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익 : 지금부터 밥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벌어집니다. 제 옆에는 신문선 해설위원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문선 : 네 안녕하세요.

송재익 : 미국 올스타팀쪽 선발 라인업을 보니... 휴스턴의 로이 오스왈트 선수가 선발 투수네요. 어떤 선수 인가요?

신문선 : 바로 저 선수가 미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선수입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에서 미국과 붙게 될 경우 등판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이 점을 생각해서 각별히 눈여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송재익 : 미국의 배영수 같은 선수 인가요?

신문선 : 네 그렇다고 볼수 있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20승 고지에 오른 선수거든요.

송재익 : 미국의 배영수 맞군요. 자, 지금 말하는 사이 플레이볼 선언됐습니다. 1번타자 박재홍, 초구 공략! 파울~

신문선 : 아 박재홍 너무 성급했어요. 동역학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스윙을 빨리해야 된다는 생각에 디딤발이 먼저 앞으로 나갔고, 때문에 중심이동이 너무 빨리 이루어지면서 뱃 중심에 공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송재익 : 제대로 맞추지도 못할걸 스윙은 왜 했을까요? 차라리 놔두면 볼인데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박재홍 선수 입니다.

신문선 : 허허...

송재익 : 제 2구 맞는 박재홍, 쳤습니다! 우익선상에 뚝 떨어지는 안탑니다. 마치 큼지막한 수박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우익수 앞에 떨어졌어요. 박재홍 그대로 1루 돌아서 2루로 뜁니다. 2루에서 주춤주춤 슬라이딩~ (3초 정적) 아~ 이게 왠일입니까? 아웃이에요.

신문선 : 지금은 슬라이딩을 하기 전 2루로 뛰는 과정에서 몸의 벨런스가 흐트러졌고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슬라이딩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야구는 지극히 과학적인 운동이고 제 선수시절땐 (어쩌고 저쩌고)...

송재익 : 김재박 감독 왜 저런 선수를 넣었을까요? 이해할수가 없는 선수기용 입니다.

신문선 : 그것은 이런 측면으로 생각해 볼수가 있습니다. 박재홍 선수가 유독 아마추어 시절부터 외국과의 경기때 강한 면모를 보였거든요. 야구는 과학적인 운동임과 동시에 멘탈적인 스포츠 이기 때문에 제가 국가대표로 있었을때 (어쩌고 저쩌고)...

송재익 : 그나저나 로이 오스왈트 선수, 이상하게 저 선수가 공을 뿌리면 마음이 놓여요. 미국의 배영수라서 그런가요?

신문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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