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타크래프트에서의 게임중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캐스터와 해설자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장면에서 오버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캐스터 : 전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강도경 선수대 김정민 선수의 8강 경기를 중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강도경 선수가 화면에 보입니다.
해설 : 네, 강도경 선수 굉장히 특이한 선수입니다.
캐스터 : 아!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해설 : 네, 종족이 저그지요. 그리고 김정민 선수는 특이하게도 테란입니다.
캐스터 : ...... 그렇군요. 아! 지금 강도경 선수의 응원 격문이 나가고 있습니다. 멀리 성북구에서 장총찬 님이 보내신 응원격문!! "강도경 파이팅!" 네, 정말 대단합니다!!! 가슴에 팍팍 와 닿는군요!!
해설 : ...... 거기서 끝입니까?
캐스터 : 네.
해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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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 말씀드린 순간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맵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해설 : 네, 이 맵은
국민맵으로 유명한 로스트 템플로서.......
(갑자기 캐스터가 해설의 말을 끊고 벌떡 일어난다.)
캐스터 : 아! 말씀드린 순간 강도경 선수! 강도경 선수! 드디어 여섯 번째 드론을 생산했습니다!!!
해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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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다시 의자를 밀치고 일어난다)
캐스터 : 오! 엄청난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타 싸움인데요? 지금 강도경 선수의 저글링! 저글링! 저글링! scv 하나를 잡아냈습니다!!!!
해설 : ......
캐스터 : 놀랍습니다. 드디어 저그가 첫 킬을 만들어 내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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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아, 드디어 첫 번째 대규모 교전이 중앙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캐스터 : 그렇군요! 아, 대단합니다. 지금 관중석을 보십시오! 관중들 모두!!!! 차분히 앉아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해설 : ...... 그렇군요. 저기 재미난 응원문구가 보이죠?
(캐스터, 그 관중을 가르키더니 침을 튀기며 외치듯 말한다.)
캐스터 : 아! 저 응원문구를 든 팬은 분명!!!! 잭필드 바지를 입었군요! 세 장에 3만9천800원이라죠? 저도 샀습니다!!
해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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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 네, 김정민 선수 드디어 전진하기 시작합니다. 12시쪽 멀티로 진군하는 테란의 부대! 정말 대단하군요. 탱크가 웨이브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해설이 벌떡 일어나서 손을 휘저으며 외친다)
해설 : 아! 옵저버는 빨리 12시를 비춰주세요!
캐스터 : 무슨 일입니까?
해설 : 강도경 선수 지금 12시 진영에!!!! 드론 한 마리가 놀고 있어요!!!!!
캐스터 : ...... 그렇군요. 아! 이제 선수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해설 : 아아! 지금 12시!!!!! 옵저버는 김희제님입니다!!!
캐스터 :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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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 오! 이제 곧 지지 나올 분위기에요!
(갑자기 해설의 얼굴이 붉어지며 시계를 본다.)
해설 : 상당히 문제가 있군요! 지금 30분이 지났는데...... 시킨 자장면이 아직 안 오고 있어요!!!
(캐스터도 분개한다.)
캐스터 : 그렇군요! 우리나라 배달 문화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그깟 자장면 때문에 제가 이러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음, 게임은 방금 지지 나온 거 같군요. 아무튼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는 말이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여러분, 저런 어처구니없는 중계가 아닌 언제나 즐겁고 유익한 중계를 해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캐스터와 해설자 분들에게 항상 격려의 박수를 보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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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설프군요^^;;;
보너스 트랙입니다. 이것도 개그콘서트 버전인데요. 장군 시리즈입니다.
1. 장군!
일꾼1 : 장군! 지금 2시 멀티에 저글링들이 엄청나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장군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당장! 포톤 캐논을 소환하게!
일꾼1 : 예, 장군!
일꾼2 : 장군! 지금 6시 본진에 러커가 드랍이 되었습니다!
장군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당장! 옵저버를 생산하게!
일꾼2 : 예, 장군!
일꾼3 : 장군! 지금 8시 멀티에 적 일꾼이 정찰을 왔습니다!
장군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당장! 그 일꾼과 댄스를 추게!
일꾼3 : 예? -_-;
2. 장군의 정체는?
일꾼1 : 장군! 지금 적의 질럿들이 앞마당을 부수고 있습니다!
장군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당장! 일꾼을 늘리고 섬쪽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하게!
일꾼2 : 장군! 지금 적의 드라군들이 본진에 침투했습니다!
장군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당장! 일꾼을 더 늘리고 8시 본진과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 두 개를 건설하게!
일꾼3 : 장군! 캐리어가 떴습니다!
장군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당장! 일꾼을 왕창 늘리고 나머지 멀티에 모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하게!
ps : 제 글은 중학교 이상 나와야 웃을 수 있어요~
ps : 제 홈페이지에 위의 글과 같은 개그콘서트 버전 유머들을 시리즈로 10여편 써놓은것이 있습니다. 아마 보시면 좀 황당하실 거에요.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사이트로 와보시기 바랍니다. 제 사진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imagebingo.naver.com/album/image_view.htm?user_id=keshibub&board_no=20811&nid=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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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그콘서트가 다시 좋아하지는군요^^ 다음에는 또 어떤 것을 패러디할까 고민중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글의 무단 퍼감을 금합니다. 도장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