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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27 19:33:46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유머] 여고생과 남고생이 싸우면?

삼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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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던 고3때 였다.

나와 같은 반 친구인 광진이(본명써도 그놈 모를꺼다..;)와 나는

고3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공부를 한 나머지 스트레스가 쌓여

미팅을 나가게 되었다.

상대는 우리 지역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ㅎ 여고

참고로 우리 학교는 ㅎ 고등학교다.

(예를 들자면 경희여고, 경희고 이 차이점이라고 보면 되겠다)


3:3 미팅이였는데 광진이가 나보다 약간 얼굴이 월등-_-하다는

이유로 이쁜애를 독차지했다. 그러나 그 이쁜애와 사귀게 된게

행복이 아닌 불행일 줄이야 누가 상상했겠는가??


약 1달간을 사귀었을까? 광진이는 이쁜애한데 모든것을 바쳤다.

만난지 10일째-_-라며 장미꽃을 3일내내 10송이 씩 받치기도 했고

진짜 금으로 된 커플링 까지도 꼈다. 광진이는 너무 행복해 해서

나는 되게 오래 갈 줄 알았다. 근데 왠걸.......


어느날 광진이가 울면서 나에게 전화를 했다..


"아악...삼도라...나 미치겠다...ㅠㅠ"

"우씨~ 왜그래 임마~ 자위행위하다가 걸렸어?-_- 왜그래~!"

"나 그애랑 헤어졌어..ㅠㅠ"

"아 씨 왜~!!! s(-0-)z 무슨일때문에?"

"흑.....그건 내일 학교에서 알려줄께..ㅠㅠ"


다음날 학교. 광진이를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더니 그는 편지를

한통 꺼내더니 나에게 보여줬다. 그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였다

---------------------------------------------
to 광진

나 은경이야.
다름이 아니고.. 우리 그만 헤어지자. 사실 그냥 좋게 깨질랬는데
너가 날 너무 좋아해서 말로는 안통할 것 같더라고
그래서 솔직하게 이야기 할께. 나 실은 너 사귈때부터 않좋아했어
내가 이쁜건 아는데 남자들은 날 이쁘게 볼까? 하고 궁금해서
나간 미팅이였어. 날 확인하고 싶어서라고 하면 이해 갈라나?
미안해. 널 가지고 논걸... <중략>
길거리에서 만나도 아는채 하지 말자. 잘 살어.

---------------------------
나는 분괴했다. "이런 씨x년을 봤나~! -_-;;" 나의 사랑하는 친구

광진이는 충격에 못 벗어났는지 밥도 안먹고 있었다.

난 참을 수 없었다. 의리하면 짱인 나 아닌가? 하지만 이 화남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녀를 불러내서 팰-_-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렇게 하루종일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한가지 통쾌한 방법을 알아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친구끼리 뭉쳐서 그 년-_-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이다.

광진이와 나 그리고 친구 3명은 동시에 편지를 썼다.

받는사람은 은경이라는 기지배고.

편지 내용은 이랬다.
--------------------------------------
to 은경

이런 웃긴 기지배를 봤나. 야이 기지배야 좆도 아니게 생긴년이
뭐가 잘났다고 우리 광진이를 그렇게 엿먹이냐? 좋겠다 얼굴
이뻐서! 다 알어임마! 너 소개팅 하기 전에 쌍꺼풀수술해서
얼마나 이쁜가 확인하고 싶어서 나온거 말야. <중략>
----------------------------------------
이런 내용의 편지를 내 친구들 5명이서

은경이라는 뇬의 '학교,반,번호' 까지 알아내서 동시에 보냈다.

어찌나 통쾌하던지-_-; 광진이는 억울함을 조금씩 풀어가며

며칠동안은 학교생활 잘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_-

나와 내 친구 5명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_-;;

이유인 즉. 무려 20통이나 되는 욕-_-편지가 우리반으로

무데기로 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왠 편지 인가? 하고 궁금해서 편지를 펴 보았더니
--------------------------------------------
to 삼도리
야이~ 좆만-_- 달린 새꺄. 이쌔x가 사돈남말 하고 앉았냐?
은경이는 광진이라는 새x한데 차인 후로 생리도 안할만큼
충격먹었는데 어디서 그짓말은 해 그짓말은? 야 너 남자냐?
자지는 둬서 뭐하냐? 그리고 여자를 책임지고 살아갈꺼냐?
광진이 한데 전해. 너같은놈 뒤지라고. 그리고 너 쪽팔리게
이런식으로 나오냐 <중략>
--------------------------------------------
편지를 거의 동시에 읽은 나와 내 친구 5명은 편지를 읽어

내리면서 슬슬 표정이 일그러 지더니 급기야는 편지를

찢어서 버리고 말았다-_-;; 나 또한 황당했다.

우리들의 편지를 받은 은경이는 자신이 불리하니깐

광진이가 자길 찬 것으로 구라치고 친구들 20명이나

동원해서 편지를 보낸 것이다.

광진이한데 한 행동도 열받는데 거짓말 까지 하니 더 열받았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_-

3학년 7반 반장 삼도리 가 아닌가-_- 난 우리반을 총동원해서

그 은경이라는 뇬과 아이들 20명을 무차별 공격하기로 맘먹었다.

무려 45통이나 넘는 의리로 뭉친-_-편지를 ㅎ 여고 3학년 2반으로

몰아서 보냈고(우리반은 45명이다)-_-;

우리들은 듣도 못한 온갖 욕들을 쳐 넣으면서 이 황당함을 호소했다-_-;;


그렇게 공격을 가 하자 3학년 2반 여자 전체는-_-무려 3일 뒤

100통이나 넘는 편지를 보내왔다.-_-;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이게 무슨일인가-_- 우리학교에 연애인된

학생이 있나? 이리저리 궁금해 했지만 우리 반 친구들은 묵묵 하게

보안-_-을 했다. 왜냐면 제대로 된 공격 하기도 전에 학교측에서

방해공작을 할 듯 했기 때문이다..끝장을 봐야 한다는 우리 입장.



우리는 받은 편지 100통을 뜯지도 않고 소각장에 태우-_-며

그 기지배들에게 반장으로 써 마지막으로 편지를 보냈다.


to 3학년 2반

야이 기지배들아 100통이나 쓰느라 수고했다.
우리 그거 받자마자 태워 버렸다 캬하하하하하하 t(-_-t)먹어




그렇게 편지를 통한 전쟁은 막을 내렸다-_-

하지만 진정한 전쟁은 지금부터 였다-_-;;


ㅎ 여고에 여자친구가 있었던 서모군이 여자친구와 깨졌다는 소식이다.

사연인 즉슨. 3학년 1반이였던 서모군의 여자친구는 서모군이

광진이와(우리반) 같은 반이라는 이유로 깨지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3학년 2반(은경이뇬의 반)어느 기지배가 서모군의 욕 편지를 받고

서모군과 약 1년간 사귀어온 여자애를 알아낸 후, 깨지라고

협박-_-을 했다는 것이다. 왕따까지 시켰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우리반 친구들은 순간 분노해서 초 사이어인-_-이 되었다.


그중 가장 분괴를 한 내 짝꿍 현철이는-_- 화풀이 하는 방법을

하나 알고 있다며 살며시 화장실에 가서 밑딱은 휴지를 하나

들고 왔다-_- 그리곤 그 휴지를 살포시 편지 봉투 속에 넣었다.

그리곤 겉봉투에다가는 이렇게 썼다.


받는이
충남 00군 ㅎ여자 고등학교
3학년 3반 24번 앞

그리고 짧막하게

(죄송한데 3학년 2반 10번 은경이한데 주세요..^^)

라고 썼다-_-; 참으로 머리가 좋은 현철이였다.

3학년 2반 여자들은 이미 편지사건 때문에 편지는 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3반애를 통해 온 편지는 의심을 안하고 개봉할게 분명.



결국.........3학년 2반은 똥뭍은 휴지를 보게 될 것이다-_-;;



우리 반 친구들 전부는 그날 너무 통쾌해 했다-_-;;


특히 그중 가장 크게 웃으며 통쾌해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 녀석 이름은 바로 "김현수"

현수가 누구더냐? 잘생긴 외모와 멋진 매너로 지금까지 약 20명을

사귀어 봤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놈이다. 이 놈은 여자를 사랑으로

만나는게 아니라 앞서 나왔던 은경이라는 기지배와 같이 여자를

즐기다가 차는 그런 양아치 같은-_-놈이다.


현수는 이정도 가지고는 ㅎ 여고에게 우리들이 이길 수 없다며

자신 스스로 "현수 프로젝트"를 만들어 냈다.

그 프로젝트 내용은 이것이였다.






[3학년 2반 여자애 10명 따먹고 버리기 프로젝트]




................
................ -_-;;;

훗날.......

지금은 군바리가 되어 버린 나.

현수라는 녀석이 10명을 어떻게 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내가 아는건 그 사건 이후로

우리학교와 ㅎ 여고는 앙숙이 되었으며 결국에는 교장들끼리 싸워

명문고 2개 학교의 싸움에 의해 지역분화-_- 까지 초래 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두 학교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겼는데 그것은


학력저하-_- 다.


나 때만해도 명문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우리 고등학교 인데..

요즘은 아무나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_-;;

진짜인지는 나도 모르지만...;;-_-;;

어쨌든 여고와 남고가 싸우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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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카페 "나름대로(?) 삼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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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h열혈팬
03/08/27 20:24
수정 아이콘
-_-
질럿파워
03/08/27 20:59
수정 아이콘
ㅡ 0 ㅡ ;;;;;;
TheInferno [FAS]
03/08/27 21:06
수정 아이콘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심히 장대하리라 ㅡ_ㅡa
(기억나는대로 갈겨쓴 멘트 -_-;;)
저녁달빛
03/08/27 21:31
수정 아이콘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8장7절) 이란 문구가 달린 장식물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욥기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절대로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물론, 이 문구는 좋은 뜻이지만 말입니다.) 하나님을 충실히 섬기는 욥을 악마가 하나님을 꼬드겨서 시험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자기 농장을 망치고, 아들을 죽이고, 자신은 문둥병에 걸리게 하고... 이러면서, 8장 7절의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게 해서 하나님을 섬기지 않도록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물론, 결국 욥이 승리하죠...^^; 그냥 지나가다가 적어봤습니다... (종교적 선전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03/08/27 23:41
수정 아이콘
스크롤의 압박 -_-;; 잘 읽었습니다 ^^
오크히어로
03/08/27 23:46
수정 아이콘
제가 나온 중학교는 여중이랑 담하나 사이라서 늘 오줌담긴 우유곽들이 날라다녔죠~~ ㅡ
하토르-라디
03/08/28 00:30
수정 아이콘
요상-_-하군요... 우리 중학교는 바로 옆의 남고옥상에서 보내는 거울신호에.... 뜻도 모르면서 같이 거울신호 보내주는 정도만 했을 뿐인데 ㅎ_ㅎ;
[귀여운청년]
03/08/28 00:52
수정 아이콘
하숙생의 작가이신 삼도리님 글이군요..
온리진
03/08/28 09:07
수정 아이콘
첫 경험하기 대작전의 작가이기도 하죠-_-

자기이름 신문에 나왔다고 좋아하던게 엊그제 같은대;;
고등어3마리
03/08/28 09:33
수정 아이콘
아직도 온라인의 세계는...이해 하지 못할 구석이 많군요.
별별 기인과 글들이 넘쳐 흐르는듯...=_=;;
낭만드랍쉽
03/08/28 10:09
수정 아이콘
삼도리 님과 스타 한판 했었는데..;; 게임방에서 죽치고 사셨던 대학생활과는 약간 무관한 실력;; 하여튼.. 좋아하는 카페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숙생 스토리 굿^^
EverydayNewBurninG
03/08/29 10:04
수정 아이콘
충남 00군 ㅎ여자 고등학교....
혹시 제가 알고있는 학교가 아닐런지....
난-_-귤~~
Hewddink
03/08/29 15:28
수정 아이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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