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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27 19:42:19
Name 샨티엔아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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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머] [유머] 입장바꿔 생각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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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원
13/09/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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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과서관련해서 문제가 있다고 얼핏 알기만했는데 이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Siriuslee
13/09/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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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개소리
후란시느
13/09/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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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가지고 친일 운운하는건 억지죠.
5픽미드갈게여
13/09/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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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이게 그 논란이 됬다는 친일 교과서 그건가요?
The Pooh
13/09/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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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다음 공격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라고 묻는 느낌이랄까요?
김티모
13/09/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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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과서에 홀로코스트가 당시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수록하면 지금 세계적으로 어떤 난리가 날지 생각해보시죠.
아 비유가 잘못됐네요. 이스라엘 교과서에 독일의 2차대전 홀로코스트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쓴 꼴이죠.
13/09/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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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뭐가 문제라는거죠? 교과서 편집자가 쓴 것도 아니고 당시 '일본인'의 사설을 수록한건데?
바람이어라
13/09/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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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13/09/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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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 - 그것도 가해자의 생각을 보여주는 사료인데 뭐가 문제냐는 겁니다.
5픽미드갈게여
13/09/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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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 부분이 포인트군요.
뭐 그 위의 지문까지는 "명성왕후 암살"의 배경설명으로 상당히 괜찮은 내용같은데,
"그런 과격한 방법 말고 딴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슬기로운 생활 예제가 이어지는 건 뜬금없긴 하네요. 목적은 조선을 먹는 것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 대해 제법 역사적으로 잘 설명해나가다가, "근데 이왕 목을 죄는 거 거칠게 하지말고 좀 부드럽게 잘 하지 그랬어?" 라면서 요상하게 마무리하긴 합니다.
민트가디건
13/09/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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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찌...뽕. 크크...
눈시BBbr
13/09/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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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러니까 "민비가 너무 잘나서 죽이지 않고는 조선을 먹을 수 없어서"라는 답이 나오는 게 문제인 건가요? (...) 도움글조차도 이 답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13/09/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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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모와 수완이 민비보다 나은 자가 없었더니'에서 걸린 게 저뿐은 아니었나보군요. ;;;;
눈시BBbr
13/09/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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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하긴 외국인들에게 민비의 이미지는 저렇게 좋긴 했죠. 죽인 일본에서도;
민트가디건
13/09/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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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료는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점에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민비가 당대 최고의 준걸이었다. 이건 어이없네요. 크크)
"생각해보기" 이 질문 자체가 이상하네요
과격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을까?? 어떤 답변을 기대하는 건지.
차라리 현재 조선이 처한 국제 상황을 물어보는게 나았을 것 같네요
5픽미드갈게여
13/09/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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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1인 2역도 아니고 -_- 찌찌뽕
13/09/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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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전형적인 반일교육을 받고 자라온, 그래서인지 아직도 여전히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호감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건 친일 논란이 일어날만한 사안은 아닌거 같은데요.
메피스토
13/09/27 20:13
수정 아이콘
+1
13/09/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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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문제 없는거 같은데
13/09/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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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가 핵심쟁점입니다.
13/09/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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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독일은 유태인들을 수용소에 몰아넣어 독가스로 대량살상하는 방법밖에 없었을까. (좀더 인도주의적으로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정도야 다르지만 입장을 놓고보면 이런 질문이죠. 그것도 피해자측에서 가해자가 어떻게하면 더 스무드한 방법으로 가해할 수 있었을까 연구해보자는..
The Pooh
13/09/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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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Starlight
13/09/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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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동의가 안되네요.
나치독일이 죽인건 민간인이고, 을미사변은 정치인 테러입니다.(조선이라는 나라를 쥐고 흔드는 사람이었냐, 아니냐의 논란이 있을뿐이죠.)
생각해보기는 "당시" 명성황후라는 인물을 테러로 죽이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이유가 뭐냐라는 거죠.
테러를 할정도로 급박했던 이유가 뭐냐? 라는건 당연히 교과서에서 할수 있는 질문입니다. 당시 국제정세나, 국내정세 등등 사건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라는거죠. 이건 문제로도 나올수 있는 내용입니다.
13/09/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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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써서 비유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하여 첨언하면,

가해의 결과 - 유태인 대량 살상 / 대한제국 강제병합
가해의 방법(중간단계) - 수용소에 몰아넣고 독가스 살포 / 명성황후 시해
입니다.

일본의 입장에서 대한제국을 강제병합하는 최종목적점을 당연시해 놓고, 그 중간 단계로 황후 시해든 뭐든 스무드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미라는 겁니다.

가해의 결과 - 명성황후 시해
가해의 방법 - 쳐들어가 죽이기(?)
라서 쳐들어가 죽이지 말고 스무드하게 죽일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얘기가 아니고요.
바람이어라
13/09/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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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나 콕 찝어서 말해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거죠?
기존의 그 어떤한 교과서도 선택 사료나 탐구활동 주제를 이런식하지 않았습니다.
13/09/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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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엔 이유가 있고 질문할수도 있는건데 질문하는것조차 금지하고 질문을 이해하고 넘어가자는식으로 받아들일거면 역사를 왜 가르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줄긋고 외우기만 시키지; 위안부도 홀로코스트도 양민학살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
샨티엔아메이
13/09/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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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데 우리집을 털어먹으려는 사기꾼이 이를 사사건건 간섭하는 내 마누라를 죽였다.
"사기꾼은 내 마누라를 죽이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할수밖에 없었을까?"

친일/반일문제를 떠나 가해자/피해자를 놓고봤을때도 문제가 많죠.
눈시BBbr
13/09/27 20:24
수정 아이콘
본문은 "민비가 너무너무 잘나서 죽였다"고 도움글은 "민비는 진짜 잘났었다"인데 생각이 왜 죽이는 방법 쪽으로 가나요. 뭐 창의력 좋은 애들은 그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생각도 아니고 답정너인데요
-_-a
과격한이라는 말에 집중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거 떼고 생각해 봅시다.

"일본은 민비 왜 죽였을까?"
진짜 답정넌네요 -_-a
한니발
13/09/27 20:3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기'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는데요. 일본의 입장이 되어 명성황후 제거 외에 친러파를 척결하고 조선을 집어먹을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건가요?
Starlight
13/09/27 20:32
수정 아이콘
왜 저런 과격한 방법을 사용할수 밖에 없었는가? 저 당시에 일본을 포함한 외세에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는 거겠죠.
러시아의 확장과 조선정부의 친러 정책이 일본이 정해놓은 대륙진출 계획에 큰 방해가 되는데다가, 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본의 한반도 정복 계획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까지 겹치니 빨리 연결고리를 끊어야되지 않나? 이런식으로요.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도움글의 내용이야 말로 아직 학계에서 논란이 있는 내용 아닌가요? 민씨 가문이 세도외척인지, 아니면 고종이 실질적으로 배후조정한 세력인지 확정 안되지 않았나요?
13/09/27 20:32
수정 아이콘
민비가 준걸인것도 에러지만, 피해자가 가해자가 왜 그렇게 해야 했을까를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건가...
13/09/27 20:33
수정 아이콘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왜 죽였을까?. 라고 물어보는걸 교과서에서 가르친다는거 자체가..
왜 그걸 이해해야 되는걸까요.


너희에게 사기친 사람이 있어. 근데 왜 그 사람은 사기를 칠 수밖에 없었을까?. 이걸 사기 당한 사람한테 물어보는거랑 똑같죠.


내용까지야 다른 시각을 담을 수 있다 쳐도. 생각해보기에서 왜 물어보는걸까요.
눈시BBbr
13/09/27 20:33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으로 바꿔봅시다
여운형이나 김구의 업적이나 능력 찬양하는(그것도 정적이) 내용 넣고 도움말에 그래 그분 킹왕짱이었다고 한 다음에
저사람 암살한 놈은 왜 죽였을까라는 질문 나오면 어떤 대답 하실 건데요

정유재란 때 왜 일본은 이순신 죽이려고 했을까 하면 답은요 (...) 임진왜란 다루는 모든 매체에서 일본이 이기려면 이순신이 죽는수밖에 없다 할건데 모두 일본 변명해주는 친일인 건가요
13/09/27 20:36
수정 아이콘
부모님세대의 교과서에서 저 사료가 쓰였다면 어땠을지 궁금하긴하네요.
13/09/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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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 수 밖에 없었을까?' 와 '왜 죽일 수 밖에 없었을까?'는 완전히 다른 문장입니다. 저건 이유를 묻는 게 아니라 선택의 여부를 묻는 거예요.
더구나 "과격한"이라고 수식어까지 넣어줬으니, 결국은 일본을 까라는거죠.
자음연타좀
13/09/27 21:3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저 질문에 저런 어감을 유추해낸 사람들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FIAT PAX
13/09/27 20:55
수정 아이콘
상대주의적 관점을 논하기엔
1. 사람을 사적으로 죽인 사례
2. 우리네 정치에 무력 개입한 사례를 놓고
다양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요

어느 이유를 대도 합리화 할 수 없는사건을 두고 찬반을 논하고 논거를 들라하는게 말도안되는일이죠
WindRhapsody
13/09/27 21:03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Neandertal
13/09/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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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일본 역사 교과서에 실릴 만한 내용인 것 같은데...--;;;
13/09/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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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과서에서나 용인될 수 있는 내용이네요
13/09/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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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의 내용이 친일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걍 '도대체 어쩌라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이네요.

일본이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민비를 죽일수밖에 없었으면 어쩠고
죽이지 않아도 되었으면 어쩠다는건가요??
자음연타좀
13/09/27 21:30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을 전혀 좋아하지 않고 저 방사능 유출한 나라 언제 망하나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냥 저 질문 자체가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위에 어떤 분들이 적어놓은 댓글에서처럼
'왜 과격한 방법 외의 다른 살해 방법은 없었을까?' 도 될 수 있고
'왜 굳이 죽였어야 했을까?' 라고도 충분히 해석이 될 수 있으며,
'왜 굳이 러시아와의 친교를 끊으려 했을까?' 라고도 충분히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생각해보기 문제를 아무 사적인 감정(반감)없이 본다면
죽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게 더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솔직히 저는 저 질문 글만 보고는 전혀 저런 생각 못했었거든요...
댓글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Neandertal
13/09/27 21:40
수정 아이콘
기왕이면 "조선은 명성황후가 살해되지 않도록 막을 방법이 없었을까?" 정도가 생각해 보기의 주제가 되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명성황후를 살해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조선을 점령했다고 "좀 더 착한" 일본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방법이 무엇이 되었든 일본의 최종 목표는 조선을 합병하는 것이었을텐데 그 방법론을 논하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Starlight
13/09/27 22:08
수정 아이콘
친일파 교과서라고 하니 더 색안경이 끼워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곱씹어봐도 생각해보자라고 할수 있는내용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삼공파일
13/09/27 22:07
수정 아이콘
고종이나 명성황후 입장에서 생각해본 지문은 있을까요? 없으면 꽤 이상해보여요. 대학교 수업 토론 시간에 국사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전제하고 일본의 침략 노선에 대해 논하는 걸로 적당해보이는 주제네요.

러시아와의 일방적 외교만 고집하고 독재를 펼치다가 명성황후가 죽음을 스스로 자초한 셈이라는 결론을 내릴 개연성이 높은 지문이네요.
13/09/27 22:51
수정 아이콘
질문 : "왜 죽일 수 밖에 없었을까? 답 : 왕후가 잘나서 / 일본이 폭력적이라서
이런 구조로 이해하시는 분들은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그렇지만 문장 그대로 옮겨오면,
"당시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입니다.
이는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으로 (그 최종 목적지인) 대한제국 강제병합을 성공시킬수는 없었을까?로도 해석이 됩니다.

당시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는 없었을까? (뭘 위해서? 대한제국 강제병합을 위해서)
이렇게 문장을 해석하는것도 매우 자연스럽지요.

와.. 다양한 방향에서 고민하는 건 좋지만, 고민할 것도 무지하게 많은데 뭐 이런 것까지 피해국 교과서에서 고민하게 시킬까요.
눈시BBbr
13/09/27 23:13
수정 아이콘
위에 긴 본문이랑 바로 위의 도움글 다 무시하고 딱 그 질문만 보시는 거죠. 일부러 부자연스럽게 해석하시는 겁니다
답을 뻔히 정해둔 걸 가지고 왜 필요없는 고민히시는지 알 수 없네요
13/09/27 23:21
수정 아이콘
"왜"라는 한 단어를 넣었으면 님이 말씀하시는 해석이 거진 옳겠습니다만,
바로 그 "왜"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거나, 실수로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겠죠.
실제로 위를 보시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님이 말씀하신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소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 교과서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눈시BBbr
13/09/27 23:33
수정 아이콘
저 수많은 글자로 답을 알려주는 가운데 왜 한 글자는 큰 의미 없습니다. 저 위에서 민비가 능력 짱이고 일본에 결정적인 방해라는 것 외엔 추출할 수 없구요. 그런데 왜 한 글자 없는 게 그렇게 큰가요? 출제의도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왜가 빠져서 엉망이 됐다면 실수 쪽을 먼저 고려하든가요

몇 사람이 다른 해석을 하는지야 중요한 게 아니죠. 그렇게 생각한 근거가 중요한 거죠
13/09/28 00:04
수정 아이콘
답이 하나여야만 한다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부족해요.
저 질문의 답이 "예"이니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찾자는 쪽 한가지로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명성황후가 의사결정권자라면, 명성황후를 회유하는 방법을 고민하든지,
회유가 어렵다면 왕(또는 대립 정치층)을 동원해 명성황후를 의사결정권자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을 고민한다.

저 질문에 대한 답을 위와 같이 하는게 정녕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뭘 이런 것까지 피해국 초중등학생들이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눈시BBbr
13/09/28 00:21
수정 아이콘
학교 문제잖아요. 저기서 뭐 다른 방향의 사료가 있었다면 모르겠는데요. 나온 지문은 ~밖에 없다, 없다, 없다, 없다 그런 거밖에 없죠. 생각해보자? 학교 문제입니다. 그것도 답을 다 준 상태에서요. 뭐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최소한 저 교과서는 "주입식 교육"은 안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님 식대로 해석하더라도 "이렇게 할 수도 있었고 저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근데 일본은 그렇게 안 했네? 죽일놈들"로 연결되잖아요. 생각해보자고 해서 생각을 할 거면 이 정도까진 나아가야죠. 위에 님이 예로 든 유태인 학살만 해도 "사이좋게 살 수도 있었고 죽이진 않을 수도 있었는데 히틀러는 다 죽였네? 죽었지만 죽일놈" 이렇게 연결되구요.

불가능은 아니죠. 저기에 "왜"가 들어가도 다르게 해석할 사람 많을테니까요.
13/09/28 00:07
수정 아이콘
또 하나, 출제의도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왜가 빠져 엉망이 된건지,
의도적으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출제한 건지야 말로 모르는 거지요.
눈시BBbr
13/09/28 00:24
수정 아이콘
남의 속마음이야 당연히 모르는 거니 "왜" 하나만 보지 말고 전체적인 걸 보고 생각합시다.
13/09/28 00:53
수정 아이콘
논의가 오고가는 이유가,
저는 '님의 시각도 가능하다.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바라보았을 때지만'인데,
님은 '님의 시각만이 가능하다'에 있어요.

스무드한 방법을 안 택하고 과격한 방법을 택했네. 죽일 놈들.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아 쟤들 입장에서는 가해(대한제국 합방)를 행하는 게 꼭 필요한 일이었구나. 보다 효율적으로 합방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었을까?로 연결될 수도 있어요.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으시면 입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어요.
눈시BBbr
13/09/28 01: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전 "부정적으로 봐서 부자연스럽게 해석한다면 가능하다"는 건 인정합니다. 아니 그렇기에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거죠. 애초부터 본 것이기에 그렇게 나온 것이라구요. 지금 논의가 계속되는 건 상대의 해석이 얼마나 근거가 있느냐는 것에 대한 논박이죠.
13/09/28 01:43
수정 아이콘
논박이라기엔 근거가 부족하니, 주장이라 하는 것이 옳겠죠.
근거가 부족하기에 이를 보는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들 해석하는가가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고요.

이제 논의가 반복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얘기하실 부분이 있으면 얘기주세요. 좋은 꿈 꾸시고요.
13/09/27 22:53
수정 아이콘
출처 때문에 의심받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뭐 또 뉴라이트나 그런 류 계열에서 펴낸 건가 보군요.
출처때문에 의심받는다고 얘기하시는 분은, 반대로 자신이 그런 류 계열에서 낸 책이라 옹호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王天君
13/09/27 22:57
수정 아이콘
댓글을 유도하는 흐름이 이상합니다. 민비가 이래이래서 일본이 죽일 수 밖에 없었다 - 라는 예제를 올렸으면 그 당시 민비의 훌륭한(일본에게는 위협적인) 외교 정책을 고찰해보는 방향으로 나가야죠 ( 물론 민비가 실제로 잘 했는지는 모릅니다 ) 뭐하러 가해자의 생각을 물어봅니까? 우리나라 역사책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탐구해야죠 왜 해당 시대의 적국의 생각을 고찰하는지. 일본이 다른 방법을 택해서 조선을(민비를) 압박해야 했다고 일본의 위협 자체에 정당성을 부여할 여지가 있고, 반대로 생각하면 정작 민비는 죽여야 하는 사람이었다고 실컷 떠들어놓고 그런데 꼭 그래야만 했냐고 앞뒤 안맞는 비난 조로 읽힐 수가 있습니다.
모호한 내용이군요. 깔끔하지가 않습니다.
개망이
13/09/27 23:44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게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승만은 조봉암을 그렇게 과격한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었을까" 라고 물으면 이승만을 두둔하는 건가요.
王天君
13/09/28 00:38
수정 아이콘
"다른 방법으로 제거해도 됐을텐데" 라고 읽을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인데 초점이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던 당시)의 생각'을 굳이 연구할 필요가 있을까요?
개망이
13/09/28 00: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렇게 해석하는 게 오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굳이' 연구할 필요는 없지만 하면 좋은 거죠. 우리나라 역사에 관해 타국의 입장, 당시 정황까지 고려해서 바라보는 건 오히려 권장해야 할 일 아닌가요.
王天君
13/09/28 00:52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이미 국사의 범주가 아니죠. 세계사, 혹은 동양사, 일본사가 되겠지요.
그리고 전혀 오버하지 않았습니다.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딱 떠오른 생각이에요. ~하는 방법밖에 없었을까 하고 물으면 그 방법밖에 없지, 그 방법 말고도 있지. 라는 답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논리도출 아닌가요?
개망이
13/09/28 01:05
수정 아이콘
국사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상황과 입장까지 고려하는 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길이죠. 또한 말씀하시대로, "~하는 방법밖에 없었을까?" 하고 물으면 "그 방법 밖에 없지, 그 방법 말고도 있지." 라고 답이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도출입니다.. 다만 그 부분에 있어 "명성황후를 굳이 시해해야만 했을까? 왜?'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칼로 찌르지 말고 편하게 목 졸라 죽이지(다른 방식으로 제거하지)...'라고 생각하는 건 좀 부자연스럽죠.
王天君
13/09/28 07:12
수정 아이콘
물론 세계적인 정세를 고려하는 것은 맞겠지요, 그런데 뭐가 주가 되냐 이 말입니다. 한 나라의 왕족이 시해된 이유가 뻔한 상황에서 굳이 그것을 침략자, 가해자의 입장에서 되짚어볼 의미가 있냐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운다고 쳤을 때, 민비가 시해된 사건에서 민비가 그 사건의 중심으로 이해가 되어야지, 그걸 일본 중심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것은 객관화도 뭣도 아닙니다.
그리고 예로 드신 문장과 교과서에 실린 문장은 뉘앙스가 완전 다르네요. ~해야만 했을까? 와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는 해석의 방향 자체가 달라질 여지가 많습니다.
~하는 방법밖에 없었을까? 라는 질문에 민비시해 사건을 대입시켜서 대답해보면 그 고찰의 의도가 심히 궁금해집니다.
명성황후를 죽이는 방법을 굳이 선택해야만 했을까? -> (그 방법 밖에 없지) 죽여야만 했어 -> 일본의 암살 정당화
명성황후를 죽이는 방법을 굳이 선택해야만 했을까? -> (그 방법 말고도 있지) 죽이는 대신 왕궁에서 쫓아낸다, 죽이진 않고 고문한다 -> 뭔가 위해를 가해야 하는 일본의 입장 정당화
논리가 이렇게 흐를 수도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댓글 흐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피지알에서도 많은데, 논리적 오류를 더 많이 겪을 수도 있는 청소년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개망이
13/09/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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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의 입장을 '생각해보기'로 작게 다뤘잖습니까. 오히려 무조건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만 사건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제대로 국제 정세를 읽는 눈을 길러주는 질문입니다. 해당 질문이 친일 행각을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식민화를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논란의 여지가 없는 '국모시해사건'에 관한 것임을 생각해볼 때 그냥 이건 당시 정세를 읽으라고 낸 문제가 맞습니다.
더불어 ~해야만 했을까?와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했을까는 뉘앙스고 뭐고 그냥 동치입니다. 이 둘 사이에 해석의 차이를 일으킬 만한 어떤 요인이 있는지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것처럼 논리가 흐를 수도 있겠죠. 근데 그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가 생각해보면 의문이 들 수밖에 없죠.
명성황후를 죽이는 방법을 굳이 선택해야만 했는가? -> 당시 세계정세가 ~~해서. 명성황후가 짱짱맨이라서. 라고 대답하는 게 1차적이지, 그래서 죽여야만 했어 -> 일본의 암살 정당화는 몇 단계가 여기서 더 나아간 것입니다. 그래서 오바라고 한 것이구요.

다시 말해, 이승만은 왜 조봉암을 죽이는 방법을 굳이 선택해야만 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통령 되고 싶어서. 이승만이 나쁜 놈이라서, 조봉암이 짱짱맨이라서. 라고 대답하는 게 1차적이지, 죽일 수 밖에 없었음 -> 이승만의 조봉암 제거 정당화로 흐르는 건 매우 드문 경우겠지요. 오히려 이건 이승만까라고 낸 질문으로 받아들여질 확률이 훨씬 높고요.

더불어...이 생각해보기는 친일 문제보다 민비 미화가 더 문제라면 문제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3/09/28 12:01
수정 아이콘
친일이고 뭐고 간에,
가해자의 관점을 피해자에게 들이미는게 것도 교과서에서 좀 아니죠. 그것도 한 사람의 살인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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