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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31 02:52:38
Name burma
Subject 4회차 이은결이 범한 잘못에 대한 나름의 정리
두괄식으로 요약하고 들어갈게요.


한마디로 너무 무모했다라는게 이은결이 범한 패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이은결이 배신을 하며 은지원을 저격한 진의에 대해 1. 단순한 생존을 위한 명분이었다. vs 2. 아니다. 진짜 저격한거였다.
라는 의견이 나뉘어보이던데.. 일단 각각 나뉘어서 보겠습니다.


1. 생존을 위한 행동이었다.

일단 지니어스 참가자가 한회차를 넘어가는데 있어서 생존의 방식을 정리해봅시다.

(1) 게임을 주도하여 자기네 편이 승리하게 만들어 생명의 징표를 얻는다. -> 이것이 기본이고 왕도이죠. 기본적으로 팀이 나뉠경우 이걸 위해 노력하여 데스매치에 안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여기서 승리를 굳히기 위해 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1)-1. 상대편의 한명을 포섭하여 배신자 내지는 스파이로 만들어서 우리편의 승리확률을 매우 높인다. 그리고 그 배신자와는 어떤 거래를 통해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 이것이 시즌1, 시즌2에 걸쳐 지니어스에서 많이 벌어진 양상이고, 특히 시즌2 3회,4회에 걸쳐서 이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홍진호로 대표되는 시즌1의 강자는 이런 전통을 숙지하고 있고, 시즌2에서 효과를 보고 있지만. 이번에 신흥 세력들이 이 방식에 태클을 건셈이죠.

(2) 자신이 주도할수 없다면, 승리팀과 패자팀에 잘 보여서 어떻게든 승자팀에 끼거나 데쓰매치를 피한다. -> 흔히 병풍이라는 분들이 오래 살아남을 경우 이런 방식이 주효했습니다.

(3) 자기팀을 배신을 한다. 그리고 배신을 통해 생명의 징표를 얻어 데쓰매치 면제를 받는다. -> 이는 게임 방식에 따라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시즌1의 박은지와 시즌2 3회차 왕게임의 이두희가 이를 통해 배신하고도 안전하게 생존할수 있었죠.

가만 보면 배신이 결정타를 날릴수 있는 본게임의 경우

배신했을때 배신자가 안전해질수 있는 게임은 데쓰매치가 순수 실력게임으로 뒤따르는경우가 많다면(즉 배신당한 사람들이 데쓰매치가더라도 한명은 실력으로 극복가능, 즉 정치만으로 최종탈락까지 안가게 배려하는것이죠. 본게임은 정치로 밀렸어도 데쓰매치에서는 실력으로 극복할수 있게..), 배신하고 들켰을때 위험해지는 게임은 데쓰매치가 정치게임으로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보였습니다.(즉 배신하고 들키면 데쓰매치 지목당해서 정치로 골로가는...)  (3) 은 전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4)는 후자에 대한 얘기겠죠.

(4) 배신하고 위험해질수 있는 경우, 절대 들키지 않도록한다. 설사 들켜서 데쓰메치에 지목되더라도, 자신이 도와준 팀의 멤버가 자신을 다 돕도록 만든다. ->  이는 자신이 배신하고 도와주는 팀의 멤버 각각의 동맹과 친분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신을 할거면, (3) 아니면 (4)번까지는 되어야 생존할수 있습니다.  만약 (4) 도 안된다면.. 배신 =  탈락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사실 저는 이은결의 행동이 생존을 위한 거였다라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건.. (4) 도 안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암전게임은 왕게임과는 달리, 배신자가 굉장히 위험해질수 있는 게임이에요.
그렇다면 거래조건을 최대한 안전하게 가야 합니다.

진짜 생존을 위해서 배신한거였으면. 승자팀에게 거래조건을 '가능한한 들키지 말게 해달라. 상대는 나를 지목하지 않을만한 상대. 그리고 만약 지목하더라도 여러분들이 전폭적으로 나를 지원할수 있는 상대를 뽑아달라.' 이랬어야 했죠.

자신과 힘을 합쳐야 하는 진영쪽 멤버가 자신으로 부터 돌아설수 있는 조건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데쓰매치가 정치게임의 경우, 김재경꼴 당할 가능성이 커지는것이고, 이는 생존의 목표와 멀어지는 길 아닌가 싶습니다.

홍진호야 자신팀을 위한 배신자에게는 그만큼의 대접을 해줘야 하는 입장이지만, 만약 이은결이 임요환을 저격했다라고 하면..
데쓰매치때 누구를 도왔을지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결국 생명의 징표를 못받은 사람이, 자기편이 되어야 하는 모두의 공감을 얻을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면 이는 본인 생존에 빨간불이 들어오는것이죠.


2. 진짜 방송인 연합 저격을 위한 행동이었다.


무언가를 저격한다는것은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겁니다. 이의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1) 타이밍이 적절해야 한다.  (2) 타이밍을 잡고 공격할때 절묘하게 자...알 해야 한다.

일듯 싶습니다.


(1) 타이밍이 적절했는가?

물론 이 전에도 몇몇 친목적인 이유로 뭉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사실 이는 이런 게임이라면 흔히 있을수 있는것이고
(원작의 라이어게임은 애초에 친목이 상당한 기반이었고, 시즌1에도 어느정도 있었죠.)
무엇보다 당장 다른 멤버들에게 강하게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시즌1의 경우, 친목이 있더라도 어느시점이 되면, 그 테두리 외의 사람들이 그 친목집단에 대항하여 뭉치는 시점이 와요.
이때가 사실 타이밍입니다.

미리 걱정이 되어서 공격하더라도, 배신을 통해 자신이 확실히 안전해질수 있을때 공격가는게 맞죠.

무엇보다 애초에 거기 참가자들이 친목을 그렇게까지 걱정한거 같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시즌1 우승자가 김구라도 이상민도 김경란도 아닌 홍진호였거든요.  
어떤 연합이 강해질때 되면, 견제하는 세력이 생기고, 데쓰매치 간 사람의 상대 지목권이라는게 있어서 생명의 징표를 받지 않았다면 누구라도 견제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친목이 절대적으로 힘을 쓸 상황이라면, 방송이 재미없어지기땜에, 주최측에서 그렇지 않은 게임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지죠.

무엇보다... 은지원은 지금까지 시즌2 강자로 다른 출연자를 위협한 멤버가 아니에요.
출연진에게 어그로는 거의 안끌고 호감도가 높았던 인물로 보이고요.
홍진호, 이상민, 임윤선을 저격한다면 공감을 갈수 있겠지만. 은지원을 저격하는건 뜬금없다 느낄수가 있을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목관계가 있다해서 공격한다면, 결국 그 이은결보다 은지원을 더 신뢰하는 '같은 편'이 되어야 할 멤버에게 배신당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는것이죠..


(2) 공격방식이 절묘했느냐??

사실 중복되는 얘기일수 있습니다.  이은결이 정말로 방송인 연합을 타파하려고 했고, 타이밍마저 적절하지 않았다면 다른 방식이었어야 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승자팀이 된다음 안전하게 자신의 타겟을 지목하거나 지목할사람을 데쓰메치에 뽑도록 유도하는거겠죠.
예컨대 .노홍철이나 노홍철을 지목할 사람을 뽑는것이겠죠.

또한 누군가를 저격하기 위해 배신을 때릴 경우는, 배신하고도 안전할만한 게임에서 때렸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탈락을 대놓고 원한 경우는 1회차 먹이사슬에서도 보였는데. 임윤선 변호사는 결국 데쓰매치에 끌려가서 자기와 연합할 멤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도 정말 힘겹게 이길정도로 위험했거든요.

설사 암전게임에서 배신을 때렸을 경우는 대놓고 방송인 연합저격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은지원을 지목할게 아니라, 은근슬쩍 은지원이 데쓰매치에 끼겠금 유도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은지원보다는 이상민을 지목하는게 더 나아보였어요. 이상민이 더 위협이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니까요.

암튼 게임방식상 본게임이 끝날때까지야 (자신이 배신할수도 있고, 역배신도 할수 있는) 갑이 되지만, 본게임이 끝나면 자신이 생명의 징표를 못받은채, 채권만을 갖춘 을이 되는게 이은결의 현실이었고, 여기서 계속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것은 좀 무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애초에 데쓰매치직전에 1:1면담을 한다는거 자체가 이미 일이 틀어진거겠죠. 여기서 최선은 생존의 길을 도모하는 것이 맞아보였는데..이은결 그는 남휘종에 이어 우직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버나이트가 되었죠.


3. 조두노의 잘못???

저는 데쓰매치에서 은지원을 도와준게 꼭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배신자로 인해 본게임에서 승리하였다면, 배신자가 탈락하지 않게 도와줄 의무가 있다는 식의 홍진호의 입장은
사실 장기간의 여러번의 게임에서 승률을 높이는 좋은 방식이 될수는 있지만.

지니어스는 탈락하면 자신은 그걸로 끝인 면이 있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해도 앞으로 8번의 경기밖에 안남았습니다.
결국 단기의 게임인데, 저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자신을 도와준 배신자를 물먹이고  앞으로 함께 가고 싶어하는 배신자의 적(?)을
도와주는것도 가능하고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남은 지니어스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할수도 있겠구요.

그만큼의 페널티도 얻겠지만, 기존의 법칙을 깨면서 새로운 흐름을 낳을수 도 있습니다.
사실 기존의 법칙은 홍진호를 중심으로 한 기성강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흐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대놓고, 배신자의 존재와 정체를 밝히는건 좀 시청자로 하여금 불쾌하게 느낄만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조유영이 임변에게 말실수를 했다고 하고, 임변이 눈치가 빨랐다고 하지만. 제가 봤을때 그건 둔하지 않으면 눈치채기 쉬운 힌트였고
반쯤 고의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유영의 놀라는 표정은 '어익쿠, 손이 미끄러졌네.'식의 연기일수 있겠구요..
적어도 적극적으로 숨길 의지가 있다면 나오지 않을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노홍철이 배신자가 있다고 대놓고 말한 것은. 이건 대놓고 이은결 저격한거겠죠.


암튼 배신자의 존재와 정체를 알리게 된 사람들이 결국 은지원을 전심전력으로 지원하는건 우연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는 사실 무리하게 은지원을 저격한 이은결의 행동의 인과이기도 하겠죠.

다만 조두노가 막판에 배신자에게 역배신을 때리더라도, 좀더 쎄련되게 했으면 어땠나 싶은데.
이건 사실 편집으로도 어그로 덜끌고 흥미진진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은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편집하질 않은거 같습니다.


암튼 단순히 배신자에게 도움받고도 은지원을 도와준게 시청자를 화나게 만들었다기보다는..
배신자의 정체를 교묘하게/대놓고 탄로까지 시켜놓아서 배신자를 궁지에 몬다음
배신자의 공이 적다니.. 우리가 데쓰매치까지 책임져야 한다니 .. 하면서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확인사살하는 과정에 분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데 결국 승부의 세계에서 헤게모니는 강자가 쟁취하는 법...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지금 비난받는 멤버에 대한 인상이 확확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론적으로 이은결씨는 열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모했고,
타이밍이나 공격방식이 마치 성큰밭이 맘에 안든다고 (수가 부족한) 질럿으로 꼬라박는 모양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번외1 - 4회차가 사실 시즌2 스토리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pd가 4회끝나고 은연중에 특정진영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는데..
왠지 4회차의 중심인물중에 앞으로 활약하여 콩의 대항마로 나오는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번외2 - 임요환이 '기대값이 본전도 안되는 꼼수'나 선보이고 연달아 실패하면서 게임에서 보이는 모습과 사못 달라서 실망이라는 평이 있는데..
사실 임요환은 기대값이 높은 최적인 운영을 빈틈없이 선보여서 (이영호처럼) 찬사를 받은 선수가 아니라, 당시 기대값이 낮은게 정설인 플레이를 주도면밀한 전략과 심리전을 준비하여 기가 막히게 성공하면서 그 기적과 같은 모습에 환호하게 한 스타일이죠.  사실 임요환의 상징인 드랍쉽도, 당시 위험도가 너무 커서 잘 안쓰이던겁니다.

즉 임요환은 일반적으로 고리스크, 저기대값인 전략을 심리전과 당시 우위였던 컨트롤과 도전정신을 앞세워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여서 적중하여 인기를 얻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지니어스는 미리 준비할시간이 없고 무엇보다 정치와 배신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ㅠ ㅠ;; 그래서 장점을 발휘하기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임요환선수가 만약 활약하게 된다면 데쓰매치 1;1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고리스크 수를 제대로 적중하는 식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요약하면 임요환선수는.... 지금의 모습이 제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임요환의 강점은 애초에 주도면밀함이었지.순발력은 아니었어요.


*번외3- 은지원에 대한 조유영의 호감으로, 이은결이 물먹은건 1회 먹이사슬에서도 있었습니다. 사실 먹이사슬게임은 법칙상 최후로 남는 초식동물은 무적이 되어 살아남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최후로 남은 두명이 이은결과 은지원이었죠.  여기서 먼저 공격당하는 사람이 본게임 탈락의 운명을 맞이하는데...   조유영이 심심하다면서 은지원과 얘기하고 싶다면서 오래 놔두는 바람에 이은결이 이다혜에게 탈락당했죠;;

뭐 이거야 우연이고, 이런 친목은 작용하는게 별 문제 없다고 보여집니다. 솔직히 아직 지니어스2에서는 우려할만한 정도의 친목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이번 토사구팽으로 친목연합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건 좀 이은결이 무모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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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31 03:4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김동동
13/12/31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저도 배신한건 잘못없다고 생각합니다.
13/12/31 09:5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이은결은 너무 성급했고, 사람의 감정이라는 중요한 변수를 너무 가볍게 본 것 같아요. 마치 1회의 남휘종처럼 내가 ~~하면 상대도 ~~할 거라는 예측을 너무 쉽게 내려버렸습니다. 정당성이나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들과는 별개로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행동 안할 빌미를 최대한 주지 않고,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대비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이은결은 그게 없다보니까 노홍철 앞에서 연예인 카르텔을 언급하고 데스매치 임윤선 얘기가 나오니까 멘붕해버렸죠.

아마 이은결은 자기가 은지원을 찍는 명분이 뭐든(연예인 카르텔이든 쉬워보여서든 날 안 찍을 것 같아서든 그냥 맘에 안들어서든) 홍팀은 자기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얻을 거 다 얻은 플레이어들 입장에선 호혜성이란 명분은 그렇게 강한 구속력을 가지지 못했고 '너 그러면 안되지'라는 말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보단 미숙함에 가까운 측면이지만 좀 아쉽습니다. 아무리 조유영이 자기합리화의 달인이라고 해도 빌미가 없어도 너무 없으면 먹튀 못하거든요..
청산가리
13/12/31 10:03
수정 아이콘
대부분 동의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이은결씨의 행동은 본인이 살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데스매치 안갈 확율 60% (또는 은지원이 임윤선을 선택할것을 어떤 사정으로 알고 있었다던지 << 개인적으로 이게 확율이 높을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데스매치에가도 은지원과 1:1 게임은 자신이 있고, 정치 게임인 경우 5명이 확실히 도와줄것이기 때문에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것 같습니다.

이은결씨는 본인이 9번픽으로 호감도가 대단히 낮은 것을 간과한것 같네요.
13/12/31 10:24
수정 아이콘
하나 더 덧붙이자면..

우승자의 권한은 크게 봣을때 2개죠.
- 무조건 난 안죽는다
- 데스매치 갈 사람을 지목한다.
(가넷과 징표는 상품 개념이니)

이은결은 여기서 우승자의 권한중 하나를 요구한거고. 이거도 충돌된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즌1~시즌2까지의 모든 배신자는 '누구를 지목해라' 라고 조건을 제시한 사람은 없거든요.

좀 더 덧붙이자면.. 유정현씨도 이은결을 돕긴 했지만..
이은결한테 직접 말했죠. 나도 임윤선을 데스매치로 보내고 싶다고.

홍팀 모두의 의견 자체는 '임윤선을 데스매치 보내고 싶다'
(정확히는 임윤선을 이기회에 찍어내고 싶다. - 임윤선은 우승후보 2순위니까요. 참가자들이 직접 뽑은.)
였는데. 이걸 이은결이 하지 말고 은지원 보내라. 라고 한거고

원래 이은결의 요구조건이긴 했지만. 이게 가장 큰 분쟁의 씨앗이 아니였나 싶네요.
이은결이 강하게 주장하니.. 그럼 은지원 보내는 줄께. 대신 너도 당해봐라. 이렇게 된거 같은 기분..
13/12/31 11:53
수정 아이콘
하필 홍팀의 타겟이 임윤선이었다는 게 이은결에겐 또 불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임윤선은 이은결을 싫어했다고 해야 하나 의심했다고 해야 하나 이은결 입장에선 임윤선이 데스매치 가는 게 자기가 가는 거 다음으로 최악인 상황이었으니까요
13/12/31 11:55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게임 자체가 원래는 홍진호/임윤선 중 한명을 데스매치 보내는 게임이였죠.

참가자들이 뽑은 우승후보 1~2위입니다.
이 기회에 쳐내는거에 동의 안할 사람은 거의 없죠..

이은결이 개입 안했으면 95% 이상의 확률로 둘중 지는팀의 팀장이 데스매치 갔을껍니다.
파페포포
13/12/31 12:14
수정 아이콘
또 다르게 생각하면,
생명의 징표도 줄 수 없어 데스매치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없는 게임임에도 배신을 한 이유가 우승자의 권한인 '데스매치 지명권'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죠.

그걸로도 이은결이 무리한 것이 납득되지 않는데, 그것조차 거래하는 것을 불편해했다는 점에서 홍팀은 그럼 뭘 해주려했던 건지 의문입니다.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13/12/31 12:16
수정 아이콘
홍팀 입장에선.. 이은결이 안도와줬다고 지는게 아니였는데 (이겼을수도있고 아닐수도있죠
근데 1라운드에 초록불을쓴이상 홍팀은 유리하긴했습니다)
왜 이은결 말대로 은지원을 죽어야 되냐.. 는거겠죠.

원래 우리 목표인 임윤선이 아니라.
파페포포
13/12/31 12:3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주장이 나온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일차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면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도 약속대로하는 것이 맞는 거죠.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별 도움이 안됐다는 이유로 그것을 거부한다면 보험취급한 것이 됩니다. '도움 받아보고 큰 도움이 받기 전에 우리가 이긴다면 없던 이야기로 하자.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겠다'라는 식이죠.

이차적으로 이은결이 도움이 안됐다고 어떻게 생각할 수가 있냐는 겁니다. 매번 사람들은 역정보도 있었고, 1라운드에 이미 성과가 있었고, 3라운드에 이은결이 없는 상태에서 조유영이 끝냈으니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1라운드에 초록불을 누르는 것은 모험입니다. 초록불은 하이리턴 하이리스크고, 빨간불은 로우리턴 로우리스크니까요. 그런데 1라운드에 초록불을 누른 것은 이상민과 이은결의 정보가 일치했기 때문이 큽니다. 여기에 엄연히 이은결의 공이 있는데 이건 무시해요.
그러면서 2라운드에서 이상민과 이은결의 정보가 갈린 것도 별거 아닌 걸로 취급합니다. 이건 전적으로, 이상민이 1라운드를 밑밥으로 던지고 2라운드에 자신들을 배신할 거라는 것을 유정현이 파악했을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에요. 유정현이 파악하는데에 이은결의 정보는 영향을 끼쳤습니다.
3라운드에서 결정지었다는 건 이미 이은결이 2번에 걸쳐서 자신의 결과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은결을 무시하는 거죠. 게임은 이은결이 배신했을 때 끝난 겁니다. 거기서부터 임팀이 3득점을 했다 한들 이은결이 자신의 수비턴에 홍팀을 득점시켜 줄 수 있으니까요. 이은결이 배신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거기서 끝냈다는 것은 조유영의 내부적인 공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그걸 공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이은결의 배신을 염두해 둔 것이기 때문에 이은결과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조유영이 틀렸어도 이은결은 이기게 해 줄 수 있었으니, 이은결의 도움은 '결정적'이었습니다.
홍팀의 승리는 이은결이 배신했을 때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결정적이지 않다고 한다면 이은결의 배신이 없었어도 홍팀은 이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하는 거죠. 정말로 이은결의 배신이 없었고, 이상민의 정보를 1라운드는 가치있는 정보로 파악하고 2라운드는 역정보라는 것을 간파했다면 엄청난 명장면이 되었겠지만(방송으로는 일단 그렇게 나간 후에 아니라는 걸 보여줬죠.), 그러기 힘들었을 테니까 그걸 명장면이라고 하는 것이죠.

'1라운드에 초록불을쓴이상 홍팀은 유리하긴했습니다'는 이은결이 홍진호팀과 모종의 계약을 맺은 것이 1라운드 초록불로 모두 빨간불만 누를 수 있게 된 이후가 아니기 때문에 의미 없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13/12/31 13:25
수정 아이콘
먼가 논점이 다르신거 같은데..

출연진들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은결편을 든 유정현이나 홍진호조차 말을 보면

유정현은 임윤선을 데스매치 보내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이은결 앞에서 말했고
홍진호는 '도움을 받긴 했으니까' 정도로 표현했으며
조유영은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잖아요 라고 했고
이두희는 그에 동의했죠.

다른 사람이 어찌 봣던. 홍진호 팀 자체에선 이은결의 배신 자체가 그렇게 도움이 됫다고 생각을 안했다는 겁니다.

즉 홍팀 자체가 '이은결 때문에 이긴건 아닌데, 어찌됫던 이은결이 진실을 전달해줬으니깐 살려는 주자' 정도의 생각을 했다는거죠.
그러니 이은결 앞에서 임윤선을 데스매치 보내고 싶다. 만약에 너가 지목되더라도 넌 우리가 다 도와주겠다. 라고 한 발언으로 나온거고요.
(이건 유정현씨 개인의 의견이 아닌, 홍진호 팀 의견을 종합해서 나온 의견이죠)


덧붙이자면. 이은결의 배신을 모르고 있던 이상민조차
'2라운드에서 옮길지 말지 반신반의' 하고 있었고
임윤선조차 어느정도는 동의해서 5명이동 -> 3명이동으로 조정했죠.

임윤선팀 내에서도 '2라운드에서 초록불/빨간불' 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홍진호 팀에서 이은결이 배신 안했다고 빨간불을 안눌렀다고 볼수는 없는 상황이였던거죠.
아이러니하게도. 이은결의 가치가 떨어진건 '이상민도 같이 이중스파이'를 해서가 큽니다.
이은결 혼자 배신해서 초록 - 빨강 정보를 줬고. 그대로 움직여서 성공했다면 이은결때문에 이겼어! 라는 말이 나왔겠죠.
파페포포
13/12/31 13:47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아이러니로 말씀하신 것이 아이러니가 아니라 홍진호 팀의 착각이라는 거고, 자신들의 착각으로 누군가에게 공격적인 대응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있는 겁니다.

이은결은 이상민과 다르게 이중 스파이도 아니었고, 이중 스파이에게 속아서 정보가 혼란스러웠던 것 때문에 이은결의 정보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하는 건 전적으로 자신들의 실수죠.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서 자신들이 상대의 가치를 낮추는 건 적반하장이구요.

이은결의 정보가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모두 1라운드는 이상민과 정보가 같았기 때문에 가치가 절반이고, 2라운드는 달랐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 자체가 착각이라는 겁니다. 이은결의 정보가 없었더라도, 홍팀은 올바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라는 가정인데, 확률일 뿐이거든요.

이상민은 함정인데, 함정이 없었다면 이은결의 정보는 가치가 있었어라고 홍진호 팀이 생각할 수 있다면, 이은결의 정보는 결정적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냥 정말 순수하게 자기생각만 하고 있는 건 이은결이 아니라 홍팀인거고, 홍팀의 일부로 인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죠.
불독잉
13/12/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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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이 요구했던 것은 배신 사실의 누설을 금지하는 것과 은지원을 데스매치에 지목하는 것, 여기까지가 거래내용이었습니다.

누설 금지의 거래는 어겼고, 데스매치 지목은 이행했죠. 여기부터 이미 홍팀과의 계약은 파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스매치 대상자 지목에서 융통성있는 타협이 있었다면 홍팀에서 누설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마지막 협상테이블에서 이은결이 테이블을 걷어찼기 때문에, 홍팀은 멤버 각자의 의견대로 따로 움직이게 된것이죠.
파페포포
13/12/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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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일단 이은결이 배신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가 얻을 이득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이은결의 요구는 은지원의 지목 하나 뿐이었죠. 배신에 대한 누설금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거고 애초에 배신하지 않았으면 생길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홍팀에서도 누군가 배신해서 임팀을 돕고 있었던 사람이 있어 그 사람에 의한 의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애초에 누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은지원 지명을 했고, 어찌되었던 이은결도 데스매치에 가게 되었을 때는 홍팀은 아무 상관이 없어지죠. 거래는 끝났으니까. 하지만 그게 이행되지 않았기에 문제가 된 겁니다.
홍진호의 말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이은결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도와줘야한다는 말이었는데, 조유영의 말은 이미 득 볼 거 봤는데 왜 도와줘야하냐는 거였죠.
홍팀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은지원 지목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서 은지원을 지목했으니까 이행되었다고 한다는 건, 이게 법이라면 불법은 아니지만 편법이라고 봐야겠죠. 흔한 사기행위 였다고 생각합니다.
거믄별
13/12/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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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이은결의 목적은 추후 자신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방송인 카르텔 -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 을 약하게 만들기 위함이었고
다른 9명의 목적은 우승후보를 떨어트리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래서.. 더 아쉬운 것이 이은결의 '요구조건' 입니다.
은지원은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딱히 보여준 것이 없는 출연자였습니다.
반면 임윤선, 이상민은 꽤 강한 모습들을 보여준 출연진들이었죠.
은지원이 아닌 이상민을 지목했다면... 어느정도 홍팀의 목표와는 일치하지 않지만 도움을 얻는데는 수월했을 겁니다.
하지만 은지원이라는 카드를 지목했고 도움도 얻지 못했죠. 거기에 실수까지 나왔구요.

애초에 목표가 달랐던 상황에서...
몇명에게는 다시 배신을 할 명분거리를 만들어줘버렸던 것이 이은결이 토사구팽당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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