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후쿠시마 원전사태 당시 도쿄전력에서 목숨을 걸고 현장에 남은 50인이 있다! 하고
50인의 사무라이 어쩌면서 한참 띄워줬었죠.

그때 당시는 오오 그래도 책임은 지려고 하는구나 숭고하다 했었는데
얼마 후에 사실이 드러나고 분개해서 썼던 글이 있길래 다시 긁어왔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24/201103240192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5

이번 일에 나선 수많은 근로자는 저(低)학력자들이다. 그들의 ‘핵심 기술’이란 고작 방사선이 쏟아지는 환경에 익숙하다는 것 정도. 하지만 21일 이들이 일한 장소에서는 평상시의 3만배가 넘는 시간당 2000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 수치는 24일에는 200마이크로 시버트를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실, 이번 사태 초기 원자로 냉각 작업의 운명을 걸머졌다며 ‘후쿠시마의 50 결사대’로 불렸던 60명의 핵심 인력들은, 강력한 방호 시설이 갖춰진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장 책임자가 이끄는 이들 핵심 매니저들은 통제실을 운용하고 원자로 계기판 수치를 읽을 뿐 건물 밖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소방수에서 전선작업자까지, 나머지 인력들은 주어진 임무가 끝나는 즉시 현장에서 빠져나오고, 방사선이 거의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머문다.

하지만 이들 근로자의 숙소는 원전에서 12마일(19.3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정부가 그어놓은 대피선(線)보다는 밖에 있지만, 후쿠시마현이 발표한 대피선보다는 안쪽이다.

23일, 도쿄전력은 직원 330명을 원전에 투입했다. 또 도카이도장처럼 ‘협력사’라고 부르는 회사 직원 224명도 함께 파견했다.


(이하 중략)

지금 작업자들 죄 비정규직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맞았네요.

http://job.j-sen.jp/hellowork/job_3373229/

이건 일본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후쿠시마 원전 구인 기사랍니다.
하루에 일당 구천엔 받고 작업하는 일당 노동자. 파견 노동자. 비정규 계약직...

들리는 이야기로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지원한 사람이
꽤 있다고 하고.

뭐 사태 마무리되고 도쿄전력은 독점 민영기업이니 얼렁뚱땅 지나가고
한달 18만~23만엔 받는 500인 하청노동자는 50인 사무라이니 하는 이야기도 못듣고
죽어나가면 보상이나 해줄까 모르겠네요. 지금 그 악조건에서도 월급 똑같이
받으면서 일한다니.

차라리 구소련 스타일이 나아보입니다. 공평하게 60만명 동원해서 연간 피폭량만 맞고 돌아가면서 치우게 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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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게 2년전에 쓴 글이고.
이후 2년동안 드러난 노동자 처우는... 하루에 14시간씩 중노동에 밥도 제대로 안주고 욕 바가지로 먹어서 밥 제대로 안주는
대신 영양보충하라고 간식주다가... 감시 소홀해지니 급여에서 간식값 까버리고

근로자들은 현재는 심지어 하청노동자도 아니고 무연고 노숙자들, 사채쓴 사람들 반강제로 끌어다가 암걸려서 죽던말던
상관없음 반강제로 싸인하게 하고 현장으로 내모는 식이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