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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30 15:30:23 |
Name |
드리밍 |
Subject |
[굿데이] 게임과사람- '고수 조련사' 슈마지오 조규남 감독 |
[게임과사람] '고수 조련사' 슈마지오 조규남 감독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에서 지난해부터 가장 주목받은 팀은 슈마지오다. 1년 남짓한 기간 중 벌어진 11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6회나 우승하면서 슈마지오를 명실상부한 명문팀의 반열에 올려놓은 조규남 감독(34).
"프로게이머는 알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톡 쏘는 말투로 유명한 조감독은 말문을 열자마자 대뜸 '어린 선수'(팀원 평균연령이 20대 초반)들에 대한 질책을 쏟아놓는다. "프로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과 동기부여입니다. 좋은 성적은 게이머들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끊임없는 연습을 강요하는 다른 팀 감독들과 달리 조감독은 훈련시간과 개인활동에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11개 <스타크래프트> 게임팀 중 슈마지오는 연습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선수들 스스로가 연습에 매달린 결과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부추기는 냉정한 충고만이 조감독의 몫이다.
그는 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게 그들이 거둘 성적을 예상하며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스스로 자극받아 연습에 몰두하도록 만드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이 때문인지 슈마지오팀 소속 게이머들은 조감독 밑에서 두시즌만 지나면 '고수'로 거듭난다. 박태민 강민 서지훈 등 최근 게임대회에서 명성을 날리는 선수들이 모두 조감독의 독특한 '쓴소리'에 자극받아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로 성장했다.
조감독의 '자존심 조련법'은 사실 궁여지책이었다. 지난 2000년 말 처음 지오팀(슈마지오팀의 전신)을 창단할 때만 해도 우승경력이 있는 게이머가 단 한명도 없는 초라한 팀이었다. 자존심이 상한 것은 둘째치고 어머니가 사주신 차까지 팔아 쓰고 선수들과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하는 암울한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선수들의 독기를 이끌어내는 것이었고, 그의 선택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누구든 '황제' 임요환이 될 수 있습니다. 굳은 의지와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우승은 결코 멀지 않습니다. 제가 그 공식을 증명했으니까요."
황재훈 기자
기사작성 2004.03.30.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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