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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3 17:45
내가 전역후 2년째에 공학수학을 재수강 할때 있었던 일이다.
미적분에서 삼각함수를 응용하는 부분을 시작하는 차례였다. 교수님이 대뜸 "삼각함수 이제 지겹죠? 근데 또 해야되요. 사인 30도가 뭐였죠? 기억나나요?"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크크크크" 하고 있었다. "거기 학생? 사인 30도가 머였죠?" ....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채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귀까지 시뻘게 지면서;; 많은 실험과 전공과목을 공부했지만 30같이 딱 떨어지는 숫자를 sin에 대입한 기억이 없었다;; 아니 애시당초 degree를 넣을리가 없지않은가. (실화입니다 ㅠ,ㅠ)
13/04/23 19:07
질문이란 건 잘 모를 때 해야 되는데 지적을 위해서 하는 것인 양 써 놓으니 참 이상하네요. 근의 공식 모르면 그때라도 물어 봐야지...
13/04/23 19:37
하도 고등학교 때 수학을 싫어해서 이제는 기억 나는 게 피타고라스 할배밖에 없네요... 후... 고전시가 같은 건 아직도 뚜렷한데 ㅠㅠ
13/04/23 21:07
저렇게 물어봐서 한번 쪽팔린거보다
아는척 하고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더 쪽팔린 일이다 라고 말했던 아는 형이 생각나네요. 영문학부를 졸업해서 전혀 다른 전공으로 카이스트에서 박사하던 형이었죠
13/04/23 21:07
헐 오늘 수업중에 평소 열심히 공부하던 복학생 오빠가 교수님한테 질문했는데 그게 근의 공식이었음. 군대는 사람머리를 진짜 탈수시킴 - 이라는 사건을 기승전결 구조로 참 잘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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