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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8 00:09
이걸 굳이 '일본인들의' 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여성들의' 도 붙일 수 있을 거 같고 '어떤 혈액형의' 도 가능할 거 같고... jinosama님의 깔려고 마음먹으면 뭔들 못까겠어요. 란 리플에 동의합니다.
12/08/28 00:11
네? 깔려고 퍼온건 아닌데요. 요즘 일본인을 접하는 상황에서 나름 공감이 가서 올린건데요.
마에님 말씀처럼 여자어 사전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유랑 반응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네요.
12/08/28 00:16
이건 까는 내용이 아닐 뿐더러,
저는 막상 일본에 오래 있어보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오래지내면서 일본사람들과 지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돌려말하기 엄청 심합니다. 비교적 직설적인 한국인들은 쉽사리 적응을 못하죠. 물론 서양인들에 비하자면 한국인들도 굉장히 돌려말하는 편이니까, 뭐 다 상대적인거죠.
12/08/28 00:18
1번은 교토 지역의 전통(?)이랄까 풍습이라고 일본인 선생님에게 배웠는데(교토에서는 부부즈케), 사실은 라쿠고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 실제 풍습은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12/08/28 00:18
한국은 돌려말하기보다는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말이 많고 일본은 혼네/다테마에 때문인지 돌려 말하는 게 좀 있는 편이죠.
덕분에 일본인들과 몇년째 안면튼 지금도 파악하기가 좀 힘듭니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자니 좀 아닌것 같기도 하고...
12/08/28 00:20
살다보니 직설적으로 말할때가 더 편한거 같네요. 물론 거부할때 정중하고 내 입장에대해 말해야 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저런 표현은 너무 구차하자나요... 만약 일본에서 저런 돌려 말하는것에 대해 비판하고 솔직 당당하게 말하면 따돌림 받는건가요 크크..
12/08/28 00:22
사람들이 살아온 환경에서 생긴 말투와 행동등은 아주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졌습니다.
저 사람들은 아주 옛날부터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저렇게 사는거죠. 타 국가 입장에선 당연히 답답할 수밖에요. 저게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죠.
12/08/28 00:28
5번은 제가 알던거랑 좀 다르네요
고등학교때 일본어 선생님께서 일본인 친구에게 혼자 먹기가 뭐해서 먹어보라고 권하고 나눠먹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혼자서 뭐 먹을때 먹어보라고 권하지 않아서 은근히 섭섭했더랍니다. 일본인들은 먹어보라고 권하면 정말 주고싶어서 그런다고 생각한다던데... 근데 어느쪽이 맞던 일본인들은 나눠먹는거 별로 안좋아하지 않나요?
12/08/28 00:29
뭔가 사람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느낌이네요. 저 사람이 매너가 있는지 없는지... 매너있다는 평을 받기 위해서는 돌려말하기에 잘 대응해야겠죠?
12/08/28 00:32
저는 일본인들과 거의 생활하다 시피 회사생활 하고 있습니다만, 저런 일본인은 거의 없습니다. 최소한 백명 이상 일본인 만나 봤지만, 저런 일본인은 한번도 만나본 일 없군요.
솔직히 일본인들이 싫은 것을 싫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없긴 하지만, 업무상 만나는 한국인들 역시 싫은 것을 싫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특히나 6버의 생각해 볼게요, 같은 경우는 진짜로 생각해 본 다음 결론을 내서 대답을 해주는 일본인이 해주지 않는 일본인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위에 댓글도 있지만 깔려고 하면 뭘 못깔까요?
12/08/28 00:36
1. 일본인 친구 집에서 놀다가 저녁쯤이 됐을 때
일본인 : 밥 먹을래?? 나 : 와~~ 고맙네 맛있는거냐? 일본인 : 오차즈케(=차에 밥말아먹는거) 밖에 없는데 괜찮아? 나: 크크... 뭐야 그거밖에 없냐 시켜먹으면 되겠네~ 또는 밖에서 먹자. 3. 업무상 거래를 할때 나 : 어쩌구 저쩌구 괜찮아? 일본인 : 그렇지요 나 : 그렇지? 근데 그 표정은 뭐임? 4. 음식 먹을 때(1) 나 : 야 이거 먹어볼랭?? 일본인 : 나 그거 먹어본적 없엉 나 : 그래? (이후로 음식 이야기 1분 이상) 5. 음식 먹을 때(2) 일본인 : 한 입 먹을랭?? 나 : 올크 감사 얌냠 6. 걍 일상에서 일본인 : 생각해볼게요 나 : 빨리 결정해 확실하게
12/08/28 00:37
저런 방식으로 얘기하는게 사무적인 관계에서는 더 편할 것 같아요
편한관계라고 믿고 있다면 거리 좁히기 쉽기 않겠지만요..저는 오히려 사람을 더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네요
12/08/28 00:52
음.. 지인들부터 시작해서 학교일까지 십년가까이 많은 일본인들과 접해왔는데... 저런 경우가 한사람의 일본인에게 소위말하는 몰빵되어서 일어난다고 보기는 어렵고, 여러사람만나다보면 사람에따라서 대충 한,두가지 저런 느낌의 화법의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러한 인상들을 압축시켜서 적자면 저런 느낌이 아닐까싶네요. 마치 한국인들의 인상을 압축시키면 '빨리빨리' 이런식으로 되듯이...
12/08/28 01:30
한국에서도 본심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잘 안쓰지만, 일본 사람들은 자기들도 자기들 성향을 알고 혼네(본심)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일본 사람들의 특성이라 보면 되죠. 악의적으로 해석하면 돌려말하는거고, 선의적으로 표현하면 착한거죠. 개인적으로 착한 척 하는 것이 착한거라고 생각해서, 그 성향은 좋아합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많은 일본인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것은 선입견이라는게 정말 쓸데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대부분 착한척을 한다지만 뒤통수는 치지 않았거든요. 딴 소리긴 한데, 일본 친구들에게 김치찌개를 해주는데 떠먹으려고 국자랑 그릇을 준비했는데, 뭐 그러냐고 같이 수저로 퍼먹었을때 쇼크를 받았었습니다. 일본도 결국 케바케이긴 한데, 이정도로 배려하는 친구도 있고 신경안쓰는 친구들도 있죠.
12/08/28 02:12
일본사람들이 돌려말하는게 있죠.....특히 6번은 정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업무상에서도 생각해 보겠습니다는 거절의 의미로 보면 되거든요
12/08/28 02:32
일본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다른건 몰라도
"먹어볼래?" 라는 말은 제 회사 사람들 모두 준다는 뜻으로 말하더군요. 한국처럼 막 사주는 문화와 나눠 먹는 문화는 거의 없지만 먹어볼래? 라고 말해서 오케이라고 대답한 순간 그 걸 새로 주문해서 줍니다. 우리나라라면 바로 주겠지만 그런 점은 문화차이인 듯 하고 제 경험하에 저 말은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12/08/28 04:20
음.. 저도 일본에 좀 있었고.. 일본 여성분이랑 연애도 꽤 오래 했었는데..
おせじ 오세지라고 하는데.. 겉치레 말 등이 좀 있기는 합니다. 서로 얼굴 붉힐 상황 만들지 말자는 의도가 큰것 같아요. 좀 알게되면 정말 편합니다. 직구가 없이 변화구만 들어오니 저도 부담이 없더라구요.
12/08/28 05:37
잠깐 그럼 진짜 밥먹고 가라고 하고 싶을 땐 뭐라고 해야되는 겁니까?
진짜로 안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을 때는? 그것에 대한 비교 대화가 없는 이상 이 글은 그냥 깔려고 하면 뭐든 못까겠습니까 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12/08/28 09:51
참고로 이건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교토사람들 깔 때 쓰는 말입니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교토사람들 저렇다더라 라는 얘기를 일본 사람들로부터 몇 번 들은적이 있네요.
12/08/28 11:03
'깔려고 마음먹으면 뭔들 못까겠어요.' 라고 쓰시는분들이야말로 선입견이 가득하신거 같아요.
그냥 일본에서 통용될수있는 상식적인 회화기술이라고 받아들여도 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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