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3/10/31 04:40:50
Name 현실의 현실
Subject [유머] [유머] 폭룡스러운 인터뷰
출처 : http://m.blog.naver.com/yangmore/50143789175


인터뷰 - ‘싸움꾼’ 만화가 김성모, 웹툰을 말하다




지난 3월 만화가 김성모(43)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웹툰 ‘돌아온 럭키짱’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럭키짱’ ‘대털’ 등 자신의 인기작품들이 수도 없이 패러디 되며 온라인 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그지만 정작 온라인으로 작품을 연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폭간의 싸움이나 성매매를 소재로 한 성인만화가 전공이던 그가 왜 갑자기 네이버에 웹툰을 그리겠다고 나선 것일까.


경기도 안양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회색 운동복 차림으로 오른손에 작은 고무공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인사를 나눈 뒤 그에게서 건네받은 명함 속 사진의 그는 달랐다. 명함 속 그는 검은 양복 차림으로 오른손에 회칼을 들고 있었다. 마치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조직폭력단의 싸움꾼 같았다. 작년에 그와 인터뷰한 한 성인잡지의 표지로 쓰인 사진이라고 했다. 나는 살짝 기세에 눌리는 기분을 느끼며 질문을 시작했다.


–이미 출판만화에서 입지가 확고하면서 왜 지금 굳이 웹툰에 뛰어들어야 했습니까?

“사실 네이버 측에서 연재 제의는 작년부터 계속 해왔어요.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걸어온 길과 어긋나지 않나 하는 걱정 때문에 미루고 있던 거지요. 난 아동 만화, 청소년 만화 다 거치고 만화가로서 최고 단계인 성인만화가까지 올라왔어요. 마지막으로 아동 만화를 그린지 12년도 더 됐는데 이제 와서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죠. 그런데 최근에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웹툰 시장이 커졌기 때문입니까?

“웹툰 시장이 커졌다고 해봤자 한창때 만화시장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게 작죠. 그런 이유는 아니예요. 그보다는 나 같은 오리지널 극화작가들, 만화체도 (일본적이지 않은) 한국적 체에 가깝고 그림이나 연출에 기본기가 되어있는 그런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 작가들은 만화를 그릴 지면이 없어서 지금 거의 학습만화 쪽으로 가 있거든요. 내가 웹툰 연재를 하게 되면 그런 극화작가들에게도 웹툰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또 네이버 웹툰 담당자의 열린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도 한 이유입니다.”


–그럼 현재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은 그림이나 연출에 기본기가 없습니까?

“제가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 뭐였는줄 아세요? ‘이거, 이래가지고 뭐 오래 가겠어?’ 였어요. 몇몇을 빼면 수준미달입니다. 그림이 기본기가 전혀 없고, (그림체도) 개성없이 다 일본 만화체고. 대신 다들 젊은데다 만화에 대한 감각들이 뛰어나니까, 독자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인기는 얻고들 있지만 그것뿐이죠.”


-만화가 인기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닙니까?

“90년대에 기라성 같았던 만화가들, 지금 다 어디 있나요? 그 사람들은 지금 웹툰 작가들보다 훨씬 큰 시장에서 훨씬 큰 인기를 얻었던 사람들이예요. 그런데 지금은 다 사라져 버렸어요. 이 바닥은 무섭도록 냉정한 곳, 싸움판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싸우고, 그리고 이긴 사람만 남고 진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웹툰 작가들이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아도 그건 다 신기루일 수 있는 거예요. 항상 노력해야 하는데…”


1993년 데뷔 이후 그 싸움판에서 줄곧 인기 만화가 자리를 지켜온 그의 얼굴이 살짝 굳는다. 말끝도 짧고 단호하게 끊기 시작한다.


“지금 웹툰의 주류가 극화체 (인체비율을 왜곡․과장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체) 가 아닌 만화체나 개그체인 것도, 사실은 그냥 그리기 어려우니까 못 그리는 거거든요. 간혹 극화체로 그리면 실력이 부족한 게 금방 드러나죠. 그러다보니 그리기 쉬운 그림만 그리고 그리기 편한 연출만 하는, 도망다니는 만화만 늘게 되지요. 그런 만화로는 분명 한계가 찾아옵니다.”


-웹툰 작가의 그림실력이 기존 만화가에 비해 부족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봅니까?

“선배가 없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해요. 옛날에는 만화가가 되려면 기성 만화가 화실에 문하생으로 들어가서 선배들에게 그림을 배웠어요. 도제식으로. 물론 그런 방식은 창의력을 죽여버리니 그게 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림에 대한 기본기를 익히는데는 도움이 됐지요. 그에 비해서 웹툰 작가들은 독학이잖아요. 이 사람들에게는 그림을 가르쳐주거나 도움을 줄 선배가 없어요. 이래서는 실력이 늘기 쉽지 않아요. 물론 기성 만화가들이 이런 후배 웹툰 작가들을 도와주고 끌어줄 상황이 아닌 탓도 있고.”


그는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만화가 이현세(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밑에서 문하생 시절을 보낸 바 있다. 문하생 치고는 짧은 1년 반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그는 인터뷰 중에도 계속 이현세를 사부라고 불렀다. 그의 ‘선배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렴풋이 느껴졌다.


-웹툰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유해한 작품을 그릴지 아닐지는 작가 개개인에 달린 문제겠죠. 하지만 저는 작품 내에 반드시 독자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을 넣습니다. 작품을 통해 올바른 생각과 정의(正義), 선(善)을 전파하는 것은 작가의 책임이자 사명입니다. 이걸 잊은 작가는 작가가 아니예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학원폭력이나 조폭을 소재로 한 만화로 인기를 얻었고, 웹툰 ‘돌아온 럭키짱’도 학원폭력만화 아닙니까? 폭력이 정의고 선입니까?

“제가 싸움꾼들을 주로 그린 만화가인건 맞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약자에게 폭력을 쓰는 인물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적이 없어요. 악한 인물이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만화를 그린 적도, 근본부터 사악한 인물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은 적도 없습니다. 화실 후배들에게도 이런 부분은 늘 강조하고 있고요.”


-그런 것도 선배가 가르쳐야 할 부분입니까?

“당연하죠. 그렇기 때문에 웹툰 작가들에게 선배가 없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워요. 그림뿐만이 아니라, 작가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배울 곳 또한 달리 없다는 겁니다. 다 또래들, 친구들뿐이고 선배가 없으니까.”


-본인이 웹툰 작가들의 선배가 될 생각이 있습니까?

“그런 역할을 하려고 웹툰 연재를 시작한 점도 있죠. 실제로 떡잎이 다르게 보이는 작가들 몇 명은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싶어요. 이말년 작가, 기안84 작가, 주호민 작가 같은 분들 말예요. 그런데 내가 워낙 바쁘니까 시간 내기가 어렵네요.”


그는 현재 네이버에 연재하는 ‘돌아온 럭키짱’을 비롯해 신문 만화와 단행본 만화까지 총 4개의 작품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그려서 달마다 만화책 약 열 다섯권 정도가 출판된다니 바쁘다는 말은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다. 작품을 많이 내놓아야 좋은 만화가라고 이야기 하는 그답다. 그러나 그의 이런 다작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김성모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가 아니라 만화를 찍어내는 만화 공장장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과연 자신이 웹툰 작가들의 본이 될 만한 선배 만화가일까요?

“저를 비난하던 만화가들과 저 중에서 살아남은 것이 누구죠? 출판만화계가 몰락하면서 제 만화 작업방식을 비웃고 부정하던 만화가들은 모두 만화판을 떠났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만화의 메이저리그라고 할 만한 신문만화를 하는 이가 다섯 밖에 없어요. 이현세, 허영만, 박인권, 김성모, 김세영. 이 중에서 원고료를 가장 많이 받는 게 접니다. 저는 싸움터에서 살아남았고, 그걸로 제 방식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생각합니다.”


-웹툰에서의 연재 분량도 너무 적지 않습니까?

“저는 프로 만화가예요. 만화를 그려서 원고료를 받고, 그렇게 받은 원고료를 써서 다시 만화를 그리지요. 만화를 그리는 일에도 당연히 돈이 들어갑니다. 지금 웹툰 연재 분량이 일주일에 16페이지인데, 이 분량을 마음대로 늘리면 타산이 맞지 않아요. 그리고 일주일에 16페이지는 제가 옛날 주간 만화잡지에서 만화를 그릴 당시의 연재 분량입니다. 절대 적은 분량이 아니예요.”


-사실 작품을 많이 내놓는 만큼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과 성의를 다 하기 어려워서 그런 것 아닙니까?

“제가 작품을 만들 때 어떻게 취재하는지 알면 그런 말 못합니다. ‘대털’을 그릴때는 거의 몇 달간을 청송 교도소에 살다시피 했고, ‘용주골’을 그릴 때는 멋도 모르고 용주골 사창가 곳곳을 사진으로 찍다가 조폭들에게 끌려가서 린치를 당한 일도 있었죠. 조직폭력배나 싸움꾼 만화를 자주 그리다보니 취재하다가 그런 사람들과 얽히는 일이 많을 수밖에요.”


“여길 좀 보라”며 그는 자기 옷을 들춘다. 오른쪽 옆구리 살이 무엇에 찍힌 듯이 움푹 패여있다. 한 눈에 칼에 찔린 흉터라는 느낌이 온다.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꼭 그 정도로 힘들게 취재해야 합니까?

“실제로 자기가 발로 뛰어서 보고 들은 다음에 만화를 그려야만 독자를 꼼짝 못하게 하는 박력, 에너지가 나오니까요. 방구석에 앉아서 머리로만 그린 만화로는 그런 박력을 낼 수가 없죠. 만화는 적당히 해서는 할 수 없는 분야예요. 인생을 다 바쳐서 온 힘을 다 해야 만화를 할 수 있습니다.”


-웹툰 작가들 중에는 어느 정도 취미삼아 만화를 그리는 이들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그런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는 아이들이 있다면 저는 정말 혼내줄 겁니다. 만화는 취미삼아 그릴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런 태도는 만화가가 가질 태도도 아닙니다.”


-‘돌아온 럭키짱’의 장면 중에 자신의 옛 인기작 ‘대털’의 그림을 복사해 그대로 사용한 부분이 있던데, 이런 태도도 만화가로서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당시에 오른손 손가락뼈가 부러져서 그림을 그릴수가 없었어요. 마감은 다가오는데 그림은 그릴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옛날에 그렸던 그림을 찾아서 메웠죠.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아직도 다 낫지 않아서 재활치료중입니다.”


인터뷰 내내 그가 오른손에 들고 주무르던 작은 고무공이 새삼 눈에 들어왔다. 어쩌다가 그렇게 다쳤냐고 물어보자 별다른 대답이 없어 운동하다 그리 됐냐고 묻자 “그런거죠.” 라고 말하며 고개를 몇 번 끄덕인다. 미심쩍은 느낌에 인터뷰가 끝난 뒤 화장실에서 다시 물어보았다.


-운동하다가 다친 것 맞습니까?

“왜, 안 믿어져요? …그냥 좀 싸우다가 그랬지 뭐.”


그는 확실히 싸움꾼 만화가다.



양모레 안기자
yangmore@naver.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3/10/31 04:48
수정 아이콘
패기가 대단하군요. 역시 김성모 작가.
HOOK간다
13/10/31 04:49
수정 아이콘
뭐라고 판단하기가..;;;;
현실의 현실
13/10/31 04:50
수정 아이콘
자기만의확고한 생각은 있는데 뭔가 애매하단말이죠...크크
불멸의 이명박
13/10/31 04:54
수정 아이콘
김성모 팬인 제가 다른건 모르겠고 그림 기본기에 대해서는 좀 까고싶네요.
13년전에 봤던 쾌검 9~11권 사이의 그림은 정말 입밖으로 욕이 안나올 수 없었습니다 작가님 -_-
13/10/31 04:59
수정 아이콘
기본기는 보여준게 없지 않나요;?
Aneurysm
13/10/31 05:01
수정 아이콘
성모형...패기 덜덜
뭐 누구의말이든 무슨말이든 그 안엔
배울점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네요
13/10/31 05:12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을 하는거 같다가고 개소리 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는 분 이네요....
Abrasax_ :D
13/10/31 05:1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 개소리를 적당히 해야지 제정신이 아닌가요? 컨셉이겠죠?
대털 빼고는 두 번 읽으면 뇌에 손상이 올 것 같은 만화들인데요. 그림체, 메시지, 선배 등 정말 주옥같은 발언 크크크
The finnn
13/10/31 05:29
수정 아이콘
일부러 이러는 거라면 인정. 아니라면 그냥 제정신이 아닌 허세덩어리 꼰대네요.
13/10/31 05:2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완성도를 추구하셔서 발차기 대사하면서 펀치하고 펀치할 때 킥하나요?-_- 마사오 양친이 몇 명인지 모르고? 뜬금없이 룸싸롱 구석에서 머신건 꺼내고?-_- 복대차면 칼빵에 면역이고?

꼰대근성 집어치우고 니나 잘하세요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자기를 허영만 화백에 견주는 나르시시즘이 밑도 끝도 없네요.
13/10/31 05:38
수정 아이콘
이 사람은 진심이죠. 자기 만화의 인기가 진짜 재밌어서 인기인 걸로 착각하는 게 몇 년째인지...
Aneurysm
13/10/31 06:21
수정 아이콘
음...적기 좀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김성모의 말처럼 그 수많던 만화가들,
질적으로도 내공있고 멋있던 그렇게 다양하던분들이
정말로 김성모 이외에 다 죽었죠.
만화에서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저 또한 김성모가 대단하다거나 수준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현실이잖아요. 만화계가 처한 현실이기도 하고,
좀 조심스러운 얘기인데..무엇보다 어쩌면 우리의 수준인지도 모르겠어요.
뭐 여러가지로 할말은 많겠지만, 어찌되었든 결국 소비자가 선택한건 저질에 공장장인 김성모 잖아요.
( 물론 우리는 전혀 사보질 않으니 그렇겠지만... 어쩌면 이게 더 문제인지도 모르죠.)
웹툰 안본지도 좀 됐는데, 예전에 인기 있는 웹툰도 보면 김성모가 성공한거랑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물론 엄청 질적으로 수준있고 힘들게 그린 웹툰도 인기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일 필요없이 저질에, 병맛에 인터넷 유행어좀 패러디 해주면 그 이상으로 인기있으니까요.
현실의 현실
13/10/31 06:50
수정 아이콘
사실 다른 만화가들이 살아남지 못한데에는
만화책 한권 안사본 부분도 있기야 하지만
어린 나이에 책 사서 보기는 어려웠으니..
도서대여점의 물살에 김성모는 공장식 찍어내기로
배를 저었죠. 그렇게 번돈으로 살아 남은건데..
이게 참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김화백의
"싸움터에서 살아남았고, 그걸로 제 방식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멘트는 좀 잘못된게 아닌가 싶단말이죠.
옳고그르다로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싶은데...
뭐 어떻게든 살아남은건 진실이죠.
Aneurysm
13/10/31 07:00
수정 아이콘
김성모 작가의 의도나 그 말을 한 마음은 알겠으나,
저 또한 그 부분은 다른 만화가들한테 굉장히 실례가 되는말 아닐까 생각하네요.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우리나라가 아직 여러가지로 선진국에 다다르기엔 멀어서 그런건지,
만화나 게임산업등이 발달하기엔 갈길이 너무 먼것 같네요.
( 예전에 패키지 시장 망한것도 안타까운데, 요즘 또 다시 게임산업에 뭔가 말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13/10/31 07:11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자기 자신도 한국 만화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정공법을 통해서 극복하고 살아남은게 아니라 오히려 그 시류에 편승해서 살아남았음에도, 현재 웹툰계의 문제점을 지적질한다는게 어불성설인거죠.

취재를 열성적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십~수백편의 자기 이름 건 작품들이 죄다 천편일률적인 진행에 현실성 무시는 대놓고 해대면서(물론 몇몇 사례에서 극사실주의였음이 드러난 것도 있지만-_-;) 남의 작품을 비난한다는게 가당치도 않게 보입니다. 물론 맞는 말이 없는건 아닌데, 그래봤자 꼰대짓 이상으로는 안보이는거죠.
Aneurysm
13/10/31 07:22
수정 아이콘
뭐..다 맞는말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말하는 사람에 중점을 두기보다
그냥 무슨말을 하는지 그거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게 없는지를 토론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요.

개인적으로 이와 비슷한 다른글에도 보면, 무슨말을 하냐 보다
이 사람이 누구냐에 대해서만 과하게 다루는게 좀 안타깝더라구요.
13/10/31 08:29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저도 자제하겠습니다^^;
王天君
13/10/31 09:27
수정 아이콘
그건 유통방식의 문제지 김성모 만화의 질적인 문제라고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퀄리티를 따지면 김성모는 단 한마디도 꺼낼 게 없는 사람이에요.
Aneurysm
13/10/31 20:21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적어주신 덧글에서 앞문장과 뒷문장의 연결이 잘안되네요.
어쨌든 제가 처음 덧글에 적었듯이, 저 또한 김성모 만화가 저질에 공장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김성모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현실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는 말이였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패키지 게임 시장이 망했던것도 조금 오버랩되기도 하고요.
어떤날
13/10/31 06:50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병맛 허세가 흐르는 인터뷰지만 중간중간 맞는 말은 있네요.
현재의 웹툰 시장이 좀 기형화되어 있다는 점.. 전반적으로 개그 만화나 에피소드 만화에 치우쳐 있고 진지한 스토리가 있는 만화는 많지 않죠. 오히려 웹툰 초창기 시절에는 강풀 미심썰 같은 스토리 중심 만화도 비중이 지금보다는 높았던 거 같은데.. 지금도 미생, 덴마 등등 그 안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그렇단 거죠.
저도 사실 개그나 가벼운 느낌의 웹툰만 주로 보다 보니 뭐.. 쓴소리할 입장은 아니지만서도.. 저렇게 되다 보니 그림체라든지 극의 구성 등이 취약하다는 말은 맞는 말 같아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0/31 07:08
수정 아이콘
뭐 그냥 한국 시장 상황이 변한거죠. 게임, 음악, 출판 등 여타 컨텐츠 분야들도 딱히 다르지 않지요. 라이트한게 대세니까요
레지엔
13/10/31 07:06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아집에 찬 성공한 사업가의 인터뷰를 보는 기분이네요.
13/10/31 07:11
수정 아이콘
손주은 선생이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0/31 07:11
수정 아이콘
김성모씨가 할 말들은 아닌거 같다고 생각되지만.. 뭐 요즘 세상에선 돈 벌면 옳은 건지도 모르겠죠...
Dr.faust
13/10/31 07:13
수정 아이콘
김성모의 데뷔 시절 그림을 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 정도 결과론이 많이 반영된 것 같네요.
13/10/31 07:13
수정 아이콘
만화를 진지한 예술로 본게 아니라 사업으로 대해서 살아남으신분이 할말이 아닌게 몇개 보이는군요.
이현세씨나 허영만씨 언급한부분이나 선배얘기하는게 인상깊네요. 실제로 공장제만화 1세대라고 부를분들이 저분들이긴 하죠 흐흐
13/10/31 07:16
수정 아이콘
대가들에게도 명암이 분명 있긴하죠..
스카야
13/10/31 07:50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횐데... 딱히 비난하고 싶지 않네요
정당한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성공했습니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동안..
너님짱이죠 뭐..
중용의맛
13/10/31 08:08
수정 아이콘
김성모가 저정도 허세 부릴만 하죠...

전반적인 소비자의 외면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건 김성모 뿐인걸요. 열혈강호, 용비불패, 그나마 저 두개나 근근히 국내에서 버텼었지...나머지는

말라죽거나 해외로 떳죠. 김성모는 그와중에 자기를 사줄 소비자층을 잡은 거구요. 나중에...한국 만화가 다시 부활할 때가 오면 만화계를 지킨 사람들

목록에 김성모는 들어있지 않겠어요?
현실의 현실
13/10/31 08:23
수정 아이콘
예술이기이전에 일단 먹고살기위한 직업임을 감안하면 다른시야로 볼때 김성모씨가 현명했다고 볼수있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김성모씨가 만화가로써 존경받는 인물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만화계쪽엔지식이전무하니
Cazellnu
13/10/31 08:24
수정 아이콘
대부분 옳다 생각되는데
지나친 자기변호가 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김성모 작가의 만화중 질적으로 인정받는 '대털' '용주골'말고는 그렇게 크게 퀄리티를 인정받는게 어디 있었나요
그런데 다작을 이유로 하나하나의 작품에 소홀하지 않나는 질문엔 저 두 작품만 거론하네요
그럼 다른 만화들은 그냥 만들었다는 소리도 아니고
얼마전 나이스 게임티비에서 출연한 엄재경해설의 말도 떠오르구요(그때 아이큐 점프에서 처음 본 김성모 만화에 대한 소감을 약간 밝히셨죠)

물론 아직까지 살아남았고 실질적으로 수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대해서는 치하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나친 자기방어? 변호가 왜 생겼는지 이유는 어렴풋이 떠오르긴합니다.
한참 공장장으로 찍어내고 있을적 독자를 넘어 동업자들에게까지 비난과 힐난을 받는 시절때 맻힌 상처를 아직도 간직하는것 같아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현실의 현실
13/10/31 08:31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런 시기를 거쳐오면서 자기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 믿음 없이는 버텨오기 힘들었을테고
그러면서 자연스런 자기변호도 생겼을거라 추측은 합니다.
수많은 문하생 부려먹어가면서 찍어낸 작품에 대한 조금의 반성이나 성찰
혹은 솔직한 답변이라도 보태었다면 좀더 좋은 인터뷰가 되지싶은데
그런 부분은 몇몇 퀄리티있는 만화만 내세우거나 부상핑계만 대는건..
안타깝기도하네요. 당장 리플에서도 나오는 반응또한 어느정도 당연하다 싶을정도니까요.
13/10/31 08:25
수정 아이콘
만화공장장 다운 인터뷰군요...
이쥴레이
13/10/31 09:06
수정 아이콘
딱 그 말이 떠오르네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고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라고요.
13/10/31 09:11
수정 아이콘
말은 참 그럴싸하게 잘하네요.
다리기
13/10/31 09:24
수정 아이콘
김성모씨 패기도 패기지만 기자분도 한 패기 하시네요 크크

덴마 보세요 덴마!
YoungDuck
13/10/31 09:25
수정 아이콘
김성모가 허영만 보다 원고료를 더 받나요? 놀랄 노자네요.
王天君
13/10/31 09:30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로 어처구니 없는 인터뷰네요. 퀄리티요? 가장 대표작인 럭키짱을 보면 정말 그림에 한 숨이 나옵니다. 스토리는 말 할 것도 없죠. 교훈적인 내용 또한 황당하네요. 자신이 제일 막나가는 대표적인 학원 폭력만화를 그리는 주제에 뭐라고 떠드는지.
미카엘
13/10/31 09:36
수정 아이콘
음.. 잘 모르겠네요.
진실은밝혀진다
13/10/31 09:49
수정 아이콘
근성이다?
13/10/31 09:59
수정 아이콘
와룡강을 보면 금포염왕 같은 소설은 진짜 이 작가가 쓴 건가 싶죠. 김성모 공장이 그린 것과 김성모가 그린 게 다를 수는 있다고 봅니다. 공장 만화는 자기가 그렸다고 생각 안하나 보죠.
비참한하늘이빛나
13/10/31 10:05
수정 아이콘
결국 살아남은 건 김성모, 임달영

이게 한국만화계의 현실입니다라고 한다면 비약일까요?
금요일=酒Day
13/10/31 10:07
수정 아이콘
얼마 전 1박2일에서 보았던 짚신장인의 30만원짜리 짚신이 생각나는군요.
품질로 승부하는 명품신발공장 사장이라면 그나마 수긍이라도 할텐데...
싼맛에 팔리는 고무신공장 사장이 짚신장인을 욕보이는 듯.....
사악군
13/10/31 10:32
수정 아이콘
사실 하도 어처구니 없는 퀄리티로 의도하지 않은 병맛이 나와서 그게 유발하는 어이없음의 헛웃음이
유행하면서 살아남은 거 아닌가요..? -_- 애초부터 병맛을 의도하고 그린 거라면 모르겠는데
이 사람은 그냥 성의없음의 결과로 병맛이 된 것 같거든요.. (이제는 의도하는 것 같음)

그야말로 럭이 터진 거지 작품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렁쓰
13/10/31 10:44
수정 아이콘
한 인터뷰에 이렇게 깔만한 내용을 많이 넣기도 쉬운 일은 아닌데... 난 사람이긴 하네요.
하루아빠
13/10/31 10:52
수정 아이콘
김성모 만화 많이 봤는데, 대체로 투 트랙 전략을 쓰는 거 같더군요. 퀄리티 개판인 쓰레기 대본소 만화가 대부분이고 가끔씩, 그림체나 스토리에 그래도 정성이 느껴지는 만화들도 눈에 띕니다. 뭐 너무나도 유명한 대털이라던가, 강안남자? 또 한개는 기억이 안나네요.. 어쩄든 대부분이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죠. 비즈니스 적으로 대단한 사람일지는 몰라도 만화가로서는 글쎄요.. 허영만과 자신을 같은 카테고리로 엮는 건 무슨 똥배짱인가요 급이 차원이 다른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42276 [유머] 기안84 작업실을 방문한 침펄풍 [36] 노랑끼파랑끼13084 18/12/26 13084
335457 [유머] 설마 실화일까 싶었던 웹툰 [9] swear9813 18/09/29 9813
332301 [유머] 기안84가 8년전에 디시에 남긴 글.jpg [15] 각키17539 18/08/11 17539
268789 [유머] 영호가 또? [5] H.B.K6321 16/03/23 6321
262177 [유머] (맘대로) 역사상 최악의 웹툰 에피소드 Top 5 [61] 사장14018 16/01/12 14018
239751 [유머] 용돈 기안 [8] 제논5784 15/05/05 5784
225046 [유머] [유머] 11월 3주차 영화 순위 [22] 세계구조6705 14/11/19 6705
216086 [유머] [유머] 이말년 아이스버켓 영상 [26] 레이몬드6015 14/08/22 6015
180126 [유머] [유머] 폭룡스러운 인터뷰 [46] 현실의 현실15236 13/10/31 15236
142882 [유머] 기안84 vs 주호민 [119] 인간흑인대머리남캐11166 12/12/15 11166
126595 [유머] 패션왕의 기안84가 무리수를 두게 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20] 거간 충달17329 12/06/20 17329
107757 [유머] 어느 흔한 예능인의 웹툰출연 [3] 말보루울트라10530 11/10/21 10530
26277 [유머] 32개국의..월드컵출전명단.. [18] Monolith10859 06/05/16 1085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