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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7/26 22:14:49 |
Name |
눈시BBver.2 |
Subject |
[기타] 사망 플래그 |
나비가 춤을 추고 있다. 학교 화단에 활짝 핀 백일홍이 눈부시다. 꽃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가라앉고 평화가 가슴에 자리 잡는다. 이렇게 평화스러운데 왜 전쟁이 터졌을까, 그리고 전쟁은 어떻게 될 것일까......
쉴 새 없이 오가는 비행기 소리에 마음 든든하다.
황기태는 애인 자랑을 곧잘 하지만 나도 아끼는 소녀가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 눈매 고운 소녀가 생각난다. 언제나 잘 손질한 세일러복이 멋있었고 고개를 숙이고 치켜뜨던 그 눈매가 명멸하여 나를 사로잡았다. 전쟁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면 그 때 그 소녀에게 말하리라. 전쟁에서 공훈을 세우고 돌아온 영웅처럼 그녀에게 나의 무용담을 들려주겠다면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 ). 초등학교 교실보다는 역시 여자 중학교의 강당이 마음에 든다. 뭇 소녀가 여기서 노래하고 춤추었을 것이다. 희고 예쁜 얼굴을 가진 여학생들이 웃고 떠들고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8월 10일
딱히 유머는 아닙니다만... 왜 이런 얘기를 일기에 적은 겁니까 OTL... 전쟁터에서 여자 얘기 하는 거 사망플래그 아닙니까. 아니 충분히 여자에게 관심 많을 나이지만....
... 괄호로 친 부분은 이렇습니다.
"오후 3시 포항여중 강당으로 옮겼다"
일기의 주인은 이우근
학도병들이 마지막까지 싸웠던 포항여중 전투, 거기서 이 일기가 발견됐죠. 이 뒷부분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학도병의 일기입니다.
본편에서 이우근에 관한 얘기 시작하려고 하는데 오늘 내에 다 못 쓸 것 같은데 괜히 울었다가 또 웃어 버려서 -_-; 유게에 올립니다. 자게로 옮기는 게 나을진 몰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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