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5/09/15 22:37:23
Name 라임O렌G
File #1 sherpa74_248297_1[359406].jpg (62.8 KB), Download : 27
File #2 sherpa74_248297_1[359407].jpg (68.7 KB), Download : 14
Subject [유머] [펌]얼마나 부서져야 600억이 되나...




얼마나 부서져야 '600억원' 되나        

[오마이뉴스 배상용 기자] 얼마나 부서지고 얼마나 무너져야...

시군 3000억원, 읍면은 600억원. 특별재난지역선포를 위한 '피해조건'이다. 피해액이 이 수치를 넘어야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중간집계 272억 원인 울릉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부서지고 폐허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고작해야 유권자수 72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섬동네에서 외쳐대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사람이 죽고 사는것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도 역시 사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 정도다.  

울릉도는 동해의 막내둥이로 태풍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다행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라는 아나운서들의 멘트가 뉴스에서 흘러나올때도 울릉도 주민들은 태풍과 싸우고 있을 때가 많았다. 소외감이 느껴졌었다.  

ⓒ2005  배상용

  이제 그 소외감이 절망으로 다가온다. 이 좁은 땅 덩어리가 이렇게 무너져 내렸다. 그래 고작(!) 300억 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울릉도에는 몇십 층 빌딩도 아니고 양옥 집도 아니고 기껏해야 학교, 교회 등 공공기관 건물 몇 개 빼고는 함석지붕에 벽돌 쌓아 만든 집이 대부분이다. 거기 살던 주민들은 홍수에, 산사태에 집안이 물에 잠기고 부서져 하루하루를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살고 있다. 교실 천정을 이불삼아 교회 마룻바닥을 요삼아 힘겹게 지내고 있다. 조그만 함석집과 좁디좁은 도로들이 도대체 얼마나 부서져야 600억 원이 된다는 소리인가?

울릉도 목소리엔 귀 막고 미국 수해 앞장서 지원

정부는 지구상 최대 부자나라가 수해를 입었다고 3천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 한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액수다. 이 불쌍한 소외지역 섬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고 굶주려 죽니 사니 하는데 미국에는 3천만 달러라니. 원통하고 애석하기 그지 없다.

인구 밀도에 비례한 피해액을 산출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야 한다. 융통성 없이 천편일률적인 똑같은 기준은 이해할 수 없다. 동해 먼바다의 소외된 울릉도 주민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부서지고 또 부서져도 600억에는 못 미치는 가난한 울릉도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2005  배상용


  지금 이 시간에도 수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들은 달빛이 새어 들어오는 교회 창문을 바라보며 애써 잠을 청하려 하고 있다. 내일도 복구를 위해 삽자루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심한 하늘은 하루가 멀다하고 비를 뿌려대고 있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창문밖 가로등은 모두 꺼져 있다. 옆집 꼬마가 엄마를 깨운다. 화장실에 가려는데 무서워서 못간다고 칭얼댄다. 밖이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누워서 잠을 청하던 주민들의 말이 귀에 꽃힌다.

"씨펄...기왕 주는 김에 한 이천 더 얹어주지...."
"그게 뭔소리여?"  
"미국 말여...씨펄...."

덧붙이는 글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 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 닷컴 운영자이자 울릉군 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P.S 펌 글입니다.. 하지만.. 제 고향 울릉도가 이지경인데.. 미국에 3000억 주면서 울릉도

엔 이게 뭡니까.. 진짜 욕나오네요... 자그마치 300억 가까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겨우

7200명 사는 동네에서요... 근데 정부는 헛소리만 하고 있다니요... 화가 납니다...

진짜 대한민국 정부 미국 52번째 주 아닙니까.. 중앙정부 진짜 씨x새x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ow am I suppo...
05/09/15 22:48
수정 아이콘
정말 너무하는군요...
근데 미국 수해 그것도 피해가 매우 큰걸로 아는데요..
그래도 미국이 다른나라의 지원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
자체적으로 복구하기엔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그런가요??
김영대
05/09/15 22:50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고향'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사실 별로 없는데요.
만약 저에게 '고향'이 있고 나의 '고향'이 저런 지경이라면 정말 참지 못할것 같내요.
저도 답답합니다.
오감도
05/09/15 22:51
수정 아이콘
울릉도에는 특별한 예외를 두어 지원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드네요.예전엔 수해발생하면 ARS 모금하던데 이번엔 안하나요? 요즘 텔레비젼을 도통못봐서 그건 잘 모르겟네요. 그런데 미국에 3000억을 주는데 왜 300억피해입은 울릉도는 지원안하냐 하는건 뭔가 안 맞지 않나요? 별개의 문제일 텐데요.
박진상
05/09/15 22:53
수정 아이콘
자존심상 미국은 다른나라에게 현금 지원 해달라고 이야기 하지 않죠..
하지만 현금 지원 해주는 나라를 굳이 일부러 막지도 않습니다..ㅋ
진공두뇌
05/09/15 22:54
수정 아이콘
피해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집 사정도 못챙기고 남의 일 챙기는 정부의 모습이 답답해서 그러시는 거겠죠...;
아무튼 어서 울릉도 복구되기를 바랍니다.
오감도
05/09/15 22:58
수정 아이콘
진공두뇌//정부가 그냥 손놓고 있지는 않죠. 단지 특별재난 지역 을 지정안했다는게 잘못이라면 그렇고요. 정부가 해야할일은 내외적으로 있죠. 정부의 미국피해지원은 국익에 상당한 도움이 될것같은데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러하니 그리큰돈을 지원하겟죠.
05/09/15 22:58
수정 아이콘
저런것까지 정부탓을 해야하는건가요?..

정부가 개껌도 아니고 너무 정부씹기에 운운하는 네티즌들의

일반적인 성향도 적어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울릉도도 우리나라의 일부분이고

보호받아야할 주권지역이긴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 섬인데다가 제가 직접 다녀온 기억으로는

집들이 아주 위험천만하게 공사가 되어져있더군요

건축시공을 전공한 제눈에는

관련법규정에 위반되어진 불법 건축물 , 허가는 나있지만

관리를 안하여 시급히 처리가 요구되어지는 가건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대부분이 평지가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진 땅에서

내진설계 없이 태풍에 피해를 안입으려하다니

오히려 저는 정부탓보다는

울릉도 주민들의 생각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겨우겨우 보충하는 식의 수리로는 그다음해에는 역시

피해입을것이 뻔할텐데..
라임O렌G
05/09/15 23:04
수정 아이콘
사신//건축에 대해 공부하셧다면 그 외의 일도 아셔야 할텐데요.. 벽돌집으로 튼튼하게 지어놔도 울릉도 자체의 지반이 약해서 산사태로 쓸리는건 일도 아닙니다.. 뭔가 착각하신 모양인데 위험천만하게 지어진건 산 밑이기 때문에 벽돌로 지어봤자 무너지는건 똑같다는 겁니다.. 괜히 싸구려로 집 짓는줄 아십니까? 얼마나 울릉도에 사셨다고 그러시는지 모르겟지만 16년 산 저보다 울릉도에 대해 잘 아실지 궁금하군요.
라임O렌G
05/09/15 23:06
수정 아이콘
내진설계 이야기 하시는데 지반이 약해서 내진설계 하려면 몇천억 들겁니다. 울릉도 주민들은 황금짊어지고 삽니까. 그 돈을 울릉도 주민들이 어떻게 감당합니까. 주민들의 의식 전환이 아니고 정부의 의식전환이 필요한겁니다
은경이에게
05/09/15 23:2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국한테는 그 많은 돈을 주면서 헛소리하는게 정부가 헛질한거죠.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다리다
05/09/15 23:30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보는 마음에드는 오마이 기사네요! 재난지역 선정에도 저런 기준이 있는줄은 몰랐군요
05/09/15 23:37
수정 아이콘
글쎄요..미국문제와 결부시킬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분명 정부가 정한 기준에 헛점이 있어서 정작 복구 받아야 할 사람들이 도움을 못 받고 있는 것 자체는 확실히 문제이긴 합니다만.
진공두뇌
05/09/16 00:04
수정 아이콘
이유있음 님이 개념을 다 드셨네요.
pandahouse
05/09/16 00:18
수정 아이콘
미국에 3000억이 아니라 300억을 줄겁니다. 이번 국회의원떡값 300명*6백만원=?
올여름태풍은
05/09/16 00:36
수정 아이콘
tv에서 모기업들이 해외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돕고 있다는 cf를 볼 때 마다 전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곤합니다. 아이고 저돈 있으면 주위의 양로원, 고아원, 산골마을에 좀 주지. 우리 주위 가까운곳 조금만 둘러봐도 진짜 못사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 천집니다. 한병에 수십, 수백만원짜리 양주 먹으며 팁하라고 수표 던질때, 삼시세끼 밥 제대로 못챙겨먹는 사람들 부지기수입니다. 막말로 대기업에서 해외에 이미지 높일려고 뿌리는돈으로 공장 하나 더 짓고 일할만한 노숙자들 고용만해주면 그게 어딥니까? 별반 잘 살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미국에 뭔 돈을 그리준답니까. 막말로 돈이 썩어난답니까? 기름 뽑아올리면서 돈 펑펑 나는 중동 국가만큼이나 돈을 주는 이율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형편에 과연 그게 가당키나 한 액숩니까? 그 돈 몇 퍼센트 줄이고 울릉도에 줬으면, 울릉도 생활수준 두배는 오르겄네;; 세금도 안내는 작자들이 손은 참 크구만.
05/09/16 00:39
수정 아이콘
정부가 미친짓을 곧잘하긴 하죠..
제자식 버리고 남 자식 구하는 꼴이랄까..
05/09/16 00:46
수정 아이콘
정말 중소기업 사장이 돈 모아서 삼성 도와주는 격.
블루 위시
05/09/16 01:19
수정 아이콘
1불이면 1천원정도니 300억 아닙니까??
3천억과 3백억.. 차이가 크게 느껴지네요..

정부의 답답함에 화나긴 합니다..
저 정도가 재난이 아니라면 어떤 것이 재난인건지..
Sulla-Felix
05/09/16 01:35
수정 아이콘
정치 성향을 떠나서 욕 먹을 건 욕 먹어야죠. 더군다나 행정부의 수반인데 이럴때는 욕 먹어야죠.
슬레이어
05/09/16 02:49
수정 아이콘
재난에대한 복구를 정부가 안해준다고해서 탓할순없죠. 안타깝지만..
05/09/16 03:29
수정 아이콘
저 정도 재난에 대해 아무런 보상이 없다면 정부의 필요성 하나가 없어지게 되죠. 울릉도에 대해선 특별구역 지정을 해야합니다. 사신님은 울릉도에 매년 태풍으로 해일이 일고, 지반이 약하다는 사실과, 섬인만큼 건축과 관련된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아셔야 할 듯 싶네요. 산지가 많고 땅이 울퉁불퉁하여 제대로 된 고속도로도 몇개 되지 않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신호등이 단 한개였다는 사실을 믿으시겠는지요.
지역적 특수성에 따른 재난 지역 지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 내의 땅에 살고 있는 국민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면서 미국에 돈 갖다 퍼부어주는 것이 오히려 코믹같네요. 유게에 잘 올리셨습니다. 완전 코믹이죠.
모하고살지
05/09/16 09:49
수정 아이콘
정부탓맞죠 개념없는 행정부
닥터페퍼
05/09/16 22:42
수정 아이콘
행정부를 생각없이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문제이지만 행정부가 잘못한것이 있으면 비판받아 마땅한것이지요.

300억 미국에 지원할 돈으로, 국회의원들 일년에 몇번씩이나 떠나는 해외연수를 갈 돈으로 우리 주변의 힘든 사람들에게 만원한장이나마 더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비심없는21단
05/09/17 10:52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들에게 준 떡값 600만원.. 총 열여덟억원정도...
그돈은 국회의원들에겐 큰돈이 아닐수도 있지만 울릉도 주민들에겐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큰 돈이겠죠... 지금도 비가 오는데 걱정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274 [유머] ## 죽음이 눈앞에 왔을때 ... [2] AuFeH₂O4607 06/02/15 4607
21144 [유머] 근성전래동화 - 아기 전국구 테리우스 [6] 망고6418 06/01/18 6418
21135 [유머] 청소년기에 해보면 좋을 50가지 [31] kiss the tears5823 06/01/18 5823
20548 [유머] [FM2006]아놔 도대체 골문은 누가 지키나요? [13] 성의준,4521 06/01/05 4521
20495 [유머] 타워팰리스 사는게 죄? [67] SEIJI9314 06/01/03 9314
20223 [유머] 별이 내린다. [15] 이쥴레이4328 05/12/27 4328
19949 [유머] 신기한 J국의 법칙 (축구 관련) [15] 발가락은 원빈 4994 05/12/19 4994
19480 [유머] god [5] 이런이런3852 05/12/09 3852
19301 [유머] 유머는 전혀 아닙니다만 뒷북일지라도 못보신 분들을 위해... [12] 정테란7337 05/12/05 7337
18438 [유머] 어렸을적 이 껌들을 질겅질겅 씹으며... [20] Suite_No.35115 05/11/08 5115
18280 [유머] 일주일의 의미 [22] 마리아6421 05/11/03 6421
18144 [유머] vs 미들스브로 전 맨유팬들 반응 + 일본 축구 국대 퇴출 대상자에 대한 일본팬들의 논의 [10] 발가락은 원빈 7133 05/10/30 7133
17957 [유머] [펌] 프로게임계 관련 인사들의 별명 모음집 V1.05 [25] 야크모9116 05/10/24 9116
17810 [유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친선전 " FIFA 1위 VS FIFA 87위 " [15] FrozenMemories6732 05/10/21 6732
17516 [유머] 솔로가 좋은점... [23] 마리아6054 05/10/13 6054
17448 [유머] 남자에게 올인하지 마세요. [49] Diente9488 05/10/11 9488
17214 [유머] 저글링으로 시를 쓰고, 마린으로 노래하며, 질럿으로 달리다 [7] 총알이 모자라.5134 05/10/04 5134
16765 [유머] [펌]얼마나 부서져야 600억이 되나... [24] 라임O렌G7676 05/09/15 7676
16553 [유머] 해설들이 주는 세뇌에 속지마세요. [51] 견우테란8837 05/09/07 8837
16536 [유머] [퍼옴]밑에 주석이 쓴글을 보고 [68] 한빛짱7671 05/09/06 7671
16489 [유머] 이윤열 선수의 일기... [25] 갱스터7982 05/09/04 7982
15741 [유머] [펌] 조훈현과 서봉수 [12] SEIJI10640 05/08/11 10640
15065 [유머] [단편호러]시체업은 아줌마 written by cennyjang [7] 희주7440 05/07/23 74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