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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8 10:59
군대일화가 재미있는게 많죠.
대공초소에서 근무를 스던 중 짝이 잘 맞는 후임과 근무를 스게 됐는데 여자애기로 한 없이 떠들었네요. 뒤에 누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처다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또 시끌시끌 떠드는데 이번엔 후임이 뒤에 누가 있는거 같다고 그래서 가봤더니 동초근무자가 서 있는데 엄청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뚫린거죠..머.. 왜 인기척 없이 왔냐고 하니깐 두분이 너무 신나게 떠들어서 낄 타이밍을 찾고 있었다네요.크크
12/03/28 11:21
해안 GOP초소였습니다.
6개월근무 ->3개월->6개월근무 이런 로테이션이었는데, 밤과 낮이 바뀌다 보니 근무 4~5개월쯤되면 모든 이들이 좀비가 되어있습니다. 피곤함과 찌듦으로 눈밑에 다크서클이 있고.. 그런 상태요. 여튼,만조때(바닷물이 많이 차서 근무초소를 더 잡을 때)였습니다. 만조때는 근무초소를 더 잡기 때문에 병력이 더 필요했죠. 그래서 중대본부에서 지원이 왔습니다. 뭐, 중대본부 애들은,, 초소근무를 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기껏 불침번정도. 특히나 GOP근무는 해봤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과 같은 느낌이죠. 그 중대본부에서 지원나온 친구와 제가 같이 초소에 들어갔죠. 나름 상병꺾일때였죠. 중대본부 이 친구도 저랑 동기. 이 친구는 밤에 근무를 안서기 때문에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나 잔다' 하고 초소에 전화기 두는 곳으로 가더니 전화기를 다 치우고 거기서 앉아 자더군요. '뭐, 자든지 말든지'.. 생각하다가 저도 슬슬 잠이 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쪽에 구명조끼 깔고 잤죠. 둘이 근무는 안서고, 상병꺾인 놈 둘이서 잠 퍼자고 있었던 상황이죠. 근데, 중대장이 들이닥친겁니다. 상황이... 완전, 짬먹은 상병둘이 중대장 온줄도 모르고 잠자고 있으니.. 중대장이 초소안에 들어왔을때도 몰랐던거죠. 저희 둘다 초소에서 불려나와 중대장앞에서 쥐죽은듯 손모으고 서 있었고, 중대장은 하염없이 아무말도 없이 바다만 봤죠. 그리고는 "영창준비해라" 이러더군요. 내무반와서 갈굼은 갈굼대로 먹고. 상병꺾여서 두려운게 없냐는 둥.. 여튼 저는 그런거보다 영창갈께 짜증나고 막 그런 상황... 그래서 중대장에게 죄송하다가 봐달라고 갔다가 퇴짜맞고.. 뭐 그랬습니다. 그러나! 중대본부에서 온 그 친구가 인사과였는데, 그 친구가 중대장 옆에 꼭 있어야 되는 친구였어요. 완전 시다바리 같은. 그리고 중대본부 분대장. 그래서 영창은 보내야겠는데, 보낼려면 같이 보내야 되고.. 뭐 그런상황이 되어서.. 결국 중대장이 같이 안보냈다는.... 대신 군장메고 해안도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네요. 제 군대생활에서 식은땀 나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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