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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02 10:08:49
Name 凡人
Subject [기타] [기타] 개강의 우울함을 날려주는 명작 애니메이션 추천
9월이 되어 달력을 보며 절규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개강의 우울함따위는 3시간만에 날려주는 2000년대 초중반의 애니메이션을 몇 편 추천드리겠습니다.

1. 지금, 거기에 있는 나 (1999) 今、そこにいる僕


아이들의 장난감, 멋지다 마사루, 개그만화보기 좋은날 등으로 유명한 개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다이치 아키타로 감독이 1999년 내놓은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입니다.

열혈 검도소년인 슈죠가 이세계에서 건너온 소녀 라라루와 조우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도와달라 말하는 소녀를 돕기 위해 무작정 뛰어든 주인공이 눈을 떠 보니 그 곳은 자신이 살던 곳과는 다른 세상. 잦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세계에서 슈죠는 악당 하무도와 거대 병기 해리우드에 맞서게 됩니다.

90년대 후반 덕질을 하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잔잔한 명곡이 인상깊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총 13화 완결.

2. 우리들의 (2007) ぼくらの


2010년 제 14회 일본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2007년 방영된 애니메이션입니다. 마징가의 원작자로 유명한 나가이 고 등의 심사위원이 '지금까지 많은 로봇작품이 있었지만, 로봇작품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며 호평했습니다.

15인의 소년소녀가 초거대 로봇에 탑승하여 미지의 침략자에 맞서는 내용으로, 극이 전개되며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에 대한 묘사가 인상깊은 작품입니다.

2000년대 남성 성우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이시다 아키라가 주역을 맡아 열연한 작품이기에 여성 팬들께서도 한번쯤 봐둘만 합니다. 이외에도 이노우에 마리나, 나카무라 유이치, 토마츠 하루카, 혼나 요코, 이구치 유카, 아사누마 신타로, 아스미 카나가로 이어지는 호화 성후진이 또하나의 백미. 총 24화 완결입니다.

3. 엘펜리트 (2004) エルフェンリート


제목인 엘펜리트는 독일어로 요정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작품이 모에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라 이번에는 다소 덕스러운 작품을 하나 골라봤는데요, 제목처럼 요정같은 소녀들이 나와서 특수능력을 사용하여 전투를 벌이며 거대 기관에 맞선다는 내용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덜렁거리는 성격의 미녀가 등장하고, 요즘은 곧잘 보이는 패턴인 1화에 옷 안입고 나오는 여자주인공이라는 연출에 소꿉친구와 어릴 때 헤어진 미소녀 사이의 삼각관계, 잊어버린 기억 등의 클리셰가 여기저기 등장하나 빠른 내용전개, 긴장감 넘치는 액션에 딱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2004 AnimeReactor Community Awards에서 Best Opening/Ending 콤비네이션, Best Drama, Best Thriller(Mystery/Horror), Best Fanservice 수상, 주인공인 루시는 베스트 여성 캐릭터 수상. 또, American Anime Awards 2007 at New York Comic-Con(초회)에서는 "Best Short Series"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총 13화 완결에 DVD 특전으로 14화가 수록되었습니다.

4. NHK에 어서오세요 (2006)


오타쿠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라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나 주인공이 현시연이나 내여귀의 등장인물들 처럼 본격 오타쿠는 아니라 그쪽 내용만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않습니다.

히키코모리인 주인공이 어느 봄, 종교 홍보를 하러 온 아주머니 옆에 있던 미소녀 나카하라 미사키와 눈을 마주치게 되고, 이후에 미사키는 사토에게 히키코모리 탈출을 도와주겠다며 카운슬링을 제안합니다. 한편 옆방에 살던 고등학교 후배이자 오타쿠인 야마자키 카오루, 음모를 이야기하는 고등학교 선배 카시와 히토미등과 엮이면서 사회를 하나하나 경험한다는 내용입니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고 하며,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치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24화 완결.


.........................


1, 2번 작품의 정주행을 마치는 순간 개강의 우울함 따위는 하늘로 날아가버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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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그랬지
13/09/02 10:10
수정 아이콘
예림이 레인해머 가져와...손모가지 날려붕게
절름발이이리
13/09/02 10: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엘펜리트는 자극적이기만 한 쓰레기라고 봅니다. 저거 본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까운 시간 중 하나.
13/09/02 10:41
수정 아이콘
작성자가 정성스럽게 쓴 추천 글에 굳이 이런 댓글을 달아야 할 필요 있나요
못 달 이유도 없지만 안 다는게 더 좋았을법 하네요. 엘펜리트를 재미있게 본 저한테도 썩 기분 좋은 댓글은 아니구요.
절름발이이리
13/09/02 10:44
수정 아이콘
이 덧글은 웃자고 쓰신건지 진지하게 쓰신건지 고민되는군요.
오카링
13/09/02 11:05
수정 아이콘
엘펜리트 애니는 안봐서 모르겠고 만화책은 봤는데... 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잔인함을 위한 잔인함이 불쾌한 점이 많았었습니다.
왜 여기서 이런 연출을 하지. 작가 취향인가. 이런 거도 좀 느껴지고
나중에 작가가 고어동인지 그리던 사람이라는거 듣고 아 역시.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절름발이이리
13/09/02 11:07
수정 아이콘
사실 전 고어도 나름 즐기는데.. 엘펜리트는 고어로써 훌륭한 작품도 아니란게 포인트죠. 물론 작가도 꼴리는대로 그리기엔 동인지가 아니니 한계가 있었겠지만요.
다반사
13/09/02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애니만큼은 쓰레기라고 보는터라.....
Practice
13/09/02 10:12
수정 아이콘
조그마한 불꽃 정도는 핵의 화염으로 덮어 꺼버리겠다는 의지!
13/09/02 10:12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2번을 좋아합니다
그땐그랬지
13/09/02 10:31
수정 아이콘
근데 보쿠라노는 비슷한 패턴으로 너무 늘어져서...13화? 정도로 짧은 애니였으면 어땠을까...생각해봅니다.
미치엔
13/09/02 10:13
수정 아이콘
2번작품은 오프닝도 정말 좋죠
사악군
13/09/02 10:13
수정 아이콘
엘펜리트는 왜 인기 있는지 통 모르겠... 애니는 안보고 만화원작만 봤는데
정말 참으면서 본 수준이었습니다...원작은 작화수준도 별로고.. 애니 액션이 좋은가보죠?
절름발이이리
13/09/02 10:16
수정 아이콘
스톡홀롬 신드롬 비슷한거라고 봅니다.
둘다 봤는데 애니메이션이 코믹스보다 더 구립니다.
Cool Gray
13/09/02 10:14
수정 아이콘
동작그만. 밑장빼기요?
13/09/02 10:14
수정 아이콘
조금 느낌은 다르지만,
치유물 만화라는거 아시죠?
레인, 하이바네 연맹 추천요.
13/09/02 11:32
수정 아이콘
우왕, 뭘 좀 아시네요. 크크크
스웨트
13/09/02 10:15
수정 아이콘
엘펜리트는 새벽에 봐야 재밌습니다. 제가 새벽에 봤었거든요. 하하하 ...
KalStyner
13/09/02 10:16
수정 아이콘
NHK에 어서오세요는 큰 교훈을 가지고 있지요.
히키니트라도 배고프면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한다.
13/09/02 10:17
수정 아이콘
보쿠라노 방영되었을 당시에 오프닝만 무한루프로 틀어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네라스
13/09/02 10:17
수정 아이콘
오히려 노골적으로 치유물이라고 낚시하지 않으니 글만보고 퍼덕퍼덕 낚이긴 더 좋군요
스치파이
13/09/02 10:17
수정 아이콘
아, 진짜 기분이 상쾌해지는 작품들이예요.
더불어서 드라마도 추천드립니다.

히로스에 료코 하이틴스타 시절 발랄한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립스틱",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가 있구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적 있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 "백야행"이라던가, 같은 작가가 쓴 "유성의 인연"도 볼 만 하죠.

유쾌한 드라마로 기분전환하시고 다들 즐거운 학교생활 되시기 바랄께요~
카페알파
13/09/02 10:23
수정 아이콘
여기에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일명 아노하나) 가 더 들어가면 어떨까요?
녹용젤리
13/09/02 10:39
수정 아이콘
아노하나는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아닙니까???
네오바람
13/09/02 10:23
수정 아이콘
블링블링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나루타루도 추천 드려요
13/09/02 10:27
수정 아이콘
오우 그것도 정말 블링블링하죠. +_+
nicdbatt
13/09/02 17:09
수정 아이콘
아기자기한 애완용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지구를 정화하는 내용이었던가요...?
짱구 !!
13/09/02 10:24
수정 아이콘
NHK에 어서오세요는 진짜 수작인거 같아요.
13/09/02 10:29
수정 아이콘
이거 뭐... 크크..

딴건 그렇다쳐도 보쿠라노는 진짜...
13/09/02 10:29
수정 아이콘
크크크
13/09/02 10:29
수정 아이콘
보쿠라노를 추천하면서 나루타루가 없다니 반쪽짜리 글이군요!! 초/중학생 권장도서로 강력히 추천하는 나루타루 꼭 읽어보세요. 두번보세요.
이쥴레이
13/09/02 10:32
수정 아이콘
엘펜리트는 방영당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분명히 그당시 유행하는 할렘물같은 장르인데..............
남자주인공이 잘못해서 죽을까봐 혹은 주위 인물이 언제 덜컹하고 죽을까봐 보는 스릴러 장르!


1화가 너무 잔인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막장물이죠.
제가 본 애니중 꽤 하드코어했습니다. 살이튀고 피가 튀는거 기본이고... -_-;

아 그런데 마지막회가 생각 안나네 어떻게 끝나더라..
PizaNiko
13/09/02 10:4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고전 소설중에도 라이트하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개강/월요일의 우울함을 한반에 날려드릴겁니다.

사소한 이유로 침실에 처박혀 히키코모리가 된 한 남자가 리얼'충'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장 소설인데요,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소설입니다. 요새 나오는 그런류 작품들의 효시정도 되는 작품인 듯.
물맛이좋아요
13/09/02 12:45
수정 아이콘
정말 리얼"충"이군요.

그 "충"이 어떤 충인지도 알겠네요.
쭈구리
13/09/02 10:45
수정 아이콘
엘펜리트는 오프닝 곡 말고는 건질게 없었죠. 다 보고 이게 뭐야 하며 짜증냈던 기억이 납니다. 잔인한 건 문제가 안되는데 내용이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되는 터라...
천진희
13/09/02 10:46
수정 아이콘
정성이 가득하네요 크크크
오우거
13/09/02 10:50
수정 아이콘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1번은 명작입니다.

극우로 치닫는 일본에서 이런 물건이 나왔다는게 기적같은 작품.

물론 보고나면 1주일동안 우울증 걸릴것 같긴 하지만 크크크...
쩌글링
13/09/02 10:53
수정 아이콘
하하..
1번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목 나오니 반가울 정도네요..
뒷짐진강아지
13/09/02 11:12
수정 아이콘
3번은 댕강댕강...;;
2번은 본적은 없는데 오프닝곡인 언인스톨 노래가 너무 좋아서...
내려올
13/09/02 11:2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잠깐 검색해보니 평들이 얄짤 없네요 진짜;;;
개강 첫날 부터 주화입마에 불어넣는 피지알 유게 크크
Betelgeuse
13/09/02 11:50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어제 딱 2번 만화책을 보게되었는데 이런 글이 올라오는군요 크크 만화책 제목은 지어스던데 애니메이션 제목은 우리들의 이네요.
사악군
13/09/02 12:04
수정 아이콘
어쩐지 내용이 지어스같다 싶더니 같은 만화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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