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스타리그 스폰서로 '질레트' 선정
2004-03-30 11:49
'스타리그' 든든한 스폰서 얻었다
내달 30일 개막…3개월 대장정
◇ 온게임넷 김성수 대표(왼쪽)와 질레트 코리아 토마스 사이퍼트 상무가 조인서에 사인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차기 스타리그 스폰서가 글로벌 면도기 브랜드인 '질레트'로 결정됐다.
온게임넷과 질레트 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질레트 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 23일 조지명식에 이어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개월 동안 '질레트 스타리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질레트 코리아의 토마스 사이퍼트 상무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리그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며 후원 이유를 밝혔다.
후원 액수는 역대 최대급인 4억원대. 또 질레트는 TV광고와 더불어 경기가 펼쳐지는 메가스튜디오에서 매주 '마하3 터보' 면도기와 '듀라셀' 건전지 등 주요 제품들의 샘플을 나눠주고 각종 이벤트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타리그 자체도 큰 변화를 시도, '제2의 도약'을 노린다.
바로 '8강 토너먼트제'를 실시하는 것. 16강은 기존대로 4개조 풀리그로 진행되지만, 8강은 3전2선승제의 1대1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상대에 대한, 맵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좀 더 수준 높은 경기를 유도하고 매경기마다 긴장감을 최대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스타리그의 원조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회 명칭에서 '온게임넷'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개막전에 앞서 다음달 9일부터 2주 동안 '프리 매치'(Pre-Match)를 펼친다.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한 전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질레트 스타리그에 새로 도입되는 2개의 신규 맵을 테스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도 8강 1주차에 지방 투어가 열릴 예정이다. 장소는 미정.
스타리그 담당 PD인 온게임넷의 이재열 팀장은 "기존 스타리그의 전통을 지켜간다는 원칙 아래 좀더 흥미롭고 발전적인 대회로 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 전동희 기자 temp@>
질레트 어떤 회사?
T자형 안전 면도기 세계 최초 출시…시장점유율 '톱'
◇ `마하3터보' ◇ `비너스'
벌써부터 질레트는 스타리그 후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온게임넷을 통해 질레트의 후원 사실이 알려지며 스타리그 팬들은 일제히 질레트에 대한 호응과 더불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1902년 킹 질레트에 의해 설립된 질레트 컴퍼니는 세계 최초의 T자형 안전 면도기 출시를 시작으로 매출의 9%를 신기술 개발에 투자, '콘투어', '센서' 등 여러개의 신기술을 선보이며 면도기 혁신의 장을 열어왔다.
면도기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3년 동안 20% 이상의 성장으로 95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질레트는 브랜드에 걸맞게 세계적으로는 73%, 국내에서는 55%라는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3중날 면도기 '마하3터보'와 처음으로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 탄생한 여성 전용 면도기 '비너스'로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세기 동안 쌓인 탁월한 기술력과 최상의 제품,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질레트는 세계 면도기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