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창단 첫 우승이냐
4U 팀 그랜드슬램이냐
'LG IBM PC배 MBC게임 팀리그' 우승을 두고 7전4선승제의 팀배틀을 펼치는 KTF와 4U가 대조적인 분위기다. KTF는 최근 멤버들의 고른 활약과 단결된 모습으로 최고의 팀 분위기를 이루고 있고, 4U는 하루 10시간이 넘는 집중적인 훈련으로 독기만 남은 선수들이 눈빛을 번쩍거릴 정도인 것. 과연 KTF가 팀창단 이후 첫 단체전 정상에 오를 것인가, 아니면 4U가 '팀 그랜드 슬램'을 이뤄낼까. 그 답은 28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가려진다.
◆화기애애한 KTF
각 팀이 단체전 우승을 위해 애를 쓰는 이유는 상금 뿐만이 아니라 선수 전원의 성취감과 팀 화합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KTF는 이미 우승을 차지한 것이나 다름없다. 결승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정점에 달했다.
결승전 엔트리에서 빠진 이운재까지 전략을 만들고 테스트하느라 밤을 지샐 정도. 훈련 때는 선수 전원이 모니터 뒤에 둘러서서 경기를 관찰하고, 1시간이 넘는 난상토론도 벌이고 있다.
자신들이 1경기 상대로 지명한 최연성을 누가 막을 지가 가장 큰 관심. 얼마전 최연성을 꺾었던 한웅렬이 다시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 김정민과 변길섭도 테란전에 자신을 보이는 데다, 의외로 박정석이 출전할 수도 있다. 조용호는 프로토스전에 강한 편이라 박용욱과 김성제를 저지하는 카드로 활용될 듯.
◆독기만 남은 4U
정말 많이 훈련했다. 선수당 하루 40경기가 기본이다.
결승 엔트리도 지난주말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무려 14시간 동안 이어진 자체 평가전에 따라 결정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은 '맵' 소리만 들어도 이를 부득 갈 정도다. 주 훈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는 영화 '실미도'를 방불케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팀의 14승 가운데 10승(1패)을 혼자 기록한 '에이스' 최연성조차도 이번 결승전에 나올 수 있는 5명 중 하나다. 최연성 보다 임요환과 박용욱의 컨디션이 더 좋다.
또 최연성이 첫 경기를 잡아낸다면 KTF는 두배의 타격을 입게 된다는 생각이다. 주 감독은 "KTF에서도 첫 경기에 나올 선수는 뻔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늘 그랫듯 상대의 어떤 전략과 전술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내고 있다. 또 지난해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며 모든 선수가 경험을 쌓았다는 게 믿음직하다.
이번 경기만 이기면 지난해 온게임넷 프로리그, 스타리그(박용욱), MBC게임 스타리그(최연성)에 이어 4대 타이틀을 모두 쓸어담는 첫번째 팀이 된다. 4대1 승리를 자신한다.
◇ KTF 출전 선수
선 수 팀리그 성적 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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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테) 3승3패
변길섭(테) 2승2패 이적
한웅렬(테) 2승 복귀
박정석(프) 1패 이적
조용호(저) - 이적
◇ 4U 출전 선수
선 수 팀리그 성적 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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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테) 3패 최다패
임요환(테) 1승3패
최연성(테) 10승1패 최다승, 올킬 1회
김성제(프) 1승3패
박용욱(프) 1승1패
◇ 맵 순서
▶1경기 데토네이션 ▶2경기 엔터 더 드래곤 ▶3경기 패러럴라인즈 ▶4경기 JR 메모리 ▶5경기 데토네이션 ▶6경기 엔터 더 드래곤 ▶7경기 패러럴라인즈
※7전 4선승 팀배틀 방식
◇ 상대 전적
▶KTF 4 - 2 4U <1월27일>
변길섭(테) < 엔터 더 드래곤> 승 박용욱(프)
김정민(테) 승 <데토네이션> 박용욱(프)
김정민(테) 승 임요환(테)
김정민(테) <패러럴라인즈> 승 최연성(테)
한웅렬(테) 승 <엔터 더 드래곤> 최연성(테)
한웅렬(테) 승 <데토네이션> 김현진(테)