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3/03/13 16:43:17
Name sungsik
Subject [기타] [기타] 어장관리녀를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여자들의 사정


여자들 많은 커뮤니티에서 어장관리녀 얘기가 나오면 대체로 여론은 이렇게 귀결됩니다.


너 뜯기고 있는거라고 알려줘도 못생긴년의 열폭이라고 치부하니 뜯겨도 쌈


남자들은 그게 무슨 헛소리냐 하겠지만 여자들 대부분은 저런 사건을 최소 한 두번은 목격 내지는 겪어봐서 다들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걔 착한 애 아니야..."라고 알려주기 참 꺼려지죠.

제가 아직 학교 다닐 무렵, 제 친구는 학년이 바뀌며 갑자기 자신에게 접근해와서 친해진 예쁘장하게 생긴 한 아이를 다니던 교회에 데리고 갔습니다. 당연히 예쁘게 생긴 그 아이에게 남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흔히 있는 스토리대로 그 아이는 여러 남자 문어다리를 걸치며 실컷 뜯어먹고 가지고 놀았지요. 제 친구는 그 사실을 알고 교회 오빠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말렸습니다. 역시나 흔한 스토리대로 남자들은 듣지 않았죠. "너 걔가 인기 있으니까 질투하는 거지?"라는 비웃음과 함께요. 언제나 그렇듯이 결국에는 문어다리 걸친게 펑하고 터져서 그 일대는 쑥대밭이 되고 낚였던 충고를 귓등으로도 안 듣던 교회 남자들은 패배자가 되어 교회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넷에서 좀 화제가 되었던 '태연녀 이야기'라는 것도 있지요(원작자가 더이상 퍼지는걸 원치 않는다고 하니 퍼오지는 않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 번 검색해서 보시길). 남자들틈에 침투해서 자신외의 다른 여자들을 전부 못된 년으로 만들어놓고 혼자 청순한척, 털털한척하며 단물을 빨아먹는 여자의 이야기인데 역시나 여기서도 다른 여자들은 "예쁘게 생긴 태연녀를 질투하여 은근히 따돌리는 열폭녀들."로 몰려버립니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우정도 별로 없고 시샘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좀 예쁘장한 여자가 훌쩍거리면 저런 속임수가 의외로 잘 통합니다.

한편, 저한테 좀 찝쩍거리다가 하는 게 짜증나서 사이가 좀 멀어진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한테 와서 새로 사귄 여자친구 이야기를 막 하더군요. 묻지도 않았고 그다지 듣고 싶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떠들더라구요. 근데 이야기만 들어도 "...님아는 그렇게 XX같이 뜯기고 왜 사귀세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반응을 떠보려고 그러는게 뻔한데 거기다 대고 "그 여자 좀 별로다."라고 하면 질투하냐면서 지분거릴게 확실하니까요.

사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도 아닌 남자가 뜯기건 말건 내 알바는 아니고(뜯기는 돈중에 10원이라도 내 돈이 있으면야 뜯어 말리겠지만...지 돈 지가 허공에 뿌리는데 제가 뭐가 아쉽겠습니까), 그런 남자 뜯어 말리려고 괜히 제가 질투냐 열폭이냐 소리 들어가며 자존심 구길 필요는 없죠. 어차피 듣지도 않을테고.

아 물론 여자들 중에서도 바보처럼 일방적으로 뜯기는게 뻔해서 주변에서 말려도 안 듣는 애들이 있긴 있습니다(꼭 이런 글 쓰면 '여자는 안 그러냐'가 나와서 덧붙임). 근데 남자들의 반응과 차이점이 있는데, 남자들은 대체로 "질투하냐?"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아니야 그 사람 그런 사람 아니야! 진짜로 날 사랑한다고!"라는 겁니다. 전자는 기껏 충고해준 사람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후자는 복장 터지게 만든다는 차이가 있지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13 16:48
수정 아이콘
애초에 남이사
연필깍이
13/03/13 16:51
수정 아이콘
예의가 없는 글이네요. 뜯길 사람이 있는지부터 묻는게 순서 아닙니까.
물론 전 있어요.
13/03/13 16:54
수정 아이콘
예의가 없는 댓글이네요.......
jjohny=Kuma
13/03/13 17:26
수정 아이콘
예의가 없는 댓글이네요. (2)
니가가라하와��
13/03/13 17:33
수정 아이콘
아이고 크크크
13/03/13 17:48
수정 아이콘
이님 리폿점요
13/03/13 17:56
수정 아이콘
후............
팔랑스
13/03/13 18:10
수정 아이콘
이런 예의가 없는 댓글에는 벌점이 필요합니다.
시네라스
13/03/13 19:27
수정 아이콘
예의를 논하시는 분이 이러시면 아니됩니다...
흑백수
13/03/13 19:31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신선한 예의네요. 크크크킄..
애패는 엄마
13/03/13 16:54
수정 아이콘
재밌게 해석해보자면 동성과 이성과의 충고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보다는
반대로 남자끼리 충고해주면 복장 터질때가 있죠. 친구인 여자에게 잘못된 남친에 대해 한마디 하면 열폭으로 비춰질까하는 우려도 있고

결론은 연애는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의 적입니다. 솔로는 순수합니다. 우리 모두 순수해집시다.
13/03/13 16:57
수정 아이콘
좋아요
bergenev
13/03/13 18:50
수정 아이콘
결론이 맘에드는 글이네요 좋아요
페스티
13/03/13 16:58
수정 아이콘
그냥 이성에게 그런 상담을 하는거 자체가 저는 좀 이해가 안가네요. 이성에게 심각한 연애상담 보통 많이들 하나요?
그리고.. 본문의 내용에서 sungsik님 성별만 남성으로 치환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면 재미있네요 흐흐
페스티
13/03/13 16:59
수정 아이콘
는 왠지 한발 늦은 댓글
애패는 엄마
13/03/13 17:00
수정 아이콘
제가 빨랐습니다.
13/03/13 16:59
수정 아이콘
앗.. 펌글인데 출처를 안 써서 제글처럼 보이나보네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02493&s_no=102493&page=2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미메시스
13/03/13 17:05
수정 아이콘
충고는 본인이 원할때 해주는거죠
오직니콜
13/03/13 17:06
수정 아이콘
일단 뜯길 이성이 없으니.. 이걸봐도 무용지물
13/03/13 17:07
수정 아이콘
남자가 봐도 공감가는부분이 많은것같네요.
주변에서 어장관리 당한것 같다고 화내는 친구들, 솔직히 조금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트릴비
13/03/13 17:11
수정 아이콘
마지막줄 크크크크크
뽀딸리나
13/03/13 17:18
수정 아이콘
진짜 말해줘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답답하지만 방관하는 경우가 많죠, 전체적으로 공감가네요
헬리제의우울
13/03/13 17:19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하는 여자도 말려주는 여자도 방관하는 여자도

http://mediafile.dcinside.com/data21/gallery/2010/11/25/doosanbears/1870016248_520140a5_EC9786EC96B4.swf
OneRepublic
13/03/13 17:35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고 자시고 지가 좋아서 돈 퍼주는데, 그거 말리는 여자나 남자나 왜 그러나 싶다가도
저러다 안되면 나쁜 년이 자기 가지고 놀았다고 징징대는 찌질이들이 너무 많아요.
지가 좋아서 퍼줬고 사람 마음 못돌린건데 말이죠. 어차피 어장관리야 어느정도는 누구나 하는거고
bergenev
13/03/13 18:5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나중에 나한테 와서 찡찡거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13/03/13 17:44
수정 아이콘
뜯으러 온 여자를 뜯어 먹어야죠
물론 금전적으로 뜯었지만 마음이 뜯기는 현실
톰 요크
13/03/13 17:47
수정 아이콘
아는 사람 얘긴데 반대로 어장관리 남도 있어요
a라는 여자애 만나면서 다른애 여럿만나고
a라는 애가 돈 엄청 쓰게 만들고
a라는 애 친구들 두명하고 바람났으며(a는 사실을 알고 있음)
정말 못된짓 많이 한놈이 있는데..
a 라는 여자애가 세간살이 다 사줘 돈 줘 온갖것(컴터,의자,사시사철 옷, 신발, 성형수술비, 취미물품(기백만)
핸드폰, 때마다 부모님선물, 자동차보험료, 카드값(몇백만)등등 머리끝부터 발끝 속옷까지 다 내주더니..

얘가 완전히 잡혀서 지금 결혼준비중...-_-;;
13/03/13 17:49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남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양식(?)한거죠
톰 요크
13/03/13 17:50
수정 아이콘
글고 보니 그렇군요..
여자애가 10년간 끊임없으니까 못된짓많이하던 아는사람도 어쩔수없이 마음고쳐먹더군요;;
여자애가 잘사는것도 아닌데 지 버는걸로 올인;;
13/03/13 17:58
수정 아이콘
그러나 동생분은 이미 k'님 손에 넘어갔.....
bergenev
13/03/13 18:59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서로 뜯어먹고 서로 질투하나요?
좋아요
13/03/13 19:11
수정 아이콘
서로 막 사줍니다
13/03/13 19:39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태연녀 검색해서 읽어보고, 연관 검색어에 뜬 여러 여자분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는데...
이건 뭐 시간이 훅훅 지나가네요 -_-;;
王天君
13/03/13 21:12
수정 아이콘
사실 옷사는 것도 이거 안 이쁘니 사지 마라 하면 막상 그 옷 골랐던 사람은 좀 짜증나는데, 하물며 자기가 반한 사람에게 객관성이 어떻게 작용하겟어요. 남의 연애는 그냥 신경 끄는 게 속 편한 일잉요
여우달기
13/03/13 23:48
수정 아이콘
태연녀 한참 봤네요.. 정말 대단한.. -_-;
치코리타
13/03/14 02:19
수정 아이콘
태연녀 정말... 장난 아니네요.
저 고등학교때도 그런 친구 있었어요.
근데 걔는 남자애들 뿐만 아니라 소위 잘나가는? 다른 반에 인기있는 여자애들한테도 그랬죠.

옆에서 말거는 나나 같이 밥먹는 애들한테는
말을 시켜도 대꾸도 안해요. 그래서 왜 대답 안하면 "할말이 없어서" 라고 하고.

그런데 남자 애들만 있으면?
한마디 한마디에 맞장구 장난 아니고 까르르 잘 웃고
눈웃음 팍팍 날리고 머리 쓰다듬으면서 "아유 귀여워~" 이런 멘트 팍팍 날리고..
실제로 한 친구랑은 그런거 때문에 일년간 말을 안했죠.

그래도 중간에 왜 그러냐고, 그 여자애 둘이 화해시키려고 하던 저만
욕 엄청 먹고 남자애들한테서 이미지 안좋아지고 그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2934 [유머] [유머] [lol] 온게임넷 해설진의 특징 [25] 연의하늘8134 14/10/28 8134
219728 [기타] [기타]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29] Darth Vader13843 14/09/29 13843
216161 [유머] [유머] 더운 여름에 괴담 한 편 읽고 가시죠 :) [8] VKRKO 6180 14/08/22 6180
214478 [스포츠] [스포츠] [LOL] 카카오가 부르는 짱구는못말려 & 토요일밤에 하드코어ver. [21] Tyrion Lannister6484 14/08/07 6484
214356 [기타] [기타] [스압] 장산범 이야기.txt [16] Prelude11580 14/08/05 11580
214100 [연예인] [연예] 2ne1 박봄 디스 곡 [67] 류세라10346 14/08/03 10346
211764 [유머] [유머] [WOW] 점사~ [12] 주모6801 14/07/11 6801
211450 [유머] [유머] 기분은 나쁜데 싸울 생각은 딱히 없고.gif [3] 4월이야기8248 14/07/08 8248
210946 [유머] [유머] 하루 이른 특선유머 [15] Tigris5359 14/07/04 5359
210684 [기타] [기타] 情이 있는 조폭들의 이야기 [44] 조홍10235 14/07/02 10235
201842 [기타] [기타] 리환이가 놀이공원을 무서워하던 이유 [16] 하루타8763 14/04/08 8763
197612 [유머] [유머] 통신회사를 말려 죽이려는 것인가요? [20] 니시키노 마키8154 14/03/04 8154
195286 [스포츠] [스포츠] [wwe][펌]레매 30 가상 시나리오 [11] 꼬깔콘4567 14/02/15 4567
184284 [유머] [유머] 군생활 꿀팁 [25] Annie8998 13/11/29 8998
177052 [유머] [유머] 오징어와 짱구의 차이점 [4] 눈시BBv35531 13/10/09 5531
171644 [유머] [유머] 귀엽게 세수하는 아기의 반전 [5] 유재석6346 13/08/30 6346
170891 [기타] [기타] [계층] 니코동 시청자가 뽑은 애니 캐릭 best 100 [12] 주홍불빛9682 13/08/24 9682
169794 [스포츠] [스포츠] 진격의 이대호 [12] Made in Winter8912 13/08/17 8912
161717 [기타] [기타] 군생활하면 호봉제죠. (약 스압) [53] 키루신16863 13/06/14 16863
156429 [기타] [기타] [계층] 5분으로 학습하는 영국 록의 중요인물들 [14] 아케미9701 13/04/30 9701
155601 [기타] [기타] 혈압주의] 공포의 해병대 [42] 이호철29138 13/04/22 29138
152235 [스포츠] [스포츠] [lol][LMHT]Azubu Taipei Assassins vs Najin Sword [2] Charles4892 13/03/24 4892
151141 [기타] [기타] 어장관리녀를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여자들의 사정 [36] sungsik13603 13/03/13 136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