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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8 08:56
포지셔닝 아닐까요?
판단하기에 남한에서 먹고 살려면 그쪽 포지션이 유리하다고 판단 했겠죠 얼핏 생각해도 탈북자 입장에서는 그쪽 포지션 말고 답이 없긴 하겠삽니다
13/05/18 08:56
남자들이 군대 갔다와서 자기가 겪은거 말고도 들은 것 이런거 술자리에 썰 푸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그래야 자기가 좀더 중요해보이거든요.
13/05/18 08:57
자기 비싸게 팔기죠.
사실 탈북자 대부분은 자기 산 이야기 빼고는 그렇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밀 한두개 가지면 좀 대우가 달라지니 기밀로 포장해서 극우세력의 말을 대신 증명해주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물론 관심병 종자들도 좀 있구요.
13/05/18 09:02
이게 사실 악질적인게 동아에서는 저 탈북자가 실재 특수부대원인지 전혀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 수준이면 제가 특수 부대원을 자칭하고 정반대 증언을 해도 똑같은 신뢰도를 가지게 됩니다.
13/05/18 09:06
증언이라도 하기가 좀 뭐한게 탈북자마다도 말이 다 다르죠
누구는 600명이다, 누구는 400명이다... 그 중에서 종편에 유리한 주장 하나 채택해서 취재한 것 밖에 안됩니다.
13/05/18 09:30
뭐 진짜 북에서 뭘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우리가 카더라라고 하는 얘기들이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6.25 북침설의 근거가 더 많을 거라는 거 ㅡㅡa
13/05/18 09:54
조금 슬픈 이야기를 하자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약간 안되는 기간 동안 탈북자 상담 및 면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한 150명 정도 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저정도 정보를 알고 있을만한 탈북자는 없습니다. 있다면 저런 식으로 인터뷰를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이 탈북해서 한국 오면 정착 자금을 받는 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온 일반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들이 PTSD(외상후스트래스장애)를 심각하게 앓고 있다는 겁니다. 탈북 과정이 워낙 지랄 같고, 중간에 끼어 있는 인간들이 워낙 지저분하다보니 대부분 망상을 하고, 그 망상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검사를 하지 않고 있어서 그렇지 탈북자들 정신과 검사해보면 80% 이상이 심각한 상태일 겁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망상은 다음과 같은데요. 1)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이 따라다닌다.(그게 남, 북 어느쪽인지 모르지만) 2) 자신을 북한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방해하는 조직이 있다. 3) 자신을 데려오기 위해서 남쪽에서 공작을 했다. 4) 여기는 진짜 남한이 아니다. 5) 남한 정부가 자신들을 북한에 팔아 버릴 거다. 등등 1)번은 거의 대부분의 탈북자가 가지는 증상입니다. 2)번과 3)번은 자신들이 실패하는 것, 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생할하게 된 것이 모두 자기 잘못이 아닌 타인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근본입니다. 4)번과 5)번은 적응하기 위한 남한 사회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에서 오는 겁니다. 대한민국은 북한에서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 들어와서 적응하기 어려운 사회입니다. 아니 그곳에서 나름 엘리트라고 해도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시스템도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의 선택에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우니까요. 도덕적 관념도 우리와는 무척 다릅니다. 벌써 얼마나 오랜 시간 단절이 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당연한 것입니다. 그 덕에 탈북자들은 한국에선 어지간해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엔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자들도 생길정도니까요.(국정원에서 확인해준 건수가 벌써 19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탈북자는 사회적으로 던져지게 됩니다.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누구 하나라도 자신의 망상을 채워주고, 조금이라도 인정해주면 저 위와 같은 말도 안돼는 발언을 하는 겁니다. 참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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