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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5 16:09:25
Name Tychus Findlay
Subject [유머] [유머] 고려의 소드마스터
척준경....

국사에는 이자겸의 난을 도왔다가 다시 인종에게 토사구팽당한 OO 같은 케이스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있는데아는 사람들은 그를 <소드마스터 척준경> 혹은 <척미네이터>라 부릅니다. 그만큼 먼치킨스럽다는 것인데..

이게 오죽했으면 우스개소리로 "척준경이 죽어서 환생해서 태어난 것이 척 노리스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돕니다 ;;

어쨌든, 저는 그의 먼치킨스러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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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임간이 또 공을 세우려고 교련하지 않은 군사를 이끌고 급히 나가 싸워 패전하여, 죽은 자가 태반이었다. 오직 추밀원별가 척준경이 병기와 갑옷을 입힌 말을 임간에게 요청하여 적진으로 들어가 장수 한 사람을 베고, 사로잡혔던 두 사람을 빼앗았다.



<고려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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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년(숙종 9년) 북방의 여진족이 그 세력을 확장하자, 고려 조정은 문하시중평장사인 장군 임간을 보내 대비하게 합니다.

이때 척준경도 따라 나섭니다.

그해 2월 여진족이 정주성으로 침공해왔습니다. 우리의 임간님은 기마족 특유의 기만 전술에 속아 훈련이 부족한 병사들로 적을 추격하는 우를 범하게 되고 그 당연한 결과물로 여진족의 역공으로 참패했습니다.

병사들의 사기는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버렸고, 여진족은 말을 타면서 고려 병사들을 몰아갔습니다. 결국엔 정주성마저 빼앗기고(-_-) 다음 성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패잔병들이 여진족과 너무 붙어 있어서 성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때 우리의 소드맛스타인 척준경이 일어서서 나가 싸울테니 병기와 갑옷, 말 한필을 달라고 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왠 볍씬이 상황판단 못하고 헛소리질인가효?" 혹은 "저거 돌 플러스 아이 아니야?" 라고 했겠으나..... 상황이 장시간 소변을 참는 것처럼 워낙 다급해 임간은 소드맛스타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곧장 전쟁터로 뛰어든 척준경은 단숨에 적장을 살해하고 병사 2명을 구합니다.(만세!!)

지휘관을 잃은 여진족이 잠깐 물러서자 간신히 군사를 수습해 돌아오는데 여진기병 100여명이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추격해옵니다. 이때 소드맛스타 척준경님께서 다시 나서 동료와 함께 적장 2명을 죽이고 고려군은 무사히 퇴각할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먼치킨스러운 전과에 척준경은 乃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 싸움의 공로로 천우위록사참군사(千牛衛錄事參軍事)의 벼슬을 제수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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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드디어 석성 아래에 이르러 갑옷을 입고 방패를 가지고서 적중에 돌입하여 추장 두서너 명을 쳐 죽이자, 이에 윤관의 휘하 군사는 좌군과 더불어 공격하여 목숨을 걸고 싸워 크게 격파하였다.



<고려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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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년(예종 2년) 윤관이 이끄는 고려군은 정평성과 보음성을 점령하고, 다시 북진하여 오늘날의 함흥지역에 해당하는 석성(石城)을 공략합니다.

하지만 여진족의 저항이 강하여 감히 점령하지는 못합니다. 이건 뭐 거의 말그대로 난공불락이었죠....

다급해진 윤관은 척준경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해는 기울고 사태는 급하니, 너(척준경)는 장군 이관진(李冠珍)과 함께 이 성을 공격하라."

그러니까 윤관의 말은 말 그대로

"개때러쉬로 밀어붙여도 안뚤리는 성, 니 재주껏 함락시켜라."

이죠.... 여타 다른 장수 같았으면 "아놔, 내가 끓는 물이 있는 솥에 들어가는 닭인가효? 님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님? 장군님 맞을래요? 맞을래요?" 라고 할법도 하건만 우리의 소드맛스타께선 군소리 없이 성으로 닥치고 돌격합니다.

손에 방패하나 칼 하나를 든 척준경이 그대로 적진으로 뛰어들어가서 진형을 까부수고(!!!) 여진족 추장 2~3명을 하늘나라로 보내버리자 적은 흐트러졌고 이틈에 윤관이 대군을 이끌고 돌격하여 적을 섬멸합니다.

이 싸움으로 척준경은 조정으로부터 비단 30필을 하사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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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3

적이 윤관 등을 몇 겹으로 포위하여 형세가 매우 위급하니 척준경이 용사 10여명을 거느리고 ....중략.... 적진을 뚫고 들어가 10여명을 격살하니 최홍정, 이관진 등이 산골짜기로부터 군사를 이끌고 와서 구하였다.



<고려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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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년(예종3년), 만주 쪽에서 여진족의 통합을 준비하던 완안부란 부족이 함흥에서 들려오는 "살려주세효!!" 소리를 듣고 남쪽으로 대군을 이끌고 옵니다.

이에 윤관과 오연총은 8천의 정병을 이끌고 출정하여, 가한촌 병목의 작은 길로 진군합니다. 그러나 동녀진에서 적의 매복에 걸려 고려군은 궤멸되고, 이떄 윤관 주변엔 100여명 밖에 없어 문자 그대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또 다시 척준경씨가 나서려고 하자 그의 동생이 조용필씨의 노래인 <잊혀진 사랑> 한구절인 "가지 말라고~~"를 외칩니다만, 우리 소드맛스타는 <쪼까>와 함께 10명만 데리고 적진에 돌격합니다.

그가 윤관을 무사히 구출해내고 자신은 미끼가 되어 엄호하는 사이에 적절한 타이밍에 최홍정과 이관진이 이끄는 지원군이 도착합니다. 여진족은 도주하고 고려군은 추격하여 적장 36명을 베어내었습니다.

윤관은 크게 감격하여 그와 부자의 연을 맺고, 소드맛스타씨는 합문지후(閤門祗候)에 임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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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4

결사대를 거느리고 성을 나가 적병과 싸워 19명의 목을 베니 적이 패배하여 북으로 달아났다. 준경은 북과 피리를 울리며 개선하였다. 윤관 등이 누대에서 내려와 이를 맞이하여 손을 잡고 서로 절을 하였다.



<고려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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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진족은 소드맛스타에게 맞은게 꼭지가 쳐 돌으셨는지 또다시 2만명으로 영주성을 공격해옵니다.

병력이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고려군 지휘부는 농성전을 결의합니다만.....

역시나 우리의 소드맛스타 척준경님은 혼자 반대하고 결사대 100명을 조직해 2만명에 돌격!!

한바탕 헤집고는 적장 19명을  베었습니다.

윤관과 지휘부는 감격에 겨워 손을 맞잡고 절을 합니다. (찬양하라 소드맛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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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5

척준경이 군사의 해진 옷을 입고 밤에 줄에 매달려 성을 내려가, 정주로 돌아가서 군사를 정돈하고 통태진을 통과하여 야등포로

부터 길주에 이르러 죽을 맞아 싸워 크게 부수니, 성 안 사람들이 감격하여 울었다.



<고려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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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해(-_-) 웅주성이 여진족 수만명에게 포위당했습니다. 좀 있으면 온다고... 이제 5분 거리라고....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규... 하던 구원군은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리 없는 척준경님.....

그는 결국 밤중에 밧줄타고 성벽을 내려와 100km가 넘는 적진을 주파하여 정평에서 구원부대를 이끌고 가로막는 적을 모조리 격파하면서 웅주성까지 진격(-_-...)

그대로 성으로 가지않고 길주에 주둔하던 여진족 본대를 박살냈습니다.(우왕 굳)

여진족은 웅주와 지원군 사이에 수많은 장벽과 관문을 세워두었지만 웅주성이 위급한 것을 아는 별무반과 척준경은 하루에 관문을 하나씩 뚫는 기적을 행하며 웅주성을 포위한 적 본대를 완전히 박살내고 웅주성을 구합니다.

이때 웅주성의 백성들과 군사들이 나와 척준경을 보고 감동.... 껴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덧: 솔직히 관문이란게 4차선 도로에 넓이의 5~6미터의 성벽을 쌓은 것입니다. 절대 쉽게 뚫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일단 공격방향이 성문으로 향할수 밖에 없고 관문은 댐처럼 주변의 협곡을 이용해 짓기 마련이라 왠만해선 뚫을수 없습니다.  근데 그걸 우리의 소드맛스타 & 척미네이터께선...

출처 : 네이버에서 "척준경"검색하면 나오는 카페명 :판타지 월드(꿈을 걷는 용사들) 카페에서 퍼 옴
[출처] 아는 사람만 아는 한국사 최강의 소드마스터 척준경 (삼국지 도원결의) |작성자 뇌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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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 위키 펌
拓俊京. ? ∼ 1144년.

고려시대의 무장. 전공으로만 보면 한국사 최강의 맹장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말 그대로 소드마스터 척.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사시간에 무신정권 배울 때 얼핏 들었던 것 같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다.[1]
드라마 한두 편 멋지게 나와줘야 기억하는 더러운세상

곡산 척씨의 시조이며, 지방 향리 출신이었다. 학업보다는 동네 애들이랑 노는걸 더 좋아했다고 한다.

이후 우연히 그 무력을 인정받아 중앙의 군인이 되었고 숙종조때의 여진 침공에서 패배의 위기에 몰린 총사령관 임간 막하에서 뛰어난 용력을 발휘, 정평과 선덕관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공을 세우게 된다. 이 때 척준경은 품계도 없는 하급관리인 '별가' 직책에 있었는데 총사령관 임간에게 직접 "다 쓸어버리겠다"고 예고 올킬을 날려버리면서 말 한필과 무기를 요구했다. 현질은 기본. 품계도 없는 듣보잡이 사령관에게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건방진 행동이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임간은 척준경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결과는 무쌍난무 한 판을 펼치고 돌아와 여진군을 몰아내 버렸다.

그런데 이 때 뭔가 잘못되었는지 공을 세웠음에도 옥에 갇혀 위기를 맞기도 한다. 왜 투옥되었는지는 사서에 나와 있지 않지만 유추해 보면 공을 세운 것에 우쭐하다가 사고를 쳤거나, 다른 사람이 척준경의 공을 시기하여 엉뚱한 죄를 뒤집어씌워 투옥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구해주고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한 사람이 바로 윤관이다.

이 때의 인연으로 윤관과 함께 여진족 정벌에 참가하여, 인간으로는 보기 힘든 무공을 세워 소드 마스터 척사마, 척미네이터 등으로 불린다. 단신으로 적진에 돌입해서 적장을 잡고 인질 2명 구출, 칼 한 자루, 방패 하나 들고 적진에 닥돌해서 진형 무너뜨리고 적장 2~3명 잡기[2], 성벽 타고 혼자 넘어가서 문열기, 10명의 부하들과 특공으로 1000명의 여진족들을 상대로 윤관 구출 등. 실로 엄청난 기록이 많다. 일례로 윤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부하 10명을 이끌고 윤관의 활로를 뚫으려 하자 동생 척준신이 자살행위라며 말리는데, 척준경은 "나는 한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늙으신 아버님을 부탁하마."하고 간지폭발 대사를 날리며 돌격한다. 윤관 구출에 목숨을 건 이유도 윤관이 먼저 척준경을 알아주었기 때문인 모양.

근데 털끝 하나 안 다치고 살아나왔다!! 이 때 윤관은 눈물을 흘리며 "나는 앞으로 너를 자식처럼 생각할 테니 너 역시 나를 아버지처럼 보라!"라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처럼 전공이 대단했기에 어떤 사람들은 척준경이 없었다면 여진 정벌이 엄청난 참사로 실패했을 것이라고도 말한다. 실제 여진정벌 당시의 전투상황을 보면 지형을 잘 아는 여진족에 의해 윤관 등의 지휘부마저 괴멸당할 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윤관이 척준경을 아들로 삼다시피 했을까. 이때 세운 전공을 보면 《삼국지연의》의 장수들 뺨치는 수준.

더 놀라운 것은, 이 기록들은 죄다 야사가 아니라 엄연한 정사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나온 내용이라는 것이다. 흠좀무. 정사에서 혼자 무협지 쓰고 있는 사람.(...)

그리고 척준경에게 호되게 당한 여진족의 장수들은 정작 송과의 전쟁에서는 혁혁한 전공을 올려 금이 북송을 멸망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게다가 금은 척준경에게 호되게 시달린 여파인지는 몰라도 고려와의 국경분쟁에서 요가 차지하고 있던 성을 그냥 고려에게 넘겨야만 했다. 덤으로 척준경이 여진과의 전투를 치르던 시기는 금의 국력이 개국 이래로 한창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시기와 일치한다.


과거 신동우 프로덕션의 국사만화 시리즈에 "척, 척 베어버리는 척준경이가!!" 라고 여진족이 두려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의 몇몇 사례들
그의 몇몇 사례들(좀 더 재밌고 길게 쓴 내용)

요약하자면, 리얼 무쌍난무. 단신(혹은 결사대 10명)으로 돌격해서 순식간에 적장 무찔렀다를 한 두번정도 외쳐준다.


아, 그렇다고 머리가 멍청한가 싶으면 그건 또 아니다. 하루는 인종이 깨 닷되와 황규(黃葵) 서 되를 얻은 꿈을 꾸고 이를 척준경에게 말하자 대답하기를,
“깨는 한자(漢字)로 임(荏)이요, 임(荏)은 임(任) 자와 음이 같으니, 임(任) 자 성을 가진 후비를 맞을 징조요, 그 수가 다섯이란 것은 다섯 아들을 둘 상서입니다. 황(黃)은 황(皇)과 음이 같으니 임금의 황(皇)과 같은 뜻이고, 규(葵)란 것은 바로 규(揆)와 음이 같으니 도(道)로 다스린다는 의미의 규(揆)와 같고, 황규(黃葵)란 것은 임금이 도로써 나라를 다스릴 상서요, 그 수가 셋이 된 것은 다섯 아들 가운데 세 아들이 임금이 될 징조입니다. 《고려사절요》
이렇게 인종의 꿈풀이를 해줄 정도로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사람이었다. 성격은 전형적인 무인상으로 쾌활하고 의리있는 사나이였지만[3], 다혈질에 너무 순진해서 정치를 하기에는 모자랐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파벌싸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권력다툼에 염증을 느껴 낙향하려 하기도 했으나 인종이 사람을 보내 복귀시켰다.

여진 정벌 이후, 이자겸의 난에 가담했다가 왕의 설득에 마음을 고쳐먹고 반대로 이자겸을 체포하여 공을 세웠다.[4] 이 공으로 문하시중[5]에 임명되었으나 계품을 뛰어넘었다며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몇달후 공신각에 그의 화상이 걸리어 고려의 신하로써 얻을수있는 최고의 영예를 누리게 되지만 이자겸처럼 권세를 남용해 수탈을 일삼지도,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 도당을 만들지도 않았다.

그 이듬해 정지상의 "이자겸을 잡은건 일시의 공로요, 궁궐에 불을 지른 사건은 만세(萬世)의 죄인이니, 폐하께서 비록 사람에게 차마 못하시는 마음이 있으나, 어찌 일시의 공으로 만세의 죄를 덮겠습니까." 라는 페이크[6]로 결국 귀양을 가게 되지만 그를 아낀 인종은 척준경을 귀양 보내고 나서 1년 뒤에 고향으로 귀향 보내 주고, 자손들에게 사면령을 내려주고 죄도 더이상 안묻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은전을 베풀다 17년 후에 척준경을 다시 불러오지만, 척준경은 얼마 못가서 등창으로 사망하게 된다.

실은 이자겸의 난 당시에 이자겸의 심복이라 평가가 낮아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자겸의 꾀임에 넘어간 것일 뿐 사실은 인종에게 더 충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자겸의 난은 인종의 친위세력 쿠데타로 시작되었는데, 초기 단계에서 척준경을 목표로 한 공격이 실패하고 대신 동생과 아들이 죽었다(…). 동생과 아들이 죽은 마당에 다른 것이 보일 수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의 말 한마디에 이자겸을 배반하고 축출한 것이나 정지상이 이자겸의 난 때 궁궐 방화를 핑계로 탄핵했을 때 부하들이 거사를 제의하였지만 자신은 고려의 신하라고 말하며 군말없이 귀양간 점 등을 보면 충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정치적 불운이 컷을 뿐.

상대적으로 무신정권의 군상들을 보면 척준경이 얼마나 대인배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놈들은 차치하고 이의민이 자신을 발탁한 의종을 뒤로접고 앞으로 접고 접고 접어서 가마솥에 쳐넣어 벌인 차력쇼를 연상해도 좋다.

하지만 고려사에는 반역열전에 등재되어 있다. 역시나 이런 이유는 이자겸의 난에 그가 참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7]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인물로 능력도 뛰어나고 인간적인 매력도 풍부해 드라마로 잘만 만들면 대박날 소재지만...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다. 이유인즉 절친한 동료 무장의 이름이 왕자지(王字之)라서(...), 이 사람 때문에 대략 난감하여 사극화가 지극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우스갯 소리고 실제론 9성 정벌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보잘 것 없는 탓이 크다. 사실 나와봤자 공험진 압록강 이북 700리설등 대륙 떡밥만 뿌릴 가능성이 높다.

동생 척준신 역시 무관으로 종사하며 형과 함께 여진정벌에 참여해 공을 세웠고 형의 후광을 등에 업고 병부상서까지 올랐으나 이자겸의 난 직전에 인종의 친위세력들에게 살해당했다. 아들 척순은 내시[8]로 근무하다가 척준신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실존하는 소드 마스터 떡밥으로 판타지 갤러리 등의 역사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상.

농담삼아 그의 후예 중 하나가 척 노리스라는 말도 나온다.

종합해 보면 뛰어난 무력을 지닌 충성심 깊은 훌륭한 장수였으나, 정치 감각이 너무나 없던 나머지 정치적 암투에 휘말려 희생된 불쌍한 사람. 만약 이자겸의 난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최영이나 윤관과 같은 고려의 명장들과 함께 이름이 남았을 것이다.


길게 보면 묘청의 서경천도운동과 무신정권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천도운동의 중심인물인 정지상이 이때 척준경을 탄핵한 공로로 정계의 중심인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진 정벌 등의 전공으로 세력을 이루었던 무신들의 대다수가 전쟁 영웅인 척준경에 동조했다가 한 큐에 숙청 당해서 한동안 무신들의 권력 공백상태가 이어졌기 때문.
사실, 이자겸의 난이 실패한 이유는 이자겸이 척준경을 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드마스터를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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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나마 이름이 특이해서 잘 잊지는 않는다는게 다행..일까?
[2] 연의에서 나오는 장수들의 활약 때문에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론 엄청난 것이다. 사람이 제 아무리 용맹해도 단신으로 보병 때거리 한가운데로 뛰여 들면 순식간에 꼬치구이가 된다.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 근데 관우나 이 양반은 실제로 했다는 점에서 이미 사람이 아니다.
[3] 자신을 인정해준 윤관을 목숨을 걸고 구출한 일화나, 전투중에 말을 잃은 친구 왕자지를 위해 직접 여진족을 추격해 말을 가져다준 일화가 있다.
[4] 이 과정에서도 척준경의 포스가 잘 드러나는데, 척준경의 고함소리 한번에 반군들이 그대로 굳어버린다.
[5] 나라의 모든 정치를 총괄하는 대신, 종1품
[6] 정지상은 이 일로 정계의 중심 인물로 성장하게 된다.
[7] 고려사가 조선시대에 편찬된 만큼 유교, 특히 성리학 중심이었던 조선으로서는 척준경이 자기 동생과 아들이 죽은 상황에서 보인 행동을 가지고 반역열전에 넣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8] 고려 때의 내시는 환관이 아니라 내직을 의미하는 것이다.





퍼오면서도 이게 유머인지 진짜인지 -_-;;;... 고려사절요에 혼자 무쌍찍고 계시다는데,,, 역사전공자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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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이좋아요
13/03/15 16:12
수정 아이콘
제 짧은 지식으로는

척준경의 경우 반란에 연루가 되어

공적이 축소되면 축소되었지, 과장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의 이야기는 드라마화 하기 곤란하죠.

왜냐면 그의 친우

피로링
13/03/15 16:12
수정 아이콘
Tychus Findlay
13/03/15 16:14
수정 아이콘
이번은 삭게갈순 없습니다 -_-;;
피로링
13/03/15 16:15
수정 아이콘
그럼 순화해서 고통남!
켈로그김
13/03/15 16:30
수정 아이콘
고대남!
효연짱팬세우실
13/03/15 16:15
수정 아이콘
Z
띠꺼비
13/03/15 16:17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
13/03/15 16:14
수정 아이콘
돌고드름
13/03/15 16:13
수정 아이콘
사극으로 만들면 현실성 없다고 까일 스토리네요 크크
스치파이
13/03/15 16:15
수정 아이콘
중2병으로 치부받고 작가가 마라톤 뛰어야죠.
Dornfelder
13/03/15 16:24
수정 아이콘
그 대단한 윤관을 일개 행보관으로 만들어버리는 위엄..
13/03/15 16:29
수정 아이콘
뭐 저게 진실이든 과장이든 간에 척준경 관련글을 볼때마다 느끼는 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인물로 능력도 뛰어나고 인간적인 매력도 풍부해 드라마로 잘만 만들면 대박날 소재지만..."라는 말 자체가 주관적이고 저 글만 봤을 때 뛰어난 용력과 무력에 대한 감회가 있을 뿐이지 그다지 현대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고 보입니다. 오히려 그 용력과 무용 때문에 나름 시청자들이 주인공이 이 고난을 어떻게 해쳐나갈까를 몰입해야할 국면에서 자기 개인의 능력으로 너무나 손쉽게 위기들을 해결해버리는 건 극 전개상의 개연성을 해칠 수준이라.... 친구 이름 때문에 드라마화를 못한다는 말이야 반농담이니 그렇다 치고(정말 드라마화해서 대박날 이야기라면 그깟 친구 이름 하나 못바꾸겠습니까. 신삼국에서는 극의 효율적인 전개를 위해서 조조의 여러 모사들을 순욱 한명 역할로 주어버리기까지 하는데), 쉽지 않은 고려사 역사적 맥락과 척준경이라는 인물의 주변사를 적절하게 현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각색하는 노력에 비해 저 소재가 그다지 매력적인지 않는 걸지도 모르지요. 유게에서 너무 진지빠는 것 같지만 척준경 이야기 쿨타임이 돌아올때마다 드라마화 이야기와 그 친구 이름(...)이 항상 회자되는지라 그냥 무심코 댓글을 달아버렸네요 흐흐.
감모여재
13/03/15 16:38
수정 아이콘
저는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신도 그렇고 윤관-이자겸 과의 관계등을 생각해보면 드라마틱한 요소도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탁월한 용력덕분에 정통사극이 아니라 퓨전사극이나 무협사극(?)의 가능성도 있는 주인공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동이'나 '대장금'류의 사극은 좀 지겹고, 오히려 정말 화끈하게 날뛰면서 때려부수는 사극도 보고 싶거든요.
Tychus Findlay
13/03/15 16:58
수정 아이콘
여진족이 쳐들어왔다 !!

뭐 ? 척준경 나가신다 이런식으로요 크크크
ChojjAReacH
13/03/15 20:58
수정 아이콘
이 xx들이?!
Seize the day
13/03/15 17:0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동시대의 인물들과의 관계나 갈등구조를.. 부각하면 단순히 척준경의 무력뿐만 아니라, 권력을 위한 정치적인 싸움도
다룰 수 있는 사극이 될듯해요. 굳이 퓨전, 무협 사극이 아닌, 정통사극물로 찍어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 시대에 척준경말고,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인물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별무반, 동북9성?의 윤관이나.. 이자겸의 난..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이정도만 생각나네요. 크크.
고려파트에서 잠깐 지나가는 부분일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장금이나 백광현 보다는 시청자들이 더 익숙할거라 생각이 듭니다.
13/03/15 19:3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감하는 게 척준경 사극을 만들면 이자겸 반역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고,
그러면 보통은 꼬임에 넘어간 반역자에 잘봐줘봤자 머리 빈 바보가 된단 말이죠.... -_-;

무신정변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무신들이 무시당했다'라는 설득력있는 명분이 있었던데다 자신들이 주체였고,
그마저도 결국은 자기들끼리 죽고 죽이는 이야기로 귀결되는데 척준경의 경우는 그럴 수 밖에 없던 견적이 잘 안나오죠.

드라마라는 게 결국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볼 때, 말씀처럼 현 시점에서 척준경의 이야기가 드라마화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청년백수 성공기라면 모르겠지만-_-;;;;
감모여재
13/03/15 21:33
수정 아이콘
뭐, 김준 이야기도 드라마로 만드는데요 뭐..
13/03/15 16:40
수정 아이콘
너무 강해서 드라마로도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만약 드라마화 한다면 역사 고증 무시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그리고 국민이 저 시대의 역사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더 힘들고..
농담삼아 벗의 이름을 이유로 대지만 사실 그냥 자로 부르면 되니까요
The)UnderTaker
13/03/15 16:45
수정 아이콘
재미를 이끌어 내는건 감독+작가의 역량이 크고 드라마화 되지 못하는 이유에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가 않아서가 크다고 봅니다
위원장
13/03/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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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백광현이나 대장금에 장금이나 드라마 전까지는 모르지 않았나요?
무신의 주인공 김준도 처음 듣는 이름이기도 하고...
드라마화 하려면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The)UnderTaker
13/03/15 17:04
수정 아이콘
인지도야 척준경이나 언급하신 드라마주인공들이나 비슷해도 마의나 장금이 무신같은경우는 신선한 소재죠
마의출신, 의녀, 노비출신이라는것에서 소재부터가 좋죠

뭐 척준경이라는 소재가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적인 요소가 크게 없었나 보네요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걸 보면..
The)UnderTaker
13/03/15 17: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뻔한 귀족이나 왕족도 노비생활하게 만들어버리는데 척준경이라고 못할건 뭐있나 싶군요
lupin188
13/03/15 17:4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도 소드마스터가 있었군요~~
다크라이저
13/03/15 18:08
수정 아이콘
에이 세상에 척씨가 어디있다고..
jagddoga
13/03/15 18:46
수정 아이콘
노리스가 있자나요.
.Fantasystar.
13/03/15 19:00
수정 아이콘
척준경이 드라마 소재로 나오지 않는 건 간단하죠
그냥 혼자 다 무쌍찍어버리니 드라마로 만들면 이런 말도 안되는게 어딨냐고 욕먹을 께 뻔해서(..);;;;;
13/03/15 19:11
수정 아이콘
사실 척준경이야말로 동이나 대장금 류의 인물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집이 가난해서 공부를 못하고 동네 왈패들과 놀기만 즐기다보니
어느덧 청년백수의 한 사람이 되어 뒤늦게 하급공무원이나 할까 하고 기웃거려봤지만 그마저도 떨어지기도 했죠.

간신히 잘나가던 왕족에 붙어 군무원-_-? 이 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딱히 그 이상 출세하지 못하고 10년 정도 빌빌거리다
우연히 전쟁에 나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전쟁에서 아군이 패배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총사령관에게 말과 무기를 주면
단기로 돌격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그게 레전드의 시작이었죠. 여기까지 보면 마궁수하던 관우가 조조에게 부탁해서 화웅 목베어오던 거랑
스토리가 비슷한데, 막상 관우가 화웅의 목을 벤 건 나관중의 창작이었단 말이죠-_-;;;;
감모여재
13/03/15 19:1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제가 얘기한 동이나 대장금류 드라마는 뭔가 생활형에 로맨스가 결합된 궁중드라마를 얘기한겁니다
13/03/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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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인건 척느님에게 발린 여진이 전성기때의 여진이라는 것이죠
13/03/15 22:33
수정 아이콘
1107년 척노리스 원맨쇼로 동북9성 평정, 1109년 동북9성 반환 및 윤관 파직, 1111년 윤관 사망....
그리고 1115년 아구다가 정권을 이어받아 금나라 건국, 1125년 요나라 멸망, 고려는 금나라의 사대 요구 수락....

이 당시 동북아 돌아가는 정세 보면 스펙타클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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