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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6 14:03:49
Name 무골
Subject [기타] 홍진호와 김경란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1. 총기를 잃은 홍진호

아무도 말씀을 안 하시는 것 같아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매우 사소한 상황이긴 했지만, 1라운드 홍진호의 플레이는 의아했습니다.
A 에 김경훈이 1을 올린 상황이었고, 홍진호의 카드 셋은 9 2 6 5 였지요.

이 때, 충신은 어떻게 행동을 하고, 역적은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충신은 A 에 2를 올리는 전략을 택해야 하고,
역적은 (숫자 배열에 대한 추론이 있는 어제와 같은 상황이면) B에 2를 올리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에 2를 올리는 행동은, 바로 다음에 나올 수 있는 1을 올릴 기회를 없애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파이 배열상 당분간 1 안 나오고, 결과적으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만, 그 당시에 홍진호는 그 사실을 모르던 상황이었죠)

저는 홍진호가 B에 2를 올리는 순간 역적이라고 80%정도 확신을 했습니다.
꼭 제가 틀려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제가 아는 홍진호는, 제가 기대하는 홍진호는, 충신인데도 B에 2를 올릴만큼 총기가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즌 4의 주인공이 되어주세요.


2. 김경란이 충신이었다면?

정말 쓸데없는 잡생각을 해보았는데요, 김경란이 충신이라는 가정하에 메인매치 마지막의 상황을 재구성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충신이었다면, 그런 식으로 정색을 하면서 "나 아냐" 라고만 했을까요?

장동민의 말이었죠, "충신은 팀의 승리를 생각하고, 역적은 개인이 살 궁리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을 외치던 김경란의 행동은 참 그럴 듯해 보이지만..

김경란이 "역적"이라면 자신이 충신이라고 외치는 것 외의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충신"이라면 자신이 충신이라고 외치는 것 외의 하나의 선택지가 더 있죠.
같이 감옥에 간 김유현에게 딜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마지막에 역적으로 의심받을 상황에서 정말 역적인 것처럼 행동하겠다. 대신 생징을 달라"

김경란은 마지막에 김유현은 외면한 채 정말 충신인 사람들에게만 자신이 충신임을 말했는데..
오히려 김유현과 무언가를 얘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

"역적들끼리 무엇인가 얘기하네"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딜을 하네"라고 의심을 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장동민이라면 그 상황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장동민이라면 그냥 김유현, 김경란을 외치고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김경란은, 진짜 충신이었어도 그 상황에서 김유현에게 딜을 제시할 캐릭터로는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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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6 14:09
수정 아이콘
1번은 공감이안가네요. 다음에 뭐가나올지 모르는데, 글쓴이분 말대로한다면 역발상으로 B에 2를 올릴 확률도 없애는거죠.
홍진호가 시즌2 떄는 1화부터 활약을해서 그렇지 시즌1을 보면 6회 데스매치 전까지는 그냥 전략 윷놀이 헬퍼 (?) 정도 뿐이었습니다.
아직 지니어스 회차가 남았으니 더 기대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15/07/26 14:12
수정 아이콘
S1 - A: 1,2 B:empty
S2 - A:1 B:2
에서, 바로 다음에 1이 나오면 S1이 압도적으로 좋은 상황입니다. (카드 한 번의 차이가 있지요)
1없이 2가 나오면 S1에서는 B에 올리고, S2에서는 A에 올릴테니 완전히 동일한 상황입니다.

B에 2를 올릴 확률을 없앤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legnatas
15/07/26 14:24
수정 아이콘
A와 B 양쪽에서 1000을 넘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최적을 배열을 쌓는 것 보다는 양쪽을 비슷한 수준으로 쌓아가는 것이 리스크를 더 적게 감수하게 되죠.
홍진호가 2를 B열에 놓는 선택을 했을때는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B에 놓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B에 2를 올릴 확률을 없앤다는건 A에 2를 올렸을 경우 B의 시작이 2이하가 아닌 3으로 시작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신 것으로 보이네요.
15/07/26 14:33
수정 아이콘
양쪽을 비슷한 수준으로 쌓아가는 것이 더 적은 리스크인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것을 "n개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놓을 것"이라고 할 때, n=2인것에는 동의하지 않고요,
심지어 n=2라고 하더라고 그것을 첫번째 칸 채울 때부터 해야한다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앞으로 1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야 B에 놓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고,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A에 놓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의견의 차이, 추구하는 전략의 차이겠지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15/07/26 14:37
수정 아이콘
LEGNATAS님 말대로 3이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라는 표현이었구요. 그게 총기잃어버렸다 정도로 간주되어야할 내용인지는 모르겠다는 말이었어요.
15/07/26 14:4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자세히 적지는 않았지만, "이전 숫자와의 격차가 가장 작은 deck에 카드를 놓아야 한다"라는 것이 (특히 초반에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B가 3이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당장의 2카드는 1카드가 올려져있는 A위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이고요.

Legnatas님과 BBok님은 "초반부터 최대한 양쪽을 맞추면서 가야 한다"라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이건 위에 Legnatas님 댓글에도 썼듯이 의견의 차이, 추구하는 전략의 차이겠지요.

"총기를 잃어버린.."은 제가 강하게 표현했지요. 팬심에서 나온 말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듯 합니다.
깔아뭉게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해당 표현이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표현에 좀 더 신중해야겠네요.
15/07/26 16:36
수정 아이콘
아뇨. 기분나쁠리가요 크크
의견의 차이이죠뭐.. 저도 기대많이하고있어서 속상하긴해요..
BetterSuweet
15/07/26 14:14
수정 아이콘
2번 항목은,
역적쪽에서 우승해도 충신 한명에게 생징을 줄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던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알고있는건가요?
15/07/26 14:16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제가 잘못 알았나 봅니다
뻘생각 이었네요 크크
멸천도
15/07/26 20:24
수정 아이콘
최소한 탈락후보로 고르지말아달라고 할수는 있겠네요.
BetterSuweet
15/07/27 13:34
수정 아이콘
그건 맞는데, 충신쪽에서 내부배신자를 지목할 확률이 높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지죠
멸천도
15/07/27 13:59
수정 아이콘
오현민같은 케이스가 안나오길 비는수밖에 없겠네요.
어차피 투표는 익명이니까...
15/07/26 14:27
수정 아이콘
일단 어제 충신 플레이어들은 제공된 원주율에 따라 '몇을 어디에 올려라'라는 지시를 꽤나 상세하게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었구요.. 그리고 홍진호씨가 그렇게 수학적으로 치밀한 계산을 해서 지금의 지니어스가 된게 아닌데 뭘 기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15/07/26 14:37
수정 아이콘
홍진호씨는 지시받지 않았어요 심지어 숫자도요.
홍진호로 인해서 파이라는 확신이 생긴 거죠. 그리고 그 이후에 (아마 장동민이 들어갔다 나온 후부터) 매우 상세하게 지시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홍진호씨게 기대하는 건... 그냥 팬심이에요~ 그렇게 단호하게 뭘 기대하냐고 하시면, 슬픕니다 흑흑
아리마스
15/07/26 14:51
수정 아이콘
뭐. [[방송인]] 홍진호답게 레제로 분량 뽑았으니 밥값했다고 봐야죠 크크 예능인 섭외한 이유가 그런가 아닙니까
shakeyourbody
15/07/26 16:26
수정 아이콘
막 감옥 출소해서 낚였을 때랑 같이 분량 뽑았으니 1인분 했죠
멸천도
15/07/26 20:24
수정 아이콘
예고편 뽑은것도 생각해주셔야죠
15/07/26 18:13
수정 아이콘
저도 방송보면서 1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홍진호, 이준석, 김경란을 꼽고 있었고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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