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4/01/12 12:06:57
Name Zel
Subject [분석] 과몰입의 끝은 어디인가.
이 '예능'을 보다 보면 시청자들이 과몰입이 안되기가 힘듭니다. 항상 드라마 엔딩 바꿔달라고 청원하는 시청자들을 좀 비웃는 입장이었는데..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과몰입이라는 정의가 지극히 애매하지만, 보고 난 뒤의 주는 심리적 타격이 다음날까지 지속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게시판이 이렇게 불붙는다는 점도 이의 방증 같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과연 연예인연합은 왜 저런 밉상짓을 계속할까의 결론이..그들도 이 예능에 과몰입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상금 1억. 크다면 큰 돈이지만 사실 주류 연예인에게는 큰 돈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최소한 그들이 현재 손상받는 이미지에 비해서는 상당히 싼 값이라는거죠. 만약 이들이 자기의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어제 은지원이 데스매치에서 보였던 마지막 배신 같은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밸런스를 잘 지키던 이상민씨 마져도 '임요환'에게 정색하고 적이라고 발언하던 장면과, 마지막 이두희에 대한 발끈(?)한 훈장질 같은것은 그사람에게도 계산된 범위는 넘어선 것 같습니다. 노홍철, 조유영씨야 말할것도 없죠. 여기에 그나마 자유스러운 사람은 '부정적 이미지 희석'이라는 초심을 잃고 있지 않는 유정현 뿐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5인연합에서 예능이라고 인지하는 사람이 유정현 뿐인거죠.

그렇다면 결국은 참여자.. 특히 5인연합이 서바이벌에 대한 과몰입을 하면서, 자기들이 어떻게 비칠까 하는 예상을 못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이 현재의 사태일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예능이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면서 수정하기 어려운 사전녹화분이 여러회 끼인 형태의 제작형태일테고.. 그 다음엔 그들 자체가 서바이벌에 대한 이유 자체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연합에 매달리게 되고, PD로서는 이런 연예인들의 이미지 추락이 자기가 감당하기 힘든 레벨로 스노우볼링이 되니깐 '앗 뜨거' 하면서 인터뷰질을 하게 하는거겠죠.

앞으로는 정치질을 줄이는 식으로 밖에 게임을 끌고 나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미 임계점을 넘어도 한참 넘었죠. 워낙 재평가가 활발한 요즘이라 몇 회 뒤에서 재평가 당할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이 잃어버린 이미지 손실 금액이 1억은 훌쩍 넘어 보입니다. 이 와중에 홍진호라도 떨어지면.. 모든 참가자, 작가, PD가 실질적 패배자가 되는 기이한 예능으로 끝날 것 같네요. 이제는 연예인 연합이 가장 홍진호의 우승을 기도해야 할 듯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1/12 12:09
수정 아이콘
출연자들이 하는말이 세트에 화장실갈때 빼곤 6-7시간씩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작은 사회를 이루고 있으니 몰입이 안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누구 인터뷰 기사에서 읽은건데 그렇게 말했었습니다.
카메라로 사람들 찍고있는데, 세트를 이중으로 만들어서 최대한 출연진들 시야에 카메라가 안보이게 하고, 인터뷰도 게임도중에 잠깐 짬내서 하는거구요.
세트가 큰 역할 하는거 같습니다.
14/01/12 12:10
수정 아이콘
게임설정을 이런식으로 한 제작진이 잘못인거죠

다수가 소수를 무너뜨릴수있는 게임을 대놓고 줘버리고 데스매치는 정치게임 해놨으니
14/01/12 12:14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이 참 평소의 껍데기 이미지를 벗겨내고 그 아래에서 흉물스럽게 꿈틀대는 구더기 떼를 보여주는 느낌인데 방송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니 연예계에서 살다보면 다 저렇게 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반면에 껍데기가 벗겨져 본색이 드러나도 깨끗한 홍진호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싶습니다.
유유히
14/01/12 12:31
수정 아이콘
일개 시청자일 뿐인 제가 일개 예능에 이리 몰입하는데 참가자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MDIR.EXE
14/01/12 12:41
수정 아이콘
스탠포드 감옥실험만 보더라도 역할과 환경이 주어지면 인간이 얼마나 거기에 몰입하는지 알게되죠.
14/01/12 13:08
수정 아이콘
1억이 자기이미지에 비해 하찮은 급의 연예인은 노홍철밖에 없습니다.
조유영은 무명이고, 유정현은 연예인으로서는 생명이 끝낫고 정치인도 별 가망없죠.
이상민은 원래 양아치캐릭터이고 은지원은 1박2일이후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이 저조합니다.
유유히
14/01/12 13:17
수정 아이콘
글쎄요.. 다른분들은 그렇다쳐도 은지원은 어차피 집이 부자라.. 오히려 노홍철씨는 정준하씨 주식건이 크긴 컸나보더라구요. 그때까지 모은돈 반 이상을 날렸다 했으니..
스치파이
14/01/12 13:13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보고 지낼 사람들과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뒷담화 엄청 심한 동네니까 더 민감하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61 [분석] 대체 조+은는 왜 신분증을 끝까지 들고 있었을까요? [63] 다인6246 14/01/13 6246
737 [분석] 6회 데스매치 지명 최악의 경우라면 어땠을까.. [16] Zel3844 14/01/13 3844
736 [분석] 이상민은 웃는다. [19] Gostoso!4884 14/01/13 4884
732 [분석] 지니어스에는 성규가 필요하다. [1] 미숙한 S씨3944 14/01/13 3944
716 [분석] 홍진호가 탈락하길 바랍니다. [58] 주본좌6561 14/01/13 6561
713 [분석] [암전게임] IF 만약에 [3] 2'o clock3683 14/01/13 3683
710 [분석] 더지니어스 연출자의 생각은 이러하지 않았을까 [28] 해비5893 14/01/13 5893
698 [분석] 시즌2에 아쉬운 점들. [5] Leeka4020 14/01/13 4020
691 [분석] 데스매치의 구성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51] 레이몬드5208 14/01/12 5208
684 [분석] 이두희는 정말로 홍진호 편이었을까요 ? [25] 엔타이어6864 14/01/12 6864
672 [분석] 지니어스2는 왜 이렇게 독해졌을까?? [14] 주본좌5273 14/01/12 5273
652 [분석] 황신이 대단한건 냉정한 승부사 기질이 있다는거죠. [9] Leeka5502 14/01/12 5502
638 [분석] 정말 조작이 없었을까? [60] 슈우6796 14/01/12 6796
621 [분석] 이상민의 게임, 홍진호의 게임, 임요환이라는 말 [14] 한니발15083 14/01/12 15083
618 [분석] 초반 탈락자는 출연자의 팬덤을 보고 사실상 제작진이 고르네요. & 나비효과 [36] 피자6050 14/01/12 6050
591 [분석] 시즌2 1~6화. 현재 전적. [8] Leeka3788 14/01/12 3788
587 [분석] 3번의 습득. 그 3번의 차이. [8] Leeka3791 14/01/12 3791
584 [분석] 시즌 2 감상.. 흥미진진한 지니어스 [12] 하늘의이름4831 14/01/12 4831
575 [분석] 과몰입의 끝은 어디인가. [8] Zel3830 14/01/12 3830
563 [분석] 지니어스 6회까지 보고 인물별 평가 [5] 북극4980 14/01/12 4980
547 [분석] 친목질이 독이 되는 데스매치가 필요하다 [12] 슈터4648 14/01/12 4648
2329 [분석] 407 데스매치 <같은그림찾기> 최정문 vs 김경훈 [18] 카미너스10246 15/08/22 10246
529 [분석] 조유영과 은지원은 의도를 가지고 신분증을 끝까지 숨겼다 [12] 내일은4591 14/01/12 459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