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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0 05:16:30
Name 케이윌
Subject [유머] 이런 집안이 아직도 있다는게 유머

http://pann.nate.com/talk/311841940 네이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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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주제 이탈 한걸수도 있는데
진짜 여기아니면 글올릴만한데가 없어서 올려요.
저좀 도와주세요.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밑에 사상이 이상하다는 시어머니 글 있잖아요.
진짜 저희집이랑 비슷합니다.


저희 엄마가 20년 넘게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어요.
근데 진짜 길들여진건지 원래 순한건지 엄마보면 진짜 답답해 미치겠어요.


저희 할머니가 진짜 남아선호사상 장난아니신데요.
제가 위로 대학생인 오빠가 하나있어요.
오빠가 티비보다가 아 배고프다. 한마디 하면 저 진짜 자다가도 일어나서
라면이라도 끓여다가 바쳐야 했어요.초딩때부터요. 다먹길 기다렸다가 후식에 설거지까지 제가 해야돼요.


그리고 저는 외식할 때 빼곤 오빠랑 밥먹어 본적이 없어요.
오빠는 아빠랑 할머니랑 셋이 거실에.
엄마랑 저는 주방에서 진짜 코딱지만한 상에서 허리도 못펴고 먹어요.
오빠나 아빠가 다먹기 전에 빨리먹고 과일이랑 숭늉까지 대기시켜야돼요.


어릴적에 오빠'만' 한우먹여서 부러워서 쳐다봤다가 엄청혼나기도 했구요.
친척들이 할머니 용돈 드리는거 다 모아뒀다가
오빠 로보트에 미니카에 브랜드옷 입히고
전 100원짜리 불량식품하나 안사주셨어요.


고등학교 들어가면 분기별로 학비내잖아요.
근데 그돈 아깝다고 저 고등학교 안보내려고 했어요. 할머니가.
오빠 대학등록금 벌라고 공장에서 일이나 하래요.
대학도 무슨 전북 듣보잡 가놓고 꼴에 대딩이라고.


명절날 사람들 다와도 엄마랑 저랑 작은엄마들만 일하는건 당연한거구요.
엄마는 친정도 못감요


젤 황당한건 엄마는 오빠한테 큰소리 못내요.
아니 엄마는 원래 큰소리 내면 않돼요. 저도요.
왜냐면 여자니깐요.
아들이 잘못해도 엄마가 못혼내요. 여자니깐요.




진짜 아빠도 와이프시켜서 효도하려는 남자. 딱 그거예요.
저 아빠가 할머니 밥차려드리거나 잠자리 봐드리는거 한번도 못봤어요.
여행이나 외식은 무슨. 것도 엄마가 하자고 해서 걍 하는시늉만해요.
근데 엄마더러만 잘하라고 툭하면 난리.


오빠는 걍 하도 오냐오냐하니까 그게 당연한건지 알아요.


어렸을땐 저도 몰랐어요. 당연한건지 알았어요.
제가 판을 2년쯤전부터 봤는데요.
판보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생활도 하고 하니깐 진짜 저희집이 미친거란걸 알겠는거예요.


근데 아까 저녁에 할머니 생신이라 저희집에 다 모였거든요.
저.. 음식해야되서 조퇴했습니다.고1인데 좀있음 시험기간인데
근데 친척다모인자리에서 제가 미친척하고 걍 막말 작렬에 큰소리내버렸어요...
엄마한테 나 오늘 말리면 진짜 집나갈꺼라고 . 걍 하루만 가만히 있어달라고 했어요.


고모가 족욕기를 할머니 선물해 드렸는데요.
할머니가 조작을 못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더러 해달라고 하시길래
'잘난 아들. 잘난 손자새끼 뒀다뭐하냐고. 이럴때 쓰라고. 난 여자라서 모르겠다고.
아~ 맞다 . 할머니 생일인데  아들이랑 손자가 생일잔치에 안왔죠?
오냐오냐해도 소용없구나~ ' 이래버렸어요.

걍 눈 딱마주보고 비아냥거렸어요.


진짜 할머니 저 고모사이에 분위기 싸...해졌거든요.
그때 작은엄마가 식사준비됬다고 하시길래 걍 냉큼 달려가서 거실상에 앉았어요.
할머니가 니가 왜 여기 앉냐고 작은상앉으라고 하시길래
눈 똥그랗게 뜨고 '할머니는 여자 아니세요? 옛날엔 남자가 애낳았어요? 할머니도 앉아계시잖아요.'
이랬더니  할머니 건방지다고 난리...
그래서 걍 밥안먹는다고 방에 들어와버렸어요.  


할머니 막 문밖에서 소리지르고 난리시길래
문열고 나와서 '쉿. 할머니. 어디 여자가 소리를 내요. 감히 여자가'
이래버렸더니 막 고모들이 저더러 건방지다고 난리고 엄마한테 소리지르는거예요.


막 할머니가 소리지르면서 너 오늘 교육좀 시킨다고 그러시는데
제가 엄청큰소리로 '어디 여자가 교육을 시키고 소릴질러? 감히 여자가 ' 이래버렸어요.
그래서 지애미 닮아서 저모냥이라고 하길래
암껏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아닌데요? 저 아빠닮았는데요? 시골집이랑 땅팔아서 가게차렸다가 쫄딱망한 아빠닮았는데요.
방학인데 할머니 생일날 여자랑 술마시러 나간 오빠가  엄마닮았죠'
이랬어요.


고모가 엄마한테 평소에 우리엄마(할머니) 이 딴대접 받게 했냐고
우리 엄마더러 무서운 사람이라고 막 뭐라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제가 더 심하게 굴려구요~같은 여자끼리 뭐어때요. 작은상와서 식사하세요.'
그랬더니
고모가 가정교육 뭐같다고 그래서
'불만이면 할머니 모시고 살던가요. 근데 왜  친정와요? 우리엄마는 안가던데? '
아 뭐야 남에집 가정교육갖고 뭔 훈수? 고모들이나 잘해요.
할머니가 여자는 결혼하면 친정가지말랬는데 고모왜와요 빨리 집가요.'
이랬더니
고모가 할머니 불쌍하다고 막 우는척하는거예요
눈물안나는데 입으로 아이고 꺼이꺼이 이래요 ㅡㅡ
근데 고모가 애가 어려서 자긴 절대 못모신다는거예요. 할머니가 작은엄마 째려보자마자
작은엄마가 '어머님..오늘은 저희집 가세요.'
이러길래 저 그자리에서 '꺅!!! 진짜요? 작은엄마 고마워요. ' 이러고 춤췄어요.
그리고 '지금가시는거죠? 제가 짐챙길께요.' 이러고 할머니 방에서 짐막담고 가방드렸어요.

할머니 막 서럽다고 하시고 친척들 다 표정 굳어져서 돌아가고
엄마는....지금 방에서 울고계세요.....


엄마기쁘게 해준다고 공부열심히해서 항상 전교 5등내로 들었거든요 여태껏.
엄마가 불쌍해요. 제가 어려서 생각이 짧았나봐요.
엄마대신 큰소리 내면 엄마가 솔직히 조금은 좋아하거나 제편일줄 알았는데.
우실줄 몰랐어요.



좀있으면 아빠랑 오빠 오는데요.
진짜 엄청 맞고 쫒겨 날 각오 하고 있어요.
막상 큰소리내니까 기분이 좋으면서 싱숭생숭해서 글올립니다.




제가 잘했다는게 아니예요 절대.
진짜 17년 동안 참아온거 하루 터트려봤어요.
저도 진짜 잘못한거 알아요. 근데 너무 숨막혔어요.


제가 내일 전화하고 작은엄마네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할머니 다시 모셔오는게 맞는거죠?
저 편하자고 엄마 욕먹이면 않되는거 알아요


잘못했으니까 쓴소리도 달게 받을께요.
그냥 뭐든지 저희집 상황에 조언 좀 주세요.


맘같아선 솔직히 집 나가고 싶은데 아직 고딩이라서요.
저 진짜 20살되면 바로 엄마이혼시키고 싶어요.
엄마가 아빠보다 돈 더 잘버세요.
그래도 전문직이고 자영업이시라(중개업) 끼니때마다 들어오셔서 할머니 상차려드릴만큼
도리는 다하셨다고 생각해요.




긴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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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http://pann.nate.com/b311854493


... 우선 진짜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엄청 혼날 줄 알았는데 응원해주시고 제 편 되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는 글이 엄청 길어질꺼 같습니다.
밑에 두꺼운 글씨만 보셔도 됩니다.

일단 어제 글올리자마자 혼날생각에 겁이 났습니다.
예전에 할머니께 맞았는데 피멍이 너무 많이 들어서
여름인데 기모재질에 검정스타킹에 팔은 붕대로 감고다녔습니다.
때리는게 그냥 회초리같은게 아니라 그냥 잡히는 대로
던지고 손으로 때리는 타입이시라 얼굴같은 눈에 보이는데 멍이 듭니다.

다음주부터 시험이라서 지금 한참 시험나올만한거 찝어주는 기간이라
학교는 꼭 가야될꺼란 생각에 일단 짐을 쌋습니다.

쫒겨날수도 있으니까 그동안 모아둔 돈이랑 현금카드를 주머니에넣고
주말에 입을 속옷, 세면도구 하고
교과서 몇개랑 교복을 가방에 넣고 친구집에 가서 대충 상황을 말하고
짐을 맡겼습니다. 하도 오래된 친구라 저희 집사정을 알아요.
시험공부하면서 늦게 잘테니까 아무리 늦은시간이라도
쫒겨나면 언제든지 오라고 하면서
청심환이랑 초콜렛을 꼭 쥐어 주는데
눈물도 날꺼같고 고맙기도 하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오는길에 자꾸 이생각 저생각 들면서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차라리 무릎이라도 꿇으면서 나 너무 힘들다라고 진지하게 말하던지
아니면 기분은 안상하게 약간 장난스럽고 유머섞어서 말할껄
그래도 할머니 생일인데 조용히 넘길껄 이런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 번호 누르려는데 누가 등을 짝소리나게 때렸습니다.
고모랑 아빠였습니다.
일단 집들어가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제 우산을 던지고
아빠가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고모차에 저를 태웠습니다.
아마 고모가 저희집을 나서자마자 아빠를 만나서 주절주절 얘기한것같습니다.
아빠는 술을 많이 드셨기에 고모가 운전을 했습니다.

아빠는 할머니를 엄청 불쌍하게 생각하십니다.
할머니는 1920년대에 태어나셔서 일제시대를 경험하시고
6.25피난도 떠나고 하셨습니다. 친 할아버지가 아빠 고등학생때 돌아가셨는데 할머니가 진짜
어렵게 아빠 키웠다고, 나라가 어렵고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생존본능? 때문에
독해지신거지 원래는 착한분이시라고 아빠가 항상 말씀하십니다.

아빠가 잘해준건 아니지만 절 때리거나 윽박지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그런 아빠가 고모 차에서 막 소리지르고 죽으라고 목조르고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흔드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고모는 더 때리라고 하고 저는 저를 죽인담에 묻으러 가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세뇌가 되서 남자한테 기가 죽는데
낯선 아빠모습에 겁이나서 반항조차 못하고 그냥 맞았습니다.

도착해서 보니까 할머니가 계신 작은엄마 집이었습니다.
고모는 엄마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다시 저희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은 엄마집은 이미 난장판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복도에서 어떤 젊은 부분지 남맨지랑 싸우고 있었고
작은 엄마랑 작은아빠는 사과하고 말리느라 난리고 복도에서 사람들은
웅성거렸습니다.

아빠는 할머니 있는데로 뛰어가고 그 사이에 작은엄마네 집 애들.
사촌들(고3이랑 고1이고 둘다 여잡니다.)이 절 집안으로 데려갔습니다.

언니가 여태껏 있었던 일을 얘기해줬습니다.

할머니는 오시자마자 이집은 기지배들만 둘이라서 재수가 없다고
않오려고 했다면서 인사하러 나온 언니더러
넌 10시넘으면 방밖으로 나오지말라고 니 인사 안받는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학원갔다가 12시 넘어서 들어온 언니 동생더러
너네 때문에 내일 재수없게 생겼다고 뭐라했답니다.

할머니가 그런사상이 강하십니다.
여자는 12월 31일 저녁부터 1월 2일 아침까진 거실에 있어야 합니다.  
여자가 12시넘어서 대문이나 문턱을 넘으면 재수없다.  
그런말이 있나봅니다.

작은아빠가 그냥 생각없이 배고파라고 하셨는데
할머니가 언니더러 밥을 차리랬답니다. 작은아빠가 아니라고 안먹는데도
굳이 먹여야 한다고 해서 언니동생이 라면을 끓였더니
어디 이런걸 먹이냐고 거실에 엎고
건조대에 빨래 보시곤 여자치마나 속옷이 밖에 나와있으면 남자에 기가죽는다(?)
라고 하시며 그것도 다 던졌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깐 복도식 아파트라 옆집에서
열두시넘었으니까 잠좀자자고 항의차 찾아 왔는데
하필 여자가 와서 할머니가 기지배가 또 재수없게 군다고
재수없는년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옆집여자가 이 할머니 뭐냐고 하니까 할머니가
막 쫒아낸다고 여잘 때리고 그 과정에서 옆집 남자도 와서
할머니랑 싸움이 붙은거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온거구요.

그냥 제가 좀만 참았으면 될것을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한것같아서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언니가 뭔소리냐고 늦었으니까 일단 언니방에서 자라고 하는데
거실에서 할머니랑 오빠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진짜 올게 왔구나. 란 생각만 들었습니다.  
사촌들한테 무슨일이 있어도 방에만 있으라고.
나진짜 이런모습 보이기 싫다고. 한번만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할머니한테 빌고 다시 저희집으로 돌아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니까 빌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집으로 들어오니깐 옆집사람들이
할머니 다시 나오라고 뭐라해서
오빠가 대신 나갔습니다.

빌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부엌에서 뒤집개?
그 계란후라이 뒤집을때 쓰는 걸 가져와서
절 때리셨습니다. 얼굴 특히 뺨을 많이 맞았습니다.

저희 할머니 86세인데 허리도 꼿꼿하시고 엄청 정정하십니다.
이빨 조금 안좋으신거 말고는 파스도 안붙이십니다.
할머니가 때리다 지치는거보다 제가 맞아죽는게 더 빠를꺼
같았습니다. 아까 먹은 청심환 때문인건지 너무 맞아서 느낌이 없는건지
이대로 제발 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문이 열려있었는지 오빠가 보고 뛰어와서 할머니 손에서
뒤집개를 빼앗았습니다. 오빠가 비 맞아서 미끄러웠는지 쿵 소리내고
바닥에 넘어졌는데 할머니가 보고 더 화가 나셨습니다.
건조대에 있는 옷걸이를 들고 저를 때리시려는데
오빠가 할머니를 막았지만 순간 눈썹있는데를 맞으면서
날카로운데로 찔렸는지 찢어지면서 피가 엄청 났습니다.

눈에 피가 들어갔는지 한쪽은 보이지도 않고
순간 어지러워지면서 어딘가에 머리를 박고 넘어졌습니다.

걍죽자. 라고 생각했는데 오빠가 절 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새벽에 비가 많이 왔는데 절 업고 목에 우산을 끼고 달렸습니다.
오빠는 고등학생때 오토바이 타다가 발목을 다쳐서
달리기를 못합니다. 걸을 땐 멀쩡한데 뛰면 엄청 아프고 절뚝거립니다.

길도 몰라서 오빠가 아무나 붙잡고 계속 병원가는 길 묻고
절뚝거리면서 뛰는데 평소에 오빠랑 말도 안하는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치료받고 나오니까 오빠가 의사선생님한테
제동생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제 동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병원 나와서 고맙다고 해야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오빠가 편의점에서 물티슈랑 초코우유랑 사와서 주고
정자? 같은데서 머리카락이랑 얼굴에 뭍은 피를 닦아주는데
너무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오빠랑 얘기하는데
고모가 오빠한테 전화해서 니동생 맞아죽을테니 가서 구경하라고 해서 놀래서 달려왔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엄마랑 오빠랑 말섞는거조차 싫어해서
오빠는 지금도 엄마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오빠 본인나름대로 엄마사랑을 못받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고등학생 되고 보니까 또래 여자애들에 비해 제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오빠가 저한테 잘해주면 할머니가
저를 더 뭐라고 할꺼같아서 그냥 평소대로 행동할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일부러 공부도 안하고 일진애들이랑 어울리고 사고치면 할머니가 덜 할줄 알았는데
여전히 오빠는 신마냥 대접해주고 엄마랑은 계속 멀어지고 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할머니 생일인데 오빠가 집에있으면 저한테 이것저것 더 시킬까봐
일부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요즘에 정신차리고 편입공부랑 영어공부도 하고있다고 그동안 미안했다고 하는데
제가 엎어서 전부 힘들어진게 아니라
할머니 때문에 전부다 불행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엄마집 돌아오니까 제가 다쳐서
싸움도 중지되고 할머니랑 아빠는 우리집으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엄마생각이 나서 전화해보니까  
집앞에 찜질방이라고 했습니다.
오빠는 상황 봐준다고 집으로 가고 전 찜질방에 갔습니다.
저는 멍이랑 상처때문에 목욕이나 찜질금진데
출입도 안된다는거 절대 목욕탕이나 찜질하는 방엔 안가고
야외테라스에만 있겠다고 엄마땜에 왔다고
사정해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날은 밝아오고 이 몸으로 학교가긴 글렀다 싶어서
엄마 만나서 얘기나 했습니다.

절 보시자마자 멍이랑 상처보고 놀래시고
할머니한테 맞아서 이렇다니까
엄청 우셨습니다. 엄마랑 서로 안고 막 울었습니다.

엄마가 말하기를
고모가 전화와서 가만안둔다고 집으로 가고 있다고 하길래
그냥 찜질방으로 와버렸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혼하라고 하니까

외할아버지도 엄마가 제 나이일때 돌아가셨는데
아빠가 없다고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웬만해선 참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대학도 못갔고 사회생활도 일찍했고 밤에 잘때마다 무서웠고
동네사람들도 집에 남자어른이 없다고 무시했다고 했습니다.
선이나 소개팅 같은걸 해도 남자편 집안에서 반대를 많이해서
얼굴도 보기전에 퇴짜도 많이 맞았다고 했습니다.

아빠도 친할아버지가 일찍돌아가셔서 그냥 저냥
엄마가 결혼할 수 있었던거고
결혼식날 신부입장 할 때 아버지가 아닌 다른사람
손을 잡는다는것도 슬픈거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저도 그런 꼴 당하는건 싫다고  
엄마가 잘 해결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한테 당하고 사는게 더 힘들다고 했더니
이혼을 하던 집을 나오던
이런식으로 도망치듯이 나오는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친할아버지가 없어서 독해진 친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없어서 서러웠던 엄마
그런 집에서 자란 나. 남자땜에 여자 셋이 불행했구나.
남자라는게 이렇게 중요한 존재인가.
싶기도 하고 좀 슬펐습니다.

엄마가 출근해야해서 오빠가 엄마 옷이랑 가방을 가져다 줬습니다.
아빠는 지금 출근하고 할머니는 주무신다고 하면서
오빠가 ‘아 할머니한테 안들키려고 까치발들고 가방속에 숨겨왔어.
내가 고딩때 하던짓을 또해야겠어?’ 이러는데 진짜 별거 아닌말인데
괜히 웃음이 나와서 셋이서 막웃었습니다.

엄마는 나가시고 오빠랑 전 비땜에 테라스가  추워서 눈치봐서 살짝 휴게실같은데 가서
잠좀 자려고 했는데 오빠랑 제 핸드폰으로 고모랑 집에서 전화가 엄청 왔습니다.
전화를 안받았는데 그래서 고모가 더 화가 나셨던거같습니다.

시간이 오전 열한시가 넘어가고 찜질방에서 나가야 하는데
집에는 못들어가겠고 교과서는 친구집에 뒀는데 학교가있고 해서
그냥 엄마랑 오빠랑 밖에서 외식이나 하고 기분좀 풀려고 엄마 사무실로 갔습니다.

근데 할머니가 옷을 벗고 내복차림으로 엄마 사무실에 누워서
며느리가 죽이려고 한다고 소리지르시고
고모는 엄마를 어깨와 팔을 잡고 흔들고 계셨습니다.
실장님은 옆에서 말리느라 울상이시고 사무실 주변가게 사람들이 모여서 밖에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이 집에서 가까우니 일부러 동네사람들 앞에서 망신주고 망하게 하려 한것같습니다.
솔직히 이런꼴 보고나면 누가 저희엄마 사무실로 오겠습니까. 우리 할머닌거 다 아는데.

오빠가 가서 고모를 떼어내고
제가 사람들을 쫒아내진 못하겠고 그냥 밖에서 못보게 문을 닫았습니다.
죄송하다고 실장님한테 일단 퇴근하시라고 보내드렸습니다.

할머니가 기어와서 오빠 발목을 잡고
할매좀 살려달라고 니네 엄마가 죽이려고 한다고 울먹거리셨습니다.
근데 저한테는 나쁜 할머니였지만 오빠한테는 좋은 할머니였으니
오빠가 엄마랑 할머니 가운데서 곤란해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어차피 저는 싫은 존재이고
제가 할머니 일으켜봤자 일어나시지도 않을꺼같아서
청소할때 쓰는 수도가 있는데 할머니한테 대놓고는 못뿌리겠고
그냥 바닥에 계속 물을 틀어놨습니다.

바닥에 물차니까 일어나셔서 기집년이 못된것만 배웠다고 뭘 집어던졌는데
어쩌다가 엄마가 평소에 차 드실때 쓰는 컵이 저한테 떨어졌습니다.
물받아놓은지 오래되서 뜨겁지는 않았는데
상처에 물 들어갔을까봐 좀 걱정됬습니다.

아마 오빠는 할머니가 이렇게까지 폭력적인걸
새벽에 작은엄마네에서 처음 알았을겁니다.
여태껏 엄마는 거의 멍 때리고 계셨는데
제가 다쳤다고 생각하셨는지 갑자기 고모한테 ‘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근데 갑자기 오빠가 욕을 하면서 너땜에 신발 젖었잖아
이러면서 기지배가 깝친다느니 재수가 없다느니 하면서 저한테 신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더니 성질돋구지말라고 하면서 죽여버리겠다고 주먹으로 벽을 막 쳤습니다.
황당해서 오빠를 쳐다봤는데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테이블 유리를 주먹으로 쳐서 유리를 깼습니다.
피 철철흘리면서 너도 이렇게 해줄까? 기집년이 어딜 똑바로 쳐다봐 이러면서
할머니랑 고모한테 재수없는 년 때문에 다쳤다고 병원가자고 비오니까 차태워달라고 하면서 셋이 나갔습니다. 갑자기 오빠는 변했지 사무실은 난장판이지 어떻게 해야되나 싶었습니다.

… 이부분은 진짜 쓰는데 눈물이 엄청흐르네요..

문자소리나서 확인해보니 오빠가 엄청 오타를 내면서 ‘바릴 어 집 갖 짐사’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빨리 엄마랑 집 가서 짐싸’ 였습니다.
문자보고 진짜 눈물날꺼같았는데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엄마랑 집엘 갔습니다.
아빠 회사가서 없는사이에 오빠가 일부러 손 다쳐가면서 할머니랑 고모 데리고 나간게
진짜 너무 고마웠습니다. 급한대로 여벌로 산 교복이랑 속옷이랑 교과서랑 옷 몇개만 챙겼습니다.

오빠가 전화가 왔는데 병원에서 나왔고 오빠는 할머니랑 고모랑 밖에서 밥까지 먹을테니까
아마 한두시간있다가 들어갈꺼같다. 짐은 다챙겼냐. 오빠꺼 가방이랑 속옷이랑 옷몇벌이랑
신발만 챙겨줘라. 일단 오빠 자취하는데로 가자. 네시쯤에 터미널에서 보자.
그리고 고모가 사무실에서 도장갖고 나왔다는데 엄마한테 말해라 하고 끊었습니다.

오빠짐까지 챙기고 엄마랑 나와서 사무실 대충 정리하면서 엄마한테 도장얘길했는데
그냥 아무도장도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도장은 가방이랑 서랍깊이 두지 왜 꺼내놓겠냐고 하면서
엄마가 그냥 웃으시는데 진짜 고모 심보가 뭐 이런사람이 있나 싶었습니다.

너무 기니까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오빠는 일단 친구랑 여행간다고 집에 말하고 저랑 엄마랑 셋이 외할머니네 집에 와있습니다.
당장 월요일부터 학교 가야하니까 전북은 너무 멀고 분당에 와있습니다.
엄마는 아직까진 그래도 아빠란 존재는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신것 같습니다.
분가는 해도 이혼은 망설이시는것 같습니다.

외할머니댁에서 정신 좀 차리는 중인데 괜히 집에서 가지고 나오지 못한 물건도 생각도 나고
오빠한테 코디를 이따구로 해서 옷을 가져오면 어쩌잔거냐고 한소리 듣기도 하고
밥먹는데 처음으로 오빠랑 햄갖고 싸워봤습니다.
오빠한테 고마워서 괜히 젓가락으로 장난도 걸어보고
오빠가 수박도 잘라주고 이모가 귀도 파주시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대접받는게 엄청 어색하고 이상하지만 그냥 티는 안냈습니다.

일단 오늘은 전부 핸드폰을 꺼뒀습니다. 내일당장 고모랑 할머니랑 들이닥칠 수도 있고
아직은 많이 무섭고 불안합니다.
내일 친구한테 맡긴 짐 찾으러 갈껀데 아빠를 우연히 마주칠까봐 걱정도 됩니다.

인강본다고 오빠 노트북 빌렸는데 진짜 댓글보고 놀라고 감사하고 많이 울었습니다.
평소에 판 보면서 댓글 달때
악플은 아니어도 비웃거나  이런식으로 달았었는데
정말 말한마디가 이렇게나 도움이 되는줄 몰랐었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댓글달때 힘이되는말 많이하려고 합니다.

정말 수천번을 말해도 제 마음 다표현이 않될껏같습니다.
이런말하면 유치할 수도 있는데 공부 계속 열심히해서
제가 지금 받은 관심들 다 돌려드릴수 있을만한 훌륭한 사람되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장마인데 다들 건강하세요.

댓글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감사인사 못드리고
이렇게 후기로만 남겨서 죄송합니다.








오빠가 개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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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
11/07/10 05:39
수정 아이콘
아오... 2011년에 저렇게 살고 싶을까요.
저런 할머니들은 빨리 가시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이혼하고 새 출발 하는 게 좋겠네요.
FernandoTorres
11/07/10 06:22
수정 아이콘
읽는데 제가 다 화가 나네요 ㅡ ㅡ

세상엔 진짜 여러종류의 사람이 산다지만

저런 사람들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지 진짜 궁금하네요
11/07/10 06:23
수정 아이콘
성정체성이 결여된 분이군요. 자기는 계집애 아닌감요?
시케이더
11/07/10 07:59
수정 아이콘
고모라는 사람이 더 가관이네요.. 자기네 집은 애가 어려서 할머니 못모신다는 소리나 니 동생 맞아죽을테니 와서 구경하라는 소리나..

아이들 어머니는 진정 자식을 위한다면 이혼하는 길이 최고일듯하네요..

그 이후 사무실이나 집에와서 행패 부리는건 핸드폰등으로 녹화,녹음해서 신고하는게..
11/07/10 08:55
수정 아이콘
우리집 얘기인줄 알았네요 -_-;;
울할머니도 맨날 입에 달고 사시는 말이 '어디 여자가 ~'
저집 할머니보다 더 하시면 더했지 못하시진 않을것 같아요(울엄만 아들도 없어서 할머니가 엄마를 대놓고 학/대/ 할 수 있는 핑계거리가 됐다죠)
엄마가 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게, 엄마가 희/생/ 하며 사셔서 딸넷이 아무탈없이 클수있었다는거
엄마 정말 너무 고마워요 ㅠ.ㅠ
Best[AJo]
11/07/10 09:09
수정 아이콘
시대가 변하면 사상도 변해야하는데 아직도 그 사상이 그 시대에 맞는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큰일입니다.
11/07/10 09:34
수정 아이콘
저게 뭐 대충 50년전 보통 우리나라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뀐거죠.
11/07/10 09:37
수정 아이콘
남자 잡는 건 남자, 여자 잡는 건 여자
동모형
11/07/10 09:39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오빠 분이 너무 멋지네요. 저보다 어릴거 같은데 순간 판단이나 하는 그런것들은 저보다 훨씬 어른일지도 모르겠네요
11/07/10 09:4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어느 댓글에서 양반가문 성씨 따져가는 어머니 얘기보고 어이없어 했는데 이건 더 심하군요..정말 요즘에도 저런분들이 있나봅니다..제3자인 우리가 보기엔 앞뒤 꽉막힌 우매한 사람들이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가족분들 입장에선 그렇지 않겠죠..마음같아서 할머니 행패부리면 신고해버리라 하고싶지만 에휴 그것도 좋은 해결책은 아닐테고..
다행인건 오빠분이 정말 어른스럽네요..오빠분을 의지하면서 서로서로 견뎌내나가는게 옳아보여요..아 정말 열불나는 글입니다 도대체 이성이란게 있는 사람들입니까??
swflying
11/07/10 10:45
수정 아이콘
진짜 제대로 열받는 글이네요. 저희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상이
저렇지 않았다는것에 감사합니다.
초등교사
11/07/10 10:54
수정 아이콘
저런할머니가 계시는군요... 저희 할머니 기준으로 바라보니 참 답답하네요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태어나신분인데도 시대를 잘 따라가시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계신데 말이죠...
11/07/10 11:26
수정 아이콘
노인네가 날짜 잡아놓고 참 진상이네요...
어휴 지금 2011년이 맞는지... 놀랍습니다...
王天君
11/07/10 11:46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할머니 때문에 고부갈등 일어나고 여러번 시끄러웠습니다. 이런 글 보면 좀 슬퍼요.
루크레티아
11/07/10 12:10
수정 아이콘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이들은 항상 저리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대상이 된 여학생과 오빠, 어머니도 불쌍하지만 저런 성격으로 되어버린 할머니도 시대의 희생양입니다. 둘 다 참 안쓰럽고 불쌍하네요.
다만 잘난 아버지와 고모는 정말 좀 아니군요.
서주현
11/07/10 12:56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충격이네요... 글만 읽어도 이렇게 화나는 데 당사자인 여학생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직 고1인데...
무조건 이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모모리
11/07/10 13:18
수정 아이콘
이거 전편만 봤는데 후기도 나왔군요. 오빠가 간지가 철철 넘치네요. -_-;; 할머니도 할머닌데 고모가 개념을 말아드셨네요 진짜 제 고모였으면 때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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