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의 스타리그 우승파티 현장 <1>
슈마지오 숙소 웃음꽃 ‘만발’
<NHN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민을 위해 조촐한(?) 우승파티가 열렸다. 지난 25일(목) 양재동에 위치한 슈마지오 숙소에서 벌어진 강민의 우승파티는 슈마 지오 가족들과 몇몇 게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파티라기보다 숙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거죠. 그 동안 단체전, 개임전 준비하느라 숙소에서 팀원들이 모두 모일 기회가 좀처럼 없었거든요.” 조규남 감독은 이혜영 선수와 손수 장을 봐 축하파티를 마련했다.
‘몽상가’ 강민은 지난해 MSL우승과 양 방송사의 단체전 우승, 이번 스타리그 우승까지 석권해 지난 1년 간 주요타이틀 4개를 석권한 최초의 선수. “결승전이 끝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우승의 순간만 생각하면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해요.” 강민은 자신의 기사가 실린 신문을 뒤적이며 그 날을 회상한다.
강민은 한게임배 스타리그 이후 부쩍 더 바빠졌다. 각 종 신문사와 지방 매체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 드디어 강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덩달아 바빠진 건 바로 조규남 감독.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주방에서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선수들은 굶주린 배를 움켜지고 군침만 삼키고 있었다. 드디어 우렁각시(?)의 저녁상이 차려졌다. 닭 매운찜과 돼지목살 고추장 양념구이가 주메뉴. 아주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으로 포식했다며 흐뭇해하는 선수들.
저녁식사를 배불리 먹고 한 바탕 설거지 도우미 뽑기 쟁탈전이 벌어진 후에야 본격적인 축하파티가 이어졌다. 강민이 가장 좋아한다는 광어회와 생굴, 각종 과일들과 과자가 전부였지만 팬이 선물한 샴페인을 곁들인 슈마 지오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현장 포토 인터뷰 <1>
[1] “저녁식사 준비 끝!” 군침을 삼키며 저녁상 앞에 모여 앉았다. “얼른 모여라! 늦게 오면 국물(?)도 없다!”
[2] “우와! 민이 잘먹네!” 셋이 먹다 셋이 다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닭 매운찜 맛에 뿅~ 간 강민.
[3] “민아! 우승 축하해!” 같은 팀의 이혜영이 강민에게 쌈을 싸서 먹여주는 모습. “스캔들 나면 안 되는데...”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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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토 인터뷰 <2>
[4] “팬이 준 샴페인이에요!” 2차 축하파티를 앞두고 팬이 준 샴페인을 자랑하는 강민과 조규남 감독.
[5] “프로토스는 암울하다?” 설거지를 위한 가위바위보. 결국 연장자인 두 명의 플토, 강민과 김환중 ‘딱 걸렸다’.
[6] “우승보다 더 기쁜 환희!”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탄성을 질러대는 모습.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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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토 인터뷰 <3>
[7] “서서먹는 맛도 일품”
자리가 비좁아서 선 채로 밥을 먹고 있는 박신영의 모습. “서서 먹어도 맛있는걸요!”
[8] “지훈이 볼이 볼록해요∼”
돼지목살 고추장 양념구이를 상추쌈에 싸서 한 입 가득 양볼에 물고 있는 지훈.
[9] “설거지는 정말 싫어요!” 식사 후 산더미같이 쌓인 설거지를 하며 울상 짓는 강민. 근데 김환중은 어디로?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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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나면 안 되는데...” ...
“프로토스는 암울하다?”
“우승보다 더 기쁜 환희!”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