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짓이나 도둑질, 소매치기 등이 다 절도인데 제작진이 생각한 절도는 이 중에서 소매치기를 말한다고 봅니다.
시즌1의 1화에서 홍진호의 가넷을 이상민이 가졌을 때부터 '소지'하고 있는 물품을 가져가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고 허용한 거죠.
노홍철이 유정현의 카드가 떨어진 걸 보고 가져가서 사진을 찍어 자신의 것인양 한 게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일테고요.
제작진이 신분증을 따로 만들었던 이유가 이런 상황이 일어나길 기대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분증을 만들 하등의 이유도 없죠.

그보다 문제시 되는 건 가져간 그 자체보다는 너무 오랫동안 돌려주지 않았던 점이라고 봅니다.
가져온 즉시 이두희의 카드를 불리하게 만들어 놓고 필요한 자원을 자기들이 가져간 다음에 돌려만 줬어도 이렇게 큰 논란이 생기진 않았을 거라고 봐요.
이건 왕따라기 보담도 친구들끼리 노는데 한 친구가 실수해서 다른 친구들이 놀렸는데 이 친구도 처음엔 허허거리며 받아주는데
그 애의 리액션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놀리다보니 자신들도 모르게 (표현이든 시간이든) 도를 넘어서 그 친구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까지 이르른 거죠.
결과적으로 못된 짓이 되었지만 원래 악의를 갖고 했다고 보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두희 인터뷰를 봐도 자신이 왕따 당해서 분하다는 얘기는 아니죠.

PS. 지니어스 게시판이 따로 생겨서 좋긴 좋은데, 자유게시판을 이용할 때부터 집중도는 떨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마음껏 쓸 수 있다보니깐 관련화 댓글화 규정은 유명무실이 되서 쟁점가짓수에 비해 글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글을 읽다보면 했던 얘기를 하고 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