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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9 02:02
2000년 대 초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릴만한 시기여서 그 당시 영화학도들 사이에서는 '입봉 못하면 X신' 소리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부탁해' 나 '플란다스의 개' 같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죠. '고양이를 부탁해'의 경우에는 정재인 감독님 본인이 말씀하시길 '내가 제작자였으면 이 대본 선택 안 했다' 라고 할 정도 였으니까요. 문제는 이런 영화들만 나온 게 아니라 저런 영화들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죠.
13/01/29 02:15
저때 학교 CA가 영화감상부라서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보러 갔었고, 멀티플렉스 심야영화 보는 맛 들여서 영화도 자주 보러 갔었는데 거진 다 외화만 봤던 기억이 나네요.
2000년대 초반에 영화들 보시면, 진짜 쓰레기들 많습니다. 한국 영화 = 조폭 영화로 불렸던 것도 이 시기구요. 대부분 레파토리가 '폭력이나 성적인 개그로 1시간 30분 정도 웃기다가, 마지막 30분 동안 억지감동, 교훈 주기' 가 대부분이었지요. 영화계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름 추측을 해보면, 저 당시 '외화보다 정서적으로 맞는 한국 영화가 재밌다' 나 '우리 영화도 헐리우드를 많이 따라잡았다' 등의 풍조가 확산된 시기였고, 따라서 한국 영화가 중흥기를 맞이합니다. 돈이고 자본이고 영화계에 엄청 몰리게 되고, 결국은 그만큼 쓰레기 들도 양산.... 우리나라는 뭔가 잘 나간다 싶으면 쭈욱 가질 못하고, '자본 유입-쓰레기 양산-거품 빠짐'의 테크를 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나마 영화는 거품이 잘 빠진 케이스입니다만...
13/01/29 02:33
성소를 영화관에서 돈 주고 본...
그리고 마법의 성 '내용은별한개지만 영상이 별4개는 줘야할 감사한 영화' 평에 동감합니다. 사실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13/01/29 04:55
마법의 성은 정말 괴상한 졸작이죠. 아니 어쩌면 그냥 전형적인 '한국'졸작영화일지도...
중간의 아무 맥락없이 튀어나오는 관음증할배나 박준규형님의 무협지 액션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저렇게 초딩같은 장난 안칠듯 다만 주연 여배우가 이 영화에서 건질 유일한 그 무엇이었죠. 진짜 그게 답니다. 이분은 이름 바꾸고 요즘도 활동중이신걸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흑역사였을테니 이해는 합니다
13/01/29 09:03
저도 성냥팔이 소녀 극장에서 봤습니다만 ... 임은경양의 무대인사때문에 영화의 본질따위는 관심이 사라졌었죠
그리고 저는 이미 광시곡을 극장에서 봤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견딜만 했네요
13/01/29 11:05
김대중정부때 문화산업진흥정책인가 뭐시긴가를 해서 영화계쪽으로 정부지원이 많이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정부지원 사업이 항상 그렇듯이..... 뭐 그래도 결과적으로 한국 영화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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