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kbnews.com/bbs/view.php?id=headlinenews&no=1424
도깨비뉴스에서는 지난달에 ‘MBC 방송 사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게임에 앞서 긴장한 때문인지 프로 게이머가 헤드폰을 거꾸로 쓴 것을 보며 고개를 숙인채 웃음을 참지 못했던 캐스터를 기억하시나요. 방송 진행을 계속하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다못해 눈물까지 찔금거려 ‘MBC 게임 생방송 도중 방송 사고’라는 동영상속의 주인공이 됐던 ‘겜스터’ 김철민 캐스터(33).
MBC 게임방송의 간판 캐스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많은 게임 팬들에게 명쾌한 방송을 들려줬던 그가 “위암 세포가 발견됐다”며 “게임계를 잠시 떠난다”는 슬픈 소식을 담담하게 전하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팬카페에 찾아가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로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그는 게임업계의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위암과 관련한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철민28호’(
http://cafe.daum.net/chulmins2002 ) 라는 본인의 팬 카페의 ‘잡담공간’ 게시판에 지난 5일 새벽에 ‘김철민 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를 시인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철민동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겜스터 김철민 입니다. 뭐라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군요”라며 “뭐... 이미 알고계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네요”라고 말을 꺼낸 후 “건강검진을 받았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4일 오전에 위암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내일 데일리게임통신과 토요일에 있을 인텔배 겜 대회까지는 하고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너무 일찍 알려져 버려서 내일과 토요일에 어떻게 방송해야 할지 모르겠군요”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당분간 이곳을 비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돌아옵니다”라며 잠시 떠나는 것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팬들에게 약속하는 말로 글을 끝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즉시 그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철민님!! 젊으시니 금방 완쾌하리라 믿습니다. 당분간 못뵙는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요”라는 식의 글을 남기며 그가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굳건히 믿는다는 분위기.
학생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아저씨 읽어주세요 ! 꼭이요”라는 글을 올려 “아저씨가 위암에 걸릴꺼라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항상 너무 튼튼해 보였어요 아저씨가... 갑자기 아저씨가 웃을때가 그리워 지네요. 아저씨가 다시 TV에 나와서 다시한번 저에게 웃음을 주시길 바랄께요”라고 응원했다.
MBC게임방송의 조정현 PD는 “아직 월요일 정밀검사는 하지 않았겠지만 난 믿는다. 간단한 암세포 제거수술만으로도 거뜬히 싱글거리며 다시 내게 ‘저 괜찮다는데요’하며 머리를 긁적거리는 철민씨가 내앞에 있기를 기도한다”며 “지난 연말 송년회라며 철민씨와 밤새도록 먹었던 술자리가 내년에도 있을 수 있게 해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위로의 글을 카페에 남기기도 했다.
카페 운영자인 ‘가인’님은 “1000명이 조금 넘던 회원이 이틀 사이에 2000여명 정도 늘었다. 안좋은 소식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철민님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걱정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고마워하며 김철민 캐스터가 하루빨리 쾌유하길 기원했다.
한편, 게임전문케이블방송인 온게임넷에서 ‘MBC게임 김철민 캐스터 위암 발견…월요일부터 잠정 하차’라는 제목의 기사를 5일 오전에 보도했는데 이 기사를 보며 처음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팬카페에 찾아가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게임넷에 따르면 김철민 캐스터는 지난 4일 위암세포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8일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