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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6/03 23:37:40 |
Name |
帝釋天 |
Subject |
[유머] (삼국지) 장비가 조조의 조카사위 였다고? |
장비는 조조의 조카 사위였다
얼마 전에, “장비는 조조의 조카사위였다”는 중국의 신문보도를 인용한 기사가 조선일보에 실렸다. 장비는 정말로 조조의 조카사위였을까. 다음은 정원기의 <다르게 읽는 삼국지>에서 발췌한 것이다.
조조와 장비가 인척관계라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릴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조조와 장비, 불구대천의 두 숙적이 어찌 인척관계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것은 결코 먼 나라의 기이한 이야기나 야사가 아니라 명명백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조조와 장비의 인척관계는 하후연 집안을 통하여 연결된 것이다. 조조의 부친인 조숭은 원래 하후씨로 환관 조등의 양자가 된 것이다. 하후연은 조숭의 조카이니 조조와 하후연은 사촌 형제간이다.
장비로 말하자면 유비의 심복 대장으로 그 가문이나 출신 성분 또는 정치적 관점으로 볼 때 하후씨 가문과 어떤 인척관계를 맺기가 근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천하가 혼란하고 사람의 운명 또한 변화무쌍하던 시대적 환경 속에서 우연한 기회에 하후씨 집안의 사위가 되었다. ‘삼국지 위서’의 ‘제하후조전’의 주에 인용된 ‘위략’에 의하면 그 일은 다음과 같다.
건안 오년 당시 하후패의 사촌 여동생은 나이가 십삼사 세 정도였는데 살고 있는 고을에서 땔나무를 구하러 나갔다가 장비의 차지가 되었다. 장비는 그녀가 양가집 규수라는 것을 알고는 거두어가 마침내 처로 삼았다. 그들이 나은 딸들이 훗날 유선의 아내 황후가 되었다.
이런 사실로 보면 장비의 처는 하후연의 아들 하후패의 사촌 여동생이므로 하후연의 조카딸이다. 조조가 하후연의 사촌형이므로 장비 또한 조조의 조카사위가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촉한의 황제 후주 유선 또한 조조 가문의 집안 손녀사위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쓸 때 이러한 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장비의 처는 근본적으로 연의에 얼굴을 나타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하후패가 촉한에 투항했을 때에도 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조차 없다.
나관중이 그런 의도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그들의 인척 관계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가정생활 따위를 묘사할 생각이 없었거나 아니면 그러한 사실을 거론함으로써 작품 중의 ‘유비를 존중하고 조조를 억제하는’ 경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답이야 어떤 것이든 간에 훌륭한 소설의 소재가 일말의 가치도 없이 버려진 데 대해서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
네이버 오픈백과에 오른 글입니다. 제목 자체만으로는 유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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