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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3 22:22
이번에 수능 공부하면서 느꼈는데 언어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국어에서 죄다 빠지고 -_-;; 외국어로 들어간 느낌입니다..
더더군다나 외국어는 ebs때문에 사실상 10문제 내외로 등급이 갈리는 실상이라.... 저런거 안넣으면 죄다 100점 뜰껄요..
13/11/13 22:23
어쩔수가 없죠
그렇다고 일상 대화에서 쓰이고 실용적이고 간단한 문제로 구성하면 만점자가 몇명이나 나올지... 공무원 문제나 수능 문제나 문제가 더러워지는건 알고도 어쩔수가 없어서입미다
13/11/13 22:33
공무원 시험 영어는 지문은 수능과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좀더 길고 시험 시간이 줄어들어 어렵죠. 그리고 최고는 난이도는 단어..크크 이건 정말 한번 인터넷에 있는 기출문제 하나만 보면 감이 올겁니다.
13/11/14 02:34
동일의미를 가진 4지선다의 답을 주고
늬앙스로 가장이라는 만능의 단어를 넣어 고르라 할때도 있습니다. 단어가 아주 더럽습니다. 공사쪽은 더 심하구요. 공무원은 국가직보다 지방직의 경우 더욱 심합니다.
13/11/13 22:23
대학수학능력에 필요한 영어를 검정하는 시험인데요..
저기 답변자들이 대학교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졌는지도 모르고요.. 정작 자기내나라 대학 수학능력을 시험하는 sat는 외국어영역과 비교자체가힘들죠
13/11/13 22:23
실용적으로 내면 너무 쉽습니다. 쓰는 문법이나 표현이 너무 한정적이거든요. 그렇다고 수학능력시험에서 비지니스용어를 쓸 순 없죠. 슬랭을 쓸순 더 없구요. 학술용어는 말도안되게 어려워지고.
13/11/13 22:24
문장 자체는 충분히 수준이 있는 문장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억지로 쥐어짜내거나 비튼 문장은 아닌 걸로 보이는데요. 그냥 고등학생이 풀기엔 너무 어렵단 건가요? 그리고 어차피 다른 과목은 몰라도 외국어 영역 지문은 출제교사들이 내는 게 아닙니다. 지문 몇 문장 구글에 쳐보면 다 원문이 있어요. 논문이나 칼럼의 한 단락을 떼 와서 약간만 손봐서 출제하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출제위원들이 지문까지 써서 내다가 만에 하나 문법적 오류라도 발견되면 헬게이트 열리는 거 다 알잖아요. 무려 수능인데. 탭스 어휘부문 40번대 문항들을 풀기 위해 원어민도 모를 단어를 외운다던가 하는 걸 두고 본문의 문제의식이 적용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건 시험을 위한 공부이지 영어를 위한 공부가 아니다! 그런 느낌의. 하지만 적어도 외국어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꼬인 출제위원들이 실질적 영어 실력과 무관한 고난이도 문제를 낸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실제로 원어민들이 썼고, 원어민들이 읽었을 지문을 원전으로 하니까요. 영어 실력을 시험하는 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합니다.
13/11/13 22:29
그냥 문제를 쉬운 걸로 한 300개 내고 "풀어봐! 000" 하면 어떨까 하는 망상을 해 봅니다. 뭐 등급은 확실히 나눠질듯... 크크
13/11/13 22:29
수능은 영어만이 아니라 모든 과목이 외국인(특히 영어권국가)에겐 너무 어렵죠. 일본이나 중국 정도가 예외일까.. 그들의 학력수준으로 수능을 풀기엔 -_-;
13/11/13 22:30
외국어영역은 영어를 쓰는 언어영역이죠. 이런 성향이 나온지는 좀 되었을겁니다.
차라리 토플을 보고말지, 왜 이걸 보는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수능이 왜 저런식으로 되어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이럴바엔 외국어논술을 수시에 등장시켜서 에세이를 쓰게하는게 나을지도 모르죠. 외국어영역이 지향해야 하는 바는 결국 악랄한 텝스시험처럼 시간과의 싸움을 시키는게 아닐까 싶기도..
13/11/13 22:43
사실 한국의 영어열풍을 생각했을 때 제2모국어급의 대우를 받기도 하고...
게다가 현 외국어영역 수준이 원주민들의 국어수준이냐면 그건 또 아니지 않나요?;;
13/11/13 22:38
저걸 푼다고 해서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글을 쓴다고 해도 외국인조차 헷갈려하는 저런 글을 쓰는게 과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나 싶네요.
정확한 목적은 학생들을 한줄로 줄세우는게 목적이겠죠. 별개로 답은 5번!
13/11/13 22:43
외국어영역의 목적은 영어로 씌여진 교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데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하죠.
영어권의 외국인들과 대화할 일은 평생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대학 가면 원어 교재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 목적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당장 예시의 저 지문도 충분히 수준이 있는 문장으로 잘 씌여진 글로 보이고요 다행히 한국인들이 낸다고 한국인이 쓴 문장인 것도 아닙니다. 원전은 '원어민이 쓰고 원어민들이 읽는' 에세이나 학술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려분들이 우려하는 줄 세우기 위한 멍청한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영어 실력과 다 연관이 되어 있다고 봐야죠
13/11/13 23:59
저도 여기 한표.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목적은 독해와 이해에 있지, 언어를 통한 상호정보교환에 있지 않아요. 그냥 이쪽의 일방적인 습득입니다.
13/11/13 22:54
수능영어가 ebs때문에 엄청나게 왜곡되고 있는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냥 ebs 참고 안하고 예전처럼 내면, 저런문제 안내도 충분히 변별력이 있을텐데...
13/11/13 22:54
솔직히 잘 쓴 글은 아니죠. 필자는 일부러 어렵게 쓰진 않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렇다고 독자를 배려하는 글도 아닙니다.
윗분들 중에 쉬운 글을 내면 다 만점이라고 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쉬운 글로도 문제는 충분히 어렵게 낼 수 있습니다.
13/11/13 23:38
당신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는 한, 분명히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한다면 결과는 더 좋아진다. 당신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충분한 음식을 확보하려는 결심은 당신으로 하여금 땅을 갈고 가축을 돌보는 데 지치게 하는 날들을 보내도록 한다. 그러나 자연이 식탁에 차려질 음식과 고기를 충분히 제공한다면, 당신은 많은 노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연에게 감사해 하고, 스스로 훨씬 더 낫다고 여길 것이다. 한 마디로, 수행된 목적은 수행하는 데 소비된 시간과 에너지가 결과로 나타난 자산과 균형을 이루는 거래이고, (??)이다. 그러면 목적은 노력의 결실로 인해 단지 조건부로 요구한 노력을 정당화하게 된다.
이것이 EBS 해설이라는군요. 원문 자체를 그대로 쓴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넣고 빼면서 글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린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13/11/13 22:57
생각해보면.. 보카 22000 나름 열심히 봐도, 기본적인 대화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게 이상하긴 합니다..
사실 기본적인 1000단어 정도가지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배우면서 심화시키는길도 상당히 있을텐데요..
13/11/13 23:11
대학에서 영어원서를 읽을 수 있느냐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니까...
라고 하기에는, 그럼 다른 영역들은 그에 부합하느냐면 그렇지도 않고. --;
13/11/13 23:13
불씨가 남 있는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으면서, 그는 가끔 불이 붙기를, 쓰레기통이, 그가 일하는 슈퍼마켓이, 개를 데리고 지나가는 여자들이, 아이를 목마 태운 남자들이, 늘 이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걸인들이, 납작한 운동화를 신은 계집아이들이, 길 건너의 유기농 식품 상점들이, 바로 옆의 빵집이, 그 옆의 수건 가게가, 그 옆의 향수 가게가, 그 옆의 아랍인 상점이 모두 타버기를, 모두 타서 재로 변해버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저는 이런 문장 나오면 싫어할 것 같아요.
13/11/13 23:13
외국어영역이 이렇게 된 이유는 쉬운수능정책+EBS연계+학생들 실력 상향평준화 떄문이죠. 전체적으로는 쉽게 내면서 빈칸 몇문제로 등급을 갈라야하니..
13/11/13 23:29
교육에 인재양성과 공평한 선별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공평한 선별 논리에 푹 빠진 것 같아요. 결국 정작 결과물은 외국인과 대화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정작 공부에 대한 흥미는 싹 잊어버리죠. 솔직히 수능 영어 고득점자가 시험 끝나면 그 능력 기반으로 외국인 사귀거나, 아니면 외국 컨텐츠(가볍게는 미드, 무겁게는 이코노미스트 같은 시사잡지)를 하진 안잖아요?
이제 공평한 선별 논리로만 가기에는 인재양성에 있어서 우리나라 교육이 비효율적인 정도가 아니라, 교육이 인재들을 갉아먹는 지경까지 갔다고 봅니다;
13/11/13 23:42
이거는 다른 이유 없죠. 수능 등급제 추진하던 그시절ebs 연계해서 수능 내겠다는 탁상공론 뻘짓거리 한 결과 그것 이하 이상도 아닙니다.
13/11/14 00:04
수능이라고 설렁설렁 읽다가 '오잉?' 이라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문제네요, 하하,
사실 1,2,4번이 답이 아닌게 확실하게 보여서 정답 자체는 쉽게 나오는데, 지문 자체가 꽤 아카데믹해서 집중해서 읽어야 되는 문제네요.
13/11/14 00:31
수능 일주일전 외국어 점수올리는법은 바로 Ebs해설지를 읽는거죠. 문제는 다르지만 지문은 똑같이 나오니까요. 듣기에서도 두개에서 세개는 꽁으로 먹고 많은 갯수의 지문도 몇초안걸리고 풀수있게되서 등급올리기 쉽죠. 저도 도움받았고 동생들 과외학생들도 도움받은 방법이죠. 저게 ebs지문으로 아는데 진짜 저해설 읽은 사람은 남들보다 훨씬 이득보는거죠. 외국어 영역이 ebs연계이후암기도 필요한 과목이되었죠 크크
13/11/14 02:30
수능도 문제가 있긴하지만,
대한민국에 수능만큼 공정한(태생적 차이로 인한 차이가 적은) 시험이 없기때문에... 일단 외국애들이 우리 수능 외국어풀면 다 WT.. 합니다.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애들도 못풀어요
13/11/14 02:50
수능영어 읽기지문의 취지가 대학교에가서 원서로 공부할수 있는지를 측정하는것 아닌가요? 의사소통이야 듣기지문으로 커버하는것 같고.
어쩔수없이 좋은 퀄리티의 교과서와 논문이 대부분 영어인 현실에서 원서와 논문을 이해할수 있는 수준의 영어독해능력을 테스트하는거라면 저정도 지문의 난이도면 좋아보이는데요. 듣기에서 저딴게 나온다면 문제같지만요.
13/11/14 10:09
대학원 다니면서 영어논문 거의 매일 읽고 학위논문도 영어로 썻던 입장에서 본다면 영어논문 독해 별로 안어렵습니다. 철학이나 문학쪽은 모르겠는데 적어도 사회과학쪽은 저딴 식으로 써서 학술지 투고하면 심사해주지도 않고 바로 reject 때릴걸요. 글을 심플할수록 좋은겁니다. 좋은 퀼리티는 내용에서 나오는거지 글을 얼마나 꼬아서, 이상한 어휘 써서 써야하는가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13/11/14 10:20
저도 해외대학에서 석박사받은지 꽤 됬는데 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만 모든분들께서 사회과학을 전공하시는건 아니니까요. 철학 문학전공하실분들도 많고 사회과학하실분들도 많고 저처럼 이공계전공하실분들도 많으니 저런 어려운지문도 한두문제 나와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13/11/14 15:17
철학쪽도 저렇게 문장을 어렵게 쓰진 않습니다... 그런 학자는 얼마 안되고요 내용이 어려우면 어렵지..
저 지문의 소스가 철학논문인게 넌센스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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