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동호회 ‘함온스’] 스타리그 사랑 ‘최강 커뮤니티’
'스타리그'에 관한 정보를 가장 신속, 정확하게 접할 수 있는 곳
‘함께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함온스, cafe.daum.net/TogetherOSL)’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리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1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활동하던 자봉단(자원봉사단의 줄임말)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다음 카페로 당시에는 온게임넷만이 유일하게 ‘자봉단’을 운영했기에 ‘함온스’라고 지었다.
하지만 이제 온게임넷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모든 스타리그의 정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함온스’는 다시 태어나고 있다. 현재는 ‘(게임으로) 함께 해 온 스타리그’라고 풀이하고 있다.
수백 개의 ‘스타’관련 사이트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함온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스타리그’에 관한 모든 정보를 가장 신속·정확하게 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콘솔게임에는 ‘루리웹(Rulyweb)’, 영화에는 ‘DVD프라임’이 있다면 스타리그에는 ‘함온스’가 있음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스타’ 관련 사이트로 가장 유명한 곳은 ‘PGR21(pgr21.com)’이다. ‘함온스’는 ‘PGR’보다 가볍고 온게임넷 게시판보다는 질서있는 분위기의 스타리그 정보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스타리그가 진행되는 시간에 ‘함온스’에는 실시간 문자중계로 도배된다. 하나의 경기를 놓고 꼬릿말로 이어가며 중계를 하는데 지난 프로리그 결승전의 경우에는 리플이 1천 개를 넘기도 했다.
경기 결과 속보 이외에도 조편성, 재경기 결과 등 TV보다 더 빠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간혹 특정 선수 팬들끼리의 다소 과격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운영자들은 철저히 중립을 고수하여 재빠르게 분쟁해결에 나선다. 이 때문에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는 타 ‘스타’관련 게시판에 비해 평화로운 것도 ‘함온스’의 특징이다.
‘함온스’는 년 2회 정모를 개최하며 맵 공모전도 연다. 두 달에 한번은 정식 스폰을 받아 ‘함온스’ 주최로 스타리그를 진행하기도 한다. 일부 회원들은 여전히 스타리그 자봉단으로 활동, 매번 스타리그 결승전이 있는 날이면 회원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관람한다.
‘함온스’에는 14살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5만 7백 여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9명의 운영자 중에는 현직 판사도 있다. 스타리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가입 대 환영이다.
[현장 포토 인터뷰]
지난 19일, ‘함온스’가 깜짝 번개를 열었다는 정보를 입수, 저녁 10시경 강남의 한 호프집으로 달려갔다.
■ 리더 심현
“다음카페에서 카페명 바꿔주기 이벤트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 현(31, Altair~★) 씨는 2001년 12월, 다음에 ‘함온스’ 카페를 만들었다. 온게임넷 자봉단을 중심으로 만든 카페라 ‘함께 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라고 지었지만 명실상부한 스타리그 정보 커뮤니티로 거듭나기 위해 카페 명을 고유명사인 ‘함온스’로 바꿀 예정이다.
“간혹 우리 모임을 온게임넷 관련 자회사 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함온스’의 당면 과제입니다.” ‘스타리그’ 관련 뉴스와 정보를 발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정 색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심씨의 목표는 ‘함온스’의 독립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 카페를 벗어나 스타 최강의 독립적인 커뮤니티를 갖는 게 ‘함온스’의 목표이자 저의 꿈입니다!”
■ 김남희 & 정진희 & 신우진
남희(22, ☆나무★)는 경기대 행정학과를 휴학하고 현재 언론 계통으로의 꿈을 펼치기 위해 고대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함온스’의 운영자로 2002년 네이트배 때부터 자봉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진희(25, 가즈키)는 일본어로 ‘달’을 뜻하는 닉네임 때문에 ‘가득히(얼굴에 달이 가득히?)’라 불린다. 박용욱 팬 카페 운영자이며 ‘미소년 밝힘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우진(31, CJ_nuke)은 이날 모임 참석자 중 최 연장자.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별명은 ‘화살코’다.
■ 신정빈 & 이진아 & 정은영
동시통역사로 일하는 정빈(27, 모티군)은 경향게임스의 열혈 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창간호 때부터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여자친구와 ‘이주의 독자’란에 참여하기도 했다. 2주년 이벤트 때는 선물까지 받았다며 자랑하기도.
진아(30, 레스타)는 좋아하는 소설의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따 ‘레스타’라는 닉네임을 지었다. ‘스타’ 실력은 ‘아마’이지만 경기를 보는 수준은 ‘프로급’.
은영(27, Scent)은 9명 운영자 중 한 사람. ‘함온스’에 가입한지는 1년. 터프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대인관계가 좋다.
■ 김재문 & 정희성 & 최 결
재문(19, 멋진놈JM)은 자칭 ‘함온스 꽃미남’임을 주장한다. 건국대 경상학부 04학번으로 명랑·쾌활한 성격이 최고 장점. 멤버들에게 ‘나이도 어린 게 겉만 삭았다’는 핀잔을 듣는다.
희성(20, BABOO)은 가입한 첫날 번개에 참석한 ‘속을 알 수 없는 사나이’다. 별명은 어설픈 남희석. 한양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군입대를 앞두고 멋진 추억을 만들고파 ‘함온스’ 가족이 됐다.
홍진호와 김정민의 열성 팬인 결(20, 결군) 또한 운영자. 2001년 12월에 온게임넷 G피플에 나온 ‘함온스’를 보고 가입했다.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