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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9 01:30:44
Name 비연회상
Subject 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 감상, 왜들 화를 내는거지?(스포)
굳이 감상 쓰진 않는편인데 오늘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들 격분해서 욕하고 프로가 망했다 수준의 비난을 하고 있는데, 잘 이해는 안됩니다. 솔직히 그 정도로 감정이입이 안됐어요. 연예인 카르텔...은 말이 너무 지나치고, 어쨌든 사적 친분이 작용하고 있다는건 알게 됐지만, 그것까지도 '부당해보이는 승리'를 위해 이용하는 모습이 이 프로그램의 재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전 이번회가 어떤 분기점이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이게 연출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노골적으로 선악구도가 만들어진 느낌이라서요(홍진호 화난 모습을 자꾸 비춰주는거 보니 냄새가..). 이은결의 통찰(?)대로 방송쟁이 친목동맹이 대놓고 결성되서 악역을 맡게 될지는 몰라도, 어쨌든 선역의 한 축에는 명백하게 홍진호가 있습니다.

홍진호는 이건 뭐, 주연배우네요. 지금까진 완전히 주인공입니다. 게임 자체를 주도하고 있는걸 넘어서 캐릭터까지 구축됐어요. 게임적 재미를 위해서 배신과 음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믿어야 하는 시점이 되고 믿어야 한다고 결단이 서면 흔들리지 않죠. 다른 출연자들은 좀 이리저리 흔들려다니는 느낌이라면 홍진호 혼자서 든든하게 한 자리에 서 있는 느낌.

어쨌든 오늘 회차의 총평을 내리자면, 끝까지 루즈함없이 긴장감이 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들 이렇게 화 낼 일인지는 의문, 이네요.

근데 제가 지금까지의 방송내용에 아쉬운건 조유영과 이두희의 비호감통수나 노홍철의 연예인친목질이 아닙니다. 게임을 주도하는 사람과 병풍노릇 하는 사람의 간극이 너무 커요.

아직 초반이라지만, 지금까지 그림을 만들어내거나 혹은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홍진호, 이상민 둘 뿐인거 같습니다.심지어 이상민은 노련하게도 '이렇게 해야 방송이 재밌어'라는, 예능으로서의 재미까지 생각해서 움직여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했던 노홍철, 은지원같은 방송인 그리고 영원한 게이머들의 우상 임요환은 너무 제 몫을 못하고 있어요. 노홍철은 말은 엄청나게 많은데 그게 다 무의미한 추임새라는게 충공깽이고(무도에서의 활약까진 기대안했지만 이건 너무 심한..;) 은지원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제일 보고있기 괴로운 건 임요환입니다. 게임을 잘 하고 못하고, 정치력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너무 어벙함을 발산합니다.. 어벙한 미소.... 아............ㅠㅠ

지니어스판 임진록, 까지는 기대 안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임요환의 강함은 빼어난 두뇌나 타고난 감각같은데서 오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의 미친듯한 승부욕이죠. 그런데 아직까진 그런게 안보여요. 그냥 방송 재밌게 하자~ 히히히 라는 정도의 느슨함이 저를 너무 안타깝게 합니다.

그 외 임윤선, 이두희 등등은 뭐... 나름 신선하긴 하지만 역시 별로 큰 활약을 하는것 같진 않구요. 차라리 임윤선이 시즌1때의 김경란 같은 느낌이면 더 흥미진진하고 사람들을 격분(-_-;)시킬 수 있을거 같은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네요. 오히려 예상도 못한 조유영에게서 김경란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게 함정. 꽃병풍일줄 알았는데 명실상부한 시즌2의 악역이 될 포텐이 보이네요.

몇회까지 녹화가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앞으로의 회차들에서 더 악랄하고 더 치사하고 더 추접한 그림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이 프로, 그게 재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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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Cow!
13/12/29 01:32
수정 아이콘
너무 몰입해서 짜증이 나네요.
팥빙수
13/12/29 01:33
수정 아이콘
사실 화를 많이들 내는게 제작진이 의도하는거 아닐까요?

절름발이이리님의 덧글에 적었듯이 예능은 '감정이입'안되면 끝입니다. 안되면 재미고 뭐고 없어요.
이렇게까지 감정이입 되는걸 보면 제작진은 대단히 성공한겁니다.

진짜 천재는 제작진들이에요
Piltover
13/12/29 01:33
수정 아이콘
저런 어벙한 [임]에게 연속으로 세번 같은 전략을 당한 선수가 있다죠?
그 선수 지니어스 나오면 1화에 광탈할 듯
지금만나러갑니다
13/12/29 01:33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적이여서 재미있습니다.
더 실제 사회와 인간관계 그리고 본심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다만 이두희나 조유영이 밉상에 비호감인건 사실이네요.

그래도 임요환 같이 병풍 역할보다는 비호감캐릭터가 앞으로 게임진행에 더 많은 재미를 줄꺼 같긴해요~
13/12/29 01:33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이은결이 탈락하면, 앞으로는 그냥 투표게임하죠
그냥 1시간동안 토론해서 가장 맘에 안드는사람 1명씩 떨어지고 마지막에 2명 남으면 그땐 가위바위보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12/29 02:00
수정 아이콘
그게 마피아게임이고, 많은 수의 보드게임들이 마피아게임을 룰에 깔고 있습니다.
그런 종류의 게임도 있는 거에요.
Tristana
13/12/29 01:34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그냥 빨리 떨어지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하는게 없고...

저도 너무 몰입해서 화가나는 것 같네요. 그만큼 편집을 잘했다는 거겠죠.
13/12/29 01:34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게임인데 왜이리 감정이입이 되는지 크크크크

출연자들도 감정 조절에 자주 실패하는거같던데 진짜 마성의 프로그램 아닌가 싶습니다
13/12/29 01:34
수정 아이콘
[임]은 나름 머리 쓰고 있죠. 게임이 다 배신으로 끝나서 문제지..
침착한침전
13/12/29 01:35
수정 아이콘
두뇌와 배신이 아닌 사전 친분이 생사를 좌우하는건 아무래도 재미가 없을거 같아서
다들 이번 회차가 문제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13/12/29 01:35
수정 아이콘
저도 화는 났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니 각각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에게는, 은지원과 이은결만 놓고 보면, 나에게 피해를 입혔거나 입힐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이은결이죠. 그래서 제거한걸거구요.
미숙한 S씨
13/12/29 01:35
수정 아이콘
노홍철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노홍철은 사실상 이은결을 제거한 장본인이니까요. (의도적으로 배신자 존재 여부를 흘렸고, 함정까지 파놓고 했죠.)

이전화에서 이두희를 꼬시려 든것도 노홍철이었고, 비중이 그렇게까지 큰 편은 아니더라도, 언뜻보면 그냥 지나가기 쉬운 군데군데에서 묘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이 글... 댓글로 붙이시는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만...
두부과자
13/12/29 01:37
수정 아이콘
이번 배신도 노홍철 본인의 앞으로의 생존에 있어서는 최고의 선택이죠 .

라인을 유지하고 그 라인을 깨려하는 상대방을 제거하는것 .
13/12/29 01:36
수정 아이콘
근데 데스매치가 둘의 순수한 실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래야 더 쫄깃한 맛이 있을텐데 해달별은 너무 정해지고 시작하는 느낌이라...
지니쏠
13/12/29 01:36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느슨하게 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해요. 이번화에서도 불빛을 이용해서 뭔가 해보려 했고,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의 배신때문에 통하지 않았을 뿐이죠. 3화때도 반역의 징표를 역이용해서 한번 더 꼬는 전략을 냈었고, 실패했을때 조유영 씨였던가 꼬면 안되는 거였어 이런식으로 말하자, 전략을 걸었고 그게 실패했을 뿐이다 라고 화내는 모습도 보였어요. 특유의 승부욕이 엿보이는 장면이었죠. 허나 3,4회때는 배신때문에 어떻게 될 수가 없는 거였고, 2회때는 소위 임요환 플랜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게임을 어느정도 만들었고요. 홍진호만큼 아주 기지가 넘치지도, 임윤선씨처럼 아주 카리스마가 있지도 않지만, 계속 나름 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모습이 나오느니만큼, 언제라도 주인공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민아
13/12/29 01:3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임요환은 지니어스를 너무 게임으로만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간 남휘종같은 느낌이나요. 정직하다고 해야하나...
시네라스
13/12/29 01:40
수정 아이콘
[임]과 숲들숲들의 차이점은 어그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낭만양양
13/12/29 04:14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임요환은 1:1 데스매치를 한번 갔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1 단순히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은 나쁘지 않을것 같거든요
은하관제
13/12/29 01:37
수정 아이콘
아마 화가 나는건 그거때문인거 같습니다. '게임'으로 승부를 보자고 사람을 모아놓고 '사람'으로 승부를 보는 그 모습때문에 말이죠 흐..
그런데 어떻게 보면 독하게 나가는게 의도한 거 같긴 합니다. '2회'때 진짜 모두 작당해서 노홍철을 밀어주고 재경을 떨어뜨릴때...
진짜 이번 시즌은 뭔가 독하게 갈 꺼 같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좀 더 이해득실을 많이 따진다는 느낌을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지만, 뭔가 여러가지 재미있고 흥미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3/12/29 01:37
수정 아이콘
노홍철씨는 블로핑과 쓰레쉬토킹은 참 좋은데 정작 중요한 브레인이 평균 이하인 느낌입니다. 심지어 게임 룰 조차도 제대로 이해못하는 그림도 나오고...
13/12/29 01:37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우려하시는 침목질의 폐해는 노홍철의 경우에만 해당하겠죠. 이두희는 멍청했고 조유영은 이은결의 방식이 맘에 안들었을 겁니다. 배신으로 이득을 본건 맞지만 심리적으로 한편이란 느낌은 못받았겠죠.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임윤선씨입니다. 말로는 책임 의리를 내세우지만 외부적임 이미지메이킹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기위해선 이미지가 중요하다는걸 아는 사람 같습니다
버스커버스커
13/12/29 01:38
수정 아이콘
노홍철도 친목질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방송인라인 박살낸다고 이은결이 언급한 이상 노홍철이 이은결을 도와줄리가요.
13/12/29 01:45
수정 아이콘
사실 이은결이 부서야한다는건 연예인 커넥션이지 연예인 자체는 아니죠. 노홍철이 좀더 게임내적으로 생각했다면 어땠을까요? 친목인지 아니면 이은결의 생각에 반대임지 다음편을 봐야 할것같네요
옆집백수총각
13/12/29 01:38
수정 아이콘
댓글로 하세요 댓글로.
버스커버스커
13/12/29 01:39
수정 아이콘
이게 오늘 지니어스는 첫 글 아닌가요?
옆집백수총각
13/12/29 01:39
수정 아이콘
바로아래에 있는 것 같은데..
버스커버스커
13/12/29 01:40
수정 아이콘
아 지우려고 했는데 그새 다셨네요. 어쩐지 안 지워지더라니. 정말 빨리 다시네요
옆집백수총각
13/12/29 01: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댓글알림이 라이브로 뜨니까 반응이 빨라지네요;;
일체유심조
13/12/2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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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을 보거나 경험하기 때문이겠죠.그렇기 때문에 더 화가나고 다른데선 안 그랬으면 하고 그런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Rainymood
13/12/29 01:39
수정 아이콘
다른 댓글들보니 노홍철씨도 이해가 되더군요. 게임시작전부터 자기를 탈락시키려고 마음먹고 있던 사람을 제거하는건 당연한거 같습니다.
13/12/29 01:40
수정 아이콘
누가 나쁜 짓을 했다 해선 안될 짓을 했다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프로그램이 재미없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 꽤나 걸립니다. 플레이어 개인에 대한 호불호야 말그대로 그냥 호불호인 거고..

말씀하신대로 가버낫이 오늘 연예인 친목을 깨려 했다가 실패해서 떨어진 것, 이 에피만 보면 전 재밌게 봤어요. 말씀하신대로 일종의 분기점 느낌이 들죠. 더 지니어스가 리얼리티 프로가 아니라 드라마였다면 이만큼 잘 만든 회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적당히 재미있게 흘러갈 드라마와는 다르게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이 에피소드 이후의 흐름을 이끌어줄 그들이 카르텔과 맞서서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 줄 거란 보장이 없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두희의 콩 저격 성공해서 콩 탈락하고 다음 에피에서 이두희 팽당해서 탈락하고 이러면 머리쓸 사람 확 줄어들면서 재미가 없어지겠죠.

물론 여기서 홍진호가 캐리하든 임요환이 각성하든 서울대듀오가 연예인 연합이랑 대립각을 세우든 한 쪽의 우세가 확정지어지지 않으면 지니어스는 앞으로도 재미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걸 장담할 수 없어서 그렇지..ㅠㅠ
13/12/29 01:41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노홍철씨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게임내에서 추임새 넣어주는거 외에 게임을 이끌어가는 면이 안보입니다. 그나마 써먹는 사기꾼이미지도 너무밀고나가니 뻔해지고있죠. 무엇보다 그의 방송인이라는 존재감때문에 다른 이은결씨 같은 사람의 케릭이 빛을 못보죠. 얼른 떨어지는게 게임의 재미를 위해 낫다고 봅니다
거믄별
13/12/29 01:41
수정 아이콘
노홍철은 조금씩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라운드 데스메치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그의 친화력과 말빨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죠.
지난 3회차 이두희가 다시 넘어오게 만드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기여(?)를 했었고
이번에 이은결을 떨어트리는 데도 엄청난 기여를 했죠.

임요환은 [배신] 이라는 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않고 게임을 하고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자신의 팀원을 너무 믿는달까요.
그가 말하는 작전이나 전술은 모든 팀원이 똘똘 뭉쳐야 성공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미 그가 속한 팀에서 계속해서 배신이 난무하고 지니어스 자체가 [배신이 허용되는 게임] 이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배신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작전을 세우는데 임요환은 배신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작전을 세우니 매번 질 수 밖에 없죠.
13/12/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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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외적인 요소가 끼어 들었다는게 화가 난달까요... 예를 들어 스타 경기이면 두 선수의 최선을 다한 스타 승부를 보고 싶은건데, 그 중 한 선수가 저 선수 매번 나 한테 져서 미안하니 이번에는 져 줍니다. 라고 하면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뭥미?' 가 되겠죠. 그런데 사실 저도 머리가 좀 식고 나니까 노홍철씨가 은지원씨를 밀어주는게 게임 내적으로도 합당한게 맞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은결씨가 저도 평소에 극히 혐오해 마지 않는 '친목질'을 깨부수려다 실패하는 걸 보고 나니 왠지 여러가지 상황이 공감이 되버려서 좀 더 흥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여하튼 지니어스 게임 자체로는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전개로서는 최적의 흐름을 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뻔하디 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서사시가 될지, 인간의 밑바닥의 보여주며 재미는 있지만 찝찝함이 남는 그런 이야기가 될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여기똥포장되나요
13/12/29 01:42
수정 아이콘
노홍철 관련해서는 타사트의 댓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홍철도 무도 그 바보들 안에 있으니 똑똑해보이는 거지 까보니 알맹이는 없다]
방민아
13/12/2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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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의 노홍철 언급은 일부러 강수를 둔 것 같아요. 노은이 라인이니 핑계대봐야 노홍철은 안넘어올거라 생각했고, 나머지는 확실히 붙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직설적으로 얘기했는데 지난 라운드들의 이미지가 패배로 이어진 느낌입니다.
거믄별
13/12/29 01:47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지만... 자신이 노홍철의 선택 턴에서 먼저 베팅을 해야했다는 것도 있습니다.
자신이 베팅을 노골적으로 하나만 선택해서 한다면 은지원은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임윤선이었나... 이상민이었나.. 그 턴에서 은지원이 먼저 베팅을 하는 차례였는데
미련하게도 하나만 선택했죠.
그 결과 이은결이 따라왔고 이은결 칩만 불려준 형국이 되버렸죠.
이은결의 베팅이 두 개로 나눠서 했던 이유가 노홍철을 믿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은지원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함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배신이 있었거나 없었더라도 괜찮은 베팅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노홍철에게 그 이유로 그런 언급을 했다면
노홍철의 선택 턴에서 20개라는 칩을 낭비할 이유가 없죠.
이미 데스메치는 후반부에 접어들었는데 믿을 수 없는 사람의 턴에서 20개라는 칩을 낭비할 이유가 없죠
자신이 앞서고 있는데 말이죠.
방민아
13/12/29 01:50
수정 아이콘
아.. 제말은 미팅에서였지 데스매치에서가 아니었는데 흐흐;; 이은결씨 데스매치 판짜기는 괜찮았습니다. 자신이 생각도 못한 곳에서 배신이 나와서 그렇지...
노홍철씨 라운드 배팅에선 이은결씨 개인 인터뷰가 나왔죠. 자신은 노홍철을 믿지 않는다구요. 그래서 미팅에서 강수를 뒀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믄별
13/12/29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중간에 댓글이 잘려서... 추가로 넣었는데.. 크크

결국 미팅에서의 발언이 데스메치까지 이어진 과정이었으니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야기 한 것처럼 어느정도 노홍철을 믿었기에(?) 20개의 칩을 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노홍철은 이은결의 그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죠.
이은결은 노홍철을 확실하게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없다면 20개라는 칩을 낭비하면 안되는 거였죠.

뭐.. 결과적으로 그 뒤에 이어진 이두희 조유영에서 연속해서 배신(?)이 나왔으니
이은결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노홍철 턴만 놓고 보면... 이은결의 선택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닌 어정쩡했다고 생각합니다
방민아
13/12/29 01:57
수정 아이콘
흠.. 전 어느정도 믿기도 했고(그래서 가넷을 주기로 했구요), 일종의 도박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3분할하면 본전이고, 2분할해서 따면 이득이죠. 그리고 거기서 이득보고 심리상에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그 다음부터 자기편이 없던게 문제이지...
BraveGuy
13/12/29 01:43
수정 아이콘
배신은 그러려니 했습니다. 밀고자를 그렇게 흘리는건 잘못됬다고 봅니다. 노홍철의 발언이 불을 지피고 이후 개인적인 귓속말, 선배의 질문에 끄덕임. 딱 이 두개가 문제라고 봅니다
찌질한대인배
13/12/29 01:44
수정 아이콘
이번 에피가 힘빠지는 이유는 이번 에피의 주인공이 '이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메인매치에서 이은결이 없었으면 메인매치에 어떤 재미가 있었을까요? 암전게임은 명백한 '정치게임'이고 배신자의 존재가 없이 게임을 진행할 경우 운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겁니다. 게임에 힘을 불어넣어준 주인공이 게임에 대한 능력이 아닌 '정치'에 의해 탈락하는 게 마냥 즐거울 수가 없네요.
13/12/29 01:4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번편은 정치가 요구 되는 판이었고 이은결은 자신의 목적을 타인과 공유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필요했다고봅니다 이두희 조유왕입장에서는 우릴 도와준사람이 아닌 언제든 배신할수 있는 박쥐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앞섰겠죠
샤르미에티미
13/12/29 01:45
수정 아이콘
은지원씨 도와준 참가자들이 이득을 봤으니 배신이든 친목이든 다 성공한 겁니다. 다 게임 내에서의 승리죠.
외부요인 작용했든 안 했든 그걸 이용해서 게임에서 이기면 그게 승리입니다. 애초에 외부요인이 없는 게임
이란 약자들이 아둥바둥하는 게임뿐이죠.
STARSEEKER
13/12/29 01:47
수정 아이콘
노홍철이나 조유영이 이은결편을 안든 이유는 자기 사정일뿐이지요.

게임내에서 같은 팀이 하는 배신은 사실 배신도 아닙니다. 이득을 주고받은적이 없거든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일단은 뭉치자는게 그 관계의 전부입니다.

이은결은 이득을 주면 다른것으로 보상받겠다는 계약을 상대편과 했습니다.
그리고 계약내용을 이행했고, 그 반대급부를 청구했더니, 상대편에서는 자기에게 손해니까 하지 않겠답니다.

물론 이것을 프로그램상에서 금지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 동안 배신이라 불러왔단 것들은 언제든 파기할권리가 서로에게 있었던 관계였다면

이번건은 없는 권리를 맘대로 사용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처음으로 실체적 이득이 오고가는 약속이, 한쪽의 이행이 이루어졌고 그 이득을 되돌려주는 원상회복이 불가능함에도 깨어졌습니다.
아니 깨어진 정도가 아니라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았습니다.

비호감될만합니다.
김연아
13/12/29 02:30
수정 아이콘
정확한 제 의견입니다.

거래 조건은 이거였죠. 이은결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댓가로 은지원 데스매치 지목과 비밀 보장.
하지만, 조유영, 이두희, 노홍철 이 세명이 비밀보장이라는 거래 조건을 깼습니다.
이건 룰브레이킹이 아니라 그냥 치사한 거죠. 지네들은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노홍철은 데스매치 지목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유영, 이두희는 이은결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래서 홍진호가 데스매치에서라도 이은결을 밀어줘서 거래를 제대로 성사시키자고 주장한 거죠.

소위 배신 행위에는 개인의 생존이나 가넷등의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성이 있는데, 노홍철은 그렇다 치고 조유영, 이두희는 아무런 목적성이 없습니다.
둘이 나눈 대화는 둘이 스스로 굉장히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합리화라는 것을 천명한 셈이죠.

그리고 노홍철은 대놓고 친목질하겠다는 공표나 다름없었고.

비호감될만 합니다. 노홍철은 둘째치고 조유영은 아마 이제 이름 알리는 입장에서 스포츠 팬과 상당수 겹칠 지니어스 팬층으로부터 완전히 비호감으로 낙인 찍혀서 어쩔까 싶네요.
메이플팝콘
13/12/29 11:4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이은결의 배신과 조, 노, 이 삼인의 배신은 서로 다르죠. 양쪽 다 같은 배신자로 퉁치는거 이상해요.
여성가족부
13/12/29 01:50
수정 아이콘
노홍철-은지원-이상민 예능인 3명은 작은 배신과 암투는 있을지언정 탈락 위기에 몰리면 여지없다는걸 증명해버린 셈이죠... 데스매치를 다른 플레이어 개입없이 철저한 개인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독한 늑대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되요.
13/12/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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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너무 몰입되요... 잘만든 건 확실한데, 치밀한 두뇌게임이 메인이 되기를 기대한 저에겐 이번 회차는 실망이 이만저만 아닌 에피입니다.
13/12/2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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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결론적으로 이렇네요.
지니어스 게임이니 자신의 천재성을 겨루는 게임이죠.
그 중에 정치력도 분명 능력이지만... 내가 방송에서 까지 이런걸 봐야 하나? 하는 느낌?
실제 정치도 그렇고, 회사내 정치도 그렇고... 정말 보고 있으면 짜증나지 않습니까?
13/12/2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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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사실 이 이유에서 그러시는것 같습니다.

근데 또 너무 두뇌싸움만 하면 재미가 없을거 같기도 하고;;;;
거믄별
13/12/2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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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시즌 1 부터 이어져 온 암묵적인 룰이죠.
배신, 정치... 모든 것이 허용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단 해당 라운드에서 이뤄진 게임에 기본적인 룰 만 위배되지 않으면 말이죠.

2라운드 가넷을 벌기 위해 노홍철을 선택한 것도 많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모습에 가깝고
이번 이은결을 토사구팽한 것도 마찬가지죠.
1시즌에서도 수도없이 벌어졌던 겁니다.

다만 이번 라운드에선 그 암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그것들 중에 하나를 깨기위해서 이은결이 룰브레이커 로 나서려고했지만
본인의 실수로 결정적인 3명을 적으로 돌려버렸죠. - 그러고보니 배신한 3명이 전부 데스메치 마지막에 몰려있네요. -
13/12/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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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화가나는 핵심 같네요.
그 짜증나는 친목, 정치질을 깨보려던 이은결씨가 끝내 참패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사회 부조리에 당해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이은결씨는 굉장히 성공적으로 퇴장을 했네요.
3화까지는 분명 믿을 수 없는 박쥐의 이미지 였는데, 반전해서 실패한 혁명가의 이미지로 마무리를 했으니까요. : )
거믄별
13/12/2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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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탈락하고 나서 이야기했죠.
룰브레이커가 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말이죠. - 정확히 이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뉘앙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정말 암묵적인 그 룰 중의 하나를 깨부수기 위해 룰브레이커가 되려고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시즌 2의 부제인 룰브레이커 라는 것에 의미를 둔 것인지는..
이은결만이 알겠죠.
방민아
13/12/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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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 정치 정치(+ 약간의 두뇌)
2라운드 : 정치 정치
3라운드 : 정치 두뇌
4라운드 : 정치 정치
정도로 나왔다고 보입니다. 노홍철씨, 이두희씨, 조유영씨 제가 볼 땐 큰 문제 없어보여요. 자신들의 실리를 챙겨가거든요. 그 과정에서 실수가 보이고. 실수가 보여서 문제였겠지요 크크크;;; 제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건 임윤선씨 입니다. 자신의 실리를 챙겨가는 과정에서의 이미지 메이킹 능력이 너무 좋아서요...
아프나이델
13/12/2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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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마치 사내고발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버림받는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되게 씁쓸했던거 같네요.
(물론 이은결씨는 사내고발자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었고 그냥 배신자이긴 했지만.)
여성가족부
13/12/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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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친목 언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대놓고 그걸 깨겠다 했는데 단순 배신자는 좀 박합니다...
13/12/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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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치도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어떤 협상력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것 말이죠.
저는 재경양이 탈락했을때 다른사람들이 재경양의 잘못이라고 말할때도 좀 의아했습니다.
희생을 하라고 설득하는 것이었으면 두희씨가 정치력을 보여줘서 설득을 시켰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점에서 이번편은 불만없이 재미있었습니다.
이은결씨도 뭔가 자기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로 가려고 도박을 준비한것 같은데,
도박은 성공했지만 탈락했죠.
어쨌든 저는 매우 재미있는 편이었네요.
아프나이델
13/12/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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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경양의 경우는 절대 재경양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두희씨가 재경양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죠. 데쓰매치가면 자기들이 도와주겠다는데 3회차 처럼 결합이 나왔으면
도와주지도 못했을 텐데, 재경양이 뭘 믿고 자리를 바꿔줘야할까 싶더라구요.
결국 이두희씨의 태도는 일단 우리는 이기고봐야겠고, 기회는 왔는데, 너만 희생하면 된다는 이런 것이었죠.
나중에 화를 내는 것은 자기 뜻대로 안되었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에 불과했구요.
본인이 재경양의 입장에 있었을때 과연 자리를 바꿔주고 팀의 승리를 위해서 행동했을지 묻고 싶더군요.
13/12/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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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이 정치면 이해가는 상황입니다.
침착한침전
13/12/2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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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를 내는지 한 줄로 요약하면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팀을 배신하는 건 허용된다. 하지만 거래를 깬다면 게임이 더이상 진행될 수 없다'

이은결과 거래를 했죠. 승리를 위한 배신을 받는 대신 배신자임을 숨겨주고 은지원을 찍어주겠다는 거래요
근데 자기들은 거래를 통해 물건을 받아놓고 상대에게는 물건을 주지 않고 거래를 깨버립니다...
이러면 게임의 원활한 진행이 불가능할 거 같아요.
친목질과 정치력으로 뭉뜽거리기엔 사안이 좀 다른거 같습니다.

이럴거면 살려주면 가넷 10개 준다고 해놓고 살고나서 안줘버려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하네요.
곧내려갈게요
13/12/2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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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도장찍고 계약 이행 안한 느낌이죠.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12/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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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약 이행 안 한게 맞는데, 그러니까 계약을 이행하도록 장치를 해 두는 것도 플레이어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지 한정 가위바위보 편에서 설명이 되는데, 말로만 한 약속은 언제든 깨질 수 있고, 항상 배신당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나오죠. 지니어스에서는 그걸 위해 대표적으로 가넷이라는 장치를 둡니다. 이번 이은결 같은 경우는 그게 잘 안 된 경우죠.
곧내려갈게요
13/12/2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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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맞습니다.
이은결씨가 판을 짤때 잘 못 짰던 면이 있죠.
다만 지난 지니어스 게임을 돌아보면 약속이 잘 이행되도록 조건이 정교하게 짜여졌던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가장 강력한 조건은 이번시즌에 나왔던 "가넷뺏고 시작하기" 인데, 이건 배신의 배신을 막는 굉장히 효과적인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시즌을 돌이켜 보면 "가넷 주기로 약속하기" 정도가 다거든요. 사실 이것도 헛점이 있는 계약 조건이긴 한데 늘 잘 이행 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시청자들의 반향이 큰것은 가넷 주기로 약속 해놓고 안주는것을 본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럴거에요.
에텔레로사
13/12/29 02:21
수정 아이콘
사실 데스매치에서의 개인의 배신 여부는 별로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봅니다. 조유영 씨의 결정적 드립이 좀 네가지가 없어서 쌍욕이 터지긴 했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는 개개인 모두 이해할만한 선택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은결 씨가 데스매치 가도록 승리팀에서 거의 고의적으로 유도를 했다는 겁니다. 이은결 씨는 자신의 배신이 아군에게 들키지 않을 방법을 잘 생각해냈습니다. 리허설에서 혼자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뻘짓을 했기에 배신자 용의자 리스트에 들어는 갔겠지만, 본 게임에서는 특별히 의심 받을 일은 없었기 때문에, 의심은 해도 오히려 의심의 무게가 이상민 씨에게 갔을 겁니다.
하지만 거기서 의심의 수위가 올라간 게 먼저 조유영 씨의 명분 발언(제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고의적으로 흘린 거라고 봅니다.), 그 이후에 이두희 씨의 끄덕끄덕, 노홍철 씨의 모종의 거래 드립, 그리고 결정타로 조유영 씨의 직통 고발(여기서도 쌍욕이 터졌죠)까지.
노홍철 씨야 뭐 자기 라인을 깨부수겠다는 소릴 듣고 그걸 그렇게 하게 내버려두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두희 씨랑 조유영 씨의 행동은 승리팀의 매너에 어긋나는 짓이었습니다. 받기만 하고 준 건 없는 짓을 해놓고도, 양다리 걸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랬다느니 정보가 결정적이지 않았느니 드립을 쳐가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니 빡칠 수 밖에 없는 거죠.
처음엔 감정이입 돼서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욕했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는 사람도 있고 해서, 뺄 건 다 빼봐도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을 한 사람이 두 사람 있고, 그 중 한 사람은 정말 영원히 싫어하게 될 것 같네요.
13/12/2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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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는 노홍철씨에게 가장 화가 났었는데, 머리 식고 생각해보니 그 때 상황 보면 게임 내 적으로 합당한 선택이 맞더군요. 정리하자면 노홍철씨, 이두희씨, 조유영씨 모두 아군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이은결씨를 보호하지 않고 되려 위험에 빠뜨린 점에서 나쁜짓을 했지만, 그 중에 노홍철씨는 그런 선택을 할만한 이유가 충분했고 나머지 둘은 그것 조차 아니었던 것 같네요.

나쁜짓을 해도 그에 대한 이유가 합당하고 어쩔 수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면 어느 정도 공감이 되게 마련이죠. 대부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그랬고 신세계의 이자성이 그랬습니다. 이런 것도 없이 그냥 나쁜짓을 하면 그건 그냥 비호감의 악당이고, 이번 지니어스 4회에서 이두희씨 조유영씨는 딱 비호감의 악당이네요.
13/12/2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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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입장에서야 대성공이죠. 완벽히 하나의 카르텔이 존재하는걸 보여주는데 성공했으니까요
떨어트리기 아까운 홍진호 같은 플레이어가 데스매치로 내려오면 개인역량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게임을 던져줄 거라고 봅니다
겨우 두회차 전에 써먹었던 해달별을 다시 등장시킨 것도 이게 친목이 노골적으로 작용하는 게임이란걸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큐리스
13/12/29 02:43
수정 아이콘
아랫글에 썼던 댓글은 묻힌 듯 하여... @_@;
좀 덧붙여서 한 번만 더 써봅니다.

저는 거래가 없었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2라운드 유정현씨 입장에서 정보를 두 가지 들고 있었죠.
이상민씨가 흘린 1,2라운드에 안 움직인다는 정보와 이은결씨의 기침소리 정보가 둘 다 있었고
둘 다 100%는 믿지 않고 있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정보가 서로 반대니까 찍을 수 밖에 없었고 어쩌다보니 이은결씨쪽으로 가서 정답이 된 거죠.
정황상 이은결씨와의 거래 때문에 그쪽을 골랐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라운드때는 이은결/이상민씨의 정보가 일치하므로 판단할 수가 없었을테고요...)
2라운드에서 신뢰를 얻고 3라운드에서 이은결씨로부터 정보를 었었다면 확실한 거래라고 볼 수 있었겠지만
이은결씨는 2라운드에서 탈락해서 3라운드에서는 정보를 줄 수가 없었죠.
유정현씨가 이은결씨쪽을 선택한 것은 얻어걸린 것이지 이은결씨를 신뢰해서 그 쪽을 골랐다고 보긴 힘들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보를 받은 댓가가 '은지원'이라는 것에 팀원들끼리 동의한 적도 없는데 그냥 게임이 끝나버렸죠.
그렇기 때문에 홍진호팀에서 굳이 댓가를 줘야 되나 하나 하는 생각을 한 것에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조유영씨가 도움이 결정적이지 않았다고 하는 말에도 약간의 일리는 있다고 보는데요.
3라운드에서 이상민씨의 힌트를 못 봤다는 게 사실이라면, 결정적으로 영봉으로 막은 것은
자신이 아무 힌트없이도(3라운드에서 이은결씨는 이미 탈랐했죠.) 잘 찍어서라고 생각해서겠죠.
조유영씨가 잘못 찍었으면 2점 주고 4라운드도 했을테니 홍진호팀이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을 겁니다.
물론, 거기까지 가면 이은결씨가 수비때 뭔가 활약을 하긴 했겠습니다만.... 거기까지 생각하고 발언하진 않았을 것 같고요.
김연아
13/12/29 03:26
수정 아이콘
이은결씨의 정보가 없었다면, 이상민을 믿고 2라운드에서 털렸을 확률이 더 정확하죠.

이상민 대 이은결의 정보를 믿는 건 5:5의 확률이고 거기서 잘 터진 건 유정현의 감일지 몰라도,

이은결의 정보가 없었을 때 이상민에게 낚일 확률이 현저히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은결의 정보는 그것대로의 가치가 있죠.

그래서 이런 경우는 정보가 맞는 경우 맞는대로 인정해줘야 하는 겁니다.

즉 이은결의 정보로 3명을 보냈다. 이게 정확한 사실이죠.

+3점 주고 시작하느냐, 3명 보내고 시작하느냐의 차이인데, 이건 엄청나게 큰 차이거든요.

그걸 별로 도움이 안 되었다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되지요.

더군다나 그 말 한 게 조유영이니까 뭐 믿을 필요도 없습니다?
13/12/2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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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때부터 있는 고질병 같은데,
연예인 친목질이라고만 표현하기는 부족한 것이
심지어 비 연예인들 조차도 최대한 연예인을 살리면서 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시즌1 때 홍진호가 김구라 보낼 때 그 냉담한 반응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게임을 잘한 것도 아닌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대받는게 좀 인상이 찌푸려져요.
13/12/29 11:08
수정 아이콘
전 어제를 계기로 프로가 진짜 흥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흐흐흐.
애당초 지니어스 게임 자체를 축소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게임내외 어느쪽이든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해야죠. 그게 오히려 역으로 갈 수도 있는거고.

1과는 달리 지니어스 시즌 2는 방송인 연합, 팀 홍진호와 이두희, 임변, 유정현 등 인간관계가 정말 얽히고 설킨 모습이라....
단순히 이번 주 만나서 게임하고 그럼 안녕 다음 주에 리셋해서 다시 시작 이런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재미있어요. 카이지 이상이라고 봅니다.
U.S.ARMY-68Q
13/12/29 11:50
수정 아이콘
전 친목질이 게임에서까지 영향을 미친다 생각하니 매우 불쾌하더군요. 조별과제가 생각나는 한회였습니다 ^^.
곤줄박이
13/12/29 12:55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자꾸 뻔히 들여다 보이는 전략만 주장하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무슨 빨간 불을 일부러 보여주자느니 그런건 상대팀도 다 아는 전략이죠 ㅠㅠ 물론 지난화와 이번화에서는 배신자 팀에 속하게 돼서 희생양이 된 감도 있지만 너무 순진한건지 배신자가 있을거란 의심도 못하고 혼자 뻘전략 짜다가 그냥 희생당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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