게 망가지게 된 거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의문스러운 건 저 당시에 집이 무너진게 서울대 진학을 포기할만한 건 아닌거 같은데... 저는 실제로 09년도 수능치고 집 문제로 신촌의 모 사립대를 포기하고 지금 다니는 학교 진학했지만 국립대 정도면 제가 돈벌어서 다니고 할 거 다 할 수 있던데요. 정말 저 이야기가 팩트라고 가정하면 저 사람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관련한 지능은 좋은데 생존에 관련된 지능은 떨어지는 것 같군요.
14/01/02 13:37
난 했는데 넌 왜 못해? 라는 말은 잔인한 말이죠
저같은 경우는 고액과외는 커녕 고액학원 하나 없이 ebs만 들으면서 외고 -> 수능 485로 대학 입학했지만 다른사람한테 '넌 고액과외에 좋은 인강 들으면서 450도 못받냐?' 라고 하진 않습니다.
14/01/02 13:40
저도 재수할 때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시고 돈도 안 줘서 노가다하면서 주경야독했지만 재종반 다니면서 저보다 성적 안 나온 애들 보고 뭐라 하진 않는데요.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단순히 공부를 못 하는 건 별개의 영역인데요. 말씀하신 450도 못 받은 사람이 저 사람처럼 사회규율을 어기진 않았죠.
14/01/02 13:55
굳이 따지자면 저나 저보다 더 심한 환경에 처했던 제 친구들이 저 사람보다 훨씬 부모 잘못 만나고 시작했는데 적어도 현재까지는 남에게 폐를 끼치는 절도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저는 직접 바닥끝까지 경험해본지라 가난해서 공부를 못 한다, 가난해서 이러이러한 걸 못 한다 하는 거의 대부분의 변명에 꽤나 공감할 수 있지만 가난이 급작스레 찾아와 멘붕해서 남의 물건을 훔친다는 변명에는 감정적으로도 동의할 수가 없네요. 멘붕한 것까지는 공감이 갑니다만... 가난해서 인간으로서의 스탯이 떨어지는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다고 남의 귀중한 물건을 터는 것은 죄죠.
환경으로 쉴드를 받으려면 최소한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경우에 쉴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01/02 13:57
똑같은 전장 똑같은 부대에 있어도 누구는 PTSD가 오고 누구는 행복전도사가 됩니다 전역 후에. 죄 그 자체의 합리화 문제가 아니라 원인 분석의 문제로 볼 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14/01/02 14:02
네. 저 사람의 절도가 가난에서 왔다는 원인 분석의 문제라면야 충분히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저 변명이 정말 순도 100%의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풍족하게 살던 사람이 갑자기 부도나고 딱지 붙고 모든게 날아가면 멘탈이 가루가 되어버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오히려 잘 살았기에 저 대격변이 주는 쇼크가 훨씬 컸을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가난이 극단적인 선택을 떠오르게 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저 사람의 범죄에 대한 변명은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의견을 달았습니다.
요약하면 멘붕은 공감하나 절도에는 공감 못하겠다 이 정도가 되겠네요.
14/01/02 14:00
1.집이 무너져서 범죄를 저지른다 -> 정당성 없음
2.집이 무너져서 대학 진학을 포기한다 -> 정당성 있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1번 케이스에는 동의하지만 2번 케이스는 정말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른 경우라서 지능이 떨어진다라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14/01/02 14:05
처음에 글을 쓸 때 격한 감정으로 써서 약간은 도발성 멘트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인데... 생활력이 떨어진다 정도로 썼으면 좋았을 것 같군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14/01/02 17:13
절도는 범죄니 욕 먹어도 할 수 없죠. 하지만 이건 범죄는 저지르면 안된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갖고 설명이 됩니다. 굳이 다른 사람들의 예를 들 필요는 없습니다.
14/01/02 13:39
20년 전 외고면 외고가 막장으로 알고있었는데 아닌가요?
외고가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게 뺑뺑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나서인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04년에 외고 입학했었는데 선생님들이 10년전에는 외고 가 일반계 못가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고 너희 3~4년전만 해도 결코 일반계보다 높은게 아니었다 이런 식이었는데 대원/명덕/한영같은 탑클래스 외고들은 달랐는지 궁금하네요 ---------------------------------------------------- 내용 추가합니다 많은 분들이 답변 달아주셔서 일일히 답변하기보다 한번에 다는게 나을것 같아서 여기에 쓰겠습니다 고등학교때 제일 존경했던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툭하면 3년 전에는 외고 별거 아니었다, 평준화 전에는 인문계 못가는 사람들이 가는곳이었다는 얘기를 계속 해서 지금까지 사실로 알고 있었는데 충격이 좀 크네요... 알려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행히 현실에서 망신당하기 전에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을 올바르게 알게 되었네요
14/01/02 13:48
저는 98학번인데 저희때만 하더라도 과학고, 외고가 상당히 메리트 있었습니다. 컷도 높아서 중학교때 전교생 500명중에 5등안에 들어가야 써주곤 했었죠. 실제로 서연고를 많이 보내기도 했구요.
14/01/02 15:51
중3이던 90년대 중반에 반에서 2,3등했는데 명덕외고 시험 보기좋게 떨어졌습니다.
저희때도 과고 외고는 대학진학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숩니다
14/01/02 16:05
전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90년대후반 00년대초반 상황만 알고 있는데.. 그때 인문계 전국 1등 비평준화 고등학교들이 중위권 외고랑 엎치락뒤치락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도 외고 절대 호구 아니었어요.
14/01/02 16:47
제가 94학번에 말씀하신 탑클래스 외고중 한군데 출신인데....허허
미국 살다와서 강남구에 있는 중학교 나왔습니다만, 거기서도 공부 좀 해야 외고 갈수 있었습니다. 과학고는 탑중에 탑들이 가는 학교였었구요.
14/01/02 18:46
언급하신 서울소재 외고들은 20년 전에도 매우 좋은 학교였죠. 하지만 경기도 비평준화 지역에선 외고보다 점수 높은 일반고가 많았어요. 저 고등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성적이 상위 30% 언저리인 친구들이 외고갔네요.
14/01/02 13:51
서울대 출신이면 한학기나 두학기정도 휴학하고 과외만 뺑뺑돌리면 마티즈 중고도 하나 뽑는데...
단순계산으로 한명당 2시간 2회 40만원으로 계산할경우 6번 정도 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8번정도까진 해봤는데, 너무 힘들고.. 6번이라고 치면 한달에 240이고, 만약 그룹과외나 두과목 과외 등을 할경우 더 많을겁니다. 거기에 방학이면 몇개 더 할 수 있는거구요. 이렇게 단순계산만 해봐도 4년 등록금도 넉넉하게 벌수 있는게 과외입니다. 뭐 모두 다 이렇게 할수 있는건 아닌데, 정말 노력하면 이것보다 심하게도 긁어모을수 있구요. 서울대 학생이 돈이 없다? 정말 가정형편때문에 그런거 아니라면 학생 잘못도 있는겁니다.
14/01/02 14:02
저는 피의자의 진술중에 2번째 줄인 '학력에 컴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가 눈에 띄는데 다른 분들은 '서울대에 합격했었다'가 더 많이 보이시나보네요.
제가 생각이 짧은거겠지만...개인적으로는 피해자분이 안타깝습니다. 서울대에 들어간것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저분은 서울대라는 틀 안에 갇혀버리신거니까요.
14/01/02 14:18
94학번 외고출신 서울대 합격자라면.. 솔직히 정말 뼈를 깎는 노력까지는 안하더라도 조금 노력하면 가족까진 못 먹여살려도 자기 하나 학교는 충분히 다닐 수 있었습니다. 과외로 가족 먹여살리던 선배들도 가끔 있을 정도였는데요. 그정도로 집안 사정 어려우면 장학금 신청하면 일부 나오고, 기숙사도 신청하면 되었을거고, 과외 몇개 뛰면 서울대 등록금+자기생활비 정도는 충분히 나왔어요.
14/01/02 14:49
제가 들은 서울대 못 들어간 얘기중에 사실이었던건
한국전쟁 피난길에 올라 서울대 합격하고도 입학하지 못한 박완서 작가밖에 없네요;
14/01/02 15:09
그리고 도벽증상이 있는분은..
정말 정신병인경우가 많더라구요.. 실제 한두번 봤는데.. 정말 다 정상인인데 그런 짓을 저지르더라구요.. 자신에게 큰 이득이 되는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훔치고 숨기고...
14/01/02 15:14
저당시 1주일 4시간씩 두탕만 뛰어도 한달이면 국립대 등록금 나왔죠.
웬만한 지방국립대만 다녀도 과외 뛰면 등록금에 자기 용돈에 차까지 몰고 댕겼습니다. 그냥 허언증이라고 보여지네요.
14/01/02 15:25
사실 이건 도벽보다 허언증이 있는것이고 도벽은 허언증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것들이라.. 저 말들도 허언증 2.0일 확률이 99.9%
14/01/02 15:53
저 물건 중에 제물건 있어서 경찰서가서 찾는데 형사님이 서울대 합격했었는데 가정사정상 못왔다하니까 그 자리에서, 저렇게 거짓말했는데 형사님 지금 하시는 말씀도 동정심을 노린 허위진술 100%라고 하고 왔습니다. 생필품이나 학교 상징물 같은 거 뿐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제 신상 자켓과 메탈시계를 훔쳐서 정말 괘씸했어요. 시험기간 중 제일바쁠때 경찰서 가서 말로 진술하고 진술서 쓰고 하는 안해도 될 수고를 한 것도 있구요.
14/01/02 16:33
선배님이신 것 같은데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어디선가 물건 하나하나씩 잃어버리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저런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CCTV에 안 걸리게 교묘하게 범행을 저지른 게 수개월이었으니.
14/01/02 16:29
음... 저하고 같이 13학번 동기인 형이 털렸던 넷북이 떡하니 있는 걸 보니 말에 신뢰가 가지 않네요.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과외할 때 누리는 메리트를 생각하면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저 태어날 때하고 지금하고 시세차는 좀 있겠지만, 등록금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납득할 수 없습니다.
14/01/02 19:44
서울대생이 과외 뛰면
중소기업 연봉 이상으로 벌지 않나요? 지거국대도 과외 뛰면 충분히 학교 다니는데 저말은 100% 허언증입니다..
14/01/02 19:59
사립대면 몰라도 돈없어서 서울대를 등록 못했다는 사람은 듣도보도 못한거 같은데.. 과외만 해도 먹고살 수 있는데 군대를 간다는게 말이 되나요. 다른 장학금 주는 대학을 가는것도 아니고 -0-
14/01/03 01:31
나참... 집안이 망한거면 풍비박산 빚더미일텐데 과외 깔짝해서 자기꺼 학비대고 생활비대면 끝인가요??
윗분들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건지-_-
14/01/03 02:12
글쎄요... 집안이 망해서 풍비박산 빚더미일수록 더더욱 서울대 합격했으면 어떻게든 졸업해서 취업하는게 더 맞는거 아닐까요? 집안사정 있으니 장학금 등 수령할 수 있었을 것이고, 과외비 등으로 학비대고, 자기 생활비 뿐 아니라 가족 생활비도 오히려 더 수월하게 댈 수 있을텐데요. 도둑질한 마당에 무슨말을 못하겠어요. 오히려 저걸 100% 다 믿는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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