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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2 00:54:53
Name 한니발
Subject [기타] 임요환은 왜 폭탄을 넘겨줬을까.
그냥 딴 거 없이, 5인 연합 때문이죠.

임요환은 막 이상민한테 계약을 뒷통수 맞고 불멸의 징표를 빼앗긴 상황입니다. 즉, 계약 따위 별 쓸모가 없다는 걸 체감한 상황이죠.
이렇게 되면 5인 연합에게 폭탄으로 뭔가 거래를 하려고 한다 해도, (가령 생명의 징표를 넘겨 받는다는) 뒷통수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오늘은 오프닝부터 5인 연합의 언플이 있었습니다. 임 - 콩 - 2두희가 트리오를 이루고 있다고 몰아가면서 최소 셋 중 하나를 조져놓겠다는 의사들을 강하게 드러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5인 연합에게 '나중에 뭘 받는' 식으로 거래를 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홍진호와도 연합을 계속 피하게 되죠. (이건 쭉 그래왔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폭탄을 안 주고 버티자니, 5인 연합은 이미 64장의 카드 중 40장의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합니다. 즉, 폭탄을 자기가 넘겨주지 않아도 이미 5인 연합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밉보인 자기가 찍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임요환은 폭탄을 쉽게 내줍니다.

그리고 폭탄을 모은 5명이 누가 생명의 징표를 받을 것인지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5인 연합의 관심이 그 쪽에 쏠려 있는 사이에 은지원에게 '즉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백도어 거래를 제안합니다. 여기서 은지원이 수락했으면  딴 거 없이 바로  우승을 차지했을 겁니다.


제가 임빠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오늘 임요환은 메인 게임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을 했다고 봅니다.
다만 이상민 씨한테 뒷통수 맞을 줄 모르고 위치를 덜컥 알려준 건 트롤링 맞죠. 설마 그러겠느냐 믿었을 테고요. 그래서 그렇게 빡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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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여재
14/01/12 00:56
수정 아이콘
은지원하고 딜을 하려고 했으면 조유영에게 폭탄을 준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폭탄 말고 쓸모없는 카드를 줘서 5인연합이 즉시 우승을 못하게 하고 딜을 시도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성공가능성이 좀 더 높았겠죠.
컹컹으르렁
14/01/12 00:56
수정 아이콘
오늘 임, 이두희는 진심으로 화난 것 같더군요. 홍진호는 이은결씨 탈락 이후로 게임에서 손을 놓은 느낌이구요.
임,콩이 다음회, 다다음회에서 떨어지고 그냥 방송 망하면 좋겠습니다.
14/01/12 00:59
수정 아이콘
오늘 임은 진심 열받은 표정이었죠. 특히 이상민씨와의 최종(?)면담 이후에.....
14/01/12 01:03
수정 아이콘
홍진호는 지난 회차에도 열심히 했어요.
오늘은 서로 손잡기로 한 이두희가 완전히 털리는 바람에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고요.
착한밥팅z
14/01/12 00:56
수정 아이콘
이상민이 불멸의 징표 독점한건 그렇다 치는데, 나중에 방에서 둘이 얘기할때 이상민 태도는 좀 보기 안좋더군요.
황금고래
14/01/12 00:56
수정 아이콘
그냥 머리가 없는 겁니다

폭탄을 가지고 아예 죽을 각오 까지 했어야 했죠

최소 5장 분산이니 충분히 데스 면제 까지도 노려볼만했구여

거기다 금고 정보 넘겨주는 것도 너무 하품나와서 할말이 없구여
피로링
14/01/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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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보여준건 호구짓이고 폭탄 건내준건 딜을 위해서 최선을 선택을 한건 맞습니다. 문제는 임요환의 생각과 달리 자신은 이미 완전히 배척당하는 입장이었다는거.
VinnyDaddy
14/01/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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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이미 승부는 갈렸다고 보고 꼴등피하기 + 조유영한테 줄 대놓기 + 막판 백도어 노려보기 이걸 노린거 같아요,
황금고래
14/01/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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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 분 의견대로 폭탄 넘겨 주는 대신 자원 카드 엄청 넘겨 줬어야죠
한니발
14/01/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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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조유영을 대놓고 속인 게 되죠. 이렇게 되면 우승하지 못하면 데스매치 직행이라고 봐야하는데요.
감모여재
14/01/12 01:0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조유영을 속이건 말건 우승하지 못하면 데스매치 갈 확률이 2/3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데스매치 직행자를 승리팀에서 찍는게 아니라, 가장 자원카드의 종류가 많은 사람이 데스매치 직행자가 되는거니, 임은 그 상황에서 사실 조유영을 속여도 데스매치 직행할 확률은 낮았습니다.
14/01/12 00:58
수정 아이콘
폭탄을 애초에 남겨놨거나, 폭탄딜을 하고 자기가 원하는 카드만 받고 빠지는 식으로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어떻게 봐도 임요환이 폭탄을 준건 저쪽에 힘을 더 실어준 트롤링이였다고 봐요.
14/01/12 00:58
수정 아이콘
5인 연맹에 밉보이지 않으려고 해서 결국은 자기 동료들을 다 사지로 몰아 넣었죠.
폭탄을 주든 안주든 딜을 좀 더 했어죠. 당장 아쉬운건 조유영인데, 자기가 가진 카드 가치도 제대로 모르고 고작 자원 몇개에 홀라당 넘기니 욕을 먹는거죠.
14/01/12 00:58
수정 아이콘
폭탄의 가치가 그정도로 낮지 않았는데. 쉽게 줬죠.

폭탄 들고 우승하면 10가넷이고 그냥 우승하면 5가넷입니다.

즉 그 폭탄 1장은 최소 5가넷 이상의 가치가 있었고.
그렇게 쉽게 홀라당 줄만한 카드는 아니였죠.

가짜 불멸의 징표라도 받고 폭탄 넘겨줬으면 그러려니 했을껍니다.
아니면 가넷이라도 5개씩 챙기거나..
터져라스캐럽
14/01/12 00:59
수정 아이콘
계산 안하고 그냥 달라는 카드 주고 자기 필요한카드 받아온거라고 봅니다.
프루미
14/01/12 00:5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여기서 임요환이 폭탄넘겨주는 조건으로 왜 상대진영으로 넘어가지 않는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두희가 카드 잃어버린 상황에서
무조건 저쪽 연맹에 붙는것만이 답인데
콩먹는군락
14/01/12 01:00
수정 아이콘
연맹에 붙을수가 없습니다. 어짜피 지명당하면 데스매치가는건데 붙을래야 붙을수가 없죠
MLB류현진
14/01/12 00:59
수정 아이콘
폭탄을 가지고 있었어야죠 크크크크...
그리고 조유영이 처음에 물어봤을때 아니 나 폭탄없어 이런식으로 속였어야죠
심지어 은지원도 그런건합니다.
금고정보를 준건 진짜.. 트롤의 끝이죠..
14/01/12 01:00
수정 아이콘
"형 믿어" 발언보면 이런저런 계산은 없고 그냥 마지막까지도 자기가 이길줄 알았다는게 맞을겁니다.
한니발
14/01/12 01: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5인 연합에서 은지원은 징표를 받을 확률이 최대 2/5지만, 임요환이 제안한 거래를 수락한다면 그보다 훨씬 높았으니까, 은지원이 수락할 가능성이 꽤 높았죠. 5인 연합이 그 정도로 견고하지 않았다면요.
14/01/12 01:07
수정 아이콘
연예인 라인은 그런거 계산안하고 머릿수로 깔아뭉게고 있으니까 문제입니다.
한니발
14/01/12 01:09
수정 아이콘
음. 그걸 생각 안 한 건 패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인 연맹의 결속을 과소평가한 것.
지니쏠
14/01/12 01:01
수정 아이콘
5인연맹 아닙니다. 이두희의 카드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6인연맹이었죠. 저쪽은 카드를 다 맞춰보고 폭탄한장은 임아니면 콩에게 있다는걸 알고 있었고요. 속이기가 그렇게 쉽나요. 전업 연기자도 아니고.
한니발
14/01/12 01:01
수정 아이콘
자꾸 말이 반복되는데, 여기서 조유영을 괜히 속이려고 들거나 속였다면, 혹은 폭탄을 내주지 않았다면, 5인 연합의 승리가 당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상황에서는 데스매치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14/01/12 01:06
수정 아이콘
그런 상황애서 "형 믿어" 소리 하고 있는 게 비웃음 사기 딱 좋더군요. 그냥 [임]은 차유람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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