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3/200403030210.html
[동영상 취재] 왜 그들은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는가
프로게이머 팬카페 회원수 5만명
7년째 열기 식을줄 몰라
▲ 스타크래프트 현장 열기 동영상
지난 2월 27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쇼핑몰 지하의 ‘메가웹스테이션’ 초대형 PC방인 이 공간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참가한 네티즌의 열기로 가득차 있다.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명의 프로게이머는 모니터를 쳐다보며 템포 빠른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손놀림처럼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다. 수 백명의 관람객들은 신기(神技)를 뿜어내는 프로게이머의 손놀림을 숨죽인 듯 바라보고 있다.
이 현장이 7년째 한국 프로게이머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현장. chosun.com 스포츠엔터팀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열기를 모아 6㎜ 영상카메라를 들고,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이모저모를 집중 취재했다. 아울러 프로게이머 못지 않게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리그 해설자를 인터뷰했다.
▲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한장면.
▲ 좁은 공간에 가득찬 수백명의 관중들.
▲ 스타크래프트 해설자 인터뷰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98년 미국 블리자드사에서 만든 PC용 게임. 테란(인간)·프로토스(외계인)·저그(괴물) 가운데 한 종족을 선택해 우주의 지배권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네트워크 게임이다.
특히 보이지 않는 게임 상대와 다양하게 편을 짜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전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 실력에 따라 마음대로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기법, 인터넷 게임 공간인 배틀넷을 통한 다양한 전투, 게임 유닛을 게이머가 직접 창조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발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게이머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블리자드사는 확장판인 부르드 워(Brood war)를 내놓는 등 착실하게 버젼을 높여가며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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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대회 현장의 열기
스타크래프트 해설자 인터뷰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 선보인지 7년째지만, 여전히 열기는 대단했다. 이날도 10대~30대 의 수백명 관객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두세시간 전부터 대회장에 입장, 선수들의 모니터가 잘 보이는 자리를 잡기 위한 그들만의 전쟁을 치뤘다. 이날 대회를 치른 강민, 변은종 선수의 신기들린 손놀림이 나올 때마다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여전히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 결승전은 수천명의 관중들을 동원하며 야구, 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온라인 게임리그 해설자라는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도형ㆍ전용준ㆍ엄재경씨는 "스타크래프트 대회 결승전의 경우 다른 스포츠 종목보다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한다"라며 게임리그에 대한 사람들의 더 큰 관심과 투자를 희망했다.
현재는 브라운관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이나 유명한 해외 스포츠 스타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몸값으로 일반인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고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시발점으로 본격적으로 e-리그가 활성화 된다면 머지않은 미래의 몸값 1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베컴과 같은 스포츠 스타가 아닌 e-리그의 프로게이머가 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조선닷컴 스포츠엔터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