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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4 00:34:43
Name 키루신
Subject [기타] [기타] 군생활하면 호봉제죠. (약 스압)


제가 나온 부대는 희한하게 규칙 같은게 많았습니다. -_ -a
물론 이런 카스트 같은제도 있을거라고 입대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요.
엄청 많은데, 대충 기억나는것만 적을게요.


일단 이병이 할 수 있는건 없요.

할 수 있는말은 "알아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찾아보겠습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알고싶습니다."
이 5가지 문장과 연결해서 말해야 하고, 명불허전 이병답게 혼자 못 다닙니다.

소대 앞 빨래터 제외하면 혼자서 중대 벗어나는거 금지, 그래서 밥 먹고 중대 돌아올때도 항상
일병 이상 선임과 함께 와야하죠. 그 연유로 밥 먹을때도 선임이랑 같이 먹구요. 밥 먹다 말고 선임 오면
일어서서 경례합니다. 흐흐흐흐흐 선임이랑 속도 맞춰서 밥먹어야 합니다. 혼자 못 돌아오니까요.

밥 먹으러갈때 줄 순서는 병장 - 상병 - 이병 - 일병순이었어요.

이병 6개월 (저희는 하이마루라고 불렀습니다.)에는 비공식적으로, 선임들밑에 자기 밑 이병들 집합 가능
보통 주말마다 하이마루에 지도 아래 이병들이 야적고 (쓰레기장)에서 분리수거했구요, 철저한 지도와 함께
구타도 이루어 지는 장소였죠. 나중에는 구타때문에 야적고에 자물쇠 달고 키는 당직에서 보관했습니다.

아침 총기상 방송전에 스스로 일어나서(?) 빨래통 들고 세탁기로 뛰쳐나가야 합니다.
소대는 4개, 세탁기는 두 대 못잡으면 그냥 쳐맞는겁니다. -_ -; 기합이 빠져서 못잡았다나?;; 그래서 긴장하고 자야합니다.
긴장하고 자면, 1시간단위로 깨는데, 새벽에 시계보고 "아 아직 N시간이나 더 잘 수 있네"하고 좋아하기도 하고, "앞으로 N시간
밖에 못자네"하고 슬퍼하기도 했었습니다. -_ -a 어쨋든 세탁기 돌리고 돌아와서 이병의 임무인 [소대정리]를 합니다. 총기상
5분전 방송이 울리면 소대내 병장을 깨워주고 침구류 개준후, 본인 침구류 개고나서 환복합니다. 환복 늦게해도 쳐 맞으니까
빨리 빨리 해야합니다. 빨리 환복해서 제일 먼저 뛰쳐나가서 기준 잡아야죠. -_ -a

병사떠났다 돌와와도 소대정리를 합니다. 체스터(관물대) 위부터 모포 포단까지 각잡고, 옷들도
각 잡고, 신발도 정리하고 좀 정리됐다 싶으면 빨래를 합니다. 빨래 찐빠나도 쳐 맞습니다. 잃어버려도 안되요. 

석별과업시간에 청소가 끝나면 걸레 하나 붙들고 내무실 먼지 제거를 합니다. 가끔 선임이(주로 일병 5호봉)이 먼지
검사를 하는데, 먼지 나오면 본인 안먹이고 "누구 먹일까?" 악랄한 질문을 하는데, 보통은 일병 말도가 흡입합니다.


일병으로 진급하면 드디어 혼자 다닐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근데 그게 끝 :)

그래서 주계청소도 다니고, 선임들 심부름도 다닙니다. 심부름가서 꽈자 사먹고 담배 한까치 태우고 이런게
심부름의 낙이죠. 일병 2호봉때는 모자에 무슨 오바르크 칠 수 있는데 티도 안나고 왜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많이들
하던데 전 그냥 안했습니다. 일병 3호봉달면 복도에서 물 마실 수 있습니다. (중대에 큰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하나 있는데
페트병에 물채워서 보관했습니다. 보통 이병들이 내무실 하나씩 가져다 두는데, 이거 그냥 복도에서 먹는건 일병 3호봉부터인데
그게 시원해서 더 좋아요. 히히)

그리고 일병의 꽃(?), 일병 5호봉을 달면 할 수 있는게 많이 생깁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동문밖에 있는 전화 쓸 수도 있구요, 담배도 혼자 태울 수 있습니다.
잠잘 때 깍지 풀고 자도 되구요. (그 밑으로는 깍지 낀 채 침낭이나 모포 밖으로 손을 빼서 깍지가 보이는 자세로
자야합니다. 즉 가슴위에 깍지 끼고 자야되요. -_ -a 겨울에 추워도 깍지는 풀리면 안됩니다. 당직이 보면
두들겨 패거나 소대 선임한테 이르니까요.) 워커도 앉아서 신을수 있답니다. :) :) 게다가 휴게실에서
책도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사적인 심부름 말고 공식적인(?) 일을 후임에게 시킬 수 있습니다.
일병 5호봉 전에는 작업중에 필요한 일이라도 후임한테 뭐 해라 하면 안되고 자기가 직접해야되요.

이런 혜택들이 생기면 당연히 책임이 따르는데요. 대부분 부대가 그렇듯 저희도 일병이 작업 도구를 관리
했습니다. 그리고 일병 5호봉은 그 책임자였죠. 그리고 이병이 내무실 정리를 한다면 일병들은 휴게실 정리를
했는데요, 여기서도 일병 5호봉이 책임자였습니다. 일병이 주계청소를 가니까 물 PT도 일병이 관리 했는데,
추진가서 나온 페트병을 깨끗히 씻어서 말려서 냄새 나지 않게 만든 후 주계청소 후 식수를 받아서 가져옵니다. 냄새나면
혼나요. 흐흐흐흐 그 물 PT는 아까 말한 큰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 보관하는데, 보통 작업 나갈때 페트병 챙기고 내무실에도
하나씩 두고 이럽니다. 중대에 병기(총) 관리도 일병이 합니다. 총 갯수는 당직에서 파악하지만, 소대별 병기 갯수 현황은
각 소대 일병이 파악해서 당직에 보고합니다. 또 어디갈때 내무실 앞 무슨 상태표시판(?)에 어디간다고 (작업 나갈땐 작업,
PX가면 PX 써놔야 합니다.) 이것도 일병이 다 했습니다. -_ -a 가끔 당직사관이 각 소대 최고참들에게 인원현황 발표
를 좀 자주 시켰는데, 이 판도 일병이 관리, 이런 잡다한것 만드는것도 일병이, 그냥 일은 일병이 다 합니다. -_ -; 저는
무슨 소대에서 쓸 책상 같은것도 만들었습니다. 당시 선임의 변덕(?)에 의해;;;;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일병 5호봉때가 가장 많이 맞을때인데요, 얘들 관리하라고 비 공식적으로 [5호봉 키]라는 아이템 인계
됐었습니다. 별 건아니고 기재실 키 복사한건데, 기재실 데리고 가서 문 잠그고 애들 기합 좀 잡으라구요. 아침 청소시간에도 일병 5호봉
은 오바르크통이랑 집게 하나 들고 중대와 기재실 주변 담배꽁초를 줍습니다.

일병 5호봉이 되면 앵카 양말과, 무슨 투박하게 생긴 장갑을 낄 자격이 생기는데요, 부대 안 군장판매소
에서 판매합니다. 진급할때 선후임들이 이름이나 별명을 오바르크 쳐서 선물해주는데 이 선물 문화 때문에
전 군생활 내내 가난했습니다. ㅠㅠ 싸제양말을 신을 수 있어서 좋은점은 소대내에서 뽀급양말은 공용!?
으로 신어서..... -_ -;; 한명이라고 무좀 걸리면 다 같이 옮는거죠. 전 겨울에 일병 5호봉 달아서 따뜻하고 투박한
장갑 덕 좀 봤습니다. 흐흐흐흐

상병 달면 정말 많은게 변합니다. 먼저 관등성명을 빨리 할 수 있고 경례도 빨리 할 수 있습니다.
상병 전에는 관등성명 될때 5초였나, 그렇게 뜸 들여야 합니다. 예를들면 이병 홍.....길.....동...... 경례도 마찬가지구요. 크크
이렇게 말하다가 상병달면 상병홍길동, 이렇게 빨리 말 할 수 있어요. 짝다리 짚어도 되고,
밥 비벼먹거나 말아먹는것도 상병부터 할 수 있구요, 후임과 동행해서 담배 피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주말 오후과업시간에 낮잠자도 되구요, 종교활동 안가도 됩니다. 씻을때 서서 씻어도 되구요, 목욕 의자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전에는 의자 없이 쭈그려 앉아서 씻는겁니다.) 씻을때 보급 오이비누 말고 싸제 비누 써도 되는거 상병부터구요,
거울 보는것도 상병부터입니다. 앉아서 경례할 수도 있고, 하전투복도 상병부터 입을 수 있습니다. 
상병은 아침 청소시간에 대비라고 부르는 긴 빗자루를 사용합니다. 마대 걸레를 빨때도 상병 밑으로는 손으로 짜야되는데,
상병은 밟아서 짜도 되요. 또 저녁에 연등 (연장소등) 안해도 되는거 상병부터입니다. 이병은 연등시간에
선도병일지를 이병이 작성 -_ -a 하거나 이빨교육 그리고 펜하나 들고 멍때리기(제가 주로 한 것), 일병 5호봉부터는
그나마 책이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연등 끝나면 당연히 일병이 휴게실 정리하고 들어갔었습니다.

상병부터 사용가능한 아이템은 군장판매소에서 판매하는 앵카 수건인데요, 역시 이것도 선 후임들이
메시지를 담아서 선물해 줍니다. 그 전에는 보급수건을 소대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_ -;
좀 저렴한 선물은, 보급 오이비누 대신 훨씬 더 질 좋고 향도 좋고 거품도 잘나는 싸제비누 정도랄까요? 흐흐흐흐


상병 2호봉이 되면 소대내 병장 허락 받고 싸지방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허락 받았으니 소대내 모든 병장에게 신고하고 가야죠.
어딜갈때는 항상 소대내 모든 병장에게 신고하고 가는겁니다. PX부터 모든 출타까지 -_ -; 작업만 제외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상병 5호봉이 되면 포텐터지는 순간인데 저희는 이걸 알 달았다고 불렀습니다.
항상 그렇듯 군장판매소에서 파는 이상한 츄리닝에 부대 이름부터 기수까지 한자로 오바르크쳐서
선물 받는게 전통이었는데 이건 좀 비싸서 보통 맞선임이 선물해줬습니다.
그리고 각개바지라고 이상한 츄리닝 바지 입을 수 있는데, 이건 친한 선후임들이 많이 선물해줬구요, 뭐 티도 있고
지포라이터도 있고 이것저것 많았어요. 좀 싼거는 샤워타올 정도였죠. 샤워타올 사용하는것도 알부터 크크

알달면 할 수 있는일은 모자 빳빳하게 풀칠하기, 양면테이프 사용 (주로 명찰용), 침상위에서 양반다리로 앉기,
내무실에서 책 읽기, 투체스터 사용(관물대를 체스터라고 불렀어요.), 말 끝 흐리기,
소대 내 병장 허락하에 후임 한 명 데리고 PX다녀오기 선임이 장난으로 툭툭 칠 때 피하기(막는건
일병 5호봉부터인데, 시리어스한 상황에선 불가능하고 장난 칠 때만 가능이었죠, 던지는것도 포함인데 일병 5호봉 밑으로는
선임이 장난으로 물건 던지면 그냥 몸으로 맞아줘야 하는 -_ -; 불상사가;;)

마지막 관문은 상병 7호봉, 저희는 오장이라고 불렀는데요. 중대를 총 관리 했습니다.
아침에 도수체조 끝나고 오장이 실외 휴게실 상태보고 낙엽이 좀 많으면 "청소하자"
그럼 다 같이 청소하는거구요, 그냥 "쓰레기만 줍고 들어가" 그러면 간단히 쓰레기만 줍고 들어갑니다.
물론 일병 5호봉은 그런거 상관없이 꽁초 주워야죠.
석별 과업 시간에도 오장이 "청소하자" 말하면 다 같이 휴게실에 모입니다. 그럼 오장이 단상 위에 서서
청소 구역을 막 할당해줍니다. 그리고 청소 검사를 하죠. 청소 끝나면 중대 내 모든 병장들에게
얘들 씻겨도 되냐고 물어본 후 몇시부터 몇시까지 씻으라고 얘기해줘야 합니다.
병장 및으로는 복장 통일이었는데, 하체육복 입으라고 하거나, 동체육복 입으라고 하거나 일일이 다 오장이 지시해줬습니다.


그리고 병장!, 저희는 병장을 열외선임이라고 불렀습니다.
병끼리 하는 모든 임무에서 열외, 자기 밑으로 뭐든지 시킬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운동, 공부하는건 병장 부터구요. -_ -;; 팔짱끼는것, 뒷짐지는것도 병장부텁니다. (앞짐은 일병 5호봉,
열중에 앞짐은 상병 5호봉이었죠.) 주머니에 손 찔러 넣는것도 당연히 병장부터 입니다. 다리 꼬고 앉는것도
병장, 잡지 읽는것도 병장, 훈련 나가서 담배 피는것도 병장, 중대 정수기 사용도 병장, 내무실에서
음식 먹는것도 병장 -_ -a

병장전용템으로는 앵카 말고 공수나 유격이 그려진 싸제 츄리닝 입을 수 있구요, 그런거 그려진
장장갑 착용해도 됩니다. (반장갑이 아마 알부터였을거에요.) 그리고 아날로그 시계 착용해도 됩니다.

병장 2호봉 달면 사각 팬티 입어도 되구요.(그 밑으로는 국방색 삼각팬티만 입습니다.)
100자 깨지면 전역 준비 해도 됩니다.(앨범이네 뭐네 많이들 하더라구요. 전 귀찮아서 안했.....)
흰양말, 흰 속옷이 30자였나 그랬는데 잘 기억 안나네요. -_ -a

이상한 인계로는 한숨 쉬는거 일병 5호봉, 하늘 쳐다보는거 상병 5호봉, 계단 밟는거 병장
30자였나 50자 깨지면 밥 한숟갈 수저로 떠서 국물에 묻혀먹는거 등 있었는데 이것도 잘 기억 안납니다.





그리고 간부 호봉제는 잘 모르는데, 제가 나름 친했던(?) 하사에게 직접 들은건, 하사 5호봉부터 차 끌고 다닐 수 있대요.
간부끼리도 막 패는데, 일전에 한번 여기저기 놀러다니다가 하사가 하사 빠따 때리는거 보고 Run한 기억이 있네요. 후덜덜덜;;
제가 느끼기에 좀 심했던건 선임이 당직이면 후임을 제 때 퇴근 안시켜줍니다. 한 9~ 10시까지 부대에 잡아놔요. 할것도 없으면서;;

안그래도 간부 부족해서 간부들은 당직 막 3교대 4교대 하고 그랬었는데 ㅡ,.ㅡ 물론 퇴근해도 제 2의 군생활인 강제 술자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문하사들에게 많이 들었지만요.

부사관말고 장교의 경우는 별로 안친해서 잘 모르겠는데, 들은것중 가장 불쌍한(?)건 간부들 번개가 있습니다. 번개 치면 제빠르게
모여야 하는데, 중대장이 대당인날, 새벽에 번개로 소대장을 불러서 심심하다고 당구 쳤대요. (부대 내 당구장 있습니다.) 밤새도록
-_ -a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불러대니까 잠도 못자고 졸려죽겠다고 같이 당직서며 하소연(?) 했던 신임 소대장님 기억이 나네요.


호봉제 이것저것 정말 많은데, 별로 기억나는건 이 정도밖 없습니다.
뭐 부대마다 다르고 요즘은 또 다를테니, 요즘 사정은 잘 모르겠네요. 얼마 안지났지만;
항상 그렇듯 내 군생활이 제일 힘든 법이니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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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종신
13/06/14 00:37
수정 아이콘
gop부대 나왔는데 이렇게 세세하지는 않았어요.
이등병은 혼자 px못하고 사제런닝셔츠는 상병부터 일,이병이 화장실청소 이런게 몇개 있었는데
제가 고참돼고는 그냥 싹 없앤기억이 나네요.
처음 신병오면 목욕 바구니 사주던 기억이 나네요
오스카
13/06/14 00:40
수정 아이콘
이등병 때
"주간정비 할 줄 아냐?"
"모르겠습니다"
"안 배웠냐?"
"예 그렇습니다"
"니 맞선임 데려와"
크리가 기억나네요.
안 배웠어도 "배웠는데 제가 까먹었습니다"라고 하라던 맞선임이 생각나네요
JimmyPage
13/06/14 01:07
수정 아이콘
'피엑스에서 점화플러그 사왔어...?'
Cynicalist
13/06/14 00:42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는

신병 2주동안은 노터치

이등병은 전화 사용가능 / PX 혼자 불가(일병막내가 보통 데리고 갑니다) / 내무실 작업 열외 였고
일병막내는 밥먹기전에 식기세척도구 거품만들기, 물떠오기, 구두약 채워놓기 , 재떨이 청소하기, 커텐치기 등등...
일병최고참은 신병위로휴가 군화닦아주기 상병 막내는 전투복 다려주기 정도였고
상병부터 관물대에 기대 앉고 병장때부터 누웠던걸로 압니다


물론 제가 상병을 다는 순간 제 선임들은 일병들의 모종의 쿠데타로 죄다 영창을 갔고
저는 민주주의의 선봉에서서 규제를 다 없애버리고 포상휴가를 갔던 기억이..........
면역결핍
13/06/14 00:45
수정 아이콘
제가 상병때 김일병이 터졌는데
당할것 다 당하고 못누리는 상태가 지속 되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이후 육군 장병문화는
엄청나게 개선 되었지요...

전방부대는 편하다더니 구타 얼차려는 기본에
심지어는 배설통제로 관심병사 만들고 놀던
선임들 줄영창 갔다 전출 가버리고 제대할때까지
화기애애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차별은 없는데 차이까지 없애는 간부들의 오지랖에 짜증이 이루말할 수 없을때도 있었지만
악습 폐습은 제 선에서 어느정도 정리 하고 오기는 했는데

일년반 뒤 부조리 없이 일이병 보낸 최대 수혜자들이 상습 구타로 줄영창 갔다는 소식에 좀 우습더군요...
Cynicalist
13/06/14 00:48
수정 아이콘
저희도 보통 마음의 편지나오면 묻을려고 하는데

그때 오신 신임 중대장님이 육사출신 엘리트 + 독실한 신자 + 국방연구원에서 잠깐 중대장직하러 오신분이라

원칙대로 칼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당직서고 일어났더니 제 관물대가 맨앞 왕고자리로 가있고 전투복 어깨에 견장이 있는 그 아스트랄한 기분...
애패는 엄마
13/06/14 00:57
수정 아이콘
진짜 최대 수혜자들이 나중에 더 하더군요.
밀가리
13/06/14 00:48
수정 아이콘
몇 년도 군번이세요? 요즘 저러면 영창 꽉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칠리콩까르네
13/06/14 00:51
수정 아이콘
작전행정병이였고 상꺽때 GOP 올라갔는데 FEBA 때는 내무생활에 신경을 쓸정도의 여유는 나긴 했는데 (쓸수밖에 없는 짬이였죠)
GOP 올라가니 내무실 오면 바로 샤워하고 자다가 상황실가고 반복이였네요..
13/06/14 00:52
수정 아이콘
전역하고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 착하디 착하기만 한줄 알았던 후임이 짬먹더니 후임들 구타한다는 소식 들었을때...
진짜 충격이었어요. 일종의 배신감이랄까...
13/06/14 00:53
수정 아이콘
빡센데서 고생하셨네요.
저는 06군번인데, 일병 때 부터 눈치보면서 누웠습니다..
병장달고나서 싸지방이 생겼는데, 그때는 일병이랑 경쟁하면서 자리 차지했네요.
그만큼 내무생활에는 터치 없는 부대였는데, 이러한 점이 저는 굉장히 선진화 된 부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
13/06/14 00:53
수정 아이콘
03 군번인데 제 군 생활 보는 줄 알았네요 (저희 부대도 구타는 있었는데 제 성격이 워낙 쎄서 맞지는 않았네요 일은 똑같이 했고 갈굼도 받았지만) 명칭만 다를 뿐 직책이랑 완전 똑같은데.

요즘 안 그러나요? 다른 부대도 안 그런가. 저때도 갈수록 부대장이 오기도 하고 저도 왕고때 줄었는데 밑에 애들이 다시 시작하더군요. 막상 안 겪은 애들이 더했죠.
My Worst Nightmare
13/06/14 00:56
수정 아이콘
어휴 08군번인데 저렇게 안빡쎘어요 ㅠㅠ
coolasice
13/06/14 00:57
수정 아이콘
하..저도 제가 병장일때 들어온 이병 같은 동네 살아서 되게 잘 챙겨줬었는데..
애가 하도 어리버리하고 사고도 많이치고 한번은
외박나갔다가 술취해서 복귀해서 꼬장아닌 꼬장까지 부리더라구요....
1;1로 면담해주고 잘 챙겨주니깐 제 앞에서 눈물도 보이던 놈이...
한참뒤에 싸이 찾아가서 배 한번도 안탄놈이;;(해군인데 이등병부터 육지에서 근무하는 보직은 엄청 편합니다...)
군함사진 막 올려놓고 대한민국 해군 병장 누구누구 막 휘황찬란하고
군생활 멋있게 했다고 막 엄청난 허세글까지 발견하고 멘붕;;
카키스
13/06/14 00:59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게 있음으로써 머나먼 전역날짜가 아닌
일병만 달자 -> 일병 5호봉만 달자 -> ... 라는 식으로
단기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싸지방 같은 여가시설도 일병들이랑 자리싸움해가며 이용하는거보단
어느 정도 근처도 못가다가 병장달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은것 같구요.

물론, 사제 비누 못 쓰게 하는 등의 남에게 피해 전혀 안 주는 행동까지도 통제당하는 건 좀 억울했던 것 같네요
애패는 엄마
13/06/14 01:03
수정 아이콘
계급 다는 맛이 있긴 하죠. 부조리하긴 한데 가끔 생각해보면 재밌기도 했던거 같아요. 저 오장을 우리는 상고라고 불렀는데 그거 달았을 때 감격이란...
저 왕고 달았을때 동기들 반대 무릅쓰고 나름 그래도 많이 괴랄한 규칙 깨고 나왔는데 그때 일병 수혜 본 애들이 과거로 되돌린게 함정.
원 빈
13/06/14 01:05
수정 아이콘
해병대 나오셨나요; 몇년 군번이신지 덜덜..
저때는 뭐 선진캠프던가해서 구타는 잘 없었는데.. 그대신 군번이 많이 꼬여서 병장때도 걸레빤적이 있다는..
바람모리
13/06/14 01:05
수정 아이콘
04년 군번인데 제 할배군번이 전역하고 GOP올라가면서 싹 사라졌더랬죠.
당시 딱2년으로 바뀔때라 할배군번이 2년 몇개월이어서 볼수 있었죠.
신막사라 걸레빨일도 없었고..
상병6호봉인가 하면서 페바로 내려왔는데 신기한일이..
저런 부조리를 말해준적도 없고 후임들이 본적도 없을텐데 다시 생기더라구요.
저야.. GOP위로휴가에 2차정기 포상하나 말차 쓰느라 바빠서..
덕분에 군생활동안 외박을 한번도 못나간게 함정..
소녀시대김태연
13/06/14 01:08
수정 아이콘
병장 달던날 신고하고나서 바로 주머니에 손넣고 다리꼰게 그땐 얼마나 기쁘던지..
射殺巫女浅間
13/06/14 01:11
수정 아이콘
전 이등병 때부터 BX에서 살았습니다.

매점병 자리가 비어서 자대 전입하자마자 보직이 변경되었거든요. 크크

전입 2주 뒤에 한 명 있던 사무실 선임이 전역하고 그 후로 오랫동안 전역할 때까지 홀로 매점을 지키면서
이등병부터 대대장까지 오바로크를 쳤던 기억이 나네요. 짬 차 가면서 오바로크 의상 대기열이 길어지던 추억이...
13/06/14 01:13
수정 아이콘
전 일단 11년 4월 군번으로 육군 공병이었습니다.
전입 2주동안은 쉴드 발동
매일 집에 안부 전화하기/사지방 가기/PX 가기/오락실 가기를 시전해야 하고
사지방가서 꼭 대대장님과 일촌을 맺고 인사글을 적었어야 했었습니다.
안했을 시 맞선임급이 혼났습니다.
청소하는 것도 절대 거들지 말고 배워라 모드 '야, 미리 하지마. 너 1년 반은 해야되니까'모드.
아버지군번이 샤워도구사주고, 전투모사주고 이래저래 잘 챙겨줬었네요.

그리고 그 2주가 지나면....쉴드는 해제됩니다.
뭐 특별히 통제됐던 것은 신병휴가 이전에 px 자기의지로는 못 갔구요.
실내에서는 자유롭게 다녔었습니다. 물론 그 날의 당직이 누구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고, 군가라던지 서열 모르면 통제걸려서 그 날은 초상집이었구요.
중대 GPS의 생활화. 딱 저보다 2달 위까지는 생활관 지키미가 있었는데 마음의 편지로 없어졌었구요.
냉동은 일병부터, 자기 의지로 아무때나 눕는 건 상꺽(5호봉). 라면도 상꺽, 입수보행도 상꺽.
주말에 아무리 피곤해도 낮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가끔씩 취침생활관 만들어놓으면 거기서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말인데 편히 누워서 낮잠 좀 자자 라는 분위기가 퍼지더니 제가 상병될 때에는 왠만하면 재워주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혼자서 멋대로 누워자다가 욕먹을 수는 있는 분위기. 그리고 부대 신막사가 들어서면서 잠깐의 컨테이너 생활. 직할대에 얹혀살기를 합쳐서 반년이후 작년말에 신막사에서 생활을 했었는데.....동기들은 찍고 턴하는데...저만 열심히 부대와 교회를 지켰습니다.

워낙 급변하는 정세에 이등병의 이등별화. 관심병사의 급증 등으로 최대한 몸사리다가 나왔네요.
제가 상꺽됐을 때, 라면 풀리고 눕는 것도 풀었습니다.
13/06/14 01: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자운대라서 내무생활은 좀 편했지 않나 자각합니다.
물론 육본 지원부터 시작해서 잡일은 엄청 많았네요;;
Go_TheMarine
13/06/14 01:18
수정 아이콘
저희는 구형막사였거든요
2내무실(20-30명)-행정반-1내무실(40-50명) 이런 구조 였는데 이등병은 행정반과 1내무실 사이에 있는 복도 문으로
출입금지였습니다
다른 부조리는 이해가 되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크

저희부대도 내무 부조리가 꽤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글쓴분에 비하면 약과였네요~
13/06/14 01:19
수정 아이콘
저희는 이등병 2주대기 풀리면 px 보내서 과자사오라고 시켰는데 크크크크크크크크
워낙 프리해서 정말 문제있는 아이 아니면 다 냅뒀죠 크크
그래서 후임들이 선임들한테 겁없이 기어올랐죠 크크크크크
전역한지 9개월됐는데 아마 지금 개판일듯하네요
납뜩이
13/06/14 01:20
수정 아이콘
전의경이 내무반 문화가 정말 다채롭죠...부대마다 다른 기수편제라던가.
하다못해 기수별로 할 수 있는 거, 해야하는 일이 죄다 달랐으니까요..
막내생활 끝나고 밧데기 달고 허리좀 피나 싶더니 챙질...!
말년에 열외좀 받아보나 했더니 전령....!

허허허..
물리만세
13/06/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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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02년 군번인데 저런일 없었는데 전 로또맞았군요!
이헌민
13/06/14 01:23
수정 아이콘
09년 2월군번인데 저런시기랑 편해지는 과도기를 다 겪은듯...
제가 이등병일때 부대분위기랑 상병이후의 분위기랑 엄청나게 차이났었네요.
낭만토스
13/06/14 01:36
수정 아이콘
저도 09년 2월인데
이,일병때는 처맞다가 일병 말쯤에 대대장이 바뀌었는데
갑자기 청정병영이니 뭐니 하면서
분대장 외에는 후임 병사에게 그 무엇도 시킬 수 없게 바뀌면서(당연히 갈구지도 못함)
분위기가 싹 바뀌었죠.
낭만토스
13/06/14 01:37
수정 아이콘
몇가지 예만 들어보자면 주말에 병장이 축구 하고 싶은데
내무실 돌아다니면서 애들한테 축구하자고 사정(?)을.....
일,이등병들이 드라마봐야한다. 공부해야한다. 등등 이유로 거절.... 결국 인원 없어서 족구 했었던 슬픈 사건이...

제가 저때 상병이었는데
저런 분위기가 된 결정타는 이등병이 경계근무를 서야하는데 PX 갔다가(물론 이등병들끼리)
근무인 것 까먹고 계속 PX에서 냉동먹다가 걸려서 왔죠
당시 병장이었던 분대장이 그 이등병을 죽어라 갈구고(때리진 않음) 분대원들 다 모아놓고 교육을 시켰는데
결국 그걸 찔러서 분대장이 분대장 때고 영창을 갔다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분대원 똑같이 다 모아놓고 분대장한테 이등병한테 사과하라고 시킴 -_-;

그 전부터 청정병영 해라 해라 말만 들었지 진짜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라는 문화컬쳐로 부대내 선임들이 다 기가 죽어서
후임들에게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미남불패
13/06/14 01:25
수정 아이콘
00군번인데 본문처럼 디테일하진 않았네요.
대개 이병과 일병은 싸잡아서 일이등병으로 묶여서 취급받았고
상병달면 앉아서 전투화 신기, 일석점호시간에 일어나서 말하기, 축구할 때 공이 라인밖으로 나가도 주우러 안뛰기가 허용됐고
상병꺾이면 중대 실세로서 병장들의 대략적인 지시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모든 과업에 대해 총괄할 수 있었죠.
물병장은 꺽상이랑 비슷했고, 병장 2~3호봉이 되면 지옥의 '열외식'을 거쳐 열외고참이 되는데
열외고참이 되면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열외고참의 심부름 업무가 이등병만으론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일이등병이 묶였던 것 같습니다.
동시간에 심부름이 너무 겹치니까 이등병때부터 관등성명은 짧게 댔죠.
불렀는데 자신의 부름에 대한 답으로 관등성명이 들리기까지 딜레이를 견디기 싫었던 성질급한 누군가가 정착시킨 문화였습니다.
제 이등병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리는게 막 자대 전입가니까 중대원 75명에 병장막내 서열이 38위였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정신없이 심부름 하는데 병장이 묻어군요. 밖에 비오냐고...
하도 뛰어다녀서 땀을 말그대로 비오듯 흘린 거였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구타는 거의 없었습니다.
병장은 위에서 신선놀음하는게 일상인지라 직접 '아랫 것들'을 터치하는걸 수치스럽게 여겼고
꺽상은 굳이 따로 불러서 얘기할 거 없이 일석점호 시간에 전 중대원앞에서 말로 자근자근 밟아버릴 수 있었기때문에 굳이 구타없이도 통제가 쉬웠죠.
그 시절 다른 부대를 생각하면 '나름' 선진화된 문화였던것 같습니다.
KalStyner
13/06/14 01:31
수정 아이콘
06군번인데 이등병이라도 두명 이상이면 마음대로 px 갈 수 있었고 일과 끝나자마자 사지방가서 열심히 오락했습니다.
일과시간 끝나면 px가고 사지방가고 족구하고 헬스하고 한다고 병장 혼자 플스2하면서 소대지키는 날이 많았죠.
제가 이등병 때는 좀 빡셌는데 옆동네 동기중대만들고 해체하고 난리통에 우리 동기라인이랑 맏후임들이 일년넘게 차이나다보니 터치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내비뒀습니다.

신기한 건 동기선에서 악습을 거의 다 없앴는데 밑에 애들이 알아서 만들더군요.
Colossus
13/06/14 01:31
수정 아이콘
상병 달았다고 작업호출 안 나가고, 병장 달았다고 청소 안하는 관습 짜증나서 소대 뒤집어엎고 다같이 일하는 소대 만든 기억이 나네요.
이등병들이 빠는 걸레도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빨게 만들고...
덕분에 짬 차이 얼마 안 나는 후임들은 절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
13/06/14 01:36
수정 아이콘
저희도 비슷한 건 있었는데 글쓴 분 부대가 매우 세세하네요.
물론 거의 다 내무 부조리에 해당하는 내용이니 저희 부대도 제가 전입오기 전부터 완화되었고 군생활 하는 동안 더 완화되었고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겠지만요.
제가 있던 때를 기준으로 보면, 계급&호봉별 각종 금지사항이 남아 있어서 이등병은 내무실 권역을 제외하고는 어디를 가든 누군가가 데리고 다닌다, 혼자 담배피러 못 간다, px 못 간다, 단화는 상관 없지만 전투화는 앉아서 못 신는다 등등 다양했습니다. 일병 이후로는 금지사항 상당수가 없어지긴 했지만요.
금지사항 말고는 달별로 끊어서 해당 군번이 한 달 동안 책임지고 해야 하는 일을 시켰는데, 청소할 때 손걸레 빨기, 대걸레 빨기, 집합시 인원파악, 옷 다림질 전담, 사람 찾아오기 등등 별의별 잡무를 월 단위로 인수인계 하면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등병 말호봉부터 상5까지 쭉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나네요. 빵꾸나면 해당 군번 불러다 갈구고, 해당 군번에 인원이 부족하면 그 윗 군번이 메꿔야 하고..
그러다 상병 6호봉때 작업&갈굼 총 책임자(?)를 한 달 하고 말호봉부터 모조리 열외였습니다. 사실상 병장이랑 다를 바가 없었죠.
Don't_forget_the_day
13/06/14 01:37
수정 아이콘
07군번인데 작디 작은 방공중대라서 본부 주둔 인원이 40명 정도 밖에 안되서 PX도 없었죠.
이등병 담배 혼자 피는거, 이등병 책 읽는거, 사제 전투화는 상병부터, 사제 속옷은 병장부터 등등 몇개 있었는데..
상꺽부터 제 위로 본부는 4명 이었던 풀린 군번인데다가 선임들이 거의 착했고, 적극적인 행정관의 의지로 전투화, 속옷 빼고는 스물스물 없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13/06/14 01:43
수정 아이콘
해병대네요. 분위기는 2사단인데.
글만 보면 이렇게 빡셌나? 하는 느낌인데
돌이켜보면 거진다 맞는군요. 욱.
그 안에있을때는 몰랐는데 의경도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고 몇몇 육군부대도 그렇다 하더군요.
지금생각해보면 버텼다는 뿌듯함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지. 라는 마음도 안드네요. 그냥 잊고싶은 기억이고 누가 물어보기 전엔 조용히 있는게 정답입니다. 다만 동기 몇명은 좀 그립내요.
Lover-Yu-na
13/06/14 01:47
수정 아이콘
해군이었는데 공감 가네요

이병은 함부로 배 밖으로 못 나감

일병 되어야 P/X 가능
tannenbaum
13/06/14 04:56
수정 아이콘
어라... 저도 해군 출신이지만 그런거 전혀 없었는데요
뭐 부대마다 천차만별이니 다른데는 저런 문화(?)가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근데 몇기세요?
전 94군번이구 374기입니다.
coolasice
13/06/14 08:40
수정 아이콘
참수리나 PCC같이 선원이 작은 배말고 FF급이나 요즘 DDH이상급은 전부 저래요 ㅠㅠ
불곰드랍
13/06/14 01:49
수정 아이콘
해병대 나오셨나 보네요. 전 04군번 육군이었는데 제가 병장 달때쯤 김일병이 터져서 상꺾 이상은 행보관이 잠재적 구타자 쯤으로 취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_-;; 그래도 전 군생활 후임들한테 크게 원한 안사고 전역한듯 해서 뿌듯하네요..
아와비아
13/06/14 02:00
수정 아이콘
08공군 수송병 & 미군부대였는데...상병될때까지 담배&먹을것들은 최소상병 앞에서만 공식적으로 먹을수 있었습니다. 미군부대라 상병이상은 알아서 버거킹,별다방,파파이스,팅코벨 등등 다 사먹고 부식은 안 먹고 버립니디. 4시에 저녁을 먹고 잘 때까지 물밖에 못 먹는데 참 뭐라할까 드럽더라고요. 제 윗기수가 짬 돼고 바꾸었는데...제대한 이 후에도 식탐이 안없어져요...
엄의아들김명운
13/06/14 02:36
수정 아이콘
08군번 4.2인치였다가 계원으로 본부소대 갔었는데요. 제가 왔을때 한 선임이 군사재판 갔다오고해서 시끄러울때라 구타 전혀...는 아니고 몇명 빼곤 없었습니다. 뭐 저 상병때쯤부터 볼 톡톡 친다던가 수준은 있었으니 지금쯤 부활했을지도... 이등병은 PX 혼자 못가기 외엔 제한 전혀 없었구요. 오히려 전화같은건 부모님 걱정하신다고 주기적으로 하라는 규칙을 만들정도였죠. 그 외엔 뒷짐은 상병부터, 주머니 손은 병장부터 정도였고 저 이등병땐 상병부터 세탁기 사용 가능이었는데 저희대에서 이등병도 빨수있게 바꿨네요. 그리고 점호전에 밖에서 전투화 닦을때 건물 밖에서 타소대 선임보면 경례해야된다는 규칙때문에 경례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걸 당시 중대 왕고가 시끄러우니까 하지 말라그랫고 모두가 귀찮았는지 하루만에 중대 90명 가량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칼같이 지켜졌죠 크크크
구밀복검
13/06/14 03:02
수정 아이콘
뭐 요즘 청정병영 되면서 규율이 사라졌다, 군기가 빠졌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예비군 가서 보니까 부조리 만연했던 이전보다는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똥군기들이 한 두개였어야 말이지...
오직니콜
13/06/14 03:07
수정 아이콘
06인데 대충 엇비슷한게 많네요 크크 이런걸 세세하게 다 기억하고있는게 신기하네요
자대가서 2주대기동안 물은먹고싶은데 혼자는못가고 일병을 대동하고가야되는데 일병은 근무가있고그래서
거의 하루종일 물한모금안먹고있던적도있었네요
다반향초
13/06/14 04:52
수정 아이콘
해..해병대 ㅜㅜ
이병때만 생각해보자면 중대기수 외울려고 새벽에 화장실몰래가서 외웠는데 자고 일어나면 또 까먹어서 다음날 뒤지게 맞던기억이 ㅜㅜ
처음 실무갔을때 화장실간다고 말하고 두루마리 들고 가다가 뒤지게 맞던기억이 ㅜㅜ
양말신고 슬리퍼 신었다고 맞은기억도 ㅜㅜ
tannenbaum
13/06/14 05:00
수정 아이콘
94군번이지만 저런 문화는 없었습니다.
어째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구타나 가혹행위도 극히 드물었고 전 맞은적도 때린적도 없이 제대 했습니다.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당나라 부대는 아니었고 오히려 전투력 우수부대에 선정되어 노래방 기계+내무반용 냉장고 받았습니다.

대신 제가 근무하던 곳에서는 중위가 소위 패는거 중사가 하사들 집합 시켜서 단체 기합 주는거 중령이 대위 조인트 까는건 자주 봤습니다. ㅡㅡ
13/06/14 07:25
수정 아이콘
1사단이네요 전 6여단^^
HVAC Tech-Expert
13/06/14 07:41
수정 아이콘
세탁기라 ~~~ ! 빨래를 손으로 발로 해서 부럽군요
94년 군번인데 우린 저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좀 심하네요
이래서 빨리 모병제 해야한다니깐요
Waldstein
13/06/14 07:45
수정 아이콘
오장이니 주계니 하는거 보니 해병대 같은데 해병대 군대 문화가 정말 쓰레기 중 쓰레기죠. 전역후에도 그 쓰레기짓을 동원훈련가서 까지 하는

인간들이 넘처나고요. 전 해병대가 그냥 훈련 많이하는 곳인줄 알고 또 지원하면 몇개월동안 기다리는동안 놀 수 있어서 해병대 지원 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해병대 절대 비추합니다. 역겨운 위계질서 짓거리의 최고봉을 현역에서 느끼고 자칫하다간 전역하고 예비군 가서 느낄 수도 있는

최악의 군대니까요.
나나세 미유키
13/06/14 09:12
수정 아이콘
싸지방있는거 보면 그리 오래된 군번은 아닌거 같은데 저런 똥군기를 잡고 사용하는 단어들이 일반 육군과는 좀 다른걸 보니 해병대네요...
13/06/14 09:28
수정 아이콘
이런 거야 말로 군기가 빠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방부 장관님이 명령으로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하시는 데, 명령 불복종이죠.
azurespace
13/06/14 13:03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고
하라는 건 제대로 해야 그게 군기가 있는 거죠.
13/06/14 10:04
수정 아이콘
이런 걸 아마 인계사항이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고 아무튼 좀 웃기죠. 제가 자대에서 본 최고 선임이 855기였고, 최고 후임이 947기였는데 860~70기대 선임들 한테도 못들은 인계사항을 930~40기들이 하고 있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일종의 삐뚤어진 자부심이나 구분짓기 정도로 봅니다. 훈련은 육군이나 해병대나 몇 개 빼고는 고만고만하죠. 개별적인 구타는 조금씩 남아있을지 몰라도 조직적인 구타는 어짜피 다 없어지는 추세고... 육군과 구분되는 해병대의 특징이 없어지니까 지들끼리 만든 게 저런 지저분한 인계사항들. 한마디로 우리가 더 고생한다 이거죠. 이등병들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등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글쎄요..
차라리 훈련을 빡세게 하는 게 멋있는데(실제로 지원해서 온 애들이라 빡센 훈련을 반기는 애들도 많죠) 부대에서 그런 훈련을 자주 할 리가 없죠. 훈련은 돈이 들고, 이런저런 행사나 작업도 할 게 많으니..
호팔십이인철
13/06/14 10:16
수정 아이콘
1사단 인 듯 싶네요. 뭔노무 이상한 인계사항이 그리도 많은지. 전 정말 싫었던게 주계 청소랑 다림질장 집합이었습니다. 이병때부터 미친척하고 수색교육 받고 싶어서 대대장님한테 소원수리로 보내달라고 조르기도 했었는데, 보내준다고 하셔서 얼마나 기뻤던지. 하지만 참 아름다운(?)선임 한분이 수색교육가서 찐빠나면 망신이라고 악기충전 시켜준다고, 한달동안 체력단련 시켜줄때는 수색교육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도 했었네요. 일이병때 그 많던 부조리함들 내가 병장되면 다 바꿔야지 생각했던것도, 막상 병장되니 똑같아 졌던건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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