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프리미어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20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지난 10일(토) 대치동 헥사트론 인터넷 카페에서 2기 프리미어리그 2차예선이 펼쳐졌다. 이날 예선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11시 30분까지 무려 13시간동안 진행됐다.
특히 화제를 일으킨 건 A조의 경기. 죽음의 조로 지목된 예선 A조는 재경기를 포함해 9시간 여에 걸쳐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듀얼토너먼트에서 화려하게 스타리그 신고식을 치른 타이밍 저그 박성준(POS)은 이병민(투나SG), 전상욱(슈마GO), 전태규(KOR)을 연달아 제치고 3승으로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세 명이 1승 2패로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재 경기에 돌입했다. 9장의 진출권을 가려낸 뒤 한 장의 티켓을 놓고 펼쳐진 A조의 재 경기는 물고 물리는 총 22경기의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9시간동안 이어진 재 경기에서 이병민이 프리미어리그 본선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B조에서는 ‘부장 저그’ 성학승(플러스)이 가볍게 3승을 거두며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1차 예선에서 26경기를 치르고 2차 예선에 합류한 ‘분노의 토스’ 김환중(슈마GO)이 2승 1패를 기록하며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C조는 신예들의 도약이 눈부신 가운데 ‘테라토’ 박정길(POS)과 차재욱(KOR)이 나란히 2승을 기록해 사상 첫 메이저대회 본선에 올랐다.
D조는 박태민(슈마GO), 김성제(SK텔레콤T1), 나도현(한빛)이 2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하며 재 경기를 치렀다. 재경기에서 박태민이 나도현을 2:1로, 김성제가 나도현을 2:0으로 물리치며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E조는 ‘컴백테란’ 한웅렬(KTF)이 최연성(SK텔레콤T1), 주진철(KOR)을 연파하고 2승으로 프리미어리그 본선에 올랐다. ‘치터테란’ 최연성은 주진철과 기욤(무소속)을 물리치고 2승 1패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2기 프리미어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20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팀별로는 KTF가 모두 6명(변길섭, 김정민, 조용호, 강민, 박정석, 한웅렬)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어 SK텔레콤T1이 4명(임요환, 박용욱, 최연성, 김성제), 슈마GO(서지훈, 김환중, 박태민)와 투나SG 3명(이윤열, 홍진호, 이병민), POS가 2명(박성준, 박정길)이며 KOR(차재욱)와 플러스(성학승)가 각각 1명씩의 선수를 본선에 진출시켰다. 종족별로는 테란 9명, 프로토스 6명, 저그 5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2기 프리미어 리그 본선 진출자]
▶ 시드(8명)
이윤열, 임요환, 서지훈, 변길섭, 조용호, 홍진호, 김정민, 박용욱
▶ 스폰서 요청 시드(2명)
강 민, 박정석
▶ 예선 통과자(10명)
박성준, 이병민, 성학승, 김환중, 차재욱, 박정길, 박태민, 김성제, 한웅렬, 최연성
[종족별 분포]
▶ 테란(9명)
이윤열, 임요환, 서지훈, 변길섭, 김정민, 한웅렬, 차재욱, 최연성, 이병민
▶ 저그(5명)
조용호, 홍진호, 성학승, 박성준, 박태민
▶ 프로토스(6명)
박용욱, 강 민, 박정석, 김환중, 박정길, 김성제
김수연기자 jagiy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