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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4 01:49:09
Name 그림자명사수
Subject [기타]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현실 세계, 그리고 지니어스2(드라마 스포 포함)
정말 지니어스2는 엄청난 화력이군요
방송이 끝나고 48시간 만에 4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네요...
6회 방송을 곰곰히 생각해보며, 그리고 그 방송을 본 순간 떠올렸던 미드 '왕좌의 게임'이 떠올라 헛된 망상을 해봅니다.

제가 지금부터 적는 글은 화제를 돌리려는 목적도 아닌, 누군가에 대한 쉴드도 아닌, 방송 제작자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닌 그저 저 혼자의 망상이며 혹시라도 '차라리 이런거였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섞여 있는 내용입니다.

1. 왕좌의 게임
제가 2013년 몰입해서 본 드라마가 3개가 있습니다
셜록, 브레이킹배드, 그리고 왕좌의 게임입니다. 왕좌의 게임 얘기를 잠깐 해보려 합니다.

왕좌의 게임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스타크 가문을 좋아합니다.
단연 초반부의 주인공은 스타크 가문의 네드스타크죠
(물론 티리온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고 인기도 많지만 초반 분위기는 스타크가 위주로 돌아갑니다...)
정의로운 왕의 핸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지만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충신!!

하지만 극의 전개는 시청자들이 바라는 '예쁜 전개'로 돌아가진 않죠
네드스타크는 킹조프리를 둘러싼 이들의 음모로 그들손에 잡히게 되고 몇화 지나지 않아 허무하게 참수를 당합니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북부의 새 왕 롭 스타크
스타크가의 장자 답게 롭은 북부의 힘을 규합하여 킹스랜드를 공격하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 하죠
갑자기 각성하여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된 롭에 많은 이들이 희망을 겁니다.
하지만, 조금씩 무언가 어긋나가는 것이 느껴지고 결국 '피의 결혼식'에서 허무하게 목숨을 잃죠...자기 어머니와 함께

특히 피의 결혼식은 많은 이들의 멘붕을 자아낸 것으로 유명한데요...
제가 작가의 세계관은 잘 모르지만 작가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세상은 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름답고 예쁜 세상이 아님. 세상엔 나쁜놈들 천지고, 영악하고 약삭빠른 사람이 남들을 밟고 올라서는거임. 내 소설에서 권선징악, 아름답고 예쁜 해피엔딩 이런거 바라지 마셈"
이렇게 말이죠
물론 소설의 스토리도 진행 중이라고 하고 많은 독자들은 존스노우와 대너리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긴 합니다.

2. 현실의 세계
이걸 보면서 저는 최근 우리를 둘러싼 현실을 생각했습니다...
여러면이 있지만 특히 지금 한국의 정치적 현실이 떠올랐죠
(정치적 견해는 다들 너무 다르고 누가 맞고 틀림이 있는건 아니니 그냥 제 견해라고만 생각하고 이해해주세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하는 모습과 당선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 이사람은 뭔가 다르다. 이 사람은 여지껏 보아온 정치'꾼'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것만 같다. 이 사람은 좀더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 줄 것만 같다' 하고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재임기간 동안 많은 비난을 받으며, 정책적으로 많은 실패를 거듭한 뒤에 퇴임을 하셨고, 그 재평가가 시작되기도 전에 온갖 압박을 받다가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의 사망소식, MB의 집권과 갈수록 심해지는 집권당의 횡포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무렵 또 희망을 보았습니다.
박원순, 안철수, 문재인의 등장은 '아 이들은 이 현실을 타파하고 좀 상식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죠
그리고 대선을 치루면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이사람은 정말 그릇이 다르구나. 정말 큰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정말 좋겠다. 아니, 될것 같다. 희망이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역시 현실이었고, 집권당의 콘크리트벽이었습니다.


3. 지니어스2
지니어스2 초반부에 콩이 보여준 활약은 또다른 콩픈패스, 콩대콩 게임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되면서 게임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심지어는 머리싸움은 전혀 없는 일방적인 따돌림과 뒤통수, 그리고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이두희에게 행한 연예인 연합의 행동은 이지메에 가까웠으면 거의 그들의 기득권을 가지고 행한 일방적인 폭행이었습니다.
솔직히 실제로 가하는 신체적인 폭행보다 그런 정신적인 폭행이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방송 출연자에게 방송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건 그의 인격을 짓밟았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래놓고 널 살려줄테니 콩을 제거하는 도구가 되라고 합니다. 마치 선심쓰듯이 말이죠
그런데 이두희가 그들에게 끌려가지 않고 반항을 하며 기지를 발휘해 조유영 vs 노홍철의 데쓰매치를 만들어냅니다.
그의 포지션에서 할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한거죠(방송 내내 이두희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으며, 유일하게 그날 한 '게임'이 데쓰매치 지목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오오!! 그거야" 하면서 쾌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크크크 이상민의 가짜 불멸의 징표가 등장하면서 다시한번 이두희와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데쓰매치에서 어떻게든 이두희가 살아나길 바라는 순간 은지원의 배신 한방으로 이두희는 제거가 됩니다.

마치 제작진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두희 홍진호가 기지를 발휘해서 악의 축들을 제거하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것을 바랬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단다"
맞습니다
우리들은 판타지를 바랬습니다. 영웅의 탄생을 바랬고, 아름다운 패배와 추악한 승리보다는 기지가 빛나는 아름다운 승리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악한 이들이 또다시 승리를 가져가네요
어?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은데??
너무 익숙한 장면이라서 네티즌들은 더 분노하는 것도 같습니다.
흔하게 볼수있는 왕따에, 뒤통수에, 벼랑끝에 몰린 사람에게 거는 심리전, 그리고 또 뒤통수, 또 뒤통수
그리고 가진자들의 파티가 시작되고 약자는 버려지고...


여기부터는 순전히 제 망상이고, 그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이랬으면 차라리 좋겠다'입니다.

초반부의 강자들이 약자들을 언론플레이, 따돌림, 뒤통수 등으로 괴롭히고 그들이 가진걸 빼앗고 그들을 몰아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임/콩 밖에 없네요
제작진이 바라는 건 어쩌면 너무 적나라하고 그래서 더 잔인한 현실. 판타지가 아닌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다수연합이 유리하도록 게임을 짜고 스토리를 만들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그래도 살아남은 소수에게 기회를 조금 주겠죠

거기서 그 소수가 승리하면 더욱더 극적인 드라마를, 그냥 다수의 힘에 밀려서 사라져버리면 현실세계의 충실한 반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전 오히려 제작진이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라도 PD가 '왕좌의 게임'의 광팬은 아닐까? 작정하고 보기 불편하지만 임팩트 있는 드라마 한편 만들어 보려는걸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그냥 무능력하고 생각 없이 연예인들 편드는 제작진일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은 어느쪽이든 열려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포기하고 등을 돌리는것보단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최후의 4인이 가려지고 결승전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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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4/01/14 01:54
수정 아이콘
왕좌의 게임 스포 표시가 있어야 될 거 같네요. 제일 중요한 스포를..
그림자명사수
14/01/14 01:56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이미 방송된 드라마고 제목에 왕좌의 게임이라 표시가 되있어서 걱정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스포의 여지가 있으면 없애는게 좋겠죠
작은 아무무
14/01/14 01:59
수정 아이콘
왕겜에는 있고 지니어스에는 있는게 있습니다

'명분'

왕겜에서 모든 주인공은 (조프리 빼고) 명분이 있습니다
에다드는 명예를 위해 싸웠고, 롭은 복수를, 존은 웨스테로스를 지키는 나이트워치로 살아가는 것, 페티르 바엘리시는 사랑과 권력
세르세이는 왕좌, 대너리스는 복수,사랑,왕좌 등등등 모두에게 명분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지니어스 게임에는 명분이 없죠
까놓고 얘기해서 이번 게임은 생명의 징표가 2개라는 점에 의해 3인 이상의 동맹은 나올 수 없는 것이였는데
명분없이 5인 연맹을 만든 뒤 다른 참가자들을 왕따시켰죠

이러한 점이 지니어스와 왕좌의 게임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게 아닐까요?
Siriuslee
14/01/14 02:07
수정 아이콘
음.. 어..

조프리도 명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조프리 바라테온이 로버트 바라테온의 아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단 로버트 바라테온이 죽기전에 인정한 후계자입니다.
즉 일단은 7왕국의 적법한 통치자이죠.

조프리 입장에서보면, 내가 왕이고 내가 통치자인데, 나한테 반란을 일으킨 반역자 무리들일 뿐입니다.
조프리도 알고보면 불쌍한 놈이에요.(크킹2로보면 그냥 불쌍하게 근친트레잇으로 바보왕이된 케이스...)

물론 크킹2에서도 어린왕 + 근친 + 서자 + 미친놈 정도의 트레잇 붙은 후계자가 왕에 오르면 포풍 반란....
작은 아무무
14/01/14 02:18
수정 아이콘
그냥 네다드의 머릴를 베는 장면이나 산사와의 파혼을 보면
이게 명분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밉상 조프리도...
Siriuslee
14/01/14 02:40
수정 아이콘
그게 멍청한 행동이었다는건 동의 합니다만,

일단 조프리 바라테온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로버트 바라테온의 입을 빌리면 블라블라 갓뎀 타이틀)
안달과 로인 어쩌구, 7왕국의 통치자 어쩌구 하는.. 건 장식이 아닙니다.

조프리가 로버트의 자식이 아니었고, 세르세이의 사생아라는 주장도, 일단 반란이 성공을 해야 먹히는 주장이죠(안타깝게도 말이죠)
에다드는 반란 혐의만 있던것도 아니고, 물리적인 반란을 주동했다가 잡힌것 입니다.

그때 조프리가 죽이지 않았어도.. 어짜피 티윈 라니스터가 돌아와서 승리하는 시점에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로 죽었을겁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산사 스타크와의 약혼은 당연히 파기되는거죠..
그렇다고 돌려보내거나 버리지 못합니다. 산사 스타크는 그 존재 자체로 스타크 가문이 가지고 있는 북부영지의 상속권이거든요.
롭의 반란은 언젠가 정리가 될것이고, 그렇다면, 살아있는 남자형제가 모두 죽고나면,
(살라카 법에 따라서...) 장녀인 산사 스타크가 스타크가문 영지의 상속녀가 됩니다.

일단 지금 당장이 북부를 통치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산사 스타크가 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이 스타크 가문의 영지에 대한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조프리가 밉상에 미친놈에 사생아 라는것과 별개로..
일단은 조프리가 왕이고, 그 왕권에 대한 반란이 실패한 시점에서 보면 에다드의 죽음에 대한 명분은 충분히 넘쳐 흐릅니다.
Arya Stark
14/01/14 02:32
수정 아이콘
로버트가 유언을 남기지만 네드는 그의 자식이 아닌걸 알고 로버트를 위해서 섭정을 하도록 유언장을 작성하죠.

그리고 그 유언장을 써세이가 찢어 버립니다. 명분은 없고 힘만 남았지요.
그림자명사수
14/01/14 02:09
수정 아이콘
세르시와 제이미 라니스터가 스타크가에 행한 행동은 아무 명분이 없습니다.
자기 불륜이 들켜서 어린아이를 탑에서 밀어서 떨어뜨리고, 네드는 음모의 빠뜨려서 죽여버리죠
그리고 산사는 겁박하여 이용만 하구요
케틀린과 롭을 죽이는 방법도 자신들의 힘을 이용하여 배신하게 해서 그것도 결혼식장에서 죽입니다.
(물론 이건 프레이경잉 행한거지만 뒤에서 조종은 라니스터라고 봐도 되죠)

그들에게 명분이란 자신들의 권력 유지와 생존이라는건데
그게 명분이라면 조유영 은지원에게도 명분은 있습니다.
자기들의 생존에 유리한 사람들을 남기고 아닌 사람들은 제거하는거죠
작은 아무무
14/01/14 02:17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에 4,5부를 정주행해서 1부내용을 까맞게 잊었네요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굉장히 몰입해서 보다보니 브랜을 탑에서 떨군 것을 잊었네요 으...잊으면 안되는데

그리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노,유,은 입니다
이 셋은 어떻게 게임을 잘 풀어나갈지보다는 그냥 거대연맹에 들어가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죠
조유영이나 이상민은 그에 비해면 명분이 있죠
조유영은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이상민은 홍,임의 탈락을 위해 여러 작전을 쓰고 있죠
그러나 나머지 셋은 정~말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그냥 살면 좋고 죽으면 그만 정도?
그림자명사수
14/01/14 02:28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느낀 느낌은 명분의 유무랑은 상관이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진보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해본 '망상'이니까요...
어쩌면 현실에 가까운, 조금은 불편한 현실을 말하려고 하는건 아닌가 하는 망상이죠...
어찌됐든 스타크 가문은 피해자에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두희와 비슷하기도 하구요...
사실 네드 스타크는 킹스랜딩에 안가려고 했는데 친구라는 놈이 강요해서 억지로 갔다가 가문이 풍지박산...
레이몬드
14/01/14 14:58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에도 명분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플레이어들이 우승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거죠.
방송인들은 후반 데스매치에서 자신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방송인들을 일찌감치 탈락시켜서 우승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물론 언급하신 생명의 징표없는 동맹은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비합리적인 동맹이 깨지려면 팀은 이겼지만 생명의 징표를 얻지 못한 사람이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을 당해 탈락하는 모습이 나와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없었고 심지어 지목당한 것 조차도 6회 조유영이 처음이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아직까지 팀의 승리 = 나의 생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즌 1때 역시 생명의 징표를 얻지 못하는 동맹이 3회에 있었습니다. 무려 8명의 동맹이었고 우승자는 한명이었죠.
그런데 바로 그 화에서 8명의 반대편에 있던 성규가 거대연합의 수장인 차민수를 지목해 탈락시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플레이어들이 팀의 승리 = 나의 생존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거죠.
14/01/14 02:27
수정 아이콘
피의 결혼식편은 정말.....
충격과 공포의 장면이였죠.
그 편까지만 해도 롭이 주인공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니어스를 보다보니 스타크 가문에 양자로 들어와서 배신했다가 고자...가 된(?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 캐릭터가 생각나네요.
정확히 누구와 일치되는 건 아니지만 왠지모르게 요새 까이는 지니어스 출연자 모습들이 오버랩되네요 크크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신을 했지만 결국 방송고자가 되는...
Arya Stark
14/01/14 02:33
수정 아이콘
이게 글로 보는거랑 눈으로 보는거랑 충격이 다르더라구요 멘붕이 한 삼사일은 갔었습니다.
Siriuslee
14/01/14 02:47
수정 아이콘
테온 그레이조이라면,
스타크 가문의 양자가 아니고 에디드 스타크의 종자 정도죠.
종자라는게 중세시대 기사들을 수행하는 수행원 정도인데, 이게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 이 종자 단계가 바로 기사 후보생입니다.
그 기사가 싸움기술과 체력단련을 시켜주고, 적당한 나이가 되면 기사 서임을 해주거나 주선해주는거죠.

그런데 테온 그레이조이는 스타크 가문에서 종자 대우를 받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인질쪽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그냥 스타크가문에서 대우를 잘 해준것일뿐이죠.
뭐 시즌2에도 나오지만 테온의 아버지인 발론 그레이조이는 이미 로버트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다가 토벌당했던적이 있고, 이때 살아있는 유일한 아들(=즉 후계자)인 테온은 인질겸 잡혀간 것이죠.
구밀복검
14/01/14 02:36
수정 아이콘
글쎄...저는 공통점이 별로 크지 않다고 봐요. 같이 묶일 것도 아니고...
일단 왕좌의 게임은 가감없는 (창작된) 리얼 그 자체를 보여주려고 하죠.(물론 픽션의 한계라는 게 있지만) 그에 반해 현재의 지니어스 게임에서의 인물들은 어딘지 과장되고 담백하지 못한 게 치기어리고 유아론적이죠. 왕좌의 게임이 담담한 역사물이라면 지니어스 게임은 과장된 학원물에 가까우며, 왕좌의 게임이 문학적이라면 지니어스 게임은 만화적이며, 왕좌의 게임이 잔인하다기보다는 주인공/최종보스 보정 따위 없는 현실의 몰가치성과 물리법칙 앞에서의 인간의 절대적 평등을 보여주는, 프로들의 무정/비정한 세계라면, 지니어스 게임은 풋내기들의 객기 과시장이죠.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인물 중 지니어스 게임에 출연해도 위화감이 없을만한 건 조프리 바라테온,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테온 그레이조이 정도일 걸요. -0-;
그림자명사수
14/01/14 08:47
수정 아이콘
제가 의도하고 쓴 인물들이 구밀복검님께서 언급한 그 3명입니다
제가 소설은 안보고 드라마로 제작된 부분까지만 봤는데...
현재까지는 조프리와 세르시는 자신들의 위치를 잘지키고 있죠...지니어스의 누군가처럼....
그리고 피의 결혼식을 보면서 느낀 멘붕과 불편함은 지니어스 7회와 유사한 감정이라고 생각되서 적어본 글입니다
14/01/14 03:53
수정 아이콘
악역이지만 매력적인 인물들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인물들입니다. '내가 저 사람이었어도 어쩔 수가 없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된 다면 그 사람이 아주 결과적으로는 비도덕적이고 나쁜 사람이라도 매력적인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 시리즈의 돈 꼴레오네들과 신세계의 정청, 이자성이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생각하면 시청자들이 지니어스의 방송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나름의 배경과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왕좌의 게임의 캐릭터들에게 비할 바가 안되죠.

지니어스의 방송인들을 옹호하시는 분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 겨우 방송인데 방송에서 행동 가지고 뭘 그리 난리 치느냐 인데... 저는 반대로 묻고 싶네요. 겨우 방송인데 그렇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행동을 해 가면서 사람 처참한 꼴을 만들어야 했습니까? 저는 적당한 인과응보라고 봅니다. 방송인들이 체포 되었거나 물리적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또한 현실 세계가 아름다운 판타지가 아니라는거 사실 모르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그래도 사람들은 아름다운 판타지를 보고 싶은 것이고, 그 기대와 냉정한 현실 이야기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타기를 하면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게 왕좌의 게임이지요. 그에 반하면 지니어스는 "현실의 냉혹함을 보여주고 싶어!" 라면서 초등학생 왕따 게임을 보여주고 있죠. 그 수준의 격이 다릅니다. 그야말로 중 2병 수준입니다.
그림자명사수
14/01/14 08:41
수정 아이콘
방송인 옹호하는것도 아니고 왕좌의 게임과 지니어스가 같은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은것도 아닙니다
제작진 옹호하는것도 아니구요
사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지니어스 7화에서 피의 결혼식 봤을때와 같은 충격을 느꼈기 때문이고 차라리 제작진 의도가 그런것이었으면 납득하고 봤을텐데 하는 심정으로 뇌내 망상을 쏟아내것 뿐이죠
사실 피의 결혼식은 독자들이 기대를 저버린것은 물론 극내에서 불문율로 되어있던 '손님에게는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깨버리고 처참한 살육을 저지른 잔인한 에피소드 아닌가요
지니어스 7회가 그정도로 잔인하고 불편한 에피소드였고 개판 오분전이었다는 걸 동시에 말하고 싶네요
14/01/14 08:34
수정 아이콘
저도 피의 결혼식이 생각나더군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서 안 썼는데 반갑습니다.
싸우지마세요
14/01/14 10:36
수정 아이콘
사족이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많은' 정책을 실패하진 않았습니다. 마치 그런것처럼 호도되긴했지만
그림자명사수
14/01/14 11:31
수정 아이콘
실제로 많은 정책들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야권에 의해 저지당하지 않았나요?
부동산 정책이 전자의 대표적인 예고, 사학법이 후자의 대표적인 예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분을 좋아했지만 그분의 정책에 대해선 모르는 면도 많이 있네요 언론의 힘인가...

전 대통령 노무현 보다는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싸우지마세요
14/01/14 11:47
수정 아이콘
부동산이 워낙 크리티컬 한 실패이긴 하죠
그래도 당시의 야당이 잃어버린 십년이네 어쩌니 해도 그 십년간 외화위기를 극복해냈고 복지분야라던가 인권분야의 성장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높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파탄났다던 경제는 매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신인도나 외환보유고등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민소득또한 대한민국 수립 이후 가장 높습니다.
여기까지 지식인 검색이었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몰라요 (`` ;;)
사악군
14/01/14 11:42
수정 아이콘
피의 결혼식과 확실히 비슷한 면이 있긴 하네요.

전쟁을 하면서 자식생각만 해서 외팔이를 풀어준 어머니나(아니 교환도 아니고 일단 풀어주면 돌려받을 수 있다는 건 대체..
평소 현명하던 엄마스타크가 아니었어요)
전쟁을 하면서 사랑을 택해서 부하들의 신뢰를 잃고 동맹예정이었던 사람의 체면도 구겨놓고
거기까지는 뭐 좋은데 자기가 체면 구긴 사람이랑 다시 동맹을 맺겠다고 쫄레쫄레 그렇게 무방비로 가버리면....
그야말로 내가 이기려면 프레이의 병력이 필요하니 삼촌 팔면 다시 동맹할 수 있겠지 라는
롭의 자기중심적 사고-_-의 결과죠. 프레이의 인간성이 원래 더럽다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니고...

저도 피의 결혼식 장면 보면서 멘붕도 오고 가슴 아프면서도 이 비극은 엄마스타크탓이야 ㅠㅠ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게 아니었으면 카스타크가 이탈하지도 않았을텐데..

아 왕좌의 게임 다음 시즌 보고 싶네요..-_- 번역이 좀 잘되었으면 책이라도 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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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기타]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현실 세계, 그리고 지니어스2(드라마 스포 포함) [23] 그림자명사수4850 14/01/14 4850
821 [기타] 시즌3가 한다면 보고싶은 얼굴들 [32] Manchester United5056 14/01/14 5056
819 [기타] '누가 약자인가'에 관한 플레이어와 시청자간의 괴리? [7] 비연회상4175 14/01/14 4175
818 [기타] 30대 중반에 갑자기 20대가 되었습니다. 허허 [8] Charles3977 14/01/14 3977
817 [기타] 시즌1과 시즌2. 지니어스의 승부수는 "7회"일 것인가. [5] 은하관제5359 14/01/14 5359
814 [기타] 데스매치만큼은 개인능력을 발휘하는 게임이면 좋겠습니다 [10] DiSpEL~3050 14/01/14 3050
808 [기타] [단상] 6회를 보면서 든 생각들. [5] 흰코뿔소4561 14/01/13 4561
805 [기타] [스포주의?]한니발님께서 올린 스포는 조작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29] Manchester United5828 14/01/13 5828
803 [기타] [스포주의] 상당히 신빙성 있는 스포일러가 나왔네요. [47] 한니발6978 14/01/13 6978
801 [기타] [스포] 제작진이 밝히는 해명글(진실 판독 불가능. 재미로 보세요) [56] 심창민7375 14/01/13 7375
800 [기타] 대도은지원 [35] AttackDDang5807 14/01/13 5807
796 [기타] 이두희가 데스매치를 안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15] _zzz4945 14/01/13 4945
795 [기타] 이번 회차는 이은결 탈락이 영향을 끼친 최악의 에피소드였습니다. [4] 찌질한대인배4073 14/01/13 4073
793 [기타] 만약에.. [2] Spiris2850 14/01/13 2850
790 [기타] <더 지니어스 : 룰 브레이커> 7회 예고 [16] Piltover4609 14/01/13 4609
786 [기타] '더지니어스2', 폐지서명에 제작진 답하다 [14] Piltover4927 14/01/13 4927
785 [기타] 관계자의 개념찬 인터뷰 - '작은 사회'는 공감의 표현이다 [26] 레지엔4048 14/01/13 4048
784 [기타] 연맹을 부추기고 왕따를 조장한건 제작진이다. [92] Duvet7343 14/01/13 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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