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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8 00:07
오래간만에 보네요. 이거 2002 월드컵 때 본문의 내용 외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지고 계신분 계신가요? 코멘트로 다시 한 번 보고싶네요.
05/07/18 00:31
역시 직접 프로선수를 하지않고 해설하는것과 선수생활을 했다가 해설을하는것이 차이가 있죠.. 축구나 야구도 그렇고 e스포츠까지 그렇네요
05/07/18 00:49
그리고 서창희님이 요청하신 글
1. 송재익 : '아, 저런 행동은 마치 자갈밭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문 을 읽는 행동이군요.' 신문선 :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신문을 읽을 수 있나요?' 2. 드디어.. 후지산이..무너집니다.... (이것도 송재익 캐스터의 불후의 명언이죠 아마?) 3. 미우라의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고 장인도 바람을 피운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허걱.. 그 얘기를 여기서 왜? --;) 4. 후반 교체된 모리시끼(모리시마를 잘못읽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 5. 나나나(나카다를 잘못읽어서) 공잡았습니다. (......? !=?!) 6. 다나카(역시 나카다를 잘못읽어서)에게 패스한 볼.... (나카다 선수.... 오늘 완전 수난시대군요......^^) 7. 한국 수비 깨진 쪽박처럼 물이 줄줄 세는군요! (뜨아~ 어디서 저런 표현력이......!) 8. 일본선수들 후반들어서 약먹은 병아리같아요. (도대체 약먹은 병아리는 어케 생겼길레? --;;.) 9. 어...위험합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이 말이 송재익 캐스터의 18번 멘트 라는 것을......^^) 10. 홍명보가 없는 한국팀..막대기 없는 대걸레에요~! (! ^^) 11. (경기 시작전에..) 벼랑끝에 매달린 일본, 한국이 구명줄이 되어 줄거냐..... 아니면 초상집에 빨간 넥타이 매고 가는 문상객이 될거냐.. (참....일부러 대본 짜서 얘기해도 저런 멘트는 안 나오겠습니 다......) 12. 송재익 : 아~오카다 감독 마치 셰익스피어가 생각나는군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문선 : 예~죽느냐 사느냐에요~~ 송재익 : 아~오카다 감독이 저 두꺼운 안경을 쓰고 벤치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케해요..... 신문선 : ...... (오늘 오카다 감독..... 셰익스피어도 됐다가.... 로댕도 됐다가..... 무지 바쁩니다......^^) 13. (황선홍 앞에 이민성이 떨구어준 아주 좋은 센터링을 보고) '아~~~~~! 마치, 며느리 시아버지께 밥상 들여가듯 말이죠. 잘 넣어줬네요' 14. (엄청나게 황당한 센터링에 대해) '아~! 마치 외딴 백사장에 혼자 처박힌 빈 콜라병 같군요.' 15. (경기 시작전에) 오늘 경기 하늘이 도와서 비가 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웬 심술......^^) 16. 마치 어항속의 물고기떼처럼 움직여요. (비유가 끝내줘요~ ^^) 17. 한국이 신랑으로 신방 차려 놓고 아랍과 일본 중에 신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로 절묘한 비유!)
05/07/18 00:57
이것도 찾았습니다.
한국 vs 프랑스 전이다. 전반 30분경 지단이 업사이드 트랩에 걸렸을 때, 지단이 머리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빙빙 돌리는 장면이 나왔다. 신문선은 "아 심판 똑바로 보라고 항의를 하는군요" 차범근은 "바꿔달라고 직접 벤치에 사인을 보내는 듯한데... 글쎄요..." 바로 그 장면 후 지단이 왼쪽 허벅지에 손을 가져가 문지르는 장면이 나왔다. 그 뒤로 지단은 계속 벤치를 쳐다보며 손을 빙빙 돌렸다. 결국 38분 지단은 교체되었다. 신문선은 "다음 경기를 대비하려고 지단을 교체하네요..." 송재익은 한술 더 떠서, "체면 때문에 나중에 변명하려고 하는게 아닐까요?" 식의 식언이었다. 반면 차범근은 "아무래도 부상인 듯 한데요" 그 다음에 맛사지사가 지단의 허벅지를 만지는 장면이 나오자, 신문선은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몸을 보호하려고 하는군요" 차범근은 "네 부상맞아요... 보통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닥터가 저러지는 않거든요..." 지단이 닥터로 부터 약을 받아먹자, 송재익은 "영양젠가요..." 차범근은 "진통제까지 먹는 걸 보니 심각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05/07/18 09:22
저도 지단사건 기억나네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씁쓸했었죠.
만약 전처럼 사람들이 송재익신문선콤비의 중계와 해설만 보았다면 한국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지단을 엄살떨고, 변명하려고 영양제 처먹은 웃기는 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겠죠. 한때는 송재익과 신문선의 축구중계가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이후 이용수씨와 차범근씨의 해설을 보고 느낀 허탈감이랄까 분노랄까. 마치 예전에 북한 사람들은 전부 뿔나고 털숭숭한 괴물이라고 믿게 만들었던 언론과 정부에 대해 느꼈던 배신감, 허탈 혹은 무서움 같은...
05/07/18 11:42
신문선과 이승원 해설이 스타일에 있어서야 비슷할 지 몰라도, 말의 옳고 그름에 있어서는 천지 차이죠. 이승원 해설의 말은 대단히 정확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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