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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15 15:10:35 |
Name |
드리밍 |
Subject |
[조선일보] 마케팅에도 흐름이 있다 |
게임
마케팅…대기업들 "청소년 마음속으로"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에 이어 이번에는 프로게임?”
KTF,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이 프로게임단을 최근 창단하는 등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프로게임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13일 유명 프로게이머 임요환씨가 소속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인수〈본지 1일자 B3면 참조〉, 프로게임단 ‘T1’을 창단했다. SK텔레콤은 인수 비용으로 5억원을 투입했으며, 임요환씨에게는 억대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또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정규시즌 게임리그인 ‘SKY 프로리그 2004’를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장장 10개월 동안 150경기에 걸쳐 우승팀을 3번 가려낸다. 총상금 규모만 해도 2억7000만원. 이 밖에 SK텔레콤은 게임단 운영에 20억원을 투입, 장기적으로 정상급 명문 프로게임구단을 육성하는 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KTF도 지난해 말 강민 선수를 1억1000만원에 스카우트하는 등 프로게임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에 쓴 비용만 17억원대. 6억여원을 들여 선수단 전용 숙소도 마련했다.
대기업들이 프로게임단에 투자하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 시장인 10~20대 청소년층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프로게임(e-스포츠)은 최근 주요 대회 결승전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임요환씨의 경우 팬클럽 회원만 40만명에 달한다. 대회도 늘어나 웬만한 프로게이머는 1주일 내내 경기에 참가하느라 쉬는 시간이 없을 정도. 이에 따라 MS(마이크로소프트), AMD 등 각종 IT 기업은 프로게임대회나 프로게이머를 후원, 브랜드 이미지나 신제품 마케팅에 활용해왔다. 여기에 이통업계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돼, ‘프로게임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 실제로 KTF 선수들의 경우 “SK텔레콤 선수들에게만은 질 수 없다”고 말하는 등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라이벌 의식도 생겨나고 있다.
(백승재기자 whitesj@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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