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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6 20:17:30
Name 모리모
Subject [기타] [시즌1 파헤치기] 출연자와 시청자 전부를 속인 최정문의 속내
집에서 재활운동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지니어스를 보다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미세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지니어스는 출연자들이 상금을 목표로 리얼한 경쟁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들이 상금에 목숨걸 사람들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목적들에 의한 행동으로 갖가지 변수가 생기고 보면볼수록 그런 허점(?)들이 눈에 띄게 되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시즌1은 그런면이 더욱 심했지요.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추측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음모론이라면 음모론인데 각자가 판단해보시길..

시즌1에서 시청자들이 제일 이해가 안간다고 하는 에피 중 하나가 4회차 좀비게임에서 최정문이 데스매치 상대자로 가장 친했던 최창엽을 고른것인데 이걸두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수있는 가장 믿을만한 자기편을 고른건 너무 어리석은 일이었고 실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보다보니 최정문이 최창엽을 고른건 실수가 아니라 스스로 피해를 감수하는 그러면서 방송과 프로그램 외적인 자신의 선함을 지키는 플레이였던거 같더군요.

누가봐도 거기서 최창엽을 고를 이유가 없었는데 굳이 고른건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인간적인 마음으로 인한 것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프로그램 안에서의 실리나 명분과 상관없이 선택해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이해해줄거 같은 유일한 사람을 선택한거 같다는 얘깁니다. 계속 자신과 함께했던 그가 이번회차에선 자신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찍었다는 인터뷰는 시청자를 위한 예쁜 거짓말에 불과했던거 같고요. 정말 그말이 맞다면 그건 누가봐도 너무 속이 좁고 앞으로의 실리에 마이너스인 판단인데 머리 좋은 성인이 설마 그런 보잘것 없는 이유로 행동할까요.

거기서 최창엽을 제외하고 데스매치 상대자로 선택할수 있었던 사람은 김구라와 성규, 박은지 3명이었는데 거기에서 인지도도, 위압감도 최고였던 김구라나 유일한 인기 아이돌이자 독자적인 캐릭터를 가진 성규를 선택할 마음을 갖기는 좀 어려웠겠지요. 상금에 목숨건 상황도 아니고 친분도 없는 그런 거물급 연예인을 찍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엔 최정문은 마음의 독함도 게임에 대한 집착도 그정도는 아니었다고 예상됩니다. 특별히 그들이 게임에 강할거 같아서라기보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역시 전혀 친분이 없던 같은 여자인 박은지를 택하기에도 마음에 꺼려졌을수 있겠지요.

최정문은 다음회차인 5회에서 데스매치를 앞두고 좀 불안해하고 겁먹은 표정을 보였고 떨어지고 나서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탈락하고 눈물을 보였던 유일한 출연자였죠. 나이 어린 일반인이 방송에서 생애 처음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져 있던거였는데 예능이라도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음대로 제어하기는 힘들었겠죠.

그런 여린 감정을 가진 그가 일면식도 없었던 연예계 스타들을 굳이 골라서 싸우자는 마음을 먹기는 힘들었던걸로 보이고, 겁이 났겠지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의 독기 가득한 그 성격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상태였을거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도 유명 연예인이 떨어지는것은 경계했겠지요. 경쟁상대로 있는 참가자였지만.

데스매치(윷놀이) 마지막 상황에서 자기편 홍진호가 최창엽팀을 놀리는 행동을 하자 왜그러냐며 말리고 최창엽과 헤어지면서 이제 오빠 없으면 나 어떡하냐고 얘기합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못해 선택했다는 그사람에게 말이죠. 이후로도 최창엽과 개인적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5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최창엽이 말함) 다음회 데스매치에서 최창엽이 가위바위보를 져주죠. 결국 떨어지고 울면서 최창엽한테 위로받구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에 의해 갈라진 사이의 사람 사이라고 볼수없는 느낌이었죠. 물론 예능에서의 경쟁과 이후 관계가 특별히 영향이 있다고 할순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봤을때 그리고 상식적으로 봤을때 최정문의 선택은 그냥 인간적인 마음에 의한 행동이었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제일 주목할만한 흥미로운 점은 그전에 이상민팀이 탈락후보로 최정문을 찍은건 자신들을 도와준 최창엽을 살리기 위해서였는데 (최정문은 데스매치 상대자로 최창엽을 지목할리 없다고 생각했으니) 결과적으로 최정문은 그 당연한 예상을 꼬아버린 행동을 한거지요.

이상민을 비롯한 연예인들은 거기서 그 상황에 맞는 리얼한 감정과 이성에 의한 판단을 했지만 오히려 일반인인 최정문은 거기서 한발짝 물러서서 이건 방송일 뿐이라는 가벼운 마음에 의한 행동을 한거지요. 거기서 다른 연예인을 찍어서 서늘한 분위기를 만들고 그들을 떨어뜨리면서까지 살려고 발악할만한 상황도 성격도 아니니까.

그 지극히 인간적인 선택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촉이 좋다는 이상민의 확실한 예상을 뒤업고 판단착오를 하게 만들었다는거죠. 이상민과 그 팀원들은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설마 그런 계산까지는 미처 하지 못했던겁니다. 지니어스는 워낙에 리얼한 프로그램이고 일반인과 연예인이 차이가 없는 동등한 상태에서 살벌한 생존경쟁이 이루어지는 곳이니까 거기에 맞춰서 판단한거고 설마 최정문이 그런 나약한 결정을 하리라곤 생각 못했던거지요.

그들과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최정문은 가장 냉정하고 또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거였지만 사실은 가장 인간적인, 게임외적인 순수 인간적인 마음에 의한 선택을 한거였지요.

이것은 어쩌면 연예인과 비연예인을 같이 출연시켜 동등한 입장에 놓게했지만 일반인 스스로가 주눅들어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한걸음 물러선 행동을 보인거라고 할수있는데 최정문은 물론 개인적인 관점에서 아름다운 선택을 한거였지만 프로그램 내적으로 보면 스스로 프로그램에 결점을 남겼다고 할수도 있지요. 속사정을 모르고 그의 선택의 어리석음을 비난하는 시선에 다시보기를 하면서 파악하게 된건데 음모론인만큼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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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rious
14/01/06 20:57
수정 아이콘
? 참신한 해석이네요. 공감은 안 가지만
14/01/06 21:19
수정 아이콘
정문찡은 귀엽기 때문에 뭘 해도 다 옳고 괜찮아요.
김연아
14/01/06 21:24
수정 아이콘
최정문은 데뷔까지 한 연예인입니다.
모리모
14/01/06 22:33
수정 아이콘
걸그룹으로 활동한적 있다고 알고있는데 뭐 그렇죠 연예인이라면 연예인이긴한데.. ^^
츄지핱
14/01/06 22:06
수정 아이콘
이렇게 해석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죠. 뭐 정답은 없을겁니다;;
14/01/06 22:52
수정 아이콘
신선한 시각이지만 별로 공감은 안 가네요.
최정문이 최창엽 고른 이유는 이 링크가 설득력이 좀 강하더라구요.
http://m.dcinside.com/view.php?id=thegenius&no=48456&exception_mode=recommend
14/01/06 23:00
수정 아이콘
이거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G드라군
14/01/06 23:09
수정 아이콘
저도 링크의 글과 같은생각입니다. 저는 최정문이 최창엽을 선택한 게 별로 의외라고 생각지도 않았는지라.
모리모
14/01/06 23:35
수정 아이콘
읽어봤는데 요약하자면 최정문은 자기는 최창엽을 정말로 믿었는데 최창엽의 몇번의 거짓말과 배신으로 거기에 실망해서 데스매치에 찍었다는건데 근데 따지고보면 맨처음에 거짓말을 한건 최정문이었으니 (처음에 좀비 아니라고 함 - 이후 솔직히 말하면 같은편 해줄수 있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아니라고 함) 이후에 최창엽의 그런 행동에 그렇게 악감정을 가졌다고 하기는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피차 서로 속인건데 말이죠. 자기가 처음에 그렇게 속였는데 나중에 최창엽이 속인것에 그렇게 화가 났다고 하기에는.. 화가 났다고 해도 제일 친했던 파트너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앞으로의 미래에 해가 되는 행동을 했을까 싶습니다. 그회차는 어쩔수 없이 처음부터 정체상 팀이 갈렸지만 그렇다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믿지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게 아닐지.. 저는 최정문이 속으로는 (제가쓴) 본문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는 시청자들이 이해할수있게끔 그것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겁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겠지요. 진실은 본인만이 알겠지요. ^^
페스티
14/01/06 22:59
수정 아이콘
크크 이건 공감이 안가네요. 아무리봐도 최창엽이 잘못했죠 이 화는. 데스매치 지목은 그 대가를 받은거구요.
파페포포
14/01/07 00:46
수정 아이콘
저는 본문에 조금 공감합니다. 인터뷰라던가 이런 것들은 조금 다르게 해석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요.

전 기본적으로는 최창엽의 거짓말이 선택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간에 지목을 할 꺼리를 준 거니까요. 인간을 돕기도 했구요. 좀비게임의 특징은 애초부터 두 명의 좀비가 연기가 부족해서 들켰다는 것이 가장 큰 패인이고, 생존한 인간 5명이 자력으로 승리한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배신이라고 할 만한건 2번 일어났는데, 성규는 좀비를 도운 거니 열외고, 나머지는 좀비가 된 후 인간편을 도운 최창엽밖에 없죠. 즉 패한 책임을 따지면 최초좀비 2명의 연기와 최창엽이라는 2가지 요소밖에 안남는다는 겁니다. 최창엽과 박은지는 인간에서 좀비가 됐다는 점에서 성규탓이라도 할 수 있지만 말이죠.

말하자면 최정문이 지목할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1화는 어영부영 넘어갔고, 2화와 3화는 두 번 다 다수측에 있었던 두 사람이고, 4화는 최창엽만이 최정문에게 잘못한 것이 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이 친하니까 안찍을거라고 보일 정도였으니 최창엽의 잘못이란 것이 있다한들 다른 사람을 찍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정문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데스매치로 끌고 갈 성격이 못 되고, 하지만 누군가는 지목할 수 밖에 없으니 최창엽을 지목했다고 생각해요.

최창엽이 최정문에게 지목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서 지목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지 않아서 최창엽이 지목당한 거죠.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부분이고, 저는 그 약간 다른 부분에 있어 본문에 공감합니다. 홍진호가 김풍을 찍었던 것처럼, 최정문의 성격이 좀 달랐다면 뜬금없는 사람을 지목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페스티
14/01/07 01:06
수정 아이콘
저는 주변에 사람이 있을 때 최창엽이 최정문에게 던진 첫 질문에서 둘의 관계는 끝났다고 봅니다. 최창엽이 나름 만회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긴 한거 같지만...
파페포포
14/01/07 01:37
수정 아이콘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정문이 지목할만한 이유를 갖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가 있었다면 그 플레이어를 지목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최정문의 패배는 본인의 잘못이 7할이요, 최창엽의 공격이 3할인 느낌이라 다른 플레이어를 지목할 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누군가 지목할 만한 이유를 던져 준 플레이어가 있었다면, 패배하는데 역할이 최창엽 5할에 최정문 4할, 그 플레이어가 1할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플레이어를 지목했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거죠. 그런데 정말 최정문의 경우는 최창엽 외에 다른 플레이어는 정말 사소한 거라도 꺼리를 주지 않았거든요. 4회동안 진행하면서.
미카엘
14/01/07 02:04
수정 아이콘
사실 의외로 간단한 결과로 낼 수도 있습니다. 최정문 씨가 보기에 최창엽 씨가 가장 이기기 쉬워 보였을지도 모르는 것이죠. 사람은 기본적으로 궁지에 몰리면 제일 먼저 살 궁리부터 하니까요.
14/01/07 10:27
수정 아이콘
정말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신뢰관계가 있었다면 최창엽이 사람들 다 보는데서 최정문 떠보질 말았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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